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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 2005. 1. 12(수) 맑음, 영하 9도
- 산행자 : san001, 신기루
- 산행요약
■ 코스 : 신탄리역~매표소~제2코스~대광봉~정상~제3코스~표범폭포~신탄리역
■ 거리 및 시간 : 산행거리 약9km 추정, 산행시간 3시간21분, 총시간 5시간
■ 구간별
신탄리역~(11분)~매표소~(0.44km,9분)~제2코스입구~(0.56km,15분)~봉우리,갈림길~(1.72km)~(19분)~소나무봉우리~(15분)~칼바위~(22분)~대광봉~(0.51km)~(8분)~삼각봉~(6분)~고대봉(정상)~(0.48km,10분)~부대갈림길~(0.75km)~(8분)~물탱크~(14분)~마여울~(0.78km,21분)~폭포~(0.84km,17분)~능선안부~(0.5km,10분)~제3코스입구~(0.28km,5분)~매표소~(11분)~신탄리역
- 산행일정
11:38 신탄리역 출발 : 역안에 등산안내도
11:40 건널목 : 역에서 약150m
11:44 명산식당
11:49 주차장, 매표소, 고대산등산안내도 : 1000원, 표범폭포 옆 바위봉 보임
: 제1코스(작은골정상, 3.65km), 제2코스(칼바위, 3.22km)
제3코스(폭포3.65km)
11:55 출발 : ↑제3코스(평탄한 도로길), →제1, 2코스(오르막 임도길)
12:04 제2코스 입구 : →정상(3.25km, 2시간43분), ↑정상(2.76km, 2시간18분)
↓매표소(0.44km,18분) ⇒ 좌측으로 완만하게 돌아 우측계곡 방향으로 돌아감
12:13 계곡 옆
12:14 난간 : 가파른 오르막 시작
12:19 봉우리, 갈림길, 제3코스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남
: 정상 2.2km(1시간50분), ↓매표소방향(1km,40분), ←매표소(1.12km,45분)
12:22 출발
12:26 바위지대, 말등바위(위험)
12:31 통나무계단 시작 : 이후 상당한 급경사
12:35 난간
12:41 봉우리, 소나무지대, 평탄 : 완만
12:46 난간 : 이후 급경사
12:48 다시 완만해짐
12:53 난간
12:56 칼바위 : 약100m, 마지막에 가파른 바윗길 오름
13:02 제2등산로 안내판(나무) : 정상1km, 119안내판(2-3, 말등바위) : 이후 오르막
13:08 평탄해짐 : 정상, 삼각봉, 대광봉이 보임
13:14 바위지대, 참호
13:29 출발
13:33 대광봉, 돌비석봉, 119(구헬기장) : ↘매표소3.15km(2시간6분)(제1코스)
매표소(2.72km,1시간49분), 정상 0.51km(36분)
13:41 삼각봉
13:45 출발
13:51 고대봉
13:55 출발
14:05 부대갈림길 : 매표소 3.15km, 정상 0.48km
14:09 부대갈림길
14:13 물탱크 : 이후 급경사내리막
14:20 제3등산로(나무) : 정상 1km(40분)
14:27 마여울(위험표지판) : 정상 1.25km(1시간3분), 매표소 2.4km(1시간36분)
14:33 완만
14:40 마여울(119안내판) : 폭포 봉우리 앞
15:33 출발
15:41 폭포 갈림길 : 매표소 1.62km(1시간5분), 정상 2.03km(1시간42분), 폭포 30m
15:48 출발
15:51 계곡 : 이후 평탄
15:54 약수
16:02 이정표 : 매표소 0.95km(38분), 정상 2.7km(2시간15분), ↑폐쇄등산로(부대)
⇒ 이후 완만한 오름
16:05 안부 : ←정상 2.54km(2시간7분)(제2등산로 방향), 매표소 0.78km(31분)
정상 2.87km
16:09 출발
16:12 낙엽송길(119, 2-7)
16:19 입구 : 정상 3.37km(2시간19분), 매표소 0.28km(11분)
16:22 출발
16:27 매표소 : 등산로입구에서 약300m
16:38 건널목
- 산행기
고대산은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산중의 하나이다. 휴전선 인근에 있는 강원도 산들이 민간인들에게는 접근조차 하기 어려운 산인 반면 고대산은 너무나 교통이 편리하다. 의정부역에서 경원선 기차를 타고 1시간15분이면 도착하는 산. 더군다나 기차비용마저 저렴하여 적은 비용으로 기차여행의 낭만도 즐길 수 있다. 기본요금 1,200원, 가장 비싼 신탄리역이 1,400원.
