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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페인은 몸값 370만불을 요구하며 엘리베이터 인질극을 벌이나 경찰특수반의 잭과 해리의 활약으로 좌절된다. 앙심을 품은 페인은 버스에 폭탄을 장치해 놓고 잭에게 연락한다. 시속 50마일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면 폭발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잭은 문제의 버스로 천신만고 끝에 다가가 달리는 버스에 올라탄다. 마침 타고있던 범죄자가 자신을 체포하려는 것으로 오인, 총을 쏘는 바람에 버스 운전사가 중상을 입는다. 그래서 승객인 애니가 핸들을 잡고 러쉬아워의 LA시내를 좌충우돌하며 돌진한다. 잭은 LA공항으로 유도하여 활주로를 빙빙 돈다. 그리고 장치된 폭약을 제거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버스 밑으로 들어가지만 범인이 워낙 전문가라 실패한다. 그러나 범인이 설치해둔 카메라를 발견, 사람들이 모두 얌전히 앉아있게 한 후 방송국 카메라를 이용하여 이 장면을 범인의 주파수로 반복해서 돌린다. 범인은 사람들이 가만히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잭은 그 사이에 승객들을 다른 버스로 모두 빼돌리고 자신도 연료가 떨어져 가는 버스의 밑바닥을 몰래 애니와 함께 탈출한다. 빈 버스는 활주로에 대기중이던 화물기와 충돌, 대폭발이 일어난다. 상황을 뒤늦게 눈치챈 범인은 경찰제복으로 변장하고 애니에게 접근, 그녀를 납치하여 지하철 열차에 태우고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다. 이 열차에 뛰어들어 격투끝에 페인을 죽이고 열차는 지상으로 돌진, 전복되고 잭과 애니는 살아남는다. |
촬영 감독으로 명성을 쌓은 장 드봉의 첫 감독 데뷔작으로, 대히트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죽도록 고생하는
키에누 리브스판 <다이 하드>. 이 영화를 내놓은 폭스사의 포지셔닝은 "대규모 예산과 서스펜스, 그리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액션 스릴러"였다. 세계 최고의 카메라맨 출신의 장 드봉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23년간 헐리우드의 블럭 버스터를 촬영해 온 인재다. <블랙 레인>, <리쎌 웨폰 3>, <붉은 10월>
그리고 <다이 하드>와 <원초적 본능> 등의 대작들이 그에 의해 촬영되었다. 그는 폴 버호벤,
르니 달더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활동했으며 45세의 나이에 40여 편의 영화 촬영을 맡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영화는 역시 재미만을 추구한 현란한 오락 영화로서, 줄거리의 개연성이나 논리 보다는 두시간짜리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오는 기분으로 펼쳐진다. 이야기 구성은 억지로 일관하고 있으며, 버스가 일정
속도 이하로 달릴 경우 폭발한다는 설정의 법칙을 이용하여, 가장 어려운 방법만을 일부러 찾은 듯
등장인물들의 수난이 펼쳐진다. 엘리베이터, 집, 공사장, 버스, 비행기, 지하철까지 갖가지 부실 수
있는 대상들을 총동원하면서 재미를 쫓았다.
제작과정. 제작진은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도로에서 실제 버스로 촬영하여 버스 액션 장면
촬영에만 7주가 투입되었다. 고속도로 장면은 LA시를 둘러싼 외곽 고속도로의 여러 곳과 공사 중인
구간에서 촬영되었다. 촬영이 이루어진 고속도로 구간의 총연장은 수십마일에 달한다. 아침
러시아워를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400대의 차량과 운전자를 엑스트라로 동원했다. 고속도로
공사가 끝나지 않은 구간에서는 제작진과 도로공사 인부들이 뒤엉켜 저마다 자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촬영에 동원된 버스도 여러대였다. 그중 하나는 '교황의 승용차'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었는데 이 버스는 촬영을 위해 앞유리를 떼내고 거대한 플라스틱 통을 앞에 매달아
그 안에 촬영팀을 싣고 달렸다.
참고사항. 대형버스를 등장시킨 액션물은 싸이코 범인이 스쿨 버스를 인질로 잡게 되는
<더티 해리>에서, <레드 히트>의 박력 넘치는 라스트 씬, <리썰 웨폰>의 장거리 버스,
최근의 <식스틴 블럭> 등이 있다.
옥의 티. 버스가 절단된 다리를 뛰어 넘는 장면에서 잘린 다리 아래쪽에 그림자가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