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성 문제와 연기(緣起)」,
ꡔ과학철학ꡕ 제2권 제1호(서울: 한국과학철학회, 1999),
현남규
[2] 양자역학은 근본적으로 결정론적 이론체계라고 볼 수 있으나 그것의 바탕이 되는 불확정성 원리로 인하여 질점의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정확히 결정할 수 없으므로 엄밀한 인과율을 적용시킴을 어렵게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한 사건을 세계상에서 감각세계로, 그 반대 과정인 감각세계에서 세계상으로 옮기는 데서 일어나는 부정확성을 갖는다. 그리고 특수상대론에서 논의되는 공간꼴 영역(spacelike region)에서는 로렌츠(Lorentz) 변환에 대하여 시순의 불변성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초광속 변환된 좌표계에서는 변환되기 전의 좌표계에서 원인이었던 사건이 결과였던 사건보다 나중에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인과성이 보존된다는 원칙 즉, ‘원인이 결과보다도 시간적으로 앞서야 한다’는 인과성에 관한 조건이 파괴되므로 “빛보다 빠른 입자가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내린 아인슈타인의 결론을 오늘날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 1960년대 초에 Sudarshan 등이 초광속 입자가 존재해서는 안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이래, 80년대까지는 여러 방면에 걸쳐서 많은 물리학자들이 타키온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타키온 물리학’에서조차 인과성 위배 문제에서 원인과 결과의 시순만은 유지시켜 보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고전역학과 함께 고전물리학의 초석이 되는 고전전자기학 이론에서, 복사 반작용을 고려한 하전입자의 운동 방정식에서는 하전입자가 외부의 힘이 정지한 그것에 작용하기도 전에 미리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선가속(preacceleration)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여기서 가해준 힘을 원인이라 하고 그에 따라 나타나는 가속 운동 상태를 결과라고 한다면, 원인보다 결과가 먼저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선가속 현상을 제거시키기 위하여 새로운 이론 모형을 세우는 등의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기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이런 인과성 위배 현상에 대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매우 짧은 시간(약 초 정도) 이내에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실험적으로 규명할 수 없는 영역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본질적인 해결을 본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고전역학으로 기술되는 결정론적인 혼돈이론에서도 장기적인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하여 서술세계와 현실세계가 서로 일치한다는 보장을 할 수 없어서 인과성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블랙홀 근방에서 물리법칙을 적용할 수 없다거나, 초기 우주에서 시간이 소멸됨으로 인하여 물리법칙을 적용시킬 수 없는 것, 그리고 S 행렬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블랙박스(black box)내부에 관한 물리적인 과정을 알 수 없는 것 등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론 물리학의 여러 분야에서 인과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전자기학이나 타키온 물리학 등의 이론 물리학 분야에서 인과성 위배 문제가 제기되면 물리학자들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문제를 회피해 나가려고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고전역학이나 전자기학 등에서 논의되는 많은 물리 법칙은 시간에 대해서 대칭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인과성 문제에 관해서는 원인과 결과의 발생 시간 순서 등에서 반대칭의 관점을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것에 관한 설명은 명확하지 않다. 이것에 대하여 간단한 예에서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는 예를 들어볼 수 있는데, 맥스웰(Maxwell) 방정식은 시간에 대하여 대칭이므로 과거에서 미래로 뿐만 아니라 미래에서 현재 및 과거로 신호가 전파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나 후자의 경우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입자물리학의 경우에는, 어떤 입자가 미래에서 과거로 진행하는 것을 그것의 반입자가 과거에서 미래로 진행하는 것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재해석이지 근본적으로 문제를 모두 해결하였다고는 볼 수 없다(현남규, 「인과성 문제와 연기(緣起)」, ꡔ과학철학ꡕ 제2권 제1호(서울: 한국과학철학회, 1999) 참조).
[3] Hume, D. ―A Treatise of Human Nature, ed. by L.A. Selby-Bigge, (Oxford, 1978),pp.173-176; 이준호 역,ꡔ오성에 관하여ꡕ (서울: 서광사, 1994). pp.186-88.
[4] 흄은 어떤 특정의 원인이 특정의 결과를 필연적으로 낳는다는 인과의 ‘필연적 연관성’은 부인하였으나, ‘원인이 결과보다 앞선다’는 것은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흄과는 달리 인과관계의 필연성을 인정하는 칸트로서는 원인을 작용이나 힘의 개념과 연관시키는 것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원인을 작용이나 힘에 의해서 규정하려는 것은 개념의 뜻을 밝히는 분석에 지나지 않는 동어 반복에 불과하므로, 시간적 선행성을 원인을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경험적 기준으로서 본다는 점에서 칸트는 흄과 동일하다. 흄의 입장에서 보면 계기인과는 서로 다른 순간에 존재하는 현상들의 관계인데, 계기인과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인과관계를 이루는 두 사건이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서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독립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린 경우, 돌을 던진 사건과 유리창이 깨진 사건 사이에 서로 필연적 연결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공을 던져서 유리창을 깨뜨릴 수도 있고, 돌을 던졌지만 유리창이 안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그 두 사건은 시간적으로 연이어 일어났고 공간적으로 근접해 있을 뿐, 존재론적으로는 별개의 독립된 사건들인 것이다. 그런데 동시 인과는 동일한 순간에 존재하는 사물들의 관계로서 전혀 별개의 종류이다. 한 순간에 다른 것의 작용을 받고 바로 다음 순간 다른 것에 작용하는 원인으로 이루어진 세계와 한 순간에 작용을 받으면서 동시에 작용하는 원인으로 이루어진 세계의 모습은 전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흄과는 달리 칸트는 두 가지 인과가 함께 존재하는 세계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실제로 경험되고 있다고 보았다. 즉, 칸트는 작용하는 원인의 대부분이 그것의 결과와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에 있어서 작용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그것의 결과와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결과들이 시간적으로 후속 하는 까닭은 그것의 전(全) 결과를 「한 순간」에 실행할 수 없는 데에 기인한다. 그러나 결과가 처음 발생하는 그 순간에 있어서는 결과는 언제나 그 원인의 인과성과 동시에 존재한다. 왜냐하면 원인이 일 순간 전에 존재하기를 중지했더라면,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을 터이기에 말이다. 그래서 칸트는 양자의 공존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는 하나의 원리에 근거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즉, 흄이 ‘동시인과’를 거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라고 본 반면, 칸트는 ‘동시인과’를 일단 인정한 뒤에, 이것을 흄처럼 계기인과와 개념적으로 독립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계기인과의 한 특수한 형태로 파악하려 했던 것이 칸트의 전략이다( 현남규 ․ 양영웅, 「동시인과와 타키온 교환을 통한 물질의 상호작용」,ꡔ과학철학ꡕ 제5권 1호 (서울: 한국과학철학회, 2002) 참조).
