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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부터 지리산으로 들어선다..
작년 4월 처음 남진을 시작할때는 언제 끝나나 싶더니
벌써 이번 대간 남진도 그 끝자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1호 태풍 낭카가 별다른 피해없이 우리나라를 피해 소멸되었다고 하더니
그래도 그 영향이 남았는가..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거창휴게소에서 바라보는
오도산과 미녀봉 능선에 구름이 잔뜩 걸려있다....
예전 북진때 지리산의 조망이 좋다는 만복대에서 날씨가 좋지않아
전혀 조망을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남아 있는지라
오늘은 만복대에서의 조망을 기대했건만
기대만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스며든다...
거창휴게소에서...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오도산과 미녀봉..
2주만에 다시 찾은 여원재...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대형버스 2대에서는 북진하는 대간꾼들을 토해놓는다....
대간을 하면서 출발하는 아침에 다른 대간팀을 만나기는 또 처음이다...
출발점은 같지만 우리는 남쪽으로 저들은 북쪽으로 각각 갈길이 달라
서로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남기고 각자의 갈길로 들어선다...
대간이 거의 끝나가는 우리와 달리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은 저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면서...
부리부리한 눈을 뜨고 근엄하게 서 있는 운성대장군 뒤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난 듯한 능선에 기이한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주지암봉이다... 저런 암봉이 있었던가..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수시로 임도와 산길을 넘나들며 대간길을 이어간다...
주지암봉...
자세히보면 꼭대기에 부처상이 보인다..
주지사 갈림길에서 산길로 들어서지만..
이내 다시 주지사로 가는 임도에 내려서고..
다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초반부 완만하게 진행되던 등로가 한차례 쳐올린 700봉..
일행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난 후 다시 출발..
그런데 등로가 두 갈래로 갈린다...
그냥 보기에는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이 대간길 같은데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길에 많은 시그널이 달려있다...
시그널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GPS를 봐도 분간이 안된다..
조금 찜찜한 마음으로 잠시 내려서다가
확인차 다시 올라가 능선길로 잠시 진행하며 GPS를 보니 방향이 틀린다...
그제서야 내려서는 길이 대간길임을 확신하고
부지런히 대원들을 따라간다...
수정봉이 보이고...
입망치...
한동안 내려서던 등로는 운봉과 이백면의 갈림길인 입망치에 닿고
다시 오름길로 돌아서 30분쯤후 수정봉에 오른다..
수정봉...
커다란 정상석이 새로이 자리하고 있는 수정봉에서 다시 한동안 휴식후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연산골 갈림길을 지나고
잠시 후 등로상에 고인돌바위가 나온다..
수정봉의 산수국...
수정봉(804.7m)
수정봉은 운봉읍 행정리와 이백면 양가리 경계에 있는 수려한 산으로
산 중턱에 수정이 생산되던 암벽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섬진강 유역과 낙동강 유역의 분수계가 되며
이백에서는 650m의 높은 산이 운봉읍 주촌리서는 250m의 낮은 산이 된다.
입망치를 사이로 양지산성 남쪽에 위치한 수정봉은
운봉읍 주촌리와 이백면 과립리를 경계로
두 개의 산봉우리를 포함하여 성의 평면 형태는 표주박 형태를 이룬다.
확인된 성의 길이는 150m정도 된다.
성의 부대시설은 망대와 우물로 추정되는 웅덩이가 있었으며
망대는 성의 중앙부와 서쪽에 원형의 석축형태로 남았고
동쪽 산봉우리의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 우물지는
원형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석재를 이용하여 우물 시설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돌바위...
예전 북진때에는 이런 바위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기에 오늘은 꼭 보고자 했는데
가만히 보니 반대 방향에서는 미리 알지 못하면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가 쉽겠다...
덕운봉
고인돌바위에서 7~8분쯤후 다시 등로는 양갈래로 갈라지는데
이정표에 누군가가 덕운봉이라 표시를 해 놓았다.
대간길은 좌측 노치마을 방향..
우측은 구룡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이정표의 구룡폭포는 노치마을로 향하고 있다..
아마도 구룡폭포는 어느 곳으로 가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덕운봉을 지나 10여분 내려서면 또 하나의 명물..
보호수인 네 그루 소나무가 있는 숲이 나온다..
노치마을 뒷 산에 자리잡고 있는 수령이 250년 가량된 이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들...
숲에서 바라보면 평화로운 노치마을 들녘 너머 지리산이 길게 뻗어 있는데
오늘은 정상부가 구름에 가려져 아쉽기만 하다..
오른쪽 제단에는 매년 백중이면 이곳에서 노치샘물을 떠다놓고 제를 지낸다고 한다
노치샘...
한동안 소나무 숲에서 비경에 취해 머물다가 마을로 들어서면 이내 노치샘이 나오고
샘물로 목을 추긴 후 다시 마을회관을 찾아간다...
마을을 지나며 도라지꽃도 보고...
또 하나의 보호수인 수령 500년된 느티나무와
그 앞에 자리하고 있는 백두대간 표지석을 보기 위함이다..
