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의 비경속으로

[靑山]

운악산의 비경속으로

5월 5일 어린이날

몇일전부터 봄산행 갈만한곳을 찾고 있던차에

인천의 어느 산악회에서 암봉이 수려하여

아름다운 산수화처럼 멋들어진 운악산을 간다기에

산행 신청을 하여 함께 하게 되었다.

어제밤 늦게 퇴근 하였지만 잠시 눈을 붙였다가

새벽 4시 30분 기상을 한다.

항상 그렇지만 산행을 다니려면 새벽 단잠을 물리쳐야 한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배낭을 챙겨 출발을 한다.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에 서있는 운악산은

강씨봉과 청계산을 잇는 한북정맥 줄기에 속하는 산이다.

청평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떨어져 있는 운악산은

기암괴석이 곳곳에 펼쳐져 있으며 산세와 계곡미가 잘 어우러진 산이다.
운악산은 명지산과 청계산에서 시작된 조종천을 끼고 있고 곳곳에

기암과 괴봉이 솟아있고 산세가 훌륭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는다.

크지는 않지만 여러개의 폭포가 줄줄이 자리잡고 있고,

현등사가 산과 계곡을 적절히 이어주고 있어 산행객들의 발걸음을 더욱 잦게 만든다. 

포천 화현면 운주사에서 산행은 시작이 된다.

운주사 앞의 안내도를 보면 무지개 폭포를 조망하며 신선대로 올라

대궐터~애기봉~운악산 정상~만경대~병풍바위~눈썹바위~ 가평 하판리로 하산한다.

등산로 입구에서 바라본 운악산 정상 

무지개 폭포 전망대인 팔각정이 있다. 

폭포가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처럼 채색을 띄기도 한다고 하여

'무지치폭포', 일명 '무지개폭포' 또는 '홍폭' 이라고 한다. 

이꽃 이름이 무엇일까?*^^

찾아보고 알아보니 "산괴불주머니"라는 야생화 입니다. 

궁예성터에 이르니 일부남은 성터가 보인다. 

궁예성터에서 조망하는 무지개 폭포 

신선대가 있는데 약수터가 있는 이곳을 말하는것 같다. 

약수터로 향하는 길의 암봉 

대부분이 그냥 지나치고 잠시 발품을 팔아서 약수터도 담고

시원한 약수를 한모금 마신후 물병을 새로 담아본다. 

궁예성터와 약수터  부근엔 암봉이 많은데 신선대라 쓰인 안내판이 보이지 않았다.

쉬어 가라고 벤취까지 설치되어 있다. 

암튼 신선대 부근을 이렇게 지나간다. 

신선대 계곡 암벽으로 계곡물이 흘러가는데 사진상에는 

위에서 아래로 보고 찍었으니 아랫쪽이 상부가 된다. 

궁예가 말년에 왕건에게 쫓겼을땐 명성산에서 최후를 맞게 되었는데,

어떻게 운악산 험한 산중에 대궐이 있었을까 해답이 나오지를 않는다.

현호색을 한번 담으려고 쭈그리고 앉아서 힘들게 촬영해야 하였다. 

봉래(逢萊) 양사언의 시에 이르기를 "꽃같은 봉우리는 높이 솟아 은하수에 닿았고"에서

화현면과 궁예왕성의 지명이 되는 단서가 보인다.

운악산은 이름그대로 뽀죽한 기암 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솟아서

그 모습이 마치 瑞記(서기)를 품은 한 떨기 향기로운 꽃과 같다.그래서 지명이 雲岳山이다. 

유적지로는 궁예성터,궁궐터,만경대,신선대,병풍바위,미륵바위,코끼리바위,

눈썹바위등이 있고 주봉 만경대를 중심으로 산세가 험하여 기암 절벽으로 산을 이루고 있어

그 경치가 절경이며,구름이 산을 감돌아 심비감 마저 느끼게 한다 .

화학산,감악산,관악산,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중 하나라

" 경기 소금강" 으로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산길의 건너편 암봉인데 수직 암벽에는 자생하는 이끼들이 

덕지 덕지 붙어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끝간데 없이 오르는 사다리가 그래도 안전한 산행을 돕는다.

예전엔 로프르 잡고 험한 산길을 고생하며 올라야 하였다고 한다. 

운악산은 시원하게 펼쳐진 화강암 슬랩과 첨봉이라도 끝이 둥근 암봉,

곳곳에 있는 높은 단애, 암릉과 암봉끝에 선 노송등이 어울어져 회화적 산악미를 보이는,

멀리서 봐도 아름답고 실제 능선을 오르면서 봐도 산악미가 빼어난 아름다운 산이다. 

산에서의 조망은 당연히 어느 산보다도 시원하다.

한쪽이 단애와 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기 때문이다.

바위의 형상이나 석질이 도봉산등 서울의 산과 비슷한 운악산은

도봉, 북한이 붐비는 통에 다음 대안으로 찾게 된 경기도 명산이다. 

산을 좋아하는 서울 및 경기도일원의 대부분의 산꾼들은

이미 운악산을 등반한 적이 있거나 운악산에 대해서 들을만큼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젠 사람이 많아 시끄러운 산이 되었지만 코스에 따라서 아직도 호젓한 곳도 없지 않다. 

호방한 조망, 회화적인 풍광과, 치마바위, 돔형암봉과 어울어진

소나무의 기막힌 조화와 겹겹이 들고 일어서는 암봉들이 아침햇살속에 장엄하게 솟아있는 경관등

운악산의 매력을 십분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나는 복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행여 코키리 바위가 아닌가 하였는데 오늘 산행코스와는 다른 산길에 있었다. 