고대산은 갑자기 찾게 되었다. 용문산 백운봉을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밧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갑자기 황당한 마음. 산행을 그만둘 수도 없고...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산을 생각하다 문득 고대산을 떠올린다.
의정부역에서 매시간 20분 출발. 여유 있다고 생각하여 아침까지 먹고 의정부역에 도착한 시간은 출발 1분전. 자리에 앉자마자 기차는 미끄러지듯 출발한다.
시골 간이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신탄리역. 예전 그 느낌 그대로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역안에 걸린 고대산 등산안내도. 1, 2, 3코스가 명확히 그려져 있다.
고대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 가장 최근에 온것도 벌써 5년전이란 시간이 흘렀다. 당시의 자료를 토대로 산행안내를 자료실에 올려놓았지만 다른 분들의 산행기를 보며, 당시 상황과 많이 달라진 점을 깨닫는다. 이번 산행은 그런 부분을 확인코자 하는 마음이 앞선다.
건널목을 지나면 식당들이 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10분 정도 걸어가면 매표소와 너른 주차장.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대산을 찾았는지 수십대의 대형버스도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보며 짐작을 한다.
등산로는 모두 매표소(입장료 1,000원)를 지나면서 갈라진다. 1코스와 2코스는 매표소에서 우측 임도 방향으로, 3코스는 직진한다. 모두 식당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을 위한 배려인 듯하다. 사실 고대산은 매표소 오기 전에 건널목에서 1코스 방향으로 바로 갈 수도 있고, 매표소 가는 도중 명산식당 뒤로 올라 2코스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런데 당시 실개천을 건너던 다리로 철거되고 들머리를 표시하던 리본마저 철거되고 없다.
오늘 산행은 2코스를 목표로 한다. 고대산 등산로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 우측의 가파른 임도를 따라 약9분 오르면 입구에 이정표가 있다. 완만한 길은 잠깐. 10분후 난간이 나오면서 급경사로 변한다. 5분 오르면 첫봉우리. 고대산 주차장과 신탄리가 내려다보인다. 첫봉우리는 3코스에서도 올라올 수 있는 갈림길이다.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능선길. 완만한 길을 따라 말등바위를 넘으면 기다란 통나무계단길이 시작. 10분 다시 힘겹게 올라야 평탄해진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나무지대. 이후에도 두 번 정도의 짧은 급경사 구간을 오른다. 쉴 사이 몰아치는 된비알에 구술 땀을 흘러내리지만 시원한 전망에 힘겨움을 잊는다. 좌측으로는 군부대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1코스의 능선길도 점점 가까워진다.
소나무지대에서 약15분 정도면 칼바위구간이라 이름이 붙여진 암릉구간에 도착한다. 좁은 바윗길 양옆으로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좌측은 절벽. 등산로 자체는 위험하지는 않다. 칼바위 구간은 약100m 길게 이어진다. 마지막엔 오르막 바윗길.
나무로 만든 제2등산로 안내판을 지나 한차례 비탈길을 오르면 정상, 삼각봉, 대광봉 등 삼각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건너편 제1코스 능선의 산사면에는 등산로 흔적이 뚜렷하다.
위로 갈수록 점점 잔설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겨울철 산행지로 인기 있는 고대산. 상대적으로 계곡이 발달하지 못한 점과 눈이 오면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설경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많은 등산객들을 유혹하는 듯하다.
참호가 있는 삥 둘러져 있는 장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햇볕이 좋아 생각외로 따스하다.
겨울철이면 물도 마시지 않는 좋지 않은 버릇으로 물조차 준비를 못했다. 대신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한다.
건너 제3코스 방향 능선에 막사와 군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 너머는 북녘땅. 호기심에 신기루님의 질문이 많아진다. 밥은 어떻게 먹는지... 근무는 어떻게 하는지...]
