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이것만은 바꿔야! ㉙
세상에 없는 『삼국사기』가 교과서에는 있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 『삼국사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고려 때 김부식이 지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정사 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런데 김부식은 『삼국사』를 지어 임금에게 바쳤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와 관련된 교육부의 지침부터 살펴본다.
교육부의 사회과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국사 및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에는 삼국사기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고, 편수자료에만 ‘삼국사기란 용어를 한자로 三國史記로 쓴다’는 내용이 있어 ‘삼국사기’라는 책이 있음은 분명히 하고 있다.
교과서를 보면, 『초등학교 사회 5-1』에는 삼국의 건국이야기를 소개하면서도 출처 소개를 하지 않고 있으나 비상교육 『중학교 역사1』과 『고등학교 한국사』에서는 ‘삼국사기에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통해’ ‘삼국사기에 따르면’ 등 삼국의 건국 이야기의 출처가 ‘삼국사기’라고 밝히고 있다. 중학교 책의 백제와 신라의 건국이야기를 소개하는 박스 기사에서도 그 출처를 ‘- 삼국사기 -’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의 고대 부분 맨 위에 있는 것이 ‘삼국사기’이며, ‘참고자료’로 1914년 일역, 1940년 이병도 역주를 비롯하여 정신문화연구원에서 1996~1998년 사이에 나온 역주본을 비롯한 모든 학자들의 ‘삼국사기 역주본’을 꼽고 있는데, 가장 이른 역주본이 일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DB의 ‘삼국사기’를 클릭하고 들어가서 ‘자료소개’를 보면 사진에서 보듯이 책의 표지가 ‘三國史’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자료일람’에 들어가 ‘이미지’를 보면 항목 표시는 ‘三國史記 目錄’ ‘三國史記 卷第二’식으로 표기된 반면 쪽 사이의 항목 표시에는 ‘三國史本紀一’ ‘三國史列傳十四’ 식으로 목차와 본문 항목표기와 다르게 ‘三國史’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를 인쇄체로 편집해놓은 ‘고서보기’에 들어가면 쪽 사이 항목 표기도 ‘三國史記’라고 고쳐놓고 있다. 이런 현상은 보물로 등록되어 있는 1512년 발행 정덕본과 1537년 발행 옥산서원본이 마찬가지다.

좀 더 다른 자료를 찾아보면, 가선대부 김거두(金居斗)의 발문 원본에는 ‘三國史印本’이라고 되어 있고 이계복(李繼복) 발문에는 ‘吾東方三國本史와 遺事 兩本이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병도는 이를 ‘三國史記 印本’이라고 원본과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그리고 김부식이 임금에게 올린 글의 제목이 『여한십가문초(麗韓十家文鈔)』 1권의 고려문열공문에는 ‘進三國史表’이고, 『동문선』 44권에는 ‘進三國史記表’라고 되어 있는데 이병도는 동문선을 선택하여 주석하였고 다른 모든 학자들도 ‘삼국사기를 올리는 글월’이라고 원래의 책제목과 다르게 번역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혼란은 자연스럽게 올 수도 있겠지만 어떤 흑막이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을 갖게도 하는데, 문정창은 "일본인 今西龍이 본국의 역사는 紀, 제후국이나 속국의 역사를 記라 했던 중국의 사례에 따라 본국의 역사인 『日本書紀』 의 하부 역사책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三國史記』로 바꿔놨는데 우리가 그걸 모르고 지금도 <삼국사기>라 잘못 부르고 있다."(『광개토대왕훈적비문론』, 백문당, 1977)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약 문정창의 주장대로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역사책 이름조차 일본이 바꿔놓은 것을 지금 교과서에서까지 그대로 쓰고 있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아직 그렇게 단정할 수 있는 증빙자료가 충분하지 못하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책의 표지가 분명하게 『삼국사』로 되어 있고, 발문과 임금께 올리는 글월에서 ‘삼국사’(동문선은 삼국사기라고 적혀져 있다)라고 되어 있다는 것은 원래의 책 제목이 『삼국사』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왜 이병도를 비롯한 모든 학자들이 발문과 임금에게 올리는 글월의 ‘삼국사’를 ‘삼국사기’라고 고쳐서 번역하고, 교육부와 교과서 집필자들도 그 책을 ‘삼국사기’라고 이름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분명히 김부식은 『삼국사(三國史)』를 지어 임금에게 바쳤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이 책을 『삼국사기』라 부른다. 이것이 국사편찬위원회의 참고자료처럼 일본이나 조선총독부사관을 가진 학자들에 의해 시작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면 그 과정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그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삼국사기’가 아니라 ‘삼국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
- 국사찾기협의회 제공
<국사교과서 문제점 보도지면>

<전체 보도지면>

첫댓글 공감합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사는 의미가 엄청 다르지요...잘못된 것은 시정해야 마땅합니다.
대배달민족사연구회 카페에 글을 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