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 (사)한국산서회와 함께하는 인문산행
원간 <사람과 산> 후원
순성놀이, 낙산에 부는 바람
다들 휴가 가고 없는 도심의 무더위에 낙산 순성놀이를 할까 합니다. 해마다, 누가 오랴 싶은데도 의외로 많은분들이
참석했었습니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수박파티를 벌여 더위를 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까짓 더위쯤이야 낙산에 부는 바람과 함께 날려버리죠.
●날 짜 : 2019년 8월 10일(둘째주 토요일)
●대상지 : 서울 낙산
●모 임 :
1호선 지하철 동대문역 1번 출구(출구 나와서
반대편 100m 한양도성 박물관 입구각자성석 앞) 오전
10시
●회
비 : 1만원
●준비물
: 시원한 물과 중식
시간 | 일정 | 기타 |
10:00 | 동대문역 1번 출구 뒷편 100m 성곽 | 모임 |
10:00~11:00 | 한양도성 박물관과 도성 | 서울시 문화해설사 안내 |
11:00~12:30 | 이화장, 이화동 벽화마을, 좌룡정 | |
12:30~13:30 | 중식, 낙산정원 노천극장 숲에서 | 수박파티~ |
13:30~14:30 | 비우당, 낙산~혜화문 | |
14:30~15:30 | 혜화문, 송동, 증주벽립 바위글씨 | |
15:30~16:00 | 대학로 이동 해산 | |
낙산 순성놀이가 끝나는 곳에 조선시대 서대문 반송지와 함께 연꽃으로 유명했던 흥덕사가 있었다. 그 자취는 짐작도 안가고 하마비 옆에 표지석만이 덩그러니 남아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그 위로 조금 오르면 우암의 집이 있었고 “증주벽립(曾朱壁立)” 바위글씨가, 남의 집 담벽락에 연이은 바위절벽에 새겨져 있다. 바위틈에 천 년
묵은 금색 개구리가 있어, 도를 지닌 학인(學人)이 오면 출현한다고 하는데 수 십번을 찾아봐도 보질 못했으니 아직 학행이 멀었음이다.
환재(瓛齋) 박규수(朴珪壽, 1807~1877)의 성동시〔城東詩〕에는 다음과 같이 당시 송동의 모습과 증주벽립 바위틈의 금개구리
얘기를 전한다.
산사의 터가 명승지여서 / 山寺占名區
별채엔 공경들 자주 드나드네 / 別墅競貴卿
동부(洞府)는 깊숙한 소라 속 같은데 / 洞府邃若螺
용마루는 고래보다 웅장하네 / 屋脊雄於鯨
물을 끌어들여 네모진 연못 만들었고 / 引流開方塘
구렁을 가로질러 단청한 들보 놓았네 / 跨壑起畫杗
숲길을 뚫고 으슥한 곳으로 오니 / 穿林來奧地
대숲 사이에서 한가한 바둑소리 나네 / 隔篠聞閑枰
뜨락과 난간은 그윽하게 둘러 있고 / 庭欄走䆗窱
연못의 연꽃은 시들어 흉물스럽네 / 池荷委鬇鬡
대로(大老)가 사시던 옛터가 있어 / 大老有舊址
끼치신 가르침 남아 서당이 있네 / 遺風猶村黌
이미 도성에 들어와 송동(宋洞)을 찾으니, 바로 우암(尤庵) 선생이 머물던 옛터인데, 반궁(泮宮)의 뒤편 산기슭에 있다. 숲과 시내가 깊고 으슥한 흥취가 있었고,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리를 모아 놓고 독서하는 자들이다.
