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막화는 한발과 지나친 토지이용 때문에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와 같은 토지이용의 사례로는 과목(headings of overgrazing), 지나친 경작(overcultivation), 삼림의 파괴(deforestation), 관개에 의한 염류화(salinisation) 작용 등이 있다. 이론적으로는 부적절한 토지의 이용이 사막화를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우는 그런 단순한 이유보다 장기간의 과학적인 관찰에 의해서 얻은 객관적인 평가에 근거해서 설명해야 하는 또 다른 요인에 의해서 사막화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더욱이 특정한 토지이용 방법이 사막화 연구자들에게 흥미 있는 주제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런 토지의 이용 방법이 모든 지역에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토지이용 방법이 사막화의 원인으로서 지나치게 강조되거나 과장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그런 부적절한 토지이용을 고무하는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요인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표 2.2). 예를 들어서 지나친 경작에 포함되는 물리적 과정에 대한 이해가 중요할 지라도, 일반적으로 기술적 해결책에 대한 지나친 의존의 결과로 이러한 물리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1. 한발(drought)
자연 재해의 요인 중 한발은 매우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한발은 최근에 우리 나라에서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세계의 도처에서 주기적으로 훨씬 대규모의 한발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하라 남부의 광범위한 사헬지대에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였다(그림 2.3).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건조지역인 이곳에는 적어도 1400년 이래 오늘날의 한발과 비슷한 규모의 것이 6회 정도 있었다는 기록되어 있다. 심한 경우는 한 세기에 3회씩이나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총 강수량과 마찬가지로 한발에 관한 어느 정도 공식적인 연구에 의하면 인간 생명의 피해와 재난은 과거에도 그 지역에서 늘기도 하고 줄기도 했었다. 그러나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서 인간의 활동은 한발의 효과를 더욱 강화시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강하게 하였다.
잉여 식량이 거의 없거나, 없어도 식량을 구할 능력이 없는 사하라의 광대한 지역에서 최근 15년간의 한발로 극심한 기근을 겪고 있다. 1980년대 후반에는 계절별로 약간의 강수가 기록되었지만, 그 양에 비하여 인구는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고, 그들은 더 많은 식량과 물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다 많은 토지와 땔감, 방목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2. 지나친 방목(overgrazing)
UNEP에서 만든 평가에 의하면, 지나치게 많은 수의 가축을 방목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가축을 방목함으로써 야기되는 초지의 지나친 이용이 전구 규모에서 볼 때 가장 넓은 지역의 사막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1992년에 설정된 사막화를 겪고 있는 35억 9천 2백만ha 중에 72%인 25억 7천 6백ha가 심각하게 식생의 파괴를 겪고 있다. 먹을 수 있는 식물 종은 지나친 방목에 의해서 제거되고, 독성이 있거나 먹을 수 없는 식물 종에 의해 침입 당하고 있다. 가축에 의해서 먹히고 짓밟힌 토양은 조직이 약화되어 침식당하기 쉽고, 수분을 유지하거나 식물의 성장을 돕는 힘이 감소된다. 결국 이와 같이 계속되는 식물 자원의 파괴는 그 지역에서 방목할 수 있는 가축의 수를 감소시킨다.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전통적인 목축업자들은 개인적인 부와 사회적 지위를 보다 크게 나타내는 수단으로서 많은 가축을 갖고 있어서, 그들은 과목에 의한 사막화 과정에서의 범죄자들처럼 보인다. 그런 주장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의 수많은 건조지역에서 유목민의 취락을 조장하는 이유처럼 사용된다. 그러나 문제는 전통적인 방법의 목축이 아니라 최근에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목축방법에 있다. 또한 이러한 지나친 방목의 문제는 북아메리카와 호주에서 상업적인 대목장과도 관련될 수 있다. 실제로 초지에 대한 방목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고 복잡하다. 세네갈, 니제르, 케냐 등에서는 경작지를 넓히기 위하여 방목을 보다 주변의 초지로 몰아내면서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새롭고, 신선한 물을 구할 수 있는 시추공도 방목의 장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토지에 압력을 주고 있다. 이런 경우는 1965년과 1976년 사이에 가축의 수와 가능한 방목 자원이 2배와 1/2배가 증가한 사헬지대의 수많은 지역과 보츠와나의 칼라하리에서 일어나고 있다(Sandford, 1977). 일부 지역에서 토지 악화는 초지 이용방법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종류를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가축을 이동함에 의해서 사용되는 건조지역 식생의 자연적인 dynamism과 같은 전통적인 유목민들의 유동적인 방법에서부터, 초지의 경계를 나누고, 오로지 양만을 방목하는 서양적인 방법(예를 들면, 기업적인 방목)으로의 변화를 말한다.
지나친 방목에 대한 이런 사고들이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에 의해서 받아들여지지만, 건조지역 식생의 본질에 대한 최근의 생각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식생의 파괴와 다른 종으로의 식생의 변화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건조지역의 자원을 파괴하는 원인인 지나친 방목의 중요성은 아마도 수많은 지역에서 지나치게 과장되고 있을 수 있다.