[5] 현남규 ․ 양영웅, 「동시인과와 타키온 교환을 통한 물질의 상호작용」,ꡔ과학철학ꡕ 제5권 1호 (서울: 한국과학철학회, 2002),
[6] Reihenbach, Hans. 「The Rise of Scientific Philosophy」 ( Penguin Books(1994). 김회빈 역, 「과학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철학이 열리다」 (서울: 샛길, 1994), pp.172-3.
[7] Reihenbach, Hans. 「The Rise of Scientific Philosophy」 ( Penguin Books(1994). 김회빈 역, 「과학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철학이 열리다」 (서울: 샛길, 1994), p.182.
[8] 안건훈, 「대칭‧반대칭 관계에 의한 인과성 분석」,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서울: 고려대 대학원, 1986)., pp.108-9.
[9] 이부영, ꡔ분석심리학ꡕ (서울: 일조각, 1998), p.313.
[10] 우선 당구공과 같은 두 입자가 탄성충돌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질량중심 좌표계에서 보면 그것들은 운동량만을 교환하는 바, 교환되는 것이 실제의 입자라면 에너지 교환 없이 운동량만을 교환할 수는 없다. 따라서 탄성 충돌 시 교환되는 입자는 타키온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물리학계에서는 타키온이 실재하는 입자로서 받아들여지지는 못하고 있으므로 장론의 입장에서 탄성충돌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게 되었다. 그런데 가상입자(virtual particle)로서 타키온의 존재를 논박할 이유는 아직 없다. 그리고 ‘타키온의 방출이 제어할 수는 없고 자발적으로 방출되는 현상이다’라고 한다면 인과성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호작용 할 때 매개되는 가상입자로서의 타키온의 역할까지 부정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탄성충돌 할 때 매개되는 타키온들의 속도가 무한대가 될 수 있어서 그것들이 방출되고 흡수되는 시간의 간격을 무시할 수 있으므로 두 입자들은 동시에 상호작용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에다 인과 문제를 적용한다면 ‘동시 인과’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자기학의 경우에는 쿨롱(Coulomb) 법칙과 두 개의 하전입자가 접근하는 아주 간단한 경우를 예로 들어 이 문제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정전기학에서는 두 입자들이 전하를 띤 상태로 일정한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 전기적인 힘이 작용되는데 쿨롱 법칙을 쓰면 이러한 전기적인 상호작용을 시간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기술할 수 있다. 만약 둘 중의 어느 하나라도 전하를 띠지 않는다면 쿨롱 법칙은 성립되지 않는데, 이때에 두 전하들의 전하량이 많거나 적은 것 등에는 무관하고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취급된다. 예를 들면, 한쪽의 전하가 매우 많고 다른 쪽의 전하가 무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 두 입자들의 질량 중심을 기준으로 하여 서로 밀거나(서로 같은 부호의 전하를 띨 경우) 당긴다( 서로 다른 부호의 전하를 띨 경우)고 해석해야지 가벼운 쪽이 무거운 쪽으로 끌린다거나, 그것에서 멀어진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쌍생성의 원리에 의하여 갑자기 어느 지점에서 서로 반대되는 부호의 전하를 띤 입자가 광자로부터 생겨난 후에 짧은 시간이 지난 다음에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때 그곳으로부터 1광년보다 멀리 떨어진 별에 전기를 띤 입자가 있다면, 매우 작기는 하겠지만 그 시각에 쿨롱의 힘이 그 별에 있는 입자에 바로 작용하는 것이지 1년이 지난 후에 작용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쿨롱 법칙에서는 시간에 의존하는 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론에 의하면 신호는 빛보다 빨리 전달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는 없다. 이것도 타키온을 도입하여 설명한다면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타키온은 무한한 전파 속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또한 이곳에서 쌍생성된 입자들과 별에 있는 입자들 사이에 동시 상호작용이 가능하므로 ‘동시 인과’의 적용 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전자기학에서 2체 문제로 알려져 있는, 서로 접근하고 있는 같은 부호의 전하를 띠고 있는 두 입자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서로 가까워짐에 따라 그 두 입자들은 감속되므로 전자기파를 내게 된다. 이때 어느 한 입자만이 전자기파를 내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전자기파를 발생시키며, 또한 상대 입자가 낸 전자기파를 서로 흡수한다. 즉, 전자기파가 어느 한 입자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두 입자가 동시에 대칭적으로 발생된다고 해석된다(전자파의 발생과 흡수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경우는 매우 간단한 경우로 볼 수 있으나 특수한 조건을 주었을 때에만 복잡한 미분방정식의 해가 수학적으로 존재한다는 정도의 수준에서 연구되고 있다. 이를 인과적으로 해석한다면 ‘동시 인과’라고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유사하게 다른 여러 가지의 상호작용 하는 입자들의 경우에 대해서도 서로 작용한다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그 입자들은 모두 동등한 입장에 있으므로 ‘각각의 입자에 대하여 어느 것에는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하고 다른 것에는 결과가 되었다’라고 하기가 곤란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즉, 상호작용이라는 용어 자체가 ‘동시 인과’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전역학이나 고전전자기학 이론에서는 장론이나 원격작용설에 의해서 물리 이론을 각각 나타낼 수 있다. 