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에 아들놈들 외갓집,마눌님 친정,저의 처갓집인 화순에 제사 및 가족모임이 있어서 갔습니다.
14일에 제사 지내고 15일에는 늦잠좀 자고...게으르게 10시가 넘어서 물과 배낭을 들고 집을 나섭니다.
목표는 만연산...정상이 두개인데 하나는 609m,다른하나는 668m입니다...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으~~~덥다...태양이 작열하고 있습니다...
처갓집을 나오면 조그마한 하천이 하나 흐르는데...작년에 정비를 많이 했습니다...
오늘 올라갈 만연산입니다...꼭대기는 구름이 있어서 잘 안보이네요...힘들것이 기대됩니다...
시야확보가 잘 안될 것 같이 보입니다...
등산로 간이지도인데...제가 길을 조금 잘못들어 정상적으로 정비되어 있는 길이 아닌 약간 정비가 가 안된 험한 길로 갔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좌측의 급격한 경사의 능선길을 탔습니다...사람이 없습니다...
등산로 초입에서 약간 헤맸습니다...(등산로가 여러개여서...)
하지만 정신차리고 가장 험한 길로 접어들어 갔는데...등산객이 전혀 없습니다...귀신 나오게 생겼습니다...
길은 험악하고 사람은 없고 계속해서 밧줄만 있습니다....
이상하게 날씨 때문인지는 몰라도 힘이 없습니다...등산초반부터 힘이 많이 부칩니다...정말 이상합니다...
집에서 출발한지 딱 한시간만에 물 한잔을 마십니다....유난히 힘이 듭니다...
중간에 소나무가 조금 이상해서 사진한장 찍었는데 사진상으로는 그저그러내요...
또 오르다 보니 워낙 사람이 안다녀서 그런지 등산로에 영지버섯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영지버섯 좌측으로 보면 새로운 영지가 하얐게 하나 올라오고 있습니다...영지 약간 자란것은 따왔습니다....
오랜만에 영지버섯을 땄습니다....영지버섯 하나를 따고 나니 눈이 커지면서 주변을 살피게 됩니다...
하지만 집에 올 때 까지 다른 영지는 없었습니다....
산에는 맥문동이 꽃을 많이 피우고 있습니다...
최근 아파트,도로 화단등에 많이 심고 있는데...자연산 맥문동은 약간 신기합니다...
요즘 아파트 화단에 맥문동이 꽃대가 단체로 많이 나와 있던데...여기 산에서는 산발적으로 꽃이 만발해 있네요...
화순 만연산에서 발견한 흔들바위입니다...
산에 가면 꼭 이런 바위들이 있는데...참 신기합니다...
하지만 옥의 티가 낙서입니다....정성도 갸륵하게 산에 페인트를 들고 와서 낙서를 했습니다....옥의티입니다...
능선에 거의 올라와서는 바위가 많아서 그런지 길이 약간(??) 험합니다...
하지만 중간에 밧줄등을 이용하여 잘 올라가고 있는데...눈에 약간 이상한 바위가 있어서 한컷했습니다...
타이티의 거석과 같은 모양의 바위입니다...잘 보시면 사람의 얼굴같이 보입니다....(나만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릅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처갓집에서 출발한지 정확히 1시간50분만인 12시10분경입니다...
만연산에서는 무등산이 참 잘 보입니다...오늘은 가시거리가 상당히 안좋습니다...
무등산 전경입니다...
정상부근에는 조그마한 나무다리가 있는데..혼자 셀카를 찍었습니다...
역시 사진 우측 멀리 보이는것이 무등산입니다...
그리고 뒷편의 봉우리가 668m의 또다른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마눌님에게 전화하니 빨랑 내려오라고 하네요...
저는 착실한 남편(???)이기 때문에 '예'하고 바로 내려옵니다....고맙습니다...안그랬으면 668정상에 갈뻔했습니다...
물도 떨어지고 힘도 부쳤는데 내려오라고 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정상적인 가장 사람이 많은(??) 등산로로 내려왔습니다...
계속해서 나무로 만든 계단이 이어집니다...
등산객도 몇분이 있었습니다...
만연산에는 만연폭포라는 목욕탕(??)이 있습니다...
자연에 인공을 가하여 만든 폭포겸 목욕탕인데...무료입니다...
물론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됩니다...아마 전국에 이런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폭포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물도 시원하고 음식도 맛있을것입니다...
산을 거의 내려오면 음식점이 몇개있는데...그중 부속건물중에 흙과 돌로 만든 건물이 있어서 사진 한장 남깁니다...
오랜만에 보는 흙돌집입니다...
하산을 완료하고 처갓집으로 향해 걸어오면서 다시 한번 만연산을 바라봅니다...
600미터 정도 되는 조그마한 산이지만 산책 겸 등산하기에는 딱입니다...이번이 첫번째는 아니지만
기회만 된다면 자꾸 다른 등산로로 등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신작로로 들어서니 플랜카드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즈 입단....화순고등학교 신진호선수라고 합니다...이름을 기억하겠습니다...
미국가서 잘하길 바랍니다...(누군지도 잘모르는디...)
처갓집에 거의 도착했는데...태극기가 눈에 들어옵니다...그렇습니다...오늘이 광복절입니다...
말려놓은 빨래와 오래된 대나무로 걸어놓은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립니다...괜찮은 광경입니다...광복절...
2시30분경에 집에 도착했습니다...총 산행시간(휴식포함) 3시간 10분입니다....즐겁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