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1990년생, 183cm/76kg, 퀸즈파크레인저스)
<프로필 : 악바리가 따로 없다>
경기도 수원이 고향인 윤석영은 전남 장흥초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수원의 미등록 축구팀에서 뛰던 윤석영은 정식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원했고, 아버지가 수소문 끝에 장흥초와 인연이 닿아 5학년 때 장흥으로 내려갔다.
뛰어노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윤석영은 축구를 배운다는 즐거움에 외로움도 모르고 지냈다. 남들보다 늦게 축구를 시작한 탓에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려 초등학교를 1년 더 다니기도 했다. 장흥초를 거쳐 장흥중에 진학한 윤석영은 개인 훈련을 통해 크로스와 슈팅을 날카롭게 갈고 닦았다.
윤석영은 전남 드래곤즈 유스팀인 광양제철고에 진학하며 왼쪽 풀백으로 포지션이 굳어졌다.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점은 그에게 큰 이점이었다. 활발한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장착하며 공격력을 갖춘 풀백으로 성장해나갔다.
2009년 우선지명으로 전남에 입단한 윤석영은 소속팀에서 착실히 입지를 다진 끝에 2013년 1월 영국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입단했다. 올 시즌에는 QPR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돈캐스터로 단기 임대를 다녀왔다. 시즌 막판 QPR로 돌아온 윤석영은 최근 해리 레드냅 감독으로부터 출전 기회를 얻으며 활약한 끝에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게 됐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청소년 대표를 거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2012년 10월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해 2경기 출전했다.
<스타일 : 활발한 오버래핑, 느린 공수전환>
윤석영은 공격 가담 능력과 정확한 왼발 크로스가 강점이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는 몸이 무거운 듯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홍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윤석영은 2009 U-20 월드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홍 감독과 함께 했다. 홍 감독의 전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선수다.
약점은 공격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비다. 특히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시 속도가 다소 느려 뒷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왼쪽 윙어 손흥민과의 호흡도 짧은 기간 내에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
<윤석영의 말>
“이영표 선배의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의 간판 수비수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2년 런던올림픽 활약으로 해외 클럽의 러브콜을 받은 윤석영은 2013년 1월 박지성이 뛰는 QPR로 이적했다. 11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이자 수비수로는 이영표 이후 두 번째다. 그러나 QPR이 2012-2013시즌을 마치며 2부리그로 강등되는 바람에 윤석영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올 시즌 돈캐스터로 단기 임대되는 우여곡절 끝에 시즌 막판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팀도 내년 시즌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는 처음이라 적응이 필요했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마친 후. 25일 승격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한 윤석영은 이날 선발 투입됐으나 부정확한 크로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윤석영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고, 브라주카를 처음 차 봤다.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 익숙해지면 크로스가 훨씬 날카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