그런데, 장론에서는 빛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허용되지 않으나 원격작용설은 그러한 제한이 필요치 않다. 즉 장론에서는 장이 발생되고 흡수된다는 논의가 필요하나 원격작용설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따라서 이 둘을 동시에 고려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뉴턴의 중력이론이나 정전기학에서의 쿨롱의 법칙에서와 같이 장이 공간의 함수만으로 나타나는(원격 작용의 경우와 같은) 상호작용 시에는 무한히 빠르게 운동량이 전파될 수도 있다는 타키온과 이것을 연결지어서 생각한다면 장론과 원격 작용에 의한 설명을 통일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하여 현재에 논의되고 있는 장론의 경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의 장론에서와 같이 반대칭 관계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과는 달리, 대칭 관계에 대해서는 타키온의 교환에 의한 상호작용으로 설명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양자역학의 경우에서는, 1935년에 아인슈타인․포돌스키․로젠이 제기한 이른바 ‘EPR 역설’에 대하여 런던대학의 보옴이 제안한 실험을 생각해보자. 영(zero)의 스핀을 가진 입자 체계가 있을 때, 이 두 입자들의 스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 서로 떼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자. 그 때 두 입자들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스핀의 방향은 자기장으로 결정할 수 있으므로, 단 한 개의 전자만이 자기장(스테른-겔라크 기기)을 통과할 때, 그것은 좌․우 어느 한 쪽의 스핀을 가지고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자. 다음에 두 입자 체계를 분리하여 한 입자를 위나 아래로 스핀을 줄 자기장을 통과시킨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에 입자가 위 방향의 스핀을 가지고 나온다고 하면, 그 때 나머지 입자는 아래 방향의 스핀을 가지게 됨을 금방 알 수 있다. 즉 나머지 입자를 따로 관찰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 스핀이 자기장을 통과하는 쌍둥이 입자의 것의 반대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빛 신호로써 연결될 수 없는 쌍둥이 입자들이 어떻게 멀리 떨어진 다른 쪽 입자가 특정한 방향의 스핀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초광속 신호의 전달을 부정하는 상대성 이론만을 적용시킨다면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EPR 효과는 기존의 사고방식과는 달리 어떠한 정보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EPR 실험에서 두 입자가 서로 신호로 연결되어 있다면 그 신호는 광속보다 빠른 타키온의 교환에 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또한 ‘동시 인과’의 한 예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론적 양자역학에서 전자와 전자가 충돌하는 경우를 생각하자. 이 경우에도 파인만 도표(Feynmann diagram)을 보면 가상의 광자 1개 또는 2개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전자들 사이의 상호작용 영역 내에서는 대칭적으로 가상의 광자를 서로 주고받기 때문에 어느 한 전자가 가상 광자를 방출하여 원인이 되었다고 보고, 다른 전자는 그것을 흡수하여서 결과라고 할 수가 없다. 그것들은 서로 가상광자들을 동시에 흡수했거나 방출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 또한 ‘동시 인과’의 적용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남규, 「인과성 문제와 연기(緣起)」, ꡔ과학철학ꡕ 제2권 제1호(서울: 한국과학철학회, 1999) 참조).
[11] 왜 붓다가 인과성에 관하여 연기론의 관점을 취하였는가는 그 시대를 전후한 인도의 다른 인과성 이론들을 살펴봄으로써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보고 있는데, 거기에는 각각 사상가나 학파에 연결되어 있는 초기 불교도들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이론들(비결정론, 결정론, 창조론, 허무론, 성력론(性力論), 적취론, 전변론, 인실론(因實論), 비일론(非一論) )과 이 이론에 대한 회의론이 있다. ( 전재성, 「초기불교의 연기성(paticcasamuppāda)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서울: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1996), pp.8-29에서 인용.)
[12] Murti, T.R.V., ―The Central Philosophy of Buddhism― 김성철 역, ꡔ불교의 중심철학―중관 체계에 대한 연구―ꡕ (서울: 경서원, 1995), pp.36-7.
[13] 전재성, 「초기불교의 연기성(paticcasamuppāda)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서울: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1996), p.37.
[14] Majjhima Nikāya 1. 262-64; Saṃyutta Nikāya 2. 28, 70, 96; Udāna, p.2. (Kalupahana, David J. 「Causality: The Central Philosophy of Buddhism」 (Honolulu: The Univ. Press of Hawaii, 1995), p.90에서 재인용.)
[15] 전재성, 「초기불교의 연기성(paticcasamuppāda)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서울: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1996), p.37 p.42.
[16] 상게서, p.353.
[17] 최봉수, ꡔ원시불교의 연기사상 연구ꡕ (서울: 경서원, 1991), p.98.
[18] 상게서, p.131.
[19] 상게서, p.266.
[20] 현남규 ․ 양영웅, 「인과성 문제에 대한 연기론적 접근」, ꡔ한국불교학ꡕ 제32권 (서울: 한국불교학회, 2002), p.396.
[21] 방륜, 김철수 역, 「유식학 강의」 (서울: 불광출판부, 1993). p.145.