암벽에서 수평으로 서있는 소나무 

일행이 과일을 들며 쉬고 있는 안부에 올라 건너편 암봉을 담는다. 

이곳에서 수박 한쪽 들고서 또 사진을 담아야 하니 부지런히 오른다. 

내가 이곳에서 사진을 담고 있으니

뒤 따라온 어는 커플팀이 어머~어머 저기좀 봐아~~!!! 

소나무 아래 암봉이 애기봉 능선의 절경인데

위에 오르다보면 조금 조망이 좋아진다. 

이 멋진 풍광을 담시한번 담아본다. 

아~왼쪽 봉우리가 애기봉 이다. 

아침 9시경 산행을 시작하여 10시 30분경 당도한 운악산 정상  

이곳에는 서봉과 동봉 두군데 정상이 있다. 

잠시 건너편의 전망대로 발길을 옮겼다.

나 여기 서서 "청산에 살리라" 한곡 뽑아 볼거나아?*^^ 

서봉 정상석 

동봉 정상석이 조금 더 높군요^*^ 

이제 가평군 하판리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운악산행의 비경은 이제부터 시작이 된다. 

동봉 정상석 뒷면에 새겨진 포천출신 백사 이항복의 글이다. 

정상에서 머지않은 곳에 만경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모두가 기념촬영을 한다. 

연무가 조금 있어서 조망은 썩좋지는 않다 하더라도

오늘 날씨 정도라면 축복받은 산행날씨다. 

이제는 암벽을 조심 조심 로프도 타고 철못을 밟아가며 내려가야 한다. 

소나무와 암봉 저~멀리 가평군 다른 산들이 희미하게나마 다가온다. 

암봉에서 자라는 진달래나 소나무나 모두가 자연의 선물이다.

이 구간은 좀고 가파른 암벽길이라서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서로 기다려 주며 차례 차례 지나야 하였기에 카메라 꺼내들기도 쉽지가 않았다. 

사진 잘 찍는다고 하는 나도 오늘은 이 멋진 비경들에 비하여 

사진을 제대로 담을수가 없으니 안타깝다. 

대단애가 남서로 내려다보이는 정상 아래쪽의 병풍바위가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말하기는 쉽지만 이 능선의 아름다움은 몇마디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든이가 감탄사를 연발하는 장대하고 우람하여 빼어난 산수화의 극치이다.

미륵바위의 빼어난 비경

암석위의 소나무를 보면 내 마음이 숙연해지고 정화가 되는듯 하다. 

미륵바위를 지나서~  

봄노래 속으로 읊조리며 나는 운악산길을 간다.  

다른 각도에서 담은 미륵바위 

내려오자면 한편엔 미륵바위~ 또 한펀엔 병풍바위다.

나는 산행사진 전문으로 담느라 위험구간에 서기도 하는데

다른 산행객이 따라 하기에 위험한 곳이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다.  

가까히 다가선 미륵바위 

진달래 능선을 지나면서 아까부터 내마음을 사로잡은 운악비경속으로 접어든다. 

사진으로는 아무리 노력 하여도 이 비경을 제대로 담을수가 없다.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젊은 학생일행들이 있어서 한컷 담아주고 나도 담고^*^ 

깍아지른듯한 저 단애를 보소~~!!! 

직접 볼땐 환호성인지 감탄사인지 연발 하였는데,

사진으로는 이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만 든다. 

현등사 능선으로 접어 들었으면 이곳 풍경은 놓쳤을게다.

이곳 암벽길이 험하여 우회길인 그곳으로 간사람들은 이 비경대신

그곳의 경치와 암각화등은 대신 보았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병풍바위 비경을 어떻게든 건져볼려고 무던히도 열심히 담았는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되새기게 될게다^*^

"나는야 봄이 되면 그대 그리워~~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고사목 구간을 지나 하산길로 접어든다. 

운악산 중턱에서 우측계곡을 바라보면 바위의 모양이 사람의 눈섭 모양으로 생겨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경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나 하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다. 

현등사로 오르는 임도와 마주치는 곳이다. 

현등사 일주문인데 안쪽엔 "한북제일지장극락도장" 현판이 새겨져 있다. 

삼충단의 안내판 

잠시 세 충신의 얼을 되새기고 지나온다. 

가평군 하판리에 나오니 안내판들이 잘 되어 있다. 

운악산 현등사 입구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 무우폭포에 푸른안개 오르네" 

이곳은 아직 벚꽃이 많이도 남아 있다. 

두부마을 가게에 내걸린 옥수수단 

두부마을 할머니집에서 손두부국에 

막걸리 한잔 곁들여 맛나게 점심을 든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이곳에서 탁족을 하고~~ 

손두부식당 화단의 금낭화가 어여쁘다. 

하판리쪽에서 올려다본 운악산 

우리콩 두부마을 하판리의 깔끔한 안내판

5월 7일 시사랑 노래사랑 연주가 있고

또 사진과 동영상 담아오면

바로 영상작업도 해야하니

산행기를 미룰수가 없어서

부지런히 엮어보았습니다. 

2011. 5. 5 목요일

동무생각-이은상詩-박태준曲-Ten.임웅균 Sop.김영자

[낭가지]

산은 각색으로 모두 좋습니다...멋진 산행 사진 감사합니다..시간반에 정상등정ㅎㅎㅎ너무빠릅니다..천천히 굽이굽이 쉬엄쉬엄 하세요...ㅎㅎㅎㅎ

[靑山]

낭가지님~! 이 많은 사진들 담아 가면서 충분히 감상 하면서 올랐지요^*^허허허^*^
처음부터 짧은 거리라고 쉬엄 쉬엄 일행들 사진 담아줘가며 즐거운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