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아기들이 좋아하는 까꿍놀이 속에는 천진난만한 동심이 숨어 있고 인류의 철학이 담겨 있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즐기는 까꿍놀이, 속 깊게 들여다보기. |
까꿍놀이 언제부터 즐길 수 있을까? |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불문하고 전 세계 유아들이 즐기는 놀이가 있으니 다름 아닌 까꿍놀이다. 아이들은 대개 생후 5개월 무렵 까꿍놀이를 시작하고, 8개월 정도 되면 본격적으로 까꿍놀이를 즐긴다. |
|
아기들의 까꿍놀이, 인지 능력의 발달 의미 |
대부분 처음엔 ‘까꿍!’ 하는 반복 동작 자체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그러다 월령이 높아지면서 인지 능력이 발달하면 아이는 까꿍놀이의 메커니즘을 이해한다. 평소 갖고 놀던 장난감에 수건을 잠시 씌우더라도 ‘그 수건 안에는 장난감이 여전히 있다’고 예상하며, 엄마 얼굴이 손바닥 뒤에 가려졌더라도 ‘저 손을 치우면 엄마 얼굴이 다시 나타날 거야’ 하는 기대도 갖는다. 그리고 실제로 손을 치웠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엄마 얼굴이 나타나면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기쁨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환호한다. 단순해 보이는 까꿍놀이가 아이에겐 인지 능력의 대단한 발전을 의미하는 셈이다. |
|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스릴 넘치는 놀이 |
아이들이 까꿍놀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놀이의 단순함과 반복성, 그리고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스릴 때문이다. 엄마가 커튼 뒤에 숨어 잠시 보이지 않는 순간 아이는 엄마가 없어졌다는 생각에 더럭 겁을 먹는다. 하지만 다시금 ‘짠’ 하고 엄마 얼굴이 나타나면 무서웠던 만큼이나 큰 스릴과 재미를 맛본다. |
|
단순한 반복이 주는 즐거움 |
아이들이 까꿍놀이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반복의 즐거움 때문. 아이들 놀이 가운데 까꿍놀이만큼 단순하고 반복적인 놀이가 또 있을까. ‘사라졌다 나타나기’가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까꿍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되며 재미를 느낀다. |
|
예부터 내려온 ‘까꿍’의 의미 |
‘까꿍’은 ‘각궁(覺窮)’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각(覺)은 ‘깨닫다, 깨우치다’라는 의미이고, 궁(窮)은 ‘다하다, 마치다, 궁구하다’라는 의미로,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끝의 경지를 깨닫거나 깨우친다는 뜻이다. 사람이 태어나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 진정한 삶의 모습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것. 우리 선조들은 까꿍놀이를 통해 그 의미를 아기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 | |
|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12간지의 주인공인 열두 마리의 동물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까꿍’ 하며 나타난다. 동물의 이름과 의성어를 함께 익힐 수 있다. 보림 |
짠! 까꿍놀이┃ 플랩 형태로 만든 그림책. 동물들이 눈을 가렸다가 떼면서 까꿍놀이를 하는 구성으로 엄마가 등장하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까꿍놀이책. 웅진닷컴 |
까꿍! 찾았다┃ 두 장씩 짝을 맞추어 토끼, 곰, 사자가 ‘없다, 없다’와 ‘까꿍! 찾았다’를 반복하며 까꿍놀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책. 아이세움 |
바다 친구들 까꿍!┃책장를 펼칠 때마다 바다 친구들의 활짝 웃는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까꿍놀이 플랩북. ‘어디 있을까’, ‘까꿍! 여기 있지’라는 문구가 반복된다. 바다 동물 친구들도 잔뜩 만날 수 있다. 예림당 |
까꿍!┃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개, 병아리 같은 친숙한 동물들이 까꿍놀이를 한다. 각 동물의 이름과 울음소리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중앙출판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