[22] 부처님은 보리수나무 밑에서 “연기법”을 깨달아 얻고 난 이후에 베나레스에서 다섯 비구들에게 자신의 깨달은 바를 설명하였으나 그들이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으므로, 그 이후에는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45년간을 설법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즉, “…부처님이 중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에서부터 설하여 근기를 성숙시켜 갔음에 틀림없다. …제일 먼저 설해진 법문은 12처설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가장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12처는 눈․귀․코․혀․몸․마음(眼耳鼻舌身意: 六根)과 색․소리․냄새․맛․촉감․법(色聲香味觸法: 六境)의 열두 가지인데 이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고익진, ꡔ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ꡕ (서울: 동국대학교 출판부, 1990), pp.35-6. 이렇게 부처님은 12처에서 시작하여 육육법․오온․12연기에 이르기까지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것에 이르기까지 설법하였다. 그런데 눈과 같은 전5근이 각각 독립된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12처에서 감각 기관으로서 제6근의 존재를 설정한 것은 전5근을 하나로 통합하는 기능이 요청됨에 의하여 제6근을 설정하였다고 보여 지며 이것에 대한 객관적인 대상으로서의 ‘법’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6근 각각에 대하여 식을 부여하면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이 되는데, 12처에 이 육식을 합한 것을 18계라 한다.(고익진, ꡔ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ꡕ (서울: 동국대학교 출판부, 1990), pp.35-6 참조)
[23] 이때 “식이란 시⋅청⋅후⋅미⋅촉각 기관 및 사고력을 매개로 하는 6종의 인식기능(식)이고, “의란 그것에 수반되는 자아의식(마나식), 심은 보편적인 인식 기능의 근저에 있는 잠재의식(아뢰야식)을 뜻한다.(마사아키 외, 이 만 역, ꡔ인식과 초월ꡕ (서울: 민족사, 1991), p.26-7에서 인용.)
[24] 여기서 아뢰야식은 표상이 외계의 대상을 인식하지 않고 형성되는 것을 설명하는 원리이다. 그런데 “아뢰야식에는, 그 파악하는 각도에 따라서 <이숙식>, <종자식>, 이라고 부르는 방법도 있으며, 또 <집장>이라고 보는 방법도 있으나, 그것은 각각 보는 각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아뢰야(alaya)란 어느 곳에 ‘자리잡다’, ‘정착하다’ 등을 의미하는 동사 ‘a-li’로부터 나온 파생어로서 ‘주거’, ‘용기’ 장(藏)을 의미한다.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경험이 뒤에 남긴 여력이, 잠재의식으로서 저장되는 장이 아뢰야이다(太田久紀,정병조 역, ꡔ불교의 심층심리ꡕ (서울: 현음사, 1992), p.120. 마사아키 외, 이 만 역, ꡔ인식과 초월ꡕ (서울: 민족사, 1991), p.59에서 인용).
[25] 주보연, 「밀교의 구식설에 관한 연구」,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서울: 동국대학교 대학원, 1989), p.4-5.
[26] 전오식(오감에 의한 지각기능): 1. 안식-시각기능, 2. 이식-청각기능, 3. 비식-후각기능, 4. 설식-미각기능, 5. 신식-촉각기능[(6)의식-상기하는 기능], 제6식(언어에 의한 논리적 처리 기능), 제7식(형상과 기억을 조합하는 기능), 제8식(기억기능).
[27] 요시하루, 효탄⋅김원영 공역, ꡔ과학자가 본 불교철학ꡕ (서울: 경서원, 1999), p.121-2.
[28] 아뢰야식에는 정보에 관계하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기억(기억하는 것 또는 기억하고 있는 데이터), 메모리(기억하는 기능을 가지는 것), 메모리의 기능(기억하는 기능), 입력 정보(어떤 목적을 갖고 데이터가 수용자(受容者)에게 보내질 때, 그것을 정보라 한다, 메모리에 입력된 데이터) 등의 개념이 구별되어 있는 흔적을 유식에서는 엿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종자의 의미가 다양하게 되어 아뢰야식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 다양성이 아뢰야식과 종자를 둘러싼 이해를 점점 더 복잡 난해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든 간에 아뢰야식은 기억하는 기능으로 이해하면 대부분 큰 오류는 없다.(요시하루, 효탄⋅김원영 공역, ꡔ과학자가 본 불교철학ꡕ (서울: 경서원, 1999), p.148-9에서 인용. )
[29] 요시하루, 효탄⋅김원영 공역, ꡔ과학자가 본 불교철학ꡕ (서울: 경서원, 1999), p.109.
[30] 상게서, p.109-10.
[31] 상게서, p.163.
[32] 상게서, p.150-1.
[33] 서광, ꡔ현대심리학으로 풀어 본 유식 30 송ꡕ (서울: 불광출판부원, 2003), p.29.
[34] <이뢰야식>은 인격성을 유지하며 형성하여 가지만, 그와 함께 사람의 생존을 유지하는 <생명>이기도 하다. 그것이 <아타나식>이라고 불려지는 한 면이다. 그리고 생명은 부모에게서 아들에게로, 아들에게서 손자에게로 상속하여 간다. 부모는 부모, 자식은 자식, 별개의 존재이지만, 상속되는 생명 자체를 보면, 하나의 <생명>의 연속이다. 부모와 자식은 별개의 개체이면서도, <생명> 그 자체는, 연속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한 각도에서 말한다면, <생명>이기도 한 <아뢰야식>은 어떤 때는 부모, 어떤 때는 자식으로, 윤회 전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太田久紀,정병조 역, ꡔ불교의 심층심리ꡕ (서울: 현음사, 1992), p.121에서 인용).
[35] (다이스께, 이규은 역, ꡔ뇌와 기억의 수수께끼ꡕ (서울: 문화사, 1997), p.8-10 참조).