3. 지나친 경작(overcultivation)
일반적으로 사막화 문제를 다루면서 지나친 경작의 다양한 면들이 인용되어 왔다. 일부 문제는 영양분의 결핍을 야기할 수 있는 단기간의 집약적 토지이용에서 발생하는데, 결국 생산량의 감소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바람과 물에 의한 토양의 침식도 토양의 지나친 이용에 의한 결과의 하나이다. 이는 토양의 구조를 약화시키고, 식생 피복을 감소시킨다. 많은 경우에서, 침식은 토양의 구조를 파괴하고 침식력을 강화시키는 기계적인 농업과 심경에 의해서 야기되어 왔다. 비슷한 결과가 한발의 경향이 계속되거나 침식이 잘 일어날 수 있는 급경사지의 경작 때문에 새로 확장된 농업지역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나친 경작의 일부 고전적인 사례와 그것들의 근본적인 원인, 부적절한 토지의 이용과 토지 악화의 결과를 표 2.3에 나타내었다.
4. 삼림의 제거(deforestation)
방목지와 농지를 확장하거나, 땔감을 만들기 위하여 행하여지는 삼림의 벌채는 나무의 피복에 의한 토양의 침식 보호 기능을 감소시킨다. 가속되는 토양 침식은 토양 구조의 붕괴를 가져오며, 지하 수위도 그 영향을 받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른 동물의 배설물과 더불어 나무를 제거하여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행동은 유용한 영양분을 제공하는 토양을 잃게 할 것이다. 에디오피아에서의 한 연구는 이런 것들을 퇴비로 사용하는 것보다 땔감 열료로 사용할 경우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1-1.5백만 톤의 곡물 수확에 해당하는 1억 2천 3백만 달러의 연료비 효과를 가져온다고 평가하였다(Newcombe, 1984). 결과적으로 인구의 증가는 토지 악화를 야기한다. World Bank (1985)는 소위 '땔감 위기'가 심한 서아프리카의 건조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구할 수 있는 땔감은 인구의 2/3의 여분에 불과하다고 평가하였다.
농촌지역보다 인구수 당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하는 도시지역에서의 연료 수요는 그 지역의 수많은 도시 주변에 실제로 나무가 없는 민둥산을 만들어 놓는다. 수단의 수도인 Khartoum의 주변 90km 내에는 살아있는 나무가 거의 없으며, 비슷한 나무 없는 지대가 Senegal의 Dakar, Niger의 Niamey, Burkina Faso의 Ouagadougou와 같은 도시에서 볼 수 있다.
도로의 확장과 주택단지의 건설, 공업단지의 건설 등 대규모적인 국가 사업도 중요한 삼림 파괴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산업화된 지역에서는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한 산성비 때문에 삼림이 고사 당하는 경우가 세계 도처에서 보고되고 있다. 앞에서 논의된 것들이 주로 후진국의 문제라고 한다면, 뒤의 경우는 우리 나라를 포함한 개발도상국가나 선진국 등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현재 전지구 상의 삼림 면적은 연간 한반도 정도의 면적이 줄고 있다. 삼림 면적의 변화를 보면, 농경 시작 이전에 6,200만 km2에서 현재는 1/3정도가 감소한 4,200만 km2에 불과하다. 따라서 1950년대에는 육지의 1/4이 삼림으로 덮여 있었으나, 2000년대에는 육지의 1/6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염류화(salinisation)
건조지역에서 관개 체계의 부적절한 관리는 수많은 환경 파괴를 야기한다. 결국, 이는 농업에 feed back되어 생산량의 감소를 초래한다. 건조지역의 문제는 물의 지나친 이용에 의해서 야기된다: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많은 물에 의해서, 부적절한 선형의 배수로에서의 물의 누수를 통하여, 부적절한 배수 체계 등 때문에 야기된다. 결과적으로 지하 수위의 상승, 침수(waterlogging), 염류화와 알칼리의 생성 등을 가져온다.
대부분 재배작물의 염분에 대한 내성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염류화는 급속하게 생산성의 감소를 야기한다. 그런 문제들은 전세계를 통하여 건조지역의 관개 체계에서 발견되고 있다. Abrol 등(1988)은 세계의 건조와 반건조지역에서 일부 지역이 자연적인 염류가 있다고는 하지만, 관개지의 50% 정도가 토양의 염류화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하였다. 표 2.5는 각 국가별로 염류화 문제의 심각성 정도를 보여준다. 모든 경작지의 80%가 관개지로 이용되고 있는 Pakistan에서는 관개 지역의 35%가 염류화 문제를 겪고 있고, 매년 관개 지역의 40,000ha를 침수와 염류화로 잃고 있다(Pakistan, 1990). 또한 관개 용수의 지나친 이용은 아랄해의 비극에서 볼 수 있듯이 토지의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재정적인 압박, 유지 보수 문제, 무경험적인 관리와 농부들의 무지가 그와 같은 관개 문제의 일반적인 실패 요인들이다. 적절한 지도와 기술의 결핍, 농부들을 위한 신용과 marketing 설비의 부족 등이 1950년대에 이라크의 Greater Mussayeb Project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다시 되돌아 올 것이다.
http://aids.hallym.ac.kr/d/lifeinfo/environ/3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