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기 저 대한민국 변방 한 귀퉁이에서 "지회장"이라는 회직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최근까지 저는 우리 협회의 실상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솔직히 상급 조직을 바라볼 때, 내심 '어련히 알아서들 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으로 심도 깊은 생각은 별로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OO씨의 협회장 당선무효사건이 생기고 나서부터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협회 정관 및 제규정도 살펴보기도 하고 또 협회 게시판(커뮤니티)을 살펴보기도 하였는데... "정말 이게 우리 협회의 현 주소였더란 말인가!"라는 실망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얘기에도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85,000여 회원 여러분!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지난 26년 동안 우리 협회가 보여준 모습을 나름대로 그릴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는 상상에 기초한 추상화를 그릴 수 있을 것이고 또 누구는 협회의 깊은 속 사정을 낱낱이 알 수는 없으나 대충 스케치 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협회의 운영과 관련하여 일선에서 머물고 있던 협회 내근직 종사자 또는 임원 및 대의원들께서는 마치 실물을 복사하듯 작금의 협회 실상을 보다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회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분들이 모두 같은 경험을 하면서도 받아들이는 느낌이 제 각기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그런 까닭에 오늘 날 우리 협회가 지금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따라서 저 개인적인 생각은
지금 우리 협회의 운영과 관련하여 직.간접으로 개입되어 있는 분들의 우리 협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없는 한, 우리 협회는 누가 집행부를 맡든지 간에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
그 이유는 지금까지 모든 회원들이 지켜보고 또 본인이 지켜본 결과,
만약, 오늘의 집행부가 내일 치뤄지는 선거에서 낙선을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야 하며 왜? 무엇 때문에 가만히 있는 우리 85,000여 회원들을 볼모로 대한민국 국민 앞에 우리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망신을 주느냐 입니다.
선량한 우리 85,000여 회원은 열악한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공인중개사"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대 정부를 압박하고 우리도 여느 직능단체에 버금가는 직능단체로써의 자리매김을 해 달라고 어려운 여건을 불사하고 막대한 협회 예산을 십시일반 회원들의 회비 등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새삼스레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우리 협회는 과연 무엇을 했습니까?
공인중개사로써의 관련 법을 갖추길 했습니까, 아니면 중개수수료를 현실화 시켰습니까? 어디 그 뿐입니까? 무등록중개업자의 발판이 되어왔던 공인중개사 고용에 의한 중개업 영위,, 맨날 단속만 하면 무슨 소용이라고... 공인중개사 고용에 의한 중개업 영위 자체를 법으로 금지시키면 될 것을...
날이 갈수록 황폐화되어가는 부동산 중개업 시장의 현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해마다 엄청나게 배출되는 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의 소멸과 생성, 그리고 시장의 여건 등을 고려하여 상대적 평가에 의한 공인중개사 배출문제에 대해 우리 협회는 그 동안 얼마나 심혈을 기울렸는지 그 증거를 한 번 공개해 보십시요~
이런 상황에서 협회 집행부 쟁탈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85,000여 우리 회원들을 배신하고 능멸하는 행동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냉정히 생각 한 번 해 봅시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양심적으로 회원을 위해 살신성인 할 생각이 없으신 분들, 그리고 스스로 생각컨데 대정부와의 교섭능력이 부족하거나
바라건데 정말 85,000여 회원들을 위해 효율적 봉사를 위한 준비가 안 되신 분들은 자진해서 누가 쳐다보기 전에 엉덩이 털고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앞서 드린 말씀을 두고 판단하시기를 비단 우리 협회 집행부만을 두고 하는 얘기라 생각지 마시고 직.간접적으로 회무와 관련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뭔가 부족했다라고 생각되시는 분들 또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