이것도 북진 때에는 보지 못하고 지나쳤었다..
노치마을 매점에는 먼저 도착한 대원들이 벌써 맥주와 막걸리 등으로 판을 벌려 놓고 있어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추기고 있으니 어디선가 선두로 갔던 대원들이 불쑥 나타난다...
알고보니 입망치로 내려서기전 700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지 않고 곧바로 진행했던 모양...
그러다보니 대원들 모두가 노치마을에서 모이게 되었고 웃고 떠드는 가운데 20분 가량이 흘러버렸다..
누군가의 그만 가자는 소리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노치마을을 출발...
쑥갓..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은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국내 유일의 마을이다..
조선조 초에 경주 정씨가 터 잡고 이어 경주 이씨가 들어와 형성되었다는 이 마을은
해발 550m의 고랭지로서 본래 이름은 갈재이다.
마을 앞 지리산의 관문인 고리봉과 만복대에 억새가 많이 있어 갈재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노치(蘆峙)로 쓴다.
한국전쟁 때는 지리산 공비 토벌 작전으로 완전히 불타버린 아픔이 있는 이 마을은
전국에서 백두대간 능선이 유일하게 통과한다.
대간이 통과하는 동쪽은 운봉읍에, 서쪽은 주천면에 속해
한 마을에 두 개의 행정구역이 존재한다
마을 뒷산에는 삼국시대때 축성된 노치산성이 있다.
이 마을은 당시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서 중요한 방어지역 이었으며,
아영면 아막성에서 정령치 고리봉의 산성까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거점이었다.
지금은 백두대간을 찾는 사람들의 지친 발걸음을 거두어 주는 따뜻함이 있다.
접시꽃 당신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 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노치마을에서는 도로를 따라 고기삼거리까지 가야한다...
여기저기 길 가에 핀 탐스런 꽃들을 찍으며 가다보니 자꾸 더디기만 하고..
벌써 가을인가...
만수국(메리골드)
패랭이...
붉은토끼풀...
노치마을뒤 덕운봉과 수정봉...
플록스....
바래봉 정상부는 구름으로 가득하고
봉선화...
노치마을 입구...
그럭저럭 삼거리에 도착하니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다..
아마도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하산 시간에 맞춰 성삼재로 올 모양...
고기삼거리에 도착하니 새로이 다리를 공사중인 탓인 지 예전 북진 때와는 모습이 많이 달라져 보인다.
어쨋든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산길로 들어서고
오늘 구간에서 가장 힘든 코스인 고리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렇게 더운 날씨는 아니건만 바람 한 점없는 날씨에
아침부터 땀은 비오듯 줄줄 흘러내리는데
이 구간에서 또 땀은 얼마나 흘리게 될 지.... 걱정부터 앞선다..
보통 오르막을 앞에 두고는 식사를 잘 하지 않는 법인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오름길 등로 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다소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한고비 올라서니 앞서가던 일단의 대원들도
식사를 마치고 막 일어서는 참이었다...
고리봉...
계속되는 오름길...
고리봉이 가까워 질 수록 더욱 가팔라지는 등로를 따라 드디어 고리봉에 올라선다...
하지만 힘들게 올라선 고리봉에서는 사방이 운무로 가득해 기대했던 조망은 물건너 가 버리고...
그러나 이제 가장 힘든 고비는 넘었다는 안도감에 한동안 고리봉에서 쉬어간다...
바래봉 방면인데......
만복대도 구름에 잠겼고..
고리봉에서 정령치까지는 제법 익숙한 하산 길..
별로 힘들 일도 없어 수월하게 내려간다..
고리봉을 지나면서부터 등로에도 점점 야생화가 많이 보이고...
따라서 발걸음은 자꾸만 더딜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야생화가 눈에 띄지 않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활짝 핀 꽃을 보는 건 산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닌가...
고기삼거리에서 정령치로 이어지는 도로
뒤로 만복대가 보이고 노고단은 구름에 가려졌다...
개령암지 갈림길...
재작년 겨울 눈길을 헤치며 개령암지를 거쳐 고리봉에 올랐던 생각이 떠 올랐다..
큰까치수염...
원추리...
기린초...
좁쌀풀...
긴산꼬리풀엔 잠자리가 낮잠을 즐기고...
깨울까 말까...
하늘말나리...
톱풀....
정령치의 유래
서산대사(西山大師)의 황령암기(黃嶺岩記)에 의하면 정령치(해발 1,172m)는 기원전 84년에
마한(馬韓)의 왕이 진한(辰韓)과 변한(弁韓)의 침략을 막기위해
정(鄭)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신라시대 화랑이 무술을 연마한 곳이라고도 하며
산정(山頂)에는 옛날의 역사를 실증(實證)이라도 하듯
지금도 군데군데 유적이 남아있어 당시를 상기케 한다.
산밑을 내려다 보면 발 아래 보일듯 말듯 굽어보이는 절경(節景)은 장엄하기 그지없고
안개가 낀날에는 선경이 연상되며 자신이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낀다
고기댐과 멀리 지나 온 수정봉
구름패랭이...
