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벳 여행 열흘째..
10/20 (수) 10th
07:00 기상
상쾌한 아침.. 위대한 대한민국의 아줌마들 오늘도 겉절이 무치고 계심.(어디서 났는지 모르겠는지 빨간 고무장갑까지 끼고 있음.. ㅋ.. 아침 메뉴에 공수해 온 조개젓갈 등장.. 컥)
09:00 마을 탐방.
10:00 제2전망대 도착.
마을 전체 조망에 좋음.
11:00 숙소로 귀환
마을은 여행중간에 쉬고가거나, 휴양을 위한 여행지로 최고인것 같음.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마을 같은 느낌이라면 너무 오바일려나?
12:30 점심식사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쓰꾸냥산으로 출발. (한 이틀 정도 푹 쉬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음)
이 동네 빵차는 나갈 수 있는 지역이 한계가 있어서 중간에 다른 차로 갈아타야 한다고 함.
13:00 딴빠 시내 인근에 있는 망루 잠시 관람하고 다시 출발..(부족간의 쟁탈이 심하던 시절에 다른 부족의 침입을 말 그대로 망보기 위해 마을 여기저기에 세워놓은 망루라고 함.)
14:40 빵차 바꿔타는 곳 도착.
여기서 사건사고 발생. 오는 도중에 있는 검문소에서 우리 운전수 하나가 공안한테 면허증을 빼앗겨서 차 한대가 면허증 찾으러 다시 그쪽으로 돌아감(약 20분 거리에 있는 검문소..)
왜 면허증을 빼앗았는지는 알 수 없음.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속수무책으로 계속 돌아오기만을 기다림.
15:40 1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출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였는데 가는 도중 계속해서 도로 포장공사지역과 고장차량 등을 만날 때마다 차가 막혀서 10~20분씩 하염없이 기다리는 과정 서너번 반복.
최고는 고장차 한 대 때문에 앞뒤가 꽉 막혀서 20분 가량 그냥 서 있었는데, 바로 앞 경운기에 실린 포도를 주변 운전수들이 다 나와서 씻어 나눠먹는 모습. 차가 가거나 말거나 관심없이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중국다운 대인배(!!!)의 포스가.. ㅠㅠ
17:45 숙소도착.(용당산장. 3270m)
숙소 도착 직전에 기사가 길을 잘못 들어서 200여미터 가까이를 후진해서 나갔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당연히 U턴해서 나갈길을(한참 오르막길이었음) 꿋꿋이 후진해서 나가는 대인배적 기질이 놀라웠음. 인생 후진은 있어서 U턴은 없는 대륙적 대인배의 기질이라니!!!
숙소는 지은이 얼마안 된 것처럼 보였으며 내부는 깨끗한 편인데, 수건/비누 따위 하나도 없음.
바로 옆에 중국와서 제일 분위기 있는 카페가 보여서 들어갔었는데, 분위기는 좋았으나 너무 비싸서 그냥 나옴.(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고.. 주인장이 소설가 이외수를 닮았으며, 인터넷 가능.. 고량주 따위는 팔지 않고 맥주와 위스키만 팔고 있었음.)
숙소 옆 오두막에 물 데우는 난로가에 모여서 꼬치구이에 꼬량주로 따끈따끈한 시간을 가짐.. ㅎㅎ
이제 여행이 거의 마지막인 쓰꾸냥산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을 갑거 티벳마을에서 원기충전도 했으니 마지막 트래킹인 쓰꾸냥산을 향해서 GoGo Sing...
다시 한 번 한국 아줌마들의 위대함에 대한 감동의 쓰나미를 안겨준 조개젓...
아침밥을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평화로운 갑거 티벳마을의 아침 풍경..
티벳마을에서의 아침식사 메뉴..
마을 곳곳에 피어있는 가을꽃..
저게 뭘까요? 바로 화장실이랍니다. ^^*
아래로 길게 뻗은 파이프가 배수구..
화장실 옆으로 작은 무지개가 떴네요.. ㅎㅎㅎ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
동화속에 나오는 마을같음..
우리가 머문 민박집 며느리의 전통복장...
오홋.. 예쁘다..
티벳전통가옥의 지붕마다 꽂혀있는 룽따..
다락논..
고추밭에서 고추따고 계신 할머니..
사람과 더불어 티벳지역 어디에서나 주인행세를 하는 돼지..
밭갈이하고 있는 주민의 모습이 예전 우리나라 시골의 모습과 다를바 없네요.
이 동네는 여기는 밭들이 경사가 심해서 기계로는 밭갈이 안 될것 같아요.. 소가 안성맞춤인 밭갈이 도구(?)일듯..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까치의 모습도 우리나라 시골 풍경과 다르지 않군여..
여기는 쓰꾸냥산으로 가기전에 잠시 들렀던 망루마을..
마을 여기저기에 굴뚝처럼 솟아있는 것들이 이웃 부족이 쳐들어올까봐 망을 보던 망루랍니다.
1시간을 기다린 문제의 빵차 환승지점..
운전사가 면허증을 찾아올 때까지 하릴없이 1시간을 대기했음..
쓰꾸냥산 트래킹을 위한 베이스캠프.. ㅎㅎ
오른쪽 아래에 살짝 걸린 조그만 창고 같은 곳이 술 마시는 베이스캠프로 큰 역할을 했었죠..
안에 물 끓이는 화덕이 있는데 난로처럼 여기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서 술 한 잔하면 분위기 최고임..
3층 좌측에 있는 방이 제가 머물렀던 방인데 열쇠가 없어서 방문이 잠기면 창문으로 난간타고 넘어가서 들어가야했음..
술 마시고 하기에는 좀 위험한.. ㅠㅠ
오늘도 야밤에 달 한 번 찍어봤슴다..
하루만에 달이 부쩍 살이 찐듯..
첫댓글 소문에....촉산님 담벽옆에 붙은 화장실에서 돈100위안 잃어 버렸다는데....사실?
다 [보시] 여그런줄 알어 그걸 또 챙겼나
아 난 거기서도 [돼지] 보니까 지겹드만 그래서 근처에도 가기 싫드라구
사진은 술먹고 찍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