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날 며칠 밤을 꼬박 새면서 50부작 드라마 ‘유나의 거리’를 완주했습니다.
아까부터 칼칼한 술국 생각이 간절했는데 드라마에 빠져 허우적대는 바람에
식당이 모두 다 문을 닫아버려서 아무래도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야겠습니다.
‘써니 전자‘가 내 생각대로 5,000대로 내려가 줘서 지금 코스닥을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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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련만 지금으로선 20일 내에 가게 매매가 어려워 물 건너간 것 같습니다.
이래서 인생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내용은
불량한 세상과 진검 승부를 벌리러 나타난 상 남자 김 창만(이 희준)이 양심
불량 집합체 다세대 주택에 뛰어들어 그들의 잃어버린 양심을 찾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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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인을 범죄의 늪에서 구해 내는 작품인데‘사회적 기업‘이라는
아이디어가 인상 깊었고 ’세상에서 내 소유란 애초부터 없는 것‘이라네 요.
그리고 ’고물 속에 담긴 인생의 철학‘이 상당이 고급스러웠습니다.
대개 착한 드라마는 재미가 없는데 소재, 구성, 배역이 다 좋아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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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숨도 안 쉬고 드라마에 매달렸습니다. 창만 이와 유나의 멜로 라인은
물론이고 마사까리 쌍 도끼 큰 형님이 구성지게 부르는 “다 함께 차차차“가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j t b c가 그 ‘사회적 기업‘인가? 설마.
제가 ‘아는 형님‘ ’싱 어게인‘ ’뉴스‘ ’비긴 어게인‘ 같은 프로를 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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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의 거리 49회입니다. 유나 아버지 김 회장이 창만을 스카우트해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를 설명합니다. “자네가 우리 회사를 위해 중요한일을 맡아
줬으면 하네(회)“ 미국 한 회사(파이어니어 휴먼서비스)는 직원전체(90%)가
전과자,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로 구성돼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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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을 권리가 있다’ 고 하네. 나는 자네한테 이 사업의 추진을 맡기고 싶네.
그 이유는 자네 애인이 소매치기 출신이고 조폭을 포함해 다양한 전과자
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네 밖에 없어. 그래서 나는 자네가 이 일의
적임자라고 생각하네(회)“ “야, 너 만나려고 1시간 동안 기다렸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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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가 36계 줄행랑을 치는 건 창피해서 그럴 것입니다. “윤지야, 너 앞으로
나한테 나타나지마. 오빠라고 하지 마 개년아(남)“ 제가 심장이 떨려서
운전을 못 하겠어요(윤)” 김치 담그는 풍경이 화목, 화목, 목가적입니다.
제가 10대까진 이 풍경을 자주 보았습니다.
“당신 창만이 나가면 지배인 자리 어떻게 할래요?(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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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저 왔어요. 밴댕이입니다. 근데 형님 어디 가신 다냐??(밴)”
‘창만 씨 이래 와봐. 하나는 파김치, 하나는 배추김치야 이건 옆방에
유나 갔다 줘(홍)“ 저도 어머니가 김장 김치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안 가고 있습니다. 물론 김장 김치가 먹고 싶지 않은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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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배에 왕 짜 있다고 나한테까지 겁주는 거니?(유)”
“남수랑 같이 작업하는 건 용서할 수 없어. 가봐(유나)”
“아니 왜 벌써 가요?(미선)” ‘언니 3.000원만 빌려주세요(찬미)“
"돼지란 말 하지 마. 애는 수색 견에서 경비견으로 파견근무 하는 거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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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너 내 밑에 들어올 생각 없냐?(개)” 칠복이가 겉절이에 막걸리한잔
하자며 창만을 불렀어요. 사각사각 씹는 소리가 군침을 돋게 만듭니다.
“왜 직장을 유나 씨에게 부탁 해?(칠)” "전과가 있어야 유리한 회사에요(창)“
겉절이에 수육은 아내도 잘 만드는 특별 식입니다. “유나 씨가 도아주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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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나는 자신 있어(창)“ 볼 만지는 창만이나 시크 하게 반응하는 유나가
제법 잘 어울립니다. 나도 저런 연애를 하고 싶었는데 이젠 물 건너갔겠죠?
“오빠 나타났어요?(윤)” “선생님 제가 잘못했어요(남)” “일어 나거라(작물)”
봉반장과 함께하는 운동시퀀스 반갑습니다. “그런 핸디캡이 있는데 괜찮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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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수트를 입고 넥타이를 맨 봉 반장을 보니 회사 다닐 때가 그리워요.
고층 빌딩에 있는 사무실 책상 직원들 아, 옛날이여!
한편 개 팔이 있는 콜라텍입니다. 한 사장 콜을 받고 개 팔이 불려갔습니다.
“내가 업소에서 매형이란 말 쓰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앞으로 공적자리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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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이란 말 쓰지 마. 왜 떨 버?(맘)” “홍길동인 아버지를 아버지로 못 부른
것이 생각나서 그렇습니다(개)“ ”아직 정식 지배인 아냐 똑바로 잘해(맘)“
매형 놈들은 하나같이 처남을 싫어합니다. 그 배경에는 처가를 경계하는 것
일겁니다. 개 팔이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꽃 들고 카페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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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분도 좋은데 미선 씨랑 같이 있고 싶습니다. 미선이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고 개 팔 이는 이제 용 됐습니다. 유나가 남수를 스카우트하러왔어요.
“통근 버스도 있어요(윤)“ ”진짜로(남)“ 사회적 기업, 상당히 괜찮습니다.
근데 과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마인드만 가지고 경쟁력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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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제가 털릴 게 뭐가 있어요?(개)” “너 진짜 미선이 좋아하니?(홍)”
“오빠 축하해요(다)” “맘보가 도끼 형님을 모시고 마지막 시간을 보냅니다.
