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25일 아침 9시 면접조였구요,
3인 1조로 구성되어서 임원면접, 부서장 면접 진행하고 3조가 모여서 9명이 집단 토론에 참가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아래 어떤 분께서 알려주신대로 보통 남자 두 명에 여자 한 명으로 조가 구성되구요 간혹 여자 두 명에 남자 한 명인 조도 있었습니다. (남자만 있는 조는 못봤어요)
저희는 먼저 임원 면접이 있었습니다. "세 명 다 외고나왔네?" 로 시작되는 면접이라고나 할까요. (우리조 분들은 지금 이 글 쓰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아실듯. ㅋㅋ 2조였습니다.^^) "우리 면접 내용이 인터넷에 다 올라온다면서요? 세 사람 다 보고 왔어요? ㅎㅎ"하시고는 "근데 오늘은 질문을 바꿀건데~" 하시면서 개별 질문부터 들어왔습니다. 이력서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하셨구요, (고등학교때 무슨과였나,공백기간엔 뭘 했나,고시 할 생각 있는가,##씨는 거기서 @@과 갔으면 고등학교때 공부 못한거네?ㅋㅋ,인턴 경험-뭐 하는 회사였나 등등)
공통적으로 세 명에게 들어온 질문들을 생각나는대로 써보자면
-10년 후에 내가 이 회사에서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 것 같은가 -지원서를 보니 @@씨는 ##파트에 지원했는데, 공교롭게도 거기 올해 TO가 없다. 다른 파트라도 갈 것인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뭔가 -D그룹 K회장의 CEO로서의 잘한 점, 못한 점,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CEO의 조건
겉으로 보기엔 압박 면접도 아니고 나름대로 편안한 전형적인 분위기였는데, 책상 밑으로는 다리가 어찌나 후들거리던지!
다시 18층으로 올라와서 대기했습니다. 오늘은 슈렉1과 토토로를 틀어주더군요. 저녁에 슈렉 2 보러가는데 아주 좋아라하면서 보았습니다. 아, 다과는 거의 최고 수준..
그리고나서 얼마 후 두 번째 면접에 들어갔습니다. 집단 토론이었구요, 1,2,3조가 모여서 보았습니다. 저희 주제는 "이혼에 가장 영향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뭐, 면접 다 끝났으니깐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마치 "솔로몬의 선택"에 나오는 사례같은 사건이었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 부부의 이혼에 가장 영향이 큰 순서대로 1위부터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자신만의 순위를 정했을때쯤 토론 시작을 알리면서 제한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서로 납득할만한 설득을 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의 압박으로 인해, 그리고 제 뒤의 뒷번호 여성분에 의해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오면서 제한시간 내에 집단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도 시간이 아직 남아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질문을 던질 수 있었구요, 제한시간이 끝나고 나서 개별적으로 토론에 대한 소감과 **씨라면 어떻게 했을것인가, 토론 등장인물 중 ##씨같은 행동은 바람직한가,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것인가 등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니면 토론에서 인상적인 발언을 했던 분에게 detail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다 끝나고 올라오니 슈렉은 이미 끝나고 토토로가 1/3정도 지나고 있더라구요. -_ㅜ
마지막으로 부서장 면접이 있었습니다. 대기 시간이 좀 길어져서 11시 반이 가까워지는 시점이었고, 배도 좀 고프고.. 전형시간이 길고 3인 1조다보니 다른 면접보다는 면접자들끼리 가까워져서 대기 시간이 심심치 않았다고 해야할까요? ^^
부서장 면접에서는..
-우리 회사는 거미줄같은 네트워크로 구성되었다. 만약 지방이나 해외지사에 보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러분은 옥션 회사의 팀장이다. 지금 한창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부하직원이 마침 자신의 친구가 경쟁사에 다니는데 정보를 자신이 알아냈다며 경쟁사의 전략을 제시했다. 같이 검토한 팀원들은 80%가 찬성이다. 당신이라면 이 정보를 쓸 것인가? -이번에 ##팀은 TO가 없다. 앞으로 @@씨의 진로는, 만약 &&를 준비한다면 ##팀에 있는 것이 가장 좋은데, 어떻게 할 것인가? 2지망이나 배치해주는 부서에 갈 것인가?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면접비 타서 조원들이랑 같이 건물을 나서서는 꼭 OJT에서 보자고 인사하고 집에왔습니다.
휴..... 잘한건지 못한건지..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