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생활 하면서 모아놓은 노량진 맛집 정보 여기에 몇개 올려봅니다~
아래 식당과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니 오해없으시길~
아 그리고 가본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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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찌아빠의 힘내라! 아저씨 맛집] 노량진수산시장 먹어주기, 별장회집
파찌아빠는 맛집순례단의 회동을 위해 노량진수산시장 내에 있는 양념집인 ‘별장회집’에 테이블 2개를 예약해 두었다. ‘별장회집’은 파찌아빠가 ‘건다운’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인 식객을 쫏아 이미 한번 방문해 본 터였다.
맛집순례단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먹어 줄 메뉴는 조개류 샤브샤브였다. 동네에서도 마구 먹어줄 수 있는 생선회를 노량진수산시장까지 일부러 찾아가서 먹어준 다는 것은 맛집순례자를 자처하는 파찌아빠로선 용납하기 힘든 일이었다. 수산시장을 찾아 갔으면 확실히 수산시장스러운(동네에서는 맛보기 힘든) 메뉴를 먹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 파찌아빠의 생각인 것이다.
“오늘 저녁 7시에 8명을 예약을 했었는데 예약이 제대로 안되었나 봅니다.우리는 회는 안 먹고요...피조개, 키조개, 코끼리조개, 가리비, 쭈꾸미 등을 날 것으로도 먹고, 토렴해서도 먹어 줄려구요. 나중에 토렴한 국물에 라면을 끓이거나 죽을 쑤어 먹을 것이거든요. 그리고 조개를 먹기 전에 멍게, 해삼, 개불 따위를 먹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어치나 사면 될까요? 이왕이면 대신 사다가 준비해 주셨으면 하는데요.”
“글쎄요. 8명이면 한 10만원어치 쯤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장을 보게 10만원을 주세요. 그리고 코끼리조개는 요즘 구하기 힘들고요. 쭈구미는 아직 철이 아니라 맛이 없어요. 4월은 지나야 알이 꽉 찹니다. 대신 다른 것으로 사다 드릴께요.”
파찌아빠는 별장회집의 아가씨(사장님의 딸인데 사실은 애엄마란다.)에게 10만원을 건냈다. 믿을만한 정보에 의하면 별장회집에서 먹어 줄 때는 수산시장에서 직접 횟감이나 해산물을 사 가는 것 보다 별장회집의 아가씨한테 미리 값을 정하고 장 보는 것 부터 아예 부탁을 하는 것이 같은 값으로 더 싱싱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요령이란다.
자, 그럼 지금부터 파찌아빠를 따라 별장회집에서 노량진수산시장을 먹어 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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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정보 : 파찌아빠 따라 노량진수산시장 먹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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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먹어주기 준비
- 참석하기로 한 인원 8명중 6명이 시간에 맞춰 모였다.
- 2명은 늦는다는 전갈이 있었다.(한 명은 중간 쯤에 또 한 명은 막바지에 합류했다)
- 그래도 테이블 2개를 차지하고 앉았다.
- 테이블 위에 휴대용 가스렌지를 올려놓고 그 위에 조개를 토렴해 먹을 냄비를 올렸다. (2개)
- 와사비장과 초고추장이 차려졌다.
- 여기까지가 1인당 3천원씩인 샤브샤브 양념값을 내고 제공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 회를 먹을 경우엔 양념값이 1인당 2천원씩이란 정보가 있었다.(매운탕 값은 별도다.)
- 아가씨에게 해산물 10만원 어치를 대신 장 봐줄 것을 부탁했다.
2. 개불, 멍개, 해삼 먹어주기
- 동네 먹거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먹어주고 싶어서 주문했다.
- 테이블당 1접시씩 2접시가 나왔다.
- 소주를 한 잔씩 마셔주곤 맛있게 먹어 주었다. 개불의 때깔이 고왔다.
- 하지만 역시 맛은 평범...수산시장스럽지 않았다.
- 차라리 ‘아나고회를 먹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3. 칼조개,키조개 먹어주기
- 접시에 칼조개와 키조개가 함께 담겨 나왔다. 역시 2접시다.
