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 한 조각』
린다 수 박 글, 김세현 그림, 이상희 옮김 / 서울문학사
1.작가
린다 수 박 (Linda Sue Park)
출생: 1960년 3월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인 부모님을 둔 한국계 미국인이다. 스팬포드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음식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99년부터 출간된 작품 『널뛰는 아가씨 (seesaw girl)』, 2000년에 출간된 『연싸움(The Kite Fighters)』에는 바로 한국의 옛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금파리 한 조각』으로 2002년에 미국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Newbery Medal)을 수상했다. 저자 린다 수 박은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한국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자랐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신이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 대해 들려 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 닫게 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 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이 책을 쓰는 밑바탕이 되었다.
그림 김세현
1963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나 금강 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꾸 사라져 가는 우리 전 통의 삶과 정신을 그림 속에 새로이 담아 어린 세대에게 전하고 싶다. 그동안 『만년샤쓰』 『엄 마 까투리』 『준치 가시』 『7년 동안의 잠』 『해룡이』 『빨간 호리병박』 등의 그림책을 만들었다.
2. 이야기 나누기
1)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자.
2) ‘진정한 용기’란 어떤 것 일까?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경험을 떠올려 보자.
3) 비록 꽃병이 깨졌지만 목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사금파리 한 조각을 들고 감도관을 찾아가 서 기회를 얻었다.
실패나 상처가 성장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는가?
4) 글 속에 등장하는 ‘여우’는 무슨 의미 가졌을까? 인간의 두려움을 형상화 한 것일까?
3. 책을 읽고
역시나, 뉴베리상 수상작이 아니었다면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볼 일이 있었을까? 칙칙해 보이는 표지와 ‘사금파리’라는 낮선 단어로 물음표만 가득한 책의 첫 인상이었다. 사금파리는 사기그릇의 깨어진 조각을 일컫는 말이다. 도예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소 년의 이야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인내와 용기에 대하여.
소설 속에는 많은 인물이 나온다. 부모는 없지만 꿈과 희망을 가득 품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고아 소년 목이, 다리가 비록 하나뿐이지만 학처럼 우아하게 흔들림 없는 신념을 가 진 두루미 아저씨, 무뚝뚝해 보이지만 따뜻한 속마음을 가지고 있던 장인정신이 투철한 도공 민 영감, 목이에게 언제나 친절하고 다정했던 민 영감의 부인, 현란한 기술에 속지 않고 진가 를 알아보는 밝은 눈을 가진 감도관 김씨. 이유 없이 주인공을 괴롭히고 못되게 구는 인물이 없어서 좋았다. 아, 낙화암 절벽에서 만난 강도 두 명은 빼고. 만약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두 강도를 언덕 아래로 발로 뻥 차서 밀어 버릴 테다. 소설은 목이가 두루미 아저씨와 민 영감에게서 노동과 예술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태도를 배 워가는 과정에도 많은 정성을 들인 듯하다.
작가가 글 속에 남긴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는 깊 은 감정과 교훈이 담겨 있다. 그런 문장을 많이 만나서 좋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노동은 사람을 품위 있게 만들지만, 도둑질은 사람에게서 품의를 빼앗아가는 거야.” (1권/ p.19)
왕궁에서 먹는 잔칫날 저녁밥도 지금 자기 앞에 놓인 이 조촐한 음식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는 사실 말이다. 이것은 직접 일해서 번 음식이었다. (1권/ p.78)
‘죽음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진정한 용기를 보여 주는 유일한 길은 아냐.’ (2권/ p.92)
“목이야, 문을 닫아 버린 바람이, 다른 문을 열어 주기도 하는 거야.” (2권/ p.35)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을 두려워해. 오로지 우리가 그것들을 모른다는 이유에서!’ (2권/ p.68)
‘A Single Shard(깨진 조각)’이라는 제목과 딱 어울리게 형태는 불완전하지만 한 발짝씩 천천 히 성장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두루미 아저씨를 통해 목이는 세상을 살아가 는 지식과 노동의 가치를 배우고, 인간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알게 된다. 이런 멋진 어 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다. 비록 아저씨는 갑작스런 사고로 떠났지만 목이의 인생에 진정한 어른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지혜롭고 현명한 어른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는다.^^
하반기부터 모임에 함께 하지 않는 회원도 책을 읽고 한줄평 남기기를 하고있어요. 이렇게 한마디씩 남겨놓는 거 참 좋네요^^
덧붙이는 글.
[사금파리 한 조각]은 왜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목록에 들어있지 않나요?
책 내용 너무 좋은데.. 선배님들이 이 책을 모를 일이 없는데 말이죠. 궁금합니다.
심지어 책 뒷장에 실린 '작가의 조언'을 읽어보면 어린이도서연구회가 하고있는 일이 정말 보람됨을 느끼게 됩니다.
일찍 시작하세요.
모범을 보이세요.
함께 하세요.
아이들이 이 책을 즐기도록 해 주세요.
책 읽기의 기쁨은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물입니다.
린다 수 박 작가님도 우리랑 같은 마음 ^0^
첫댓글 작년 하반기 읽은 책들을 떠올려 보면, 가장 먼저 기억나고 가장 오래 기억되었던 책이었던것 같아요.우진쌤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아이를 재워놓고 살금살금 나와 작은 스탠드 불을 켜놓고 그 결말을 끝가지 읽어 나갔을때의 감격이 다시 느껴지네요. 나의 사금파리 한 조각은 무엇이 되려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