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봉 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한북정맥 기슭의 명품 녹색휴양공간
강씨봉 남쪽 기슭에 2011년 10월 20일 개장한 강씨봉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다. 면적 980헥타르(9.8㎢)에 이르는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관리하는 휴양림으로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회의실, 숲속 쉼터, 물놀이장,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13년 5월 10일까지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이 휴양림의 매력은 숲속에 피어오른 여섯 빛깔(보라를 제외한 빨주노초파남) 무지개를 연상해 설계했다는 산림휴양관으로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경사진 터에 들어선 까닭에 건물의 각도가 조금씩 다른 점도 특이하다. 또한 여느 휴양림의 산림휴양관이 아파트나 콘도와 다름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반면, 이곳의 산림휴양관은 복도를 공유하지 않는 덕분에 독립된 실외활동 공간을 제공해준다.
실내로 들어서면 한쪽 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주변의 울창한 숲이 눈앞에 펼쳐지므로 흡사 숲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복층 구조로 이루어진 실내의 위층은 사방이 유리로 트여 있어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1박 2일 기준 이용료는 6인용(6실) 7만원, 12인용(3실) 14만원이며 비수기 주중(7~8월 및 금토일, 공휴일과 그 전날 제외)에는 30% 할인된다.
숲속의 집은 원목으로 지은 외관이 이국적이고 고급스럽다. 독특하게도 이곳의 천장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방바닥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노라면 밤하늘의 별빛이 쏟아질 것만 같은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1박 2일 기준 이용료는 4인용(6실) 6만원, 6인용(1실) 7만원이며 비수기 주중에는 30% 할인된다. 맑디맑은 논남기계곡을 끼고 드리운 호젓한 산책길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양쪽으로 맑은 계곡이 흐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오른쪽의 논남기계곡 옆으로 드리운 넓은 산책길을 따라가면 계곡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을 마시면서 1시간 동안의 수평산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산행은 수직산행 위주지만 이곳에는 수평산행과 수직산행이 섞여 있다. 그래서 수평산행 코스에서는 음이온욕을, 수직산행 코스에서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명품 녹색휴양공간인 셈이다.
휴양림 입구에서 논남기계곡을 끼고 1.5km 남짓 걸으면 암수바위와 동자소를 지나 갈림길에 닿는다. 암수바위는 암바위와 수바위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놓인 바위이며, 동자소(童子沼)는 강씨부인 연화의 두 아들이 물놀이를 즐겼다는 웅덩이로 제법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맵시를 풍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임도로 2km쯤 오르면 도성고개에 이르고 능선을 타고 1.5km쯤 더 오르면 강씨봉에 다다른다. 강씨봉 정상에서는 국망봉, 명지산, 귀목봉, 청계산, 연인산, 운악산, 석룡산, 화악산 등 주변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조망이 장쾌하다. 강씨봉에서 2.7km쯤 가면 오뚜기고개에 이르고, 여기서 논남기계곡 쪽으로 4km 남짓 내려가면 갈림길로 되돌아온다.
/KBS WORLD 신삿갓의 비경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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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추억속으로 원문보기 글쓴이: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