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산고가 5년 만에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23일(토)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성남 풍생고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조상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6승 2무 1패 승점 20을 기록하며 2주 만에 선두를 탈환한 서울은 강원 강릉제일고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패한 성남은 5승 1무 2패 승점 16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서울의 측면 돌파 vs 성남의 정면 돌파
양 팀은 서로 다른 스타일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서울은 양쪽 사이드를 향한 롱패스를 통해 성남의 측면을 공격했고 성남은 미드필드 한 가운데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전반 6분과 8분 김성주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으며 전반 9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신동석이 문전을 향해 프리킥을 띄웠지만 정성욱 골키퍼가 점프하며 잡아냈다.
전반 10분 이후 서서히 주도권을 찾아온 서울은 전반 11분 성남 진영을 향해 드리블 해 들어가던 이현구가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5분에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지호가 올린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손정호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으며 전반 20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이태준의 터닝 슈팅은 몸을 날린 이시환 골키퍼에게 잡혔다.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친 양 팀
성남은 전반 24분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서울의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정태우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민국에게 연결된 것. 하지만 이민국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며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서울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서울은 차오연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문 왼쪽에서 신성재의 머리에 맞은 것을 골문 앞에서 이태준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시환 골키퍼가 크로스바 위로 쳐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종반 양 팀의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서울은 전반 30분 왼쪽 사이드에서 올린 이현구의 크로스를 이시환 골키퍼가 잡지 못하며 뒤로 흘렀지만 쇄도하는 선수가 없었다. 전반 36분 아크 왼쪽에서 때린 이태준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벗어났다.
성남은 전반 4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민석이 전방을 향해 올린 로빙 패스를 쇄도하던 김성주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를 향했으며 전반 44분에는 김민석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몸을 날린 정성욱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승부를 결정지은 조상현의 헤딩 결승골
성남은 후반 16분 서울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아크 왼쪽에서 드리블하던 김성주가 돌아 들어가던 김민석에게 감각적인 힐패스를 연결했고 김민석이 페널티킥 왼쪽 부근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성남은 교체 투입된 1학년 공격수 권현성이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계속해서 성남에게 주도권을 내준 서울은 후반 24분 장신 미드필더 차오연을 빼고 1학년 임화랑을 투입했다. 서울은 임화랑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서울은 후반 30분 코너킥에서 이어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신성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후반 36분에는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조상현이 상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왼발 터닝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 골포스트 옆을 향했으며 후반 3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강상희가 올린 크로스를 이현구가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은 후반 40분 천금 같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성남 진영 오른쪽에서 허익이 올린 왼발 프리킥을 쇄도하던 조상현이 정확히 머리에 맞추며 골문을 가른 것. 갈 길이 급해진 성남은 장신 수비수 김민규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서울은 수비수 정형규를 투입하며 맞대응 했다. 결국 경기는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킨 서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결승골’ 조상현 “마지막 강원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
이 날 경기에서 결숭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승리를 이끈 조상현은 “경기 초반에는 선수들끼리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해 나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 막판에 세트 피스를 통해 골을 넣어서 기분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올해 1월 광양에서 열린 ‘제17회 백운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16강전에서 성남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22분 성남의 주장 김성주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백운기에서의 스코어를 되갚아 주었다.
조상현은 “하프타임 때 감독님께서 저번 백운기에서 성남에게 패했으니 오늘 경기에서는 승리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자고 주문하셨다. 선수들 모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승리의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10라운드에서 휴식을 갖는 서울은 6월 6일 열리는 11라운드에서 강원과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된다. 현재 A조 1위에 올라있는 서울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는 없다. 두 경기를 남겨둔 2위 인천의 결과에 따라 A조 우승의 향방이 결정된다. 조상현은 “강원과의 최종전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1골 1도움 이상 기록하고 싶다”며 강원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8골 폭발’ 안양, 수원FC에 8-0 대승 거두며 4위 도약
안양 석수체육공원에서 열린 안양 안양공고와 수원FC U-18의 경기에서는 8골을 몰아넣은 안양이 8-0으로 수원FC에게 대승을 거뒀다. 안양의 최전방 공격수 김문수는 전반 5분과 후반 9분, 후반 15분에 득점을 올리며 해트트릭을 성공시켰으며 김승호는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또한 장재훈, 이중호, 신진철이 득점에 가담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수원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수원 매탄고와 부천FC 1995 U-18의 경기에서는 수원이 2-0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후반 중반까지 이어진 팽팽한 0의 균형은 자책골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 후반 36분 터진 부천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후반 38분 송진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강릉제일고에서 열린 강원 강릉제일고와 제주 유나이티드 U-18의 경기는 양 팀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산 와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안산 경찰청 U-18과 고양 Hi FC U-18의 경기 또한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성남에게 승리를 거둔 서울이 2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인천은 2위로 내려갔으며 서울에게 패한 성남이 3위를 유지했다. 수원FC에게 대승을 거둔 안양이 4위로 올라섰으며 강원과 비긴 제주는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부천에게 승리를 거둔 6위 수원과 수원에 패한 7위 부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8위 안산과 9위 고양, 제주와 비긴 10위 강원은 자신의 순위를 유지했다. 안양에게 패한 수원FC는 11위에 머물렀다.
‘강영웅 2골’ 부산, 광주에 4-1 승리 거두며 3연승 행진
금호고에서 열린 광주 금호고와 부산 개성고의 경기에서는 4골을 몰아 넣은 부산이 4-1로 광주에게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전반 18분 이주헌의 프리킥 골에 이어 전반 36분 조범기의 헤딩 패스를 강영웅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 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부산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후반 3분 도용욱의 패스를 받은 강영웅이 득점을 올린데 이어 후반 33분 이세원이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광주는 후반 34분 임영욱의 득점이 터졌지만 더 이상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경남 진주고와 포항 포항제철고의 경기에서는 최재영과 이지용의 연속골을 앞세운 포항이 2-0으로 경남에게 승리를 거뒀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최재영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항은 후반 48분 이지용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포항은 2위권 팀들과의 승점을 더욱 벌리는데 성공했으며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한 경남은 2연패에 빠졌다.
현풍고에서 열린 대구 현풍고와 전북 영생고의 경기에서는 양 팀이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로 비겼다. 대구는 전반 15분 서재민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3분 김성훈의 추가골로 앞서갔다. 이에 전북은 전반 38분 조수빈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2분 유승민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중반부터 양 팀의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되었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지 못하며 결국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충주상고에서 열린 충주 충주상고와 상주 용운고의 경기에서는 충주의 리드와 상주의 추격이 계속된 끝에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충주는 전반 4분 지원근의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27분 상주 김태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충주는 후반 11분 김정록의 골로 또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19분 상주의 고유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울산 서부A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고와 대전 충남기계공고의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12분 설영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6분 조현진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4연승을 달려온 울산은 대전전 무승부로 연승 행진을 마쳤으며 4연패에 빠져있던 대전은 울산에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남에게 승리한 1위 포항이 2위권 팀들과의 승점차이를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대전과 비긴 울산은 2위로, 광주에게 승리한 부산은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번 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전남은 4위로, 포항에게 패한 경남은 5위로 떨어졌다. 경남에게 패한 6위 광주와 충주와 비긴 7위 상주, 대구와 비긴 8위 전북과 상주와 비긴 9위 충주, 울산과 비긴 10위 대전은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북과 비기며 리그 첫 승점을 획득한 대구는 1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