- 피조개를 구하기 힘들어 동해산 칼조개를 대신 가져 왔단다.
- 칼조개는 파찌아빠도 처음 먹어 보는 조개인데 달큰한 맛에 씹어주는 맛도 괜찮다.
-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냄비 속의 물이 끓으며 조개를 토렴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하지만 탱글탱글 싱싱한 칼조개와 키조개한테 미안해서 도저히 토렴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 파찌아빠는 날로 먹어 주었다.(아직은 괜찮지만, 4월부터는 조개류를 날로 먹어 주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 단, 키조개 내장은 토렴해서 먹어 주었다.
- 키조개 관자는 날로 먹어 주어도 맛있지만 살짝 토렴해 먹는 맛도 좋았다.
- 새조개도 먹어주자는 소수의 의견이 있었지만 못 들은 척 했다.
- 왜냐면 이 날 참석자중 적어도 3명(파찌아빠 포함)은 지난 겨울동안에 새조개를 질리도록 먹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4. 협찬주 마셔주기
- 참석자 중‘손통’이라는 이가 여행 중에 사 온 ‘죠니워커 골드’ 한 병을 협찬으로 꺼내 놓았다.
- 소주도 마셔주고, 양주도 마셔줄 수 밖에...ㅎㅎ
- 덕분에 소주의 소비량이 2~3병쯤은 줄었을 것이다.(경비절감)
5. 가리비 양념회 먹어주기
- 가리비 양념회도 역시 2접시가 나왔다.
- 일행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 덕분에 파찌아빠는 하나 밖에 못 먹었다는 술 푼 전설을 남겼다.
6. 새우 소금구이 먹어주기
- 아가씨가 파찌아빠에게 와서는 새우소금구이를 먹어 보면 어떻겠냐고 물어 보길래 좋다고 대답해 주었다.
- 잠시 후 새우 소금구이 2접시가 나왔다.
- 껍질 채 먹으라고 일부러 중하로 샀다는 아가씨의 귀뜸이다. (진실이야? 사실이야? 크기에 따라 값 차이가 많이 나서가 아니야?)
- 다른 곳에선 대접 받았을 새우구이가 여기선 찬밥신세다.
- 결국엔 개인 별로 몫을 할당 받아 먹어 줄 수 밖에 없었다.
7. 피조개 마셔주기(?)
- 잘 먹긴 했지만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머리 끝을 스칠려고 할 때 피조개 1접시가 나왔다.
- 수산시장을 돌고 돌아, 어렵게 구해 왔다는 아가씨의 자찬이 있었다.(고맙다.)
- 접시를 흥건히 적시고 있는 시뻘건 핏물에 기가 질려버린 이들 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먹는 사람이라도 맛있게 먹기로 했다.
- 싱싱~탱탱~이 맛에 수산시장을 찾는거다. 만족스러운 맛이다.
- 이 날 참석자 중 피를 마셔주는 자는 파찌아빠 밖에 없었다.
8. 마무리 하기
- 파찌아빠가 자리 잡은 쪽 테이블에 있는 냄비에선 거의 조개 맛이 우러나지 않았다. 당연했다. 조개를 토렴해 먹은 양이 너무 적어 밍밍한 맛만 날 수 밖에 없었다.
- 다른 쪽 자리에선 맛있는 조개국물에 라면을 끓여 먹을까 죽을 쑤어 먹을까 궁리가 한참이었다.
- 평소 같았으면 라면을 끓여먹은 후, 남은 국물로 죽을 쑤어 먹었는데 오늘은 이미 먹을만치 먹었다.(2차도 있고...)
- 결국 죽만 쑤어 먹기로 했다.
- 국물에 공기밥을 넣고 끓이다가 간장으로 간을 보고,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 뜨렸다.
- 파찌아빠가 사진을 찍을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죽이 사라져 버렸다.(허걱!)
- 다들 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어 주었다.
