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유튜브 방송 내용 중
문서로 전환해서 올린 게시글이니
참고하십시오.
◈ 강박증치료와 운동의 관계
제 내담자들이 상담중에 간혹
“선생님, 강박증 치료를 위해 운동은
꼭 해야합니까?”라고 묻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강박증 치료에 운동은 반드시 해야됩니다.”
우선, 본질적인 이유가 아닌 부수적인 이유로는
운동이 강박증에 동반되는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강박증 환자는 90% 이상 우울합니다.
강박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이 우울증입니다.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을 하루에도 몇시간씩하고
한달 두달, 1년 2년을 넘어서10년넘게 하면
우울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사람이 운동을 해서 땀이 날 때 그때,
몸안에서 우울증 약과 똑같은 성분의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것, 적당히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강박증에 동반되는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본질적인 이유로는, 일반적으로 책에는 안나와있지만,
제가 설명하면, 운동을 해서 체력이 강해지면
강박적 사고의 격렬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강박사고라는 것은 남을 죽이는 생각,
동성애하는 생각 등
그런 거부감있는 생각을 계속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간단히 강박사고는 원치않는 반복적 생각을
말합니다.
“강박증의 빈도에 관한 완치과정”에서 강박증이
호전되는 지 여부는 보통 강박증의
빈도와 횟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참고; 유튜브 “강박증의 빈도에 관한 완치과정”-
그러나, 강박증의 호전을 평가할 때
강박증의 빈도와 횟수가 감소되는 것외에도
세 번째로 강박사고의 격렬함을 따집니다.
강박적 사고의 격렬함이란 것은 강박사고의
빈도와 횟수가 같아도 한번 그런 원치않는 생각이
떠오를때나 자신이 스스로 떠올릴때나
그 생각에서 오는 정신적 충격의 정도가
강하냐 아니냐입니다
-저절로 떠오르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무의식적으로 떠올리는것인데 논외.-
사람이 조금 싫어하는 사람이 생각날때와
아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생각날때는
그런 생각자체의 싫은 정도의 강도가 다르죠.
다른비유로 한 대 맞는데 회초리로 맞는것과
쇠로된 막대기로 맞는 것은 고통이 다릅니다.
벌을 받을 때 한시간동안 화장실청소하는 것과
한시간동안 전기고문을 당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그래서, 환자가 괴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
예를들어 가정주부가 자신의 아기를 죽이는
생각이 떠오르거나 타인을 목줄라 죽이는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 등에서
똑같은 생각이 들더라도 그 생각을 할 때
현실감이 강하고 그래서 감정적으로 놀랍고
두려운 느낌이 커지면 악화가 된 것입니다.
반면, 두려운 느낌이 줄어들면
호전이 된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내담자들이 호전되면 말하기를
“제가 옛날에는 동성애하는 생각이 떠오르면 순간,
크게 놀라고, ‘내가 진짜 동성애자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심장이 엄청 뛰고 놀라서 아무일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동성애 생각이 들면 물론 조금
불쾌하긴해도 ‘아. 또 동생애 생각이 드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바로 무시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강박사고의 격렬함은 환자가
체력적으로 저하될 때 더 격렬하게 느껴집니다.
환자뿐 아니라 누구나 다 그렇지요.
일반적으로, 성인이 일반적인 상태일때는
어린이가 밀면 넘어지지 않지만, 너무 과로하고
지쳐서 서있을힘도 없을때는 어린이가 밀거나
누가 툭 건드리기만해도 쓰러집니다.
똑같은 자극에대해서 그렇게 크게 받아들여집니다.
환자가 운동을 해야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이렇게 체력을 강화시켜서 궁극적으로
강박적사고의 격렬함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해서, 제 저서 “살아있는죽음 강박증 2편”에
있는 강박증이 호전된 환자분들이 써주신 경험글들
중 운동에 관한 짧은 내용하나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 제목:강한 운동으로 호전되었어요
힘든 분들 보세요.
전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강박증으로 고생했습니다.
바로 올해 3월 초까지만 해도 제 증상이
강박증이란 것도 몰랐어요.
나 같은 놈은 지구상에 저 하나 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강박증에 관한 글을 보고서야
저처럼 고생하고 계시는 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증상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됩니다.
사물, 대인관계, 소리, 운명 등 주위의 모든 것이 절 미치게
하더군요.
부모님께서는 20년을 같이 살았어도 저를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로만 보더군요.
이게 정신적인 병인 줄은 저도 몰랐으니까요.
이런 저의 증상이 몇 달 전부터 점점 좋아지기
시작하여 이제는 거의 80%는 없어졌습니다.
제 증상의 하나를 예로 들면,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나서
밸브를 잠갔는지 수십 번 방과 부엌을 드나들며 확인해야
했습니다. 분명히 밸브가 잠긴 것을 확인하고 방에 와서
앉으면 나의 실수로 가스가 새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절 다시 부엌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확인하고 나서 절대 다시는 부엌에 오지 않겠다고
수도 없이 되뇌어 보지만 밸브에서 눈을 떼고
몇 초가 지나면 그 엄청난 강박적 사고가
절 미치게 했습니다.
웃기죠?
이러한 일은 제 증상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십여 년을 강박증과 싸웠지만
다 부질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제안해 드리고자 하는 것은 운동입니다.
강박증을 앓고 계신 분들은 성격상 운동을 잘하거나
좋아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 줄로 압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뭐 대단한 거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운동을 시작한 지
1달이 지나니 이 말을 정말이지 뼈저리게 실감합니다.
이후로 대인 공포도 많이 사라졌고 강박증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여러분! 힘들수록 방 안에 틀어박혀 내 안의 나와
부질없는 싸움은 계속할 것이 아니라,
내일부터 체육관에 가서라도 땀 흘려가며 운동한 뒤에
냉수로 샤워 한번 하세요.
그러면 체육관을 나서는 순간
‘강박증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혹은
‘강박증쯤은 무시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함께
삶의 의욕이 생길 것입니다.
절대 방안에만 처박혀 지내지 마세요.
그리고 자신이 혼자라고 느껴지거나 남의 시선이
두려울 때, 또는 힘들 때마다 마음속으로 외치세요.
‘쳇! 철수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걱정은 다 부질없고
쓸데없는 거야. 내 젊음을 이런 것들로 낭비할 수 없잖아.
좀 더 발전적인 생각으로 내 자신을 키워 나가자!
나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라고요.
여러분 잊지 마세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는 사실을. 바로 내일부터 당장 아무 운동이나
시작하세요. 전 체육관에 다니고 있어요.
테니스, 스쿼시 등의 운동도 다 좋아요. 여러분 꼭
이겨내세요.
-닉네임: 제로 -
※참고로, "살아있는죽음 강박증1,2편"은
전국 구시립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현재 개정판을 위해 절판 상태이고 후에
개정판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상 [강박증치료와 운동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첫댓글 방송내용 문서전환이 좋으면, 앞으로 참고해서 그리 할예정입니다.
퇴근하면 집에서 누워서 TV보는 것이 습관입니다.
그래도 평소에 다른 운동은 안 하지만 목, 허리 디스크가 있어서 걷기는 틈틈히 하거든요.
바른 자세로 빠르게 걸어야 효과를 본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고 나면 등에 땀이 나면서 뭔가 기분도 좋아지고 개운해 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디스크에도 좋고 강박증에도 좋은 운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생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