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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크랩 강씨봉 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젤소미나 추천 0 조회 32 13.11.06 15: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강씨봉 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한북정맥 기슭의 명품 녹색휴양공간

우리 국토의 대동맥 백두대간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백두대간은 2개의 정간(장백정간, 낙남정간)과 12개의 정맥을 거느리고 있다. 12 정맥 가운데 4개는 북한, 7개는 남한에 뻗어 있으며, 나머지 하나인 한북정맥은 북한 땅에서 시작해 남한 땅에서 끝을 맺는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유일한 정맥인 한북정맥은 함경남도와 강원도의 도계를 이루는 평강군의 추가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한강과 임진강의 강어귀에 이르는 산줄기로, 백암산-수피령-광덕산-백운산-국망봉-청계산-운악산-도봉산을 이어 달리다가 파주 장명산에 이르러 막을 내린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와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의 경계에 위치한 강씨봉은 국망봉과 청계산 사이에 솟은 한북정맥의 봉우리로 해발고도는 830미터에 이른다. 강씨봉(姜氏峰 또는 康氏峰)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온다.


첫 번째는 논남기 마을 상류 쪽에 강씨(姜氏)들이 모여 살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그 증거로 논남기에 강영천 효자문이 있고 그 옆에는 강씨 약수터가 있는데, 이 마을에 살던 강씨들이 병이 나면 이 약수를 마시고 병을 고쳤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설은 태봉(후고구려)을 건국한 궁예의 왕후인 강씨(康氏)부인 연화가 이곳 골짜기에 숨어 살다가 일생을 마쳤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지명총람을 보면 ‘강씨봉 마을에는 궁예의 왕후 강씨의 집터가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각별한 분위기 자아내는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

강씨봉 남쪽 기슭에 2011년 10월 20일 개장한 강씨봉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다. 면적 980헥타르(9.8㎢)에 이르는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관리하는 휴양림으로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회의실, 숲속 쉼터, 물놀이장,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13년 5월 10일까지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이 휴양림의 매력은 숲속에 피어오른 여섯 빛깔(보라를 제외한 빨주노초파남) 무지개를 연상해 설계했다는 산림휴양관으로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경사진 터에 들어선 까닭에 건물의 각도가 조금씩 다른 점도 특이하다. 또한 여느 휴양림의 산림휴양관이 아파트나 콘도와 다름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반면, 이곳의 산림휴양관은 복도를 공유하지 않는 덕분에 독립된 실외활동 공간을 제공해준다.

 


실내로 들어서면 한쪽 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주변의 울창한 숲이 눈앞에 펼쳐지므로 흡사 숲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복층 구조로 이루어진 실내의 위층은 사방이 유리로 트여 있어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1박 2일 기준 이용료는 6인용(6실) 7만원, 12인용(3실) 14만원이며 비수기 주중(7~8월 및 금토일, 공휴일과 그 전날 제외)에는 30% 할인된다.

 


숲속의 집은 원목으로 지은 외관이 이국적이고 고급스럽다. 독특하게도 이곳의 천장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방바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노라면 밤하늘의 별빛이 쏟아질 것만 같은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1박 2일 기준 이용료는 4인용(6실) 6만원, 6인용(1실) 7만원이며 비수기 주중에는 30% 할인된다.
맑디맑은 논남기계곡을 끼고 드리운 호젓한 산책길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양쪽으로 맑은 계곡이 흐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오른쪽의 논남기계곡 옆으로 드리운 넓은 산책길을 따라가면 계곡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을 마시면서 1시간 동안의 수평산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산행은 수직산행 위주지만 이곳에는 수평산행과 수직산행이 섞여 있다. 그래서 수평산행 코스에서는 음이온욕을, 수직산행 코스에서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명품 녹색휴양공간인 셈이다.

 


휴양림 입구에서 논남기계곡을 끼고 1.5km 남짓 걸으면 암수바위와 동자소를 지나 갈림길에 닿는다. 암수바위는 암바위와 수바위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놓인 바위이며, 동자소(童子沼)는 강씨부인 연화의 두 아들이 물놀이를 즐겼다는 웅덩이로 제법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맵시를 풍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임도로 2km쯤 오르면 도성고개에 이르고 능선을 타고 1.5km쯤 더 오르면 강씨봉에 다다른다. 강씨봉 정상에서는 국망봉, 명지산, 귀목봉, 청계산, 연인산, 운악산, 석룡산, 화악산 등 주변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조망이 장쾌하다. 강씨봉에서 2.7km쯤 가면 오뚜기고개에 이르고, 여기서 논남기계곡 쪽으로 4km 남짓 내려가면 갈림길로 되돌아온다.

 

 

/KBS WORLD 신삿갓의 비경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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