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올해 회갑을 맞이하는 친구들과 1박2일동안 지리산 종주 산행을 다녀왔다.
밤기차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구례터미널에 온 친구들과 만나 03시40분 성삼재로 향한다.
성삼재까지 버스비는일인당 4,500원이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은후 출발
05시50분 주능선으로 입장
돼지령에서 뒤돌아본 노고단
임걸령 샘터
우측 두울 친구는 백두대간 산행까지 마친 건각이다.
좌측 의정부곡괭이 친구는 지리종주가 이번이 처음이란다.
그래도 40년전 군생활할때 특급전사였으니 체력은 아직까지 좋아 보인다.
설봉은 8년전에 지리산 종주를 해보고 이번에 도전하는것이라 제일 걱정 스럽다.
삼도봉까지는 발걸음 경쾌하게 예정된 시간표보다 빠르게 도착 하였다.
이때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의를 입고 산행을 하였다.
화개재
토끼봉
연하천 대피소까지 무난하게 도착
배낭무게를 줄이는게 관건이라 먹을거리는 최소한 챙겼다.
햇반과 라면 위주로 준비하였다.
세석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라면 이곳 연하천까지가 거리상으로는 반이 조금 넘고, 시간상으로 절반 지점이다.
형제바위(부자바위)
벽소령 대피소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선비샘까지는 세명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진행중이다.
이제 칠선봉,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세석대피소까지 험난한 길이 남아있다.
다행히 칠선봉까지도 무난하게 걸었다.
마지막 오름길 영신봉까지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다리에 쥐가 날 무렵
예상했던 시간보다 30분 이른 4시30분에 세석대피소에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
의정부곡괭이 친구가 준비한 닭고기로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저녁식사와 함께 반주를 한잔 하는데 국립공원에서는 음주를 금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아쉽지만 하지 말라는 일은 하지 않기로 한다.
대피소 이용료는 하룻밤에 13,000원이며, 담요는 한장을 빌리는데 2,000원 이다.
세석대피소는 240명 정원인데 20명쯤 숙박을 하였다.
세석 대피소 샘터
7/11
아침 5시에 기상하니 비가 그쳤다.
6시30분에 촛대봉을 향하여 출발
세석에서 장터목까지 구간중 제일 걷기 좋고, 경치가 아름다운 연하선경 구간이다.
야생화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만족
장터목 대피소도 한산하다.
제석봉
안개속에 숨어있는 지리연봉을 마음속으로 상상하며 바라보고 있다.
9시50분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 하였다.
10분정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더니 다시 안개속에 숨어 버린다.
천왕샘에서 누룽지로 새참을 먹는데 꿀맛이다.
산에선 뭐든 맛나다.
로터리 대피소
이후 급경사 지역을 무릎에 하중이 가지않게 잘 달래면서 내려왔다.
산행전에 예상했던 하산시간보다 30분 늦은 1시30분에 종주 완료
쓰레기를 모두 챙겨서 내려와 그린포인트를 적립 하였다.
식당에서 식사하는 조건으로 샤워장을 사용하였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다 원지가는 버스 시간을 놓쳐 택시를 타고 이동 하였다.
원지에서 서울가는 버스 시간표
설봉이 진주-하동-구례로 이동하는 동안 친구들은 서울에 도착 할것이다.
하동에 도착하여 구례가는 버스표를 구입 하려는데 8시10분에 차가 있다고 한다.
7시에 서울가는 버스가 구례에서 정차하니 그 버스를 타면 되지 않을까 생각 하였다.
그런데 서울가는 승객이 아니면 표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황당~
다행히 구례를 가시는분이 계시는데 지인이 악양으로 픽업을 온다며 함께 가자고 하여서 무사히 귀가 하였다.
1박2일간의 지리산 종주 산행이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체력 문제로 걱정이 앞선것도 사실이었다.
다행히 세명 모두 잘 걸었고, 무엇보다도 함께하며 매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어 너무 좋았다.
칠순에는 2박3일 일정으로, 팔순에는 3박4일 일정으로 또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살고 있기를 기대해 본다.
덕분에 행복했다 친구들아~
7/12
읍내 터미널에 세워둔 트럭을 찾으러 가면서 바라본 지리산 풍경
목밸일홍
서시교
내친김에 근육이 뭉친 다리도 풀어줄겸 서시천을 산책 하였다.
그냥 바라만 봐도 저절로 눈이 호강하는 구례가 참 살기 좋은곳이란걸 한번 더 느껴본다.
참외 수확
당도가 약해 장아찌로 담기로 한다.
초복을 맞이하여 문어 전복 삼계탕으로 원기충전
고추 건조기 채반도 세척하고
감나무 여름 전정도 하며 휴식
첫댓글 멋지십니다.
멋지다고 하기보다 부럽다고 하셔야 윤서아빠도 지리산 종주를 도전 하실텐데요^^
빗길에 힘은 들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네~~
자네가 앞에서 잘 이끈 덕분에 무사히 완주하였네.
어젠 지리산을 바라보니 힘들었던것은 잊어버리고 또 올라가고 싶어지더만~
성취감에 흐뭇하시겠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은 했었는데 프로답게 무사히 산행을 마쳤군요.
저 역시 다시 도전하고픈 마음은 간절하는데 ~ .
20 여전 지리산 종주 기억을 떠 올려 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기대이상으로 잘 걸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는 당일로 지리산 종주를 해볼까 하는 겁없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ㅎ~
언제 날잡아서 지리산 종주 한번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종주 시간표에서 화개재와 토끼봉 구간에 약간 착오가 생겨 수정 했습니다
멋지십니다!! 종주한지 벌써 한 참 되었네요!!
더 욕심 부리지 않고 해마다 한번씩 지리산 종주를 할수 있는 체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램 입니다.
여전히 건재하신 설봉 형님.
정말 멋지십니다.
지리산 자락에 귀농하셔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습,힘든 일상에도 늘 여유를 잃지않는 편안함까지.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설봉 형님.
별달님 오랫만입니다~
요 몇달 식사량을 줄이면서 몸무게를 줄인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떡집 사업은 여전히 운영중이신지요?
회갑 맞이 1박2일 지리산 종주~~
굿 아이디어 이시고, 멋지시네요.
아직 종주할 체력이 가능한게 참 다행 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동행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한 것입니다. 형님
자네도 때가되면 회갑맞이 종주산행 친구들과 다녀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