예전 북진 때 이 자리에서 이 꽃을 처음보고 이런 꽃도 있었나 하며 감탄했었는데
오늘 같은 자리에서 다시 보게 되니 참으로 반갑기 그지없다.
한데 오늘은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네...
정령치...
그럭저럭 정령치에 내려서니 조금 쉬어갈 줄 알았던 대원들이
그냥 곧바고 길을 건너 만복대를 향해 오르고 있다.
하긴 고리봉에서 많이 쉬었으니 그냥 가는 게 맞겠다 싶어 대원들의 뒤를 따른다..
정령치에서 들머리 기나 긴 나무데크 계단을 올라서면서 만복대를 향해 가는 데
등로엔 온갖 야생화가 눈길을 붙들고
수도 없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산죽길이 발길을 더디게 한다..
여기저기 야생화를 사진에 담기도 하며 올라가는 데
앞서가던 중희님이 예쁜 꽃이 있다며 부르길래 가보니
노란색의 예쁜 꽃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나리 한송이...
꽃만 보면 영락없는 섬말나리 같은 데
잎을 보면 울릉도에 자생한다는 섬말나리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말나리라고 하기에도 꽃색깔이 너무 노랗다...
집에 와서 여기저기 찾아봐도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말나리의 변종인가...
어쨋든 노란색 꽃을 피우고 있는 나리꽃은 처음이다...
산행 중에 처음 보는 야생화를 보면 마치 무슨 보석이나 주은 듯
기분이 좋아지고 없던 힘도 다시 솟는다...
귀한 꽃이라 요모조모 카메라에 담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등로는 조금씩 거칠어진다.
울퉁불퉁 바위들이 산재해 있는 등로의 모습이
전형적인 지리산 능선길로 들어 섰음을 실감하게 한다..
고기댐...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하며 별로 트이지 않는 조망이지만
아쉬움에 바위위에도 올라가보고
야생화도 돌아보며 만복대를 향하며 오른다...
원추리에 벌 한 마리가 착륙을 시도...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산꿩의다리...
돌양지꽃...
일월비비추...
만복대...
그냥 가자 하면서도 자꾸만 야생화에 발이 묶여 젤 후미로 만복대에 올라서고..
가장 조망이 좋다는 만복대지만 오늘은 영...
하지만 사방이 훤하게 트이니 기분이라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보이지도 않는 반야봉을 향해 아쉬운 눈길로 한 번 둘러보고는
대원들이 모두 내려가고 텅 빈 만복대를 터덜터덜 혼자서 마지막으로 내려서는데
마음은 빨리 대원들을 따라가야지 하면서도 눈길은 자꾸만 야생화쪽으로 돌아간다..
만복대(1,437m)
노고단(1,507m)·반야봉(1,732m)과 함께 지리산 국립공원의 서부를 구성하며, 소백산맥 중의 고산을 이룬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 만복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어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며,
고리봉(1,305m)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가 있어
주변의 정경과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정상에서는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1,915m) 등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북쪽에 있는 정령치(1,172m)와 남쪽에 있는 성삼재(1,090m) 고개에는 도로가 나 있어,
두 고갯마루를 잇는 당일 산행을 할 수 있다.
만복대에서 본 고리봉...
작은고리봉 방향....
터리풀....
꽃창포
여로...
또 다시 우거진 산죽이 거추장스럽게 하지만 다행히도 등로가 편안하여 수월하게 진행한다...
흰일월비비추..
이제 야생화는 그만 찍어야지 하며 애써 외면하며 부지런히 진행하는데
또 다시 하얀 일월비비추가 발길을 붙든다...
대부분의 일월비비추꽃은 옅은 보라색을 띄고 있는 데 온통 하얀색 일색이라니....
어찌 또 모른 척 그냥 지나칠 수가 있는가..
흰일월비비추는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이 유일한 분포지라고 하고
우리나라 특산종이라고 한다...
만복대에서 묘봉치로 이르는 등로엔 간간히 바닥에 멍석도 깔아놓아
제법 빠른 걸음으로 대원들 뒤를 쫒아가니
묘봉치 앞에서 대원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묘봉치..
성삼재까지 3.1km 이정표를 보고는 예정보다 시각이 많이 소요되었음에
이후 다소 걸음을 빨리하여 마지막 봉우리인 작은고리봉으로 향한다..
작은고리봉..
성삼재까지의 거리가 점점 줄어드는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드디어 묘봉치에서 40분쯤 후 작은고리봉에 오른다..
역시나 자욱한 운무로 인해 조망도 할 수 없는 작은고리봉엔 새로 세운 듯한 고리봉 정상석이 서 있다..
작은고리봉에서 다시 한동안 쉼을 한 후 성삼재를 향해 하산길을 서두른다...
지나온 만복대 방향..
작은고리봉에서 20분쯤후 헬기장을 지나고 ..
다시 6분쯤후엔 성삼재 도로에 내려서면서 실질적인 산행을 마치고
대간길을 잇기위에 조금 위에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가서 인증샷까지 하면서
하루종일 땀때문에 고생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성삼재주차장...
산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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