- 정말 맛있다.(강추)
9. 계산하기 (2005년 3월 14일 저녁 ‘별장회집’기준)
- 모두들 만족한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별장회집의 총각(또는 아저씨)이 커피를 마시고 가라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 파찌아빠가 얼마냐고 물으니 4만6천원만 더 내면 된단다.
- 미리 낸 해산물 값 10만원+ 양념값(8명) 2만4천원+소주, 죽 먹은 것 2만2천원 되겠다.
- 즉, 8명이 잘 먹고 낸 돈은 모두 14만6천원 이었다.(1인당 18,250원)
- 2명이 늦게 오는 바람에 나머지 6명이 정말 신나게 먹어 주었다.
- 하지만 통 큰 남자 8명이 함께 먹어주었다 해도 결코 부족한 양은 아니었다.
10. 별장회집 나서기
- 맛집순례단이 별장회집을 나서는데 아가씨가 ‘잘 드셨냐?’고 인삿말을 건넸다.
- 맛집순례단원이 이구동성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노라’고 대답을 해 주었다.
- 아가씨는 손님들이 만족 했다니 자신도 기쁘다는 인삿말을 하며 쭈꾸미철에도 다시 와서 먹어 줄 것을 당부하였다.
- 특히, 30분전에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해 놓으면 오자마자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겠다고 하였다.
- 아가씨도 맛집순례단도 다들 흡족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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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정보 : ‘별장회집’ 후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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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는길 :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5-9 수산시장內. 전화번호 02-814-2414.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들어가서 시장 한 가운데쪽 천장을 올려다 보면 커다란 전광판이 매달려 있다. 그 밑에 서서 대방동쪽 방향으로 15m 전방(약간 좌측)을 바라보면 노란색 ‘화장실(간이매점 옆)’푯말이 붙어있는 골목이 보인다. 그 골목에 들어서면 ‘별장회집’이 바로 보인다.
2. 가격 : 수산시장 내에 있는 양념집(횟집)에선 횟감이나 해산물을 손님이 직접 사오면 양념값만 받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준다. 양념값은 생선회를 먹을 경우 1인당 2천원이며, 샤브샤브로 먹을 경우엔 1인당 3천원이다. 매운탕, 공기밥, 주류, 음료 등의 값은 먹은 만큼 별도로 계산을 하면 된다.
3. 총평 :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이런 식당 하나 쯤 알고 있으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싱싱한 해산물을 부담없이 푸짐하게 먹어줄 수 있다.(파찌아빠도 얼마 전에 다른 집에서 바가지 쓴 아픈 기억이 있다.)
4. 파찌아빠 따라먹기 :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 수산시장까지 일부러 찾아 갔으면 수산시장스러운 먹거리를 먹어주면 된다. 단지 저렴하게 먹을 수 있겠다는 이유만으론 수산시장을 찾지 말기를 바란다.저렴하게 마구 먹어줄 수 있는 집은 동네에도 얼마든지 있다.
5. Tip : 별장회집에 예약을 하거나 대신 장 보는 것을 부탁 할려면 아가씨한테 맡기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6. 추가정보 : 아가씨가 별장회집 1층에서 ‘수산호프’를 운영하고 있어 원한다면 생맥주나 프라이드치킨 등도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
<파찌아빠>
& 덧 붙이는 말 : 파찌아빠에게 ‘별장회집’을 소개해 준 건다운님, 졸리님, 아이엔님, 꿈님, 어진님...등등등 ‘에피큐어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또 덧 붙이는 말 : (맛집순례단의 실체에 대하여)...파찌아빠가 맛집순례단 운운 하니까 마치 어떤 실체가 있는 단체의 느낌을 주고 있는데 정확히 말을 하자면 맛집순례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파찌아빠와 함께 어울리고, 먹어주는 친구들을 통칭해서 파찌아빠가 ‘맛집순례단’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뿐이다.
하지만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파찌아빠가 알고 지내는 이들. 특히, 같이 먹어주는 이들 중 상당 수는 선천적으로 타고 났던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연마를 하였던지 간에 먹어 주는데는 남 다른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도움으로 [파찌맛집]이 더욱 풍성해 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