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중에 전남 완도군 일대에서 양치식물인 물석송의 자생지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물석송은 석송과(Lycopodiaceae)에 속한 식물로 400㎡ 안팎의 땅에 500여 개체가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석송은 잎과 뿌리가 갖춰지지 않은 관속식물로, 육상에 처음 올라온 식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외국에는 약 3억4000만 년 전 고생대 석탄기 화석도 있다. 국내에는 석송류 중 비늘석송, 만년석송, 개석송 등이 설악산과 한라산 등지에 자라고 있다. 이들은 아한대성 식물인 반면 물석송은 난대성이다. 키가 작고 땅에 누워자라며 물이 있어야 번식할 수 있다. 큰 키 식물이 없고 볕이 잘 드는 습지 가장자리에서 사는 식물이어서 자생지 조건이 까다롭다.
6.
막걸리의 재료는 수입산?
국내 막걸리 제조업체 시장점유율 1위(43.4%)인 ㄱ사가 막걸리를 생산할 때 사용한 쌀의 90.7%는 수입 쌀이다. 시장점유율 2위(8.1%)인 ㄴ사는 막걸리 제품의 76%를 수입 쌀을 이용해 제조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인 막걸리가 대부분 수입 쌀로 만들어지고 있다.
수입 쌀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한국 막걸리’의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
2015년 기준 국내 387개 막걸리 제조업체가 생산한 막걸리의 76.7%는 수입 쌀을 이용해 생산한 것으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매출액이 높은 업체일수록 수입산의 비중이 커졌는데
매출액 상위 30위 안에 든 업체의 수입 쌀 사용비율은 82.1%였다고.
7.
무서리와 된서리
23일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인 상강(霜降)이다. 상강 무렵이 되면 일 년 중 가장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낮아져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상의 물체 표면에 얼어붙는 서리가 내리게 된다.
그런데 서리의 형태도 요즘과 같은 상강 즈음에 내리는 서리와 늦가을 혹은 겨울에 내리는 서리가 서로 다르다. 상강 즈음에 내리는 서리를 ‘무서리’라고 하는데, 이는 ‘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말한다. ‘무서리’에서 ‘무’는 ‘물’에서 ‘ㄹ’이 탈락된 형태인데, 이와 비슷한 구성의 단어로 ‘무더위’가 있다.
‘무서리’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에 나온다.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어대고 한여름에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으며 늦가을 무서리 같은 갖은 풍상(風霜)을 겪고서도 마침내 노란 꽃잎을 피워내는 국화꽃의 강인한 생명력을 묘사함으로써 시인은 생명의 탄생을 노래했다.
무서리와 반대로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라고 한다. 흔히 ‘된서리를 맞았다’고 하면 ‘모진 재앙이나 억압을 당해 고통을 겪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삼계탕집들이 된서리를 맞았다’와 같이 쓸 수 있다.
‘된서리’에서 ‘된-’은 형용사 ‘되다’의 관형사형인데, ‘되다’는 ‘몹시 심하거나 모질다’, ‘일이 힘에 벅차다’의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된더위’는 ‘몹시 심한 더위’를, ‘된매’는 ‘아주 심하게 맞는 매’를, ‘된바람’은 ‘매섭게 부는 바람’을 뜻한다
8.
[이 아침의 시]
바람 부는 날 - 신현림(1961~)
바람 부는 날이 좋다
바람이 바람을 부르며
머큐롬보다 붉게 불어 간다
상처 입은 사람이 작아지지 않게
어디든 날아갈 수 있게
외투를 가득 부풀려 놓는다
나만 힘들다 여기면 더 아파지고
더 힘든 이에게 미안해서
바람 붕대를 감고
창을 열어 둔 채로
나도 눕는다
일어나기 싫어, 밥도 먹기 싫어
고요히 누워 있으면
바람이 내게로 쏟아져 온다
잃어버린 꿈이 되살아난다.
거리에 알들이 천천히 굴러다닌다
시집 《반지하 앨리스》(민음사)中
9.
오늘의 날씨입니다
좋은 정보에 감탄합니다.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