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를 사랑합니다.
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차진경
카프는 알코올문제관련 관련 국내유일 최초이자 유일한 전문기관입니다.
제가 카프와 인연이 있는 것은 2000년부터입니다. 당시 10월부터 보건복지부와 (재)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함께 전국에 알코올상담센터를 4개를 지원하면서부터입니다. 그리고는 2002년 10월 보건복지부가 전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면서 아마 전국7개의 알코올상담센터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카프가 정말 바람직한 기관인가 하고 저도 비난을 했었던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도 2005년 3월부터 카프의 한 사람으로 그 어느 누구보다도 카프를 사랑합니다. 그 이유는 불모지였던 알코올문제관련 영역에 카프는 프론티어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카프의 재원이 주류회원사라는 부분이라 재단설립 초기에는 비난도 많이 받았던 것이 사실이나 카프는 알코올중독자와 그들의 가족에겐 피난처요, 그들의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 제가 지향하던 치료, 재활, 연구까지 가슴 깊이 고민하고, 고민 한 것을 실행해보고, 실행한 것에 대한 연구와 결과물을 내는 영광을 맛보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카프를 사랑하는 이유는,
먼저 설립이념입니다. 재단설립이념을 일고 있노라면 가슴 깊이 뭉클함이 올라오고, 코 끝이 시큰해집니다.
카프는 알코올중독과 관련하여 연구, 치료, 재활 분야에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도하여 변화가 가능한 곳, 또한 가장 큰 것은 영리목적 보다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이 가장 감동이 되는 부분입니다. 전문가로서 명분을 지키고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험한 것은 모든 영역의 전문가들이 소신만 있으면 되는 곳, 또한 전문적 연구의 역량을 키워, 재단의 지향하는 가치를 근간으로 두고 설립이념을 실천 할 수 있는 부분도 한 측면입니다.
카프는 제게 가슴 벅찬 경험을 하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 것은 국내처음으로 제도권 내에서 알코올의존자전용 사회복귀시설인 카프치료공동체 감나무 집을 셋팅한 경험입니다. 감나무집이 치료공동체 모델을 적용하고 있고, 치료적인 물리적 환경 측면을 강조하여 설계되어 운영될 곳이 카프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찹니다. 아마 카프가 아니면 어려웠을 것입니다. 카프는 센터-병원-지역사회 입소시설, 중간 집- 직업재활의 치료재활 스팩트럼을 갖추고 있는 부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 또한 카프이기에 가능합니다.
카프의 치료재활 시스템을 통하여 수많은 회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게 중에는 전문가가 되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훌륭히 성장하고 있는 회복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도록 장이 되어주는 카프를 사랑합니다.
또한 치료재활 측면에서는 녹색문화재단과 더불어 숲을 매개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성을 측정한 실험적 연구 설계를 수행 할 수 있도록 연구의 장을 열어준 카프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합니다. 그 연구는 여성알코올중독자, 알코올중독자 당사자와 가족, 알코올문제가 있는 자로 알코올중독자 가정에서 자란 성인자녀에 대한 개입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해마다 때론 독립적으로, 때론 연속적인 연구를 수행하도록 지원이 있었습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는 대상자를 모으기 어려웠으나 4계절을 이끌어가도록 지원과 격려를 또한 아끼지 않은 곳이 카프입니다. 이러한 연구는 어느 연구기관이라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카프였기에 가능합니다. 그리고 청미래 직업재활프로그램 물론 아직까지 경쟁력을 갖춘 생산성 있는 사업을 발전시키기는 어려우나 8년을 이끌어오면서 발전해온 직업재활 시스템 역시 카프의 자랑입니다.
카프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곳입니다. 카프는 민간기관이지만 국가정책을 실천하는 곳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연구를 해보지는 않았으나 주류회원사가 지원하는 50억 투입 따른 사회적 가치 측면의 이득은 50억보다 많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3년마다 바뀌시는 임원들 국세청에서 오시는 이사장님과 총장님 때문에 맘고생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는 멋진 분들도 계십니다. 진심으로 카프를 아끼고 직원들을 아끼고 재단의 일이 가치로운 일임을 이해하고 가신 분들도 있으십니다.
이러한 자랑스런 카프와 함께 한 지난 8년이 자랑스럽고 감동스럽습니다.
앞으로 카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설립이념을 더 신뢰롭게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요즘 자살율이 높아져 국가적으로 고민에 빠져 있는데 이 부분의 원인이 되는 음주로 인한 위기 상황을 개입 할 수 있도록 카프병원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으면서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 대한 위기관리 의료지원서비스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주류회원사들이 출연금을 더 내던지, 아님 국가의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카프는 다른 기관들과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 해 보고, 그 성과를 통해 타 기관에 보급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 또한 재활프로그램의 성과를 통해 치료재활 모델,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 연구와 같은 전문적인 분야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회복하고 있는 공부하여 자격증을 취득한 중독자들에게 전문가의 자리를 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이렇게 발전해 갈 카프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 8. 24 새벽에
첫댓글 감사한 카프를 뒤엎으려는 획책에 분노합니다.. 정권이 바뀌기까지 놓지 말고 투쟁해야겠습니다.. 정권교체 위한 노력도 계속됩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