[36] Aplysia는 바다에서 서식하는 달팽이로서 우리말로 ‘군소’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호흡기관인 아가미는 덮개막으로 감싸있으며 대롱이 덮개 막에 달려 있다. 대롱 또는 덮개막을 건드리면 이들은 물론 아가미까지 심하게 수축하는 현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이를 아가미 수축반사라 부르고 있다. 이렇듯 매우 단순한 행동의 하나인 반사가 이뤄지는 신경회로가 E. Kandel을 주축으로 하는 Columbia대학교의 신경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대롱 피부를 자극하면 감각뉴런이 흥분하고 이 흥분은 운동뉴런과 인터뉴런에 전달되며 인터뉴런은 다시 운동뉴런에 신호를 전달한다. 운동뉴런에 흥분이 전달되면 운동뉴런과 연결된 아가미의 근육이 수축하게 된다. 군소의 아가미 수축 반사 행위에도 반복적으로 대롱을 자극하면 아가미가 제대로 수축하지 않는다. 이렇게 반복적인 무해한 자극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즉, 자극을 무시해 버리는 행동 양상을 습관화(habituation)라고 한다.(강봉균, 「학습과 기억에 동반되는 신경계의 분자적 변화」, ꡔCurrent Trends in Neuroscienceꡕ Vol.3, (서울: 한국신경과학학회, 1994), p.159 참조)
[37] 강봉균, 「학습과 기억에 동반되는 신경계의 분자적 변화」, ꡔCurrent Trends in Neuroscienceꡕ Vol.3, (서울: 한국신경과학학회, 1994), p.159.
[38] 민감화는 행동양상으로 보면 습관화의 반대 개념이며 방어 목적의 반사 행동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꼬리나 머리 부위를 ‘심하게’ 자극하면 아가미 수축 반사가 향상된다.(강봉균, 「학습과 기억에 동반되는 신경계의 분자적 변화」, ꡔCurrent Trends in Neuroscienceꡕ Vol.3, (서울: 한국신경과학학회, 1994), p.159 참조)
[39] 진핵세포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데는 RNA 중합효소와 함께 전사요소(transcription factors)라고 부르는 조절단백질이 있어야 한다. 활성자도 전사요소의 한 종류이다. 진핵세포에는 cAMP에 의해 특이적으로 유도 발현되는 유전자들이 잘 알려져 왔다. 그리고 이들 유전자의 프로모터(promoter) 부위에는 CRE(cAMP responsive element)라고 불리는 특이한 염기배열(TGACGTCA)이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연기 배열에는 CREB이라는 유전자 전사인자(transceiption factors)가 달라붙어 있음이 밝혀 졌다. 5-HT의 반복적인 처리에 의하여 CRE에 달라 붙어 있는 CREB이 활성화 되고 이 활성화된 전사인자가 유전자 발현 유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5-HT로 유도되는 장기 기억은 CRE를 갖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통해 일어나며, 이 발현은 학습, 훈련 횟수에 점진적으로 비례하여 일어나고 CREB의 ser119 residue가 PKA에 의해 인산화 되면 시발된다.
( 강봉균, 「학습과 기억에 동반되는 신경계의 분자적 변화」, ꡔCurrent Trends in Neuroscienceꡕ Vol.3, (서울: 한국신경과학학회, 1994), pp.161-2에서 인용.)
[40] 강봉균, 「학습과 기억에 동반되는 신경계의 분자적 변화」, ꡔCurrent Trends in Neuroscienceꡕ Vol.3, (서울: 한국신경과학학회, 1994), p.161.
[41] 상게서, p.163.
[42] 양병환 외, ꡔ기억ꡕ (서울: 하나의학사, 2001), p.44.
[43] 하나하나의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뇌의 어떤 국소적 저장부위에 옮겨지는 것이 아니고, 뇌피질에 입력된 자료가 처리되는 그곳에서 바로 기억되며 그 형태는 세포-세포간, 시스템-시스템 간의 연결 강도가 변화됨으로써 기억이 형성된다. 한 정보가 들어오면 그 정보는 그 자체로 독립적으로 분석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연관된 정보가 자극이 되어 그 전체 정보가 변형을 하여 새로운 정보를 형성함으로써 기억된다. 이러한 처리 정보의 과정은 어떤 신경계망(network)을 기초로 이루어진다. 해부학적으로 이 신경계망은 trion 이라고 불리는 작은 microtuble이 6 개가 모여 대뇌피질 6층에 종적으로 연결된 직경이 0.05 - 0.08 mm 인 한 column이 기본 단위이다. 이런 신경계망은 어떤 계통성과 분류 원칙에 의해 형성되어 있고, 그 분류와 계통이 어떤 위상 지도를 형성하게 된다.(양병환 외, ꡔ기억ꡕ (서울: 하나의학사, 2001). p.44-5 참조)
[44] 대뇌피질은 기억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저장■입력■회상 모두를 담당하며 마찬가지로 단기기억 뿐만 아니라 장기기억도 담당하게 되며 하위피질은 대뇌피질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해마(hippocampus): 기억의 구조 분석 및 분류: 적절한 기존의 신경망과 연결시키고 이를 안정적 구조로 강화시킨다. 편도(amygdala): 정서적인 면; 기억과 정보처리 조절한다. 대상회전(cingulate gyrus), 중측 및 안와 전두피질( medial & orbital frontal cortex): 기억과 정보처리 기능을 위한 여러 집중 기능을 제공한다. 기저핵(basal ganglia), 시상(thalamus): 고도의 언어, 개념, 의미 분석( 양병환 외, ꡔ기억ꡕ (서울: 하나의학사, 2001), pp.45-6.에서 인용.)