초당은 갈대에 둘러싸여 검푸르고 / 堂黝繞蒹葭
모래톱엔 볕 쬐는 백로가 하얗네 / 汀白曬鵁鶄
절벽이 천 길이나 높이 솟아 / 立壁仰千仞
-절벽에는 선생이 손수 크게 쓴 ‘증주벽립(曾朱壁立)’ 4글자가 있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깊은 웅덩이 만들었네 / 落泉頫深坑
오고 가는 제비는 얕은 물을 차고 / 客燕蹴淺水
조는 백로는 휘늘어진 버드나무에 섰네 / 眠鷺立臥檉
바위틈에 숨은 금개구리 찾으려했건만 / 巖釁覓伏蛙
-세상에 전하기로, 바위틈에
천 년 묵은 금색 개구리가 있는데, 도를 지닌 학인(學人)이 오면 출현한다고 한다.
나무 끝에 날다람쥐만 보일 뿐이네 / 林端見超鼪
-출처:한국고전종합D/B
그런데 이유원(李有源, 1763~1835)은
<춘명일사(春明逸史)>에서 “송동(宋洞)의 석벽에 틈이 한 길쯤 나 있는데 그 속에 작은 개구리가 숨어 산다. 때때로
출현하는 것이 혹은 두세 마리 혹은 네댓 마리여서 그 수가 일정치 않고, 봄이건 가을이건 할 것 없이
늘 그 틈에서 산다. 형체가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거의 똑같고, 사람이
붙잡아 땅에 꺼내 놓으면 곧바로 위로 올라가 그곳으로 숨는다. 내가 어렸을 적에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어떤 노인 역시 어렸을 때 본 것이 이와 같았다고 하였다. 괴담(怪談)의 기록이 다 이러한 일에서 연유한 것이리라.”라고
흥을 깨어버리니 아니 얘기함만 못하다. 순성놀이에 흥덕동천 금개구리를 만나러 가보자!!!
첫댓글 예전 류근표 회원, 전 KBS 감정위원 김영복 씨 등과 함께 4인이 도성 성곽답사를 한 일이 있습니다.
류근표 씨에게 따로 연락해도 좋을 듯 합니다
네. 한양도성에 권위가 있으신 회원이라 남한산성 등 올해 2개 프로그램 강의 요청을 했지만 이제 건강이 허락칠 않으시답니다.
수박들고 참여합니다.ㅎ
참가합니다
환영합니다.
이름과 폰번호을 기재해주세요~~
참석 희망합니다.
올핸 오붓한 8월 인문산행이 될 듯 하네요.ㅎ
*박동욱 고문 참석
축하드립니다~~ 폰번호을 기재해주세요^^
@jae-eul HEO 재을 번호랑 이름을 어떤분에게 이야기해야하나요.
@하귀남 여기에 쓰세요~~ 전화번호 노출 염려되시면 여기다 비밀댓글 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29 12:21
가깝지만 잘 모르는곳, 낙산,
꼭 가고싶었는데 생체지도사 연수랑 겹쳤네요 ㅠㅠ
삼복에 안전하고 유익한 답사길 되시길빕니다~
참가하고 싶습니다. 박경 010-5125-3177
예 확인했읍니다~~
이상세 더하기 한명 신청합니다
예~~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예~~ 이번엔 후기 안쓰는가요?
처음 참가합니다 이성림 010 5203 5762
예~~ 아이디옆에 실명기재 해주세요^^
참석합니다
예~~
참석함니다
예~~
신입 연백흠 참석합니다
제 폰 번호는 010 8877 2425 입니다
예~~
이규성교수님 참가~~
제 폰은 010-5150-6198임니다
예~~
신입 박민열 참석 합니다 010-8922-3850
예~~아이디옆에 실명기재 해주세요^^
참석합니다~^^
참석합니다.
예~~
신입 윤병오임니다 내일참석하여 누구에게 전화해야되든지
폰번호 알려주시면 고맙겠음니다,감사함니다.
한국산서회 만남 장소에 계시면 됩니다.미도착시 연락드립니다~~
장화숙 참석합니다
오랜만이네요~~ 오셔야죠^^
* 참석합니다.
참석함니다
무더위에 산행 잘 마쳤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무더운 여름날, 하나라도 알려주시려 애쓰는 마음과 겸손함에 감동받았습니다.
자주 동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