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창조’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바라’이다.
이 말의 의미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함을 뜻한다.
비슷한 말로 히브리어‘아사’가 있다.
이 말의 의미는‘만들다’라는 뜻이다.
중요한 건‘창조’의‘바라’와‘만들다’의‘아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이다.
‘바라’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뜻으로 하나님의 권한을 나타내시고,
‘아사’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도와 이미 창조되어 있는 재료를 가지고,
‘창의’(創意), 즉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하나님이‘창조’한 것들은 영원하다.
다만, 세상이 돌아갈 뿐이다. 세상은 변한다.
이 한 세대가 지나면 또 다른 세대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변하더라도 태양처럼 별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인류 최대의 지혜자로 꼽히는
솔로몬 왕은 이렇게 고백한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漣)하여 흐르니,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어떻게 다 말로 할 수 있을까? 눈은 보아도 만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가 않으니,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반복하니 해 아래는 새것이 없다.
그러므로 무엇을 가리켜 이것이 그것보다 새것이라
할 것이 없으니 이전 세대에도 그것은 있었다.
다만 우리가 이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듯이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전1:4-11)
그렇다. 사람이 철이 들었다는 것은 자신의 참된 아버지,
즉 영혼의 아버지인 하나님을 찾아 곧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일이다.
아이들은 태어나 눈도 뜨기 전에 본능적으로 자신의 젓줄인 엄마의 젓을 찾아 빤다.
살기 위한 본능적이고도 반사적인 행동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뿐만이 아니라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음성을 본능적으로 듣기를 원한다.
엄마는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서 아이가 태어나면
곧 바로 젓을 물려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지 못해 영혼의 양식을 준비하지 못한
엄마는 여전히 철부지 엄마다.
그러므로 아이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철든 엄마가 해야 할 일 중,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아이의 입에 젓을 물리고 그의 귀엔 영혼의 샘물인 하나님의
음성을 함께 들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나
맨 처음 찾아야 할 보물은
나의 참된 영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다. 하나님 없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곧 고아로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과 같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물을 구별할 줄 아는 사람 중
바람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듯
하나님은 영이시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연의 모든 질서를 따라 섭리하심으로 자신을
드러내신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분명히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은 보이시지 않지만
분명히 있다고 고백하는 거와 같다. 이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아직 사물을 구분하지 못하는“철부지”나
아니면‘정신장환’을 가장 심하게 앓고 있는 중독환자든지,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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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 유일하게 하실 수 있는 일
사람은 사물을 ‘만들거나(make) 조성할(form)’ 수 있지만, 창조하지는 못한다. 하나님도 역시 사물을 ‘만들거나 조성할’ 수 있으신데(히브리어로 각각 아사(asah)와 야싸르(yatsar)), 사람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빨리 하실 수 있다. 그러나 창조의 사역은 하나님만 유일하게 하실 수 있는 일이다. 만들거나 조성하는 일은 이미 존재하는 재료를 보다 복잡한 체계로 구성하는 것인데 반해, 창조의 활동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다만 하나님의 마음과 능력 가운데만 있었던 것이 말씀하심으로 인해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 창세기 1:1절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 점에 있어서 우리에게 다음의 정보를 주고 있다. 즉, 물리적인 우주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활동 이전에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나님 한 분만 무한하시며 영원하시다. 또한 그분은 전능하시므로, 그분이 말씀으로 우주를 존재하게 하시는 것이 가능하다. 우리가 영원한 초월적인 하나님에 관한 이 개념을 전적으로 이해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그것에 대한 단 하나의 대안(alternative)인 영원히 스스로 존재하는 우주(eternal self-existing universe) 개념도 역시 이해할 수 없다.
영원한 하나님(Eternal God)이냐, 혹은 영원한 물질(eternal matter)이냐,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이다. 현재의 원인-결과에 관한 과학법칙이 유효하다면, 영원한 물질의 존재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무작위적인 물질 입자들이 복잡하고, 질서 있고, 지성적인 우주를 저절로 생겨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격적인 하나님만이 그러한 결과(effects)를 산출해 내실 수 있는 적합한 단 하나의 원인(Cause)이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1)
*참조 : 자료실/성경과 기독교/창세기
http://www.creation.or.kr/library/listview.asp?category=B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