[45] - 경험적, 실험적으로 생물의 종에 따라 분명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서로 다른 유전 기억이 존재하는 것이 거의 틀림없는 사실로 보이는데 어떤 생명체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지니고 있는 유전기억(inherited memory)이 있는지, 있다면 그 역할은 무엇인지, 또 이것은 생후 학습이나 경험에 의해 생긴 획득된 기억(acquired memory)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 선천적 유전기억만 지배하는 체계가 다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성장과정 속의 경험 또는 학습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한
기억의 영역을 동시에 지배하는 복합적 상위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기전으로 조절하는지, 이것과 관련되어
특수한 기억 조절 유전자가 따로 있는지, 있다면 동물에 따라 다른지 여러 가지 측면의 기억의 영역에 DNA 등 유전자가
어느 정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 특히 학습에 의해 신경계에서 구조변화가 일어날 때 발현되는 기억관련 유전자들의 정체와 이로써 발생하는 시냅스의 구조적 변화 과정은 어떤 것인지, 이것과 신경발달(neurodevelopment), 신경성장,
신경변성, 신경파괴와의 관련성은 무엇인지? 그러나 현 단계에서 이 영역의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마저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양병환 외, ꡔ기억ꡕ (서울: 하나의학사, 2001), pp.46-7 참조)
[46] 데닛, 이재희 역, ꡔ마음의 진화ꡕ (서울: 두산동아, 1996), p.41.
[47] 김재권, ꡔ수반과 심리철학ꡕ (서울: 철학과현실사, 1994), p.354.
[48] Kim, Jaegwon, Philosophy of Mind, (Colorado: Westview Press., 1996) (하종호․김선희 공역(1997), ꡔ심리철학ꡕ ( 서울: 철학과 현실, 1997), p.355).
[49] 소흥렬, 「연결주의와 원자주의」, ꡔ수반의 형이상학ꡕ 김재권교수회갑기념논문집,(서울: 철학과 현실사, 1994), p.407.
[50] 심적 인과관계는 심적 사건이 물리적 사건을 초래하는 그런 경우뿐만 아니라 물리적 사건이 심적 사건을 초래하는 경우, 그리고 심적 사건이 또 다른 심적 사건을 초래하는 경우까지 내포하는 것인데, 심신 인과관계의 문제는 심신 문제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며 심신 관계에 대한 그 어떤 이론도 그것이 심적 인과관계에 대한 만족할 만한 해명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결코 적절한 이론이라고 간주될 수 없다(김재권, ꡔ수반과 심리철학ꡕ (서울: 철학과현실사, 1994), p.314, 316 참조). 예컨대 두 원인의 문제에서 그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어떤 심적 속성 M을 지닌 사건이 원인이 되어 어떤 물리 사건 E를 야기 시켰다고 하자. 이때의 인과관계가 심적 인과일 수 있으려면, 이 때의 원인 사건이 갖는 심적 속성 M에 의해 결과 E가 야기되었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물리주의를 인정하여 ‘물리 영역의 인과적 폐쇄성 원칙(the causal closure of the physical domain)’을 받아들인다면, 물리 사건인 결과 E는 물리적인 원인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물리적인 인과관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 원인이 되는 사건은 그것이 지니고 있는 물리 속성에 의해 결과 E를 야기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에 물리적인 원인 사건이 지닌 물리 속성을 P 라고 하자. 그러면 이 때 동일한 물리 사건 E는 심적 속성 M을 지닌 심적 사건과, 물리 속성 P를 지닌 물리 사건의 둘 모두를 두 원인으로 가지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 때 E는 심적 속성 M에 의해 야기되었다고도 할 수 있고, 물리 속성 P에 의해 야기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이 때 이 두 원인들 간의 관계는 무엇인가? 특히 동일한 결과 E가 심적 속성 M에 의해서도, 그리고 물리 속성 P 에 의해서도 야기되었을 수 있다면, 두 속성 M과 P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심신 이론들은 이러한 두 원인간의 관계를 물리주의와 조화를 이루면서 설명하려는 시도들로 볼 수 있다.(백도형, 「정신 인과와 보편자」,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서울: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1995), p.7 참조)
[51] 데카르트적 인과적 이원론 아래에서는, 물리적 현상에 관한 어떤 완결적인 물리적 이론도 있을 수 없음이 추론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물리적 선행자와 법칙 만에 호소해서는 인과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물리적 발생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데카르트적 상호작용론에 의하면, 물리적 세계에 관한 어떤 포괄적 이론도 비물리적인 인과적 요인과 그 요인의 작용을 지배하는 법칙을 지칭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데카르트적 상호작용론이 물리적 영역의 인과적 폐쇄성을 파괴한다고 말할 수 있다.(김재권, ꡔ수반과 심리철학ꡕ (서울: 철학과현실사, 1994, p.353에서 인용)
[52] Priest, S., Theories of the Mind (Penguin Books, 1994). ( 박찬수 외 옮김, ꡔ마음의 이론ꡕ (서울: 고려원, 1995), pp.297-99.
[53] 물질적인 것을 시간-공간적, 공적, 수정 가능적, 외적, 다자적, 결정론적, 수동적, 세속적, 가분적, 외연적, 형태를 갖춘, 가시적, 비지향적, 객관적이라고 하면, 이 각각에 대응하는 심적인 것으로는 시간적, 사밀적, 수정불가능적, 내적, 일자적, 자유로운, 능동적, 신성한, 불가분적, 비외연적, 형태가 없는, 비가시적, 지향적, 주관적이라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심적 사건과 물리적 사건은 상호 배타적인 술어들에 의하여 규정되기 때문에, 어떤 심적 사건도 물리적 사건일 수 없다. 따라서 심적 사건은 존재하고 어떤 심적 사건도 물리적 사건과 동일하지 않다는 두 개의 전제로부터 오직 물리적 사건만이 존재한다는 유물론은 거짓이다.(Priest, S., Theories of the Mind, Penguin Books(1994). (박찬수 외 옮김,ꡔ마음의 이론ꡕ (서울: 고려원, 1995), pp.294-7에서 인용)
[54] Priest, S., Theories of the Mind, Penguin Books(1994). ( 박찬수 외 옮김, ꡔ마음의 이론ꡕ (서울: 고려원, (1995), pp.294-5.).