참호에서 대광봉은 지척. 대광봉은 제1코스와의 능선 합류지점. 구 헬기장으로 돌비석봉이라 불리던 곳이다. 대광봉에 가려졌던 남쪽 방향의 첩첩 능선이 광활하게 펼져진다. 평야지대가 펼져지는 북녘땅과는 완전 대조를 이룬다.
이제 편안한 길. 약5분 가면 삼각봉. 봉우리라 하기엔 너무 평이하다. 다만 봉우리마다 널찍널찍하고 사방을 쳐다보는 눈길이 바빠져 발걸음이 느려진다. 삼각봉은 웃대광골 대광온천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부터 군부대의 모로레일이 등산로 옆으로 이어진다. 모노레일은 내산리에서 부대급식 조달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대광온천길 역시 이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중간에 길이 갈린다.
정상으로 가는 도중 바라본 정상의 남쪽 절벽은 가히 절경. 수십미터의 직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 위 벙커위에 설치된 헬기장에 서면 여기가 왜 군부대가 주둔하는 지 절로 알 수가 있다. 북녘에 펼쳐지는 너른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우뚝한 금학산과 그 아래 자리잡은 동송읍이, 남쪽으로는 지장봉, 종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끝없이 이어진다. 고대산에서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종주꾼들에게는 가끔 시도되는 능선길. 그 연결코스를 가늠해본다. 언젠가 가야할 길이기에.
정상에는 믿음직한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민간인들의 접촉이 많아서인지 느낌이 부드럽다.
하산은 제3코스로 향한다. 주능선을 따라 10분 내려가면 부대 갈림길. 비탈길에 설치된 폐타이어가 든든한 계단 역할을 하고 있다. 부대 갈림길부터 등산로는 주능선을 벗어난다.
잠시 주능선의 왼쪽 허리길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물탱크. 물탱크를 지키는 한명이 군인이 늦은 식사를 하고 있다.
이제 급격히 떨어지는 가파른 내리막길. 만약 이 길로 올라온다면 끔찍하리만큼 가파른다. 20여분 내려오자 조금 완만해진다. 전망도 없고 대체로 그늘이 있어 등로로는 적당하지 않은 길이다. 그늘을 피해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 거대한 바위봉 옆의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는다.
늦은 점심. 뜨끈한 국물을 점심 겸 안주 삼아 허기를 채운다. 일어선 시각은 50여분이 후딱 지난 후.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봉이 보인다. 완만하게 내려오던 능선이 갑자기 솟구쳐 오른 봉우리. 봉우리 옆, 높이 약60m~70m 정도 높이의 절벽이 좁은 협곡 사이로 떨어진다. 이런 협곡 덕택에 표범폭포가 만들어졌다.
폭포 상단의 계곡을 지나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표범폭포 갈림길. 등산로에서 30m 떨어져있다. 꽁꽁 얼어붙은 폭포는 거의 30m 규모. 좁은 협곡과 더불어 으시시한 느낌이다. 다시 갈림길로 나와 조금 내려가면 평탄한 계곡. 등산로는 계곡을 따르지 않고 왼쪽 능선의 산허리를 돌아간다. 이 능선길도 정상으로 이어지지만 들머리를 찾을 수가 없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 조금 오르면 언덕이다. 여기에서 제2등산로 상의 첫봉우리로 오를 수가 있다. 언덕을 넘어 시원한 낙엽송 숲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제3등산로 입구.
입구에서 약300m 도로를 따르면 매표소이다.
유명하다던 돼지 두루치기집을 찾아 들어간다. 걸죽한 욕이 수시로 튀어나오는 욕쟁이 할머니집에서 묵은 김치와 함께 먹는 돼지 두루치기의 맛은 기가 막히다.
마침 아는 사람들과 만나 예기를 하다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먼저 차에 탑승한 신기루님을 찾아 불이나케 달려갔으나 40m 앞에서 기차는 출발하고... 갑자기 멍해진다. 결국 한시간이 남아 술한잔 더 마시다 취하고 말았다. 의정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8시 15분인데, 왜 집에 도착하니 12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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