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의 한 제조공장 신축공사가 사실상 중단됐지만 산림훼손 등에 대한 원상복구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면 붕괴 우려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
공장 신축공사가 중단된 현장의 산림 원상복구가 수년째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미관 저해와 사면붕괴 재해 우려 등의 부작용을 낳고있다.
29일 강릉시에 따르면 A캐피탈은 지난 2009년 시로 부터 강동면 임곡리 산 480번지 일대 1만1175㎡에 연소물 및 흡연용품 제조업에 대한 건축허가를 얻은 뒤 공장을 신축키로 했다. 그러나 현재 산림만 개간된 채 건축물이 아예 들어서지 않고 공장 신축계획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현장 일대는 소나무 등의 산림이 심각히 훼손돼 ‘벌거숭이 산’으로 전락한데다 잡초만 무성한 채 마을 미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또 산림 개간작업으로 인해 현재 자갈과 토사 등이 산 정상부 부터 하단부까지 쓸려내려와 있으며, 비탈진 사면 사이로 암석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마을 주민 김모(64)씨는 “공사 중단 현장이 마을 관통도로에 접해 있어 도로를 지나칠때면 행여 산비탈이 무너져 내리지나 않을까 불안이 앞선다”며 “해빙기에 지반약화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기 때문에 원상복구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주민들은 또 “비산 먼지가 바람을 타고 주변 농토와 마을, 학교 등지로 날아들면서 생활불편도 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허가 기간이 끝난데다 공사가 중단된지 오래돼 사업자에게 실효통보와 함께 산림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아직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업자 측에서 건축허가 당시 복구를 위해 예치한 금액을 보증보험 측에 청구한 상태고, 돈이 지급되면 조기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