[55] 기능주의는 심리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정하나 그것이 물질적인 것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기능주의는 자신들의 입장이 일원론인가 아니면 이원론인가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기능주의자들은 유물론적(일원론적)인 경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꼭 유물론적 관점을 고수해야만 기능주의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기능주의는 정신적 실체가 물질인가 아니면 비물질적인 영혼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립적이며, 그것이 물질이든 영혼이든 간에 정신 상태란 그것이 수행하는 어떤 기능 상태와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56] 김영정, ꡔ심리철학과 인지과학ꡕ (서울: 철학과현실사, 1996), p.60.
[57] 상게서, p.61.
[58] 이부영, ꡔ분석심리학ꡕ (서울: 일조각, 1998), p.323.
[59] 일체라고 표현되는 모든 것이란 우주 전체를 가리키는 것인데, 부처님은 모든 것이 눈과 색,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촉감, 마음과 법이라는 12가지 속에 들어간다고 하여, 이 열두 가지를 십이처라고 한다.
[60] 최봉수, 「原始佛敎의 命身觀 硏究-근세 서양 靈肉論과 비교하여-」,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서울: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1985), p.100.
[61] 범행이란 금욕적 고행이나 청정한 종교 생활을 말하며, 범행주란 종교적인 학습이나 수행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사실 또는 진실이라는 뜻으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62] Samyutta-Nikya 2․2․12․35․52-54. (최봉수, 「原始佛敎의 命身觀 硏究-근세 서양 靈肉論과 비교하여-」,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서울: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1985), p.64에서 재인용).
[63] 심식 사상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유가사지론’을 축소한 것이 ‘섭대승론’이며, 섭대승론을 요약한 것이 ‘유식 30송’이며, 유식 30송을 확대 주석한 것이 ‘성유식론’이라 할 수 있는데, 중국이나 한국 불교의 유식학은 이 ‘성유식론’과 관계가 깊다.(주보연, 「밀교의 구식설에 관한 연구」,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서울: 동국대학교 대학원, 1989), p.6. 참조)
[64] 마사아키 외, 이 만 역, ꡔ인식과 초월ꡕ (서울: 민족사, 1991), p.59.
[65] <유식삼십송>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일어나게 된바, 그 대표로서, 십대논사라고 불려지는 10인의 학승이 있었다. 호법⋅덕혜⋅안혜⋅친승⋅난타⋅정월⋅화변⋅승우⋅승자⋅지월. 학문의 계통도 크게는 ① 덕혜⋅안혜, ②호법, ③ 난타 의 세 갈래일 것이다 ⋯ 후에 유식불교는 두 개의 흐름이 생겼고, 그 두 흐름을 분명하게 표시하는 것이 안혜와 호법 두 사람이다. 두 개의 흐름이란, 안혜(스티라마티, 519-570경)로 대표되는 무상유식(無相唯識)이라고 불려지는 계통과, 호법(다르마파라, 530-561)으로 대표되는 유상유식(有相唯識)이라는 계통이다(太田久紀, 정병조 역, ꡔ불교의 심층심리ꡕ (서울: 현음사, 1992), p.42-3에서 인용). 아뢰야식론에 기초를 둔 심리현상의 분석에 중점을 두었는가, 아니면 아뢰야식의 부정에 의하여 개시된 법계, 진여의 편성만을 강조하였는가에 따라서 유식 학파가 두 가지 계통으로 나누어져 온 것이다.(마사아키 외, 이 만 역, ꡔ인식과 초월ꡕ (서울: 민족사, 1991), p.220 참조.).
[66] 마사아키 외, 이 만 역, ꡔ인식과 초월ꡕ (서울: 민족사, 1991), p.214.
[67] 상게서, p.215.
[68] 심량(心量)에는 열 가지가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안식의 심량(眼識心), 둘째는 이식의 심량(耳識心), 셋째는 비식의 심량(鼻識心), 넷째는 설식의 심량(舌識心), 다섯째는 신식의 심량(身識心), 여섯째는 의식의 심량(意識心), 일곱째는 말나식의 심량(末那識心), 여덟째는 아리야식의 심량(阿梨耶識心), 아홉째는 다일심식의 심량(多一識心), 열째는 일일식의 심량(一一識心) 이다(한글대장경 251, 논집부 6: 석마하연론, (서울: 동국대학교 부설 역경원, 1998), p.63에서 인용).
[69] 이국주, ꡔ과학불교ꡕ (서울: 과학불교연구원, 1989), p.95-6.
[70] 상게서, p.191.
[71] 태아나 갓난 아기는 무아의 경지에서 실제로 오직 제8식의 기억만의 작용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제8식의 기억작용의 대표적인 작용은 유전자의 기억작용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타 발육현상, 모든 대사 작용, 자율신경작용, 신경반사작용, 심지어 개인의 발육과정이 그 종족의 진화과정을 되풀이한다는 현상 등이 다 제8식의 기억작용에 의하여 조절되고 완수되는 것이고 우리의 정신적 소질까지도 다 제8식의 모든 종자의 마음으로서의 기억작용에 기인하는 것이다. 제8식에 감추어진 기억은 이와 같이 생물학적 및 정신적 작용인자의 모든 기억을 다 말하는 것이라고 각해야 할 것이나 기억이라고 하면 우리의 정신작용만을 생각하였으므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출생 이후부터는 중추신경조직이 발달함에 따라 제8식의 기능의 일부가 제7식, 제6식, 전5식과 같이 지각과 감각의 기능으로 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갔으며 완전무의식의 제8식과는 그 기능에 엄청난 차이가 생겼고 따라서 이것이 제8식이 변하여 된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거슬러 올라가면 단일 세포가 되고 더욱 거슬러 올라가면 소립자를 거쳐 진공에 이르게 되며 진공 자체에서 생겨난 소립자도 물질적임과 동시에 정신적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이 다 정신의 융합체인 것이다.(이국주, ꡔ과학불교ꡕ (서울: 과학불교연구원, 1989), p.193 참조)
[72] 이국주, ꡔ과학불교ꡕ (서울: 과학불교연구원, 1989), p.92.