“형님, 기억나세요? 오가실 때 없다고 하셔서 우리 집에 모셨을 때, 그때가
봄이었어요. 형님께서 집을 나와 벤치에 앉아 소주를 까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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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형님이 나한테 물었어요. 문간방 세가 얼마냐고 그래서 제가 월세 따지지
말라고 하니까 방을 공짜로 쓰니 잠이 안 온다며 돈을 내겠다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수급비 받자마자 10만원씩 다 영 엄마 통장에 입금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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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님이 양심적이라 참 좋았어요. 그런 형님한테 수급비 나오는 날
술 한 잔 안 산다고 신경질 내던 나는 정말 나쁜 놈이에요(맘)“
“나, 너 미운 적 없다. 너는 착해(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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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씨 저랑 하번 추실까요?(개)” “어떻게 빨래하고 춤을 춰요?(미)”
개미커플이 추는 환상의 살사 죽여줍니다. 미선도 스텝을 밟는 것이 사교
춤을 출 줄 아는 여자 같네요. 개 팔이 리스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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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먹자골목에 와 있어(유)“ 유나가 찬미를 만나 스카우트를 제안합니다.
“저녁은 먹었냐? 먹는 거 보니까 하루 종일 굶었구나(유)” 정해진 시간이라
이별의 순간이 금방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장 노인이 나간 빈방에 홍 여사가
오열을 합니다. “이 정신없는 노인네가 장판 뒤에 꼭꼭 숨겨 논 돈(200만)을
안 가져갔지 뭐냐(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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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카페 문이 열려있어 미선이 깜짝 놀랍니다. “누구니?(미)”
“언니, 저 진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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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잊어야 할 사랑이라면 돌아서서 울지 마라 눈물을 거둬라
내일은 내일 또 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거야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슬픔을 묻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차차차. 차차차 잊자, 잊자 오늘만은
미련을 버리자 울지 말고 그래 그렇게 다함께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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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돌아서 간 사랑이라면 다시는 생각마라 눈물을 거둬라
내일은 내일 또 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거야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슬픔을 묻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차차차. 차차차 잊자, 잊자 오늘만은
미련을 버리자 울지 말고 그래 그렇게 다함께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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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끔 힘들 때 쓰는 처방은 잠을 자는 것인데 어쩌면 ‘내일은 또 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거야’라고 하는 희망의 자기최면일지 모릅니다.
사흘을 안 씻었더니 머리가 가렵고 식료품이 다 떨어졌는데 1;1구도로
갈 줄 알았던 안 철수의 지지율만큼 저의 미래도 답보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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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분명 길은 일을 것이니 근심은 털고, 슬픔은 잊고 그리움 때문에
울지도 말아야겠습니다. 화석처럼 진화를 멈춰버린 나의 기억 앞에 하나님은
정과 망치를 들고 서계십니다. 시80편이 백성들 편에서의 기억이라면, 본 장은
하나님 편에서의 기억을 소환해내고 있습니다. 사랑받으면 더 사랑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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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가 될 줄 믿었는데 아닌 것 같습니다. 왜 나는 사랑도, 사랑을 준,
분도 던져버린 것일까?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지만 아빠는 두 딸의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묘는 얼마나 늘었는지, 투 잡이 왜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물론 21세기 자본주의에서 경제력만큼 절실한 것이 없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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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딸이 미술학부를 가야하고 큰 딸이 S대학원에 가면 아빠가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아빠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친 셀프 디스
건만 한 순간도 두 딸을 잊어본 적이 없으니 불통은 고통이요, 소통은 새
희망의 나팔소리입니다. 용돈 달라고 전화하는 딸내미가 효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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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81편 시인은 백성들을 찬양으로 초대합니다. 시를 읊고, 소고와 수금과
비파로 찬양하지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급 땅을 치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
하실 때에 규례로 정해주신 날에 모여 찬양하자고 합니다. 구원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고난 중에 들으시고 바로의 고역에서 출애굽을 시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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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의 짐을, 손에 있는 광주리를 놓게 하셨습니다. 믿음을 삼으시려고,
결핍과 위험이 도사리는 불임의 당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물론 광야
길에서 지금도 창조하고 계십니다. 우리를 통해서 해방의 역사는 계속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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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신 것은 백성들이 아버지를 기억하고 자기 말에
청종하는 것뿐입니다. 아버지는 자기 자식이 이방 신에게 절하지 않고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만 한다면, 그들의 모든 필요를 넉넉하게 채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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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이십니다. 한 눈 팔지 않고 의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입니다. 내가 아는 하나님의 크기만큼, 내 믿음의
깊이만큼, 내 신뢰의 넓이만큼 하나님은 내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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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를 맞아 하나님을 찬양(1-5a)
a.절기에 하나님 찬양:1-3
절기를 정하신 하나님:4-5a
하나님이 전하신 말씀(5b-16)
a.이집트 광야에서의 돌보심:5b-7
b.하나님께서 순종을 명령하심;8-10
c.이스라엘의 불순종:11-12
d.순종의 명령과 축복을 약속하심: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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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하나님 말씀 듣기 싫어하는 이스라엘이 그 완악한 마음대로
생각하고 살도록 내버려두실 것입니다. 용돈 달라고 전화하는 딸내미가
효녀입니다. 시인이 바라는 오직 한 가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이 바라시는 오직 한 가지, 그래도 불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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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원하신다고 직접 말씀하신 주님,
내 모든 것을 기억하시며 내 안위를 걱정하시면서 안녕, 잘 지내니?
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불통으로 닫아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이유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기억하되 기억이 머무르지도
거스르지도 않으면서 주와 소통하고 더 나은 삶으로 보답하게 하옵소서.
2017.4.23.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