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2
핵심 요절 29절: "바울이 이르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결박된 것 외에는 다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 13절에서 믿음, 소망, 사랑은 기독교 신앙의 세 근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은 바울이 아그립바 왕에게 연설한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 연설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자신의 소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의 연설을 통해 우리의 소망을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바울은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을 변호합니다. 아그립바의 정식 이름은 헤롯 아그립바 2세로, 헤롯 대왕의 손자이요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아들로 서기 27년에 태어나 92/93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기 50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오늘날 레바논, 시리아, 이스라엘의 영토를 통치하던 로마의 분봉왕이었습니다.
아그립바 왕과 왕비 노릇을 하던 그의 누이 버니게는 가이사랴의 벨릭스 총독을 방문했습니다. 벨릭스는 바울을 그들 앞에 불러내어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변명하게 합니다. 벨릭스는 아그립바의 바울 심문을 통하여 자신이 바울을 황제에게 고소하는 사유를 발견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들 앞에서 자신의 신앙 간증을 말함으로써 자기가 체포된 사유를 말합니다.
바울의 신앙 간증 (1-23)
바울은 왕 앞에서 정중하게 말하며 연설을 시작합니다. 그는 아르립바 왕이 유대인의 왕으로 유대인을 율법을 잘 알기에 자신의 진술을 잘 이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아그립바 왕은 유대인 왕으로서 유대인의 관습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4-11절은 바울의 간증의 시작 부분입니다.
바울은 손을 들어 자신의 신앙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 행적을 이야기하며 자신에게 제기된 고소를 반박하고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위해 행하신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바리새인으로서 자신의 초기 행적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는 유대교의 주요 분파의 하나인 바리새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바리새파는 모세 율법을 가장 엄격하게 준수했습니다. 아그립바 왕도 바리새인들과 그들의 가르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바리새인으로서 자신은 죽은 자의 부활과 예수의 부활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가 죽은 자와 예수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점이 자신에 대한 고소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소망을 주셨기 때문에 부활의 소망은 유대인들의 핵심적 믿음이라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이사야 26장 19절은 "그러나 너희의 죽은 자들은 살아날 것이며 너희의 시체는 살아날 것이다. 땅 밑에 누워 있는 너희는 깨어나서 기뻐하라! 너희의 이슬은 빛의 이슬이요, 땅이 죽은 자를 살리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바울은 아그립바 왕에게 "하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신다는 것이 왜 당신들 사이에서 놀라운 일로 여겨지느냐?"라고 묻습니다. (8).
유대인들은 엘리야와 엘리사와 같은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한 성경의 이야기를 믿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인지 의심합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엘리야와 엘리사의 부활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불행히도 그들은 이것으로부터 그리스도가 부활했다는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기에 그리스도의 부활과 자신의 부활을 믿지 않습니다. 이와같이 성경 지식과 그들의 개인적인 믿음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부활과 자기 자신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확실히 가지라고 격려하고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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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절에서 바울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 자신도 나사렛 예수를 대적하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한 일은 이렇습니다. 대제사장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많은 성도들을 감옥에 가두었고, 그들이 처형될 때 나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회당에서 나는 종종 형벌을 통해 그리스도를 부인하도록 강요했고, 극도의 분노에 차서 외국 도시까지도 그들을 추적했습니다."
바울이 여기서 기독교인들을 '성도'라고 부른 것은 당시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을 '성도'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8장은 스데반의 순교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도 스데반의 순교의 장소에 있었습니다. 그는 기독교인 핍박자가 되어 회당에서 그들을 체포하고 처벌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외국에까지 가서 그들을 체포하고 구금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박해자에서 그리스도를 선전하는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은 이 연설을 통해 자신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부활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그로써 그는 듣는 사람들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부활에 대한 소망을 심으려고 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인다면 바울이 경험한 것처럼 변화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기 전의 우리 삶이 어땠는지 기억해 봅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그때의 삶이 반드시 도덕적으로 나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님 믿기 전의 이야기를 하는 목적은 다른 사람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도덕적으로 모범적인 학생으로 살기는 하였지만 창조주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영적으로 볼 때 하나님 앞에 죄인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친구에게 하나님 대신 제 손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은 저는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이었습니다.
저는 가정이 가난해서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 다닐 학비를 마련할 수 없는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를 잘해서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입시를 위해 밤낮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 입시 준비 중에 허무주의적인 생각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나의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질 거로 생각했죠. 그러자 입시를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의욕이 사라지고 인생이 허무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억누르고 공부를 계속한 결과 입학시험에서 수석으로 대학에 합격했고,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대학생 교회로 인도해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지옥에서 구원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너무 감동해서 선교사가 되어 독일로 오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이 어떻게 예수님을 만났는지, 그리고 그 만남이 어떻게 자신을 기독교 핍박자에서 그리스도 복음 선포자로 변화시켰는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12~16절은 바울 간증의 첫 부분입니다.
바울은 아그립바에게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던 중 겪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는 도중에 바울과 동행들은 갑작스러운 밝은 광채 때문에 땅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그때 그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
예수님은 바울의 잘못된 시도를 지적하였습니다. 이때까지 사울은 자신이 기독교인들을 핍박함으로써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바울을 용서하셨습니다.
17-18절은 바울의 간증의 두 번째 부분입니다.
17절과 18절: "내가 너희를 너희 백성과 내가 너희를 보내어 그들의 눈을 열어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이방인들로부터 너희를 구원하리라. 그러면 그들은 나를 믿음으로 거룩하게 된 사람들과 함께 죄 사함과 유업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핍박자 바울을 변화시키셔서 복음의 일꾼으로 사용하시고자 하셨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역을 이방인들에게 "그들의 눈을 열어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나라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고" 하셨다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바울을 예수의 증인이자 복음의 사자로 사용하여 유대인과 모든 이방인을 사망의 어둠에서 생명의 빛과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기를 원하십니다. 복음의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해 사람들을 죄와 마귀의 권세에서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메시지는 아그립바 왕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유용합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 복음을 믿는 모든 사람을 죄에서 구원하고 영생과 천국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은 인류를 위한 최고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이 메시지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믿음의 결단을 위한 도전(24-32)
바울은 그리스도의 뜻에 순종하여 다메섹과 예루살렘, 유대 땅 전역에 이어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제 그는 벨릭스와 아그립바 왕과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복음을 영접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의 설교를 들은 벨릭스는 혼란스러워하며 큰 목소리로 바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바울, 당신은 미쳤어요! [당신의] 많은 지식이 당신을 미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24).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비슷한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지 않으려 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미쳤다고 말합니다.
벨릭스는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복음이 자신의 이성적 사고에 어긋나기 때문에 신화로 간주합니다. 그는 바울이 많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전혀 미치지 않았고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때때로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미쳤다고 생각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벨릭스에게 믿음의 결단을 내릴 것을 도전합니다. "존경하는 벨릭스여, 나는 미친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합리적인 말을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죽은 자의 부활에 관한 예언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아그랍바 왕에게,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그러자 아그립바는 바울에게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바울은 "나는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하나님 앞에서 소망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아그립바가 일어나서 벨릭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사형이나 투옥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황제를 부르지 않았다면 풀려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맺는말
아그립바 앞에서 바울의 간증은 우리에게 간증의 좋은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 간증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구원받기 전의 우리의 모습, 즉 희망이 없는 죄인의 삶.
둘째, 우리가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즉,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죄 사함과 영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셋째, 구원 후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는 기쁨으로 살며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소망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모두 이 세 가지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우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