[73] 미세소관이 시냅스의 세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에는 적어도 두 가지가 있다. 미세소관은 확실히 뉴런에서 다음 뉴런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운반에 참여한다. 축색(axon)과 수상돌기(dentrite)를 통해서 신경전달물질을 운반하는 것은 미세소관이고, 따라서 미세소관의 작용은 축색과 수상돌기 끝 부분의 신경전달물질 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다시 시냅스의 세기에 영향을 미친다. 미세소관의 도 다른 영향은 뉴런을 자라게 하거나 위축시켜서 뉴런 연결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미세소관은 튜불린(tubulin)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작은 관이다. 즉, 미세소관은 보통 기둥 모양의 튜불린 이합체(tubulin dimer) 13 개로 이루어진 속이 빈 관이다. 각각의 튜불린 분자는 (적어도) 두 가지 구조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의식이야 말로 대국적9global)인 그 무엇이다. 그러므로 의식을 담당하는 물리적 과정은 근본적으로 대국적 특성을 지닌 것이어야 한다. 양자 결맞음은 확실히 이런 요구에 잘 맞다. 이러한 대규모 양자결맞음이 가능하려면 높은 수준의 차폐가 필요한데, 미세소관 벽이 이것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튜불린 구조까지 가세하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필요한 더 높은 정도의 차폐는 미세소관 밖에 있는 ‘맞춤형 세포액(ordered cell, 살아 있는 세포 속에 존재하는 액상의 물질)'에 의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펜로즈, 김성원⋅최경희 공역, ꡔ우주, 양자, 마음ꡕ (서울: 사이언스북스, 2002), pp.169-71 참조.)
[74] 현대의 서구적인 가치관은 실수(實數)의 철학 위에 성립하고 있지만 불교의 그것은 복소수의 철학 위에 성립하고 있다. 실수는 실제 잴 수 있는 가치나 능류에 허수적 가치는 실제 잴 수 없는 심리적 요소(기대)에 해당할 것이다. 전자를 후자를 라고 한다면 제공자의 기대하는 실효치는 피제공자 또는 이용자의 그것은 라는 것이다. 일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한다면 겉보기의 가치는 실수항만이 나타나고 제공자도 피제공자도 함께 일 것이다. 그러나 실효에 옮겨져 양자의 사이에 행위가 있었다면 가 되고 심리적 요소도 실수가 되어 나타나며 겉보기의 가치와 현저하게 다른 실효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요시하루, 효탄⋅김원영 공역, 과학자가 본 불교 철학, (서울: 경서원, 1999), p.9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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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emory Representation
of genes and the eighth consciousness
Hyun Nam-Gyu
Professor of physics, Cheju National University, Korea
Unsolved problems of causation related to dynamical systems have been remained in both fields of modern and classical physics. It is also an open question to solve the causality problem in philosophy. Although Hume had a view of causality that all the effects are successive in time with their causes, Kant argued that 'the greater part of operating causes in nature is simultaneous with their effects. But modern physicists would not want to accept the concept of simultaneous causality to solve that problem by studying on the interaction of particles with tachyon exchange. But we suggested before that we might get a clue to the solution of the problem from the general Buddhist formula of causality in Pali version, or Buddhist Sanskrit version.
Considering that all doctrines of Buddhism have been spread out with the
"mind" in their center, Buddhism may be titled as the religion of mind. But
innumerable Buddhist philosophers have been making every efforts to grasp the
truth of mind. Especially Vasbabdhu extends the doctrine of the six types of
consciousness in the Abhidharmic school to the theory of the eight types of
consciousness: the first five consciousness is five cognitive functions via five
senses such as sight, hearing, smell, touch and taste, and the sixth consciousness
is that via an intermediate of thinking power. The seventh consciousness, called
manas, is the self-centered consciousness. The eighth consciousness, called
ālaya-vijñāna, is the storehouse or repository of seeds. Ǡlaya-vijñāna is equipped
with potential power which determines the content of vijñapti(knowing) occurring at
every moment. Vijñapti change theory is based on bījapada(seeds theory). A
bīja(seed) is realized by a special change of vijñapti passage because all the
elements for existence seem to be melt in vijñapti.
From the cellular and molecular studies on the gill-withdrawal reflex in
Aplysia, it has been proven that long-term memory is accompanied by the
structural changes in nervous system, exhibiting a requirement for new protein and
mRNA synthesis.
In this essay we made an attempt to compare the eighth consciousness with
gene as well as the seeds in the eighth consciousness with action potential and
plasticity of synapses between the neurons.
Furthermore I and the world or subject and object are not two real substances
independent of each other. They are considered to be two divided parts from one
entity(mind-matter). In Tibetan Buddhism the entity is to be called the ninth
consciousness. If we could accept the concept of this ninth consciousness,
the meaning of rest mass and that of wave functions in quantum mechanics are
differ from today's meaning we are using. We hinted at this essay that the real
part of the wave function is physical. In addition pure imaginary part of that wave
function is able to be suggested to be psychological one. It is also considered that
rest mass is composed of two parts, one is real physical rest mass, and the other
is pure imaginary psychological one. In this condition the latter is to be said as a
tachyon.
첫댓글 귀중한 논문을 제공해주신 현남규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글 잘 담아갑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