Q: 우리 아이가 자폐증 증상이 있는데 걱정이에요. 저희 아이는 자폐인가요?
우리 아이가 곧 4살이 됩니다. 육아 관련 자료를 읽다가 자폐증 관련 글을 읽고 우리 아이랑 비슷한 것이 많은 것 같아 걱정돼서 글을 씁니다.
우리 아이가요.. 또래 아이들보다 말이 느리고 까치발을 들고 다니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피규어 하나에만 집착하고 그것만 갖고 놀려고 합니다. 그 장난감 피규어가 없으면 소리지르고 난리를 피웁니다. 자폐관련 글을 찾아 볼수록 우리 아이의 상황과 너무 비슷한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우리 아이가 자폐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아이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누구보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적어주신 글만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의 독특하고 다양한 행동의 1~2개로 특정한 장애를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자폐증이라는 것이 넓은 행동 범위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영역의 행동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아이의 발달행동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시다면 고민과 걱정보다는 빠르게 정확한 전문가의 소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불안감보다는 전문적인 우리 아이에 대한 심리평가입니다.
어떤 결과이든 연령별 발달의 결정적 시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불안감으로 인하여 그 시기를 놓칠 수 있음으로 우리 아이의 심리평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어머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동의 만약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면 아이의 발달사, 성장사 및 부모양육 태도, 기질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보다 효율적인 이해와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본 기관에 방문하시어 상담을 받아보심을 권유해드립니다.
*팁1. 자폐증의 정의
자폐증은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자신만의 제한적 관심을 표출하고 무의미한 반복적 행동을 보일 때 내려 질 수 있는 진단입니다. 혹시 아이가 아래의 특징을 다수 충족하고 있나요?
1) 의사소통 능력이 저하, 발달 지연, 사회적 활동에 대한 무과심
2) 주의/집중력의 현격한 결여
3) 놀이를 할 때, 자신의 정해진 규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견디지 못함
4) 무의미하고 목적 없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실시함
이러한 증상이 관 찰 된다면, 아이가 가정이나 보육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위의 증상이 일관되게 나타나는지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팁2. 자폐증 증상 개선 팁
자폐증 증상을 개선 시키기 위해 응용행동분석과 사회기술훈련을 실시 할 수 있습니다. 사회성 증진을 목적으로 다양한 기법이 활용됩니다.
*응용행동분석의 기법
응용행동분석의 근간은 행동학습이론에 있습니다. 행동학습이론을 바탕으로 행동작용의 원리를 이해하며, 환경이 어떻게 행동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보는 것이 응용행동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응용행동분석을 통해 행동에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됩니다. 여기서의 다양한 기법들은 고정적으로 구사되기 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아동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하여 적용이 가능합니다. 응용행동분석은 필요에 따라 개인 또는 집단으로 구성되어 진행됩니다. 치료는 가정, 학교, 상담센터 등 일상 환경 속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권장하는 편입니다. 일상 속에서의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아동의 가족 구성원들에게 응용행동분석에 대한 심리치료교육을 실시합니다. 치료계획은 단순한 행동에서 복잡한 행동까지 세부적인 단계의 수준에서 명시되며, 그러한 단계는 각각의 절차가 지켜지며 실시됩니다.
# 정적 강화 (positive reinforcement): 정적 강화는 응용행동분석의 핵심적 기법 중 하나입니다. 아이에게서 목표하는 행동이 나타났을 때마다 그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여, 추후 비슷한 상황에서 목표 행동을 재차 활용할 수 있도록 조건을 형성하는 기법입니다. 정적 강화를 통한 반복적 학습은 적응적 방향으로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치료사는 아동에게서 필요한 목표행동을 설정하고, 아동에게서 목표하는 행동이 성공적으로 나타날 때마다 보상을 제공하게 됩니다. 여기서의 보상은 확실하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는 유의미한 보상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행동의 연습과 보상의 절차가 (가능한) 매일 반복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행동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fth Edition. Arlington, VA: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 Parker, S., Zuckerman, B., and Augustyn, M. (2005). Developmental and Behavioral Pediatrics: A Handbook for Primary Care, Lippincott.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한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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