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표현법(수사법)
말이나 글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언어 표현상의 기교.
◆종류
1. 비유법(譬喩法) : 다른 사물이나 현상을 끌어다가 그 성격, 형태, 의미 등 을 쉽고 분명하고 재미있게 나타내는 표현 기법.
(1)직유법(直喩法) : 'A는 B와 같다.'식으로, A사물을 나타내기 위해 B사물의 비슷한 성질을 직접 끌어다 견주는 것.(A = 원관념, B = 보조 관념)
형식 : 마치 ···과 같다, ···과 비슷하다, ···처럼, ···인 양, ···같이, ···듯(이).
*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원관념=꽃, 보조관념=누님)
* 꽃처럼 귀여운 우리 아가야.(원관념=우리 아가, 보조관념=꽃)
* 어머니의 손은 고목껍질 같다(원관념=어머니의 손, 보조관념=고목껍질)
(2)은유법(隱喩法) : 'A는 바로 B다.' 식으로, 표현 속에 비유를 숨기는 기법. 직유법이 서로 비슷한 뜻이라면, 은유법은 같은 뜻, 또는 같은 값의 뜻.
형식 : ···은/는 ···다
* 내 마음은 호수요.(원=내 마음, 보조=호수)
* 봄은 천지의 소녀.(원=봄, 보조=소녀), 소녀는 인생의 봄.(원=소녀, 보조=봄)
*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다.(원=오월, 보조=계절의 여왕)
* 침묵은 금이다.(원=침묵, 보조=금)
(3)풍유법(諷諭法) : 은연중에 다른 사물을 가리키면서 다만 비기는 낱말만 내세워서, 숨은 뜻을 읽는 이가 알아내도록 독립된 문장이나 이야기 형태를 취하는 기법.
형식 : 우화, 교훈담, 속담, 격언 등
* 금강산도 식후경.
* 도마에 오른 고기.
* 빈 수레가 요란하다.
* 등잔 밑이 어둡다.
(4)대유법(代喩法) : 사물의 한 모퉁이나 어느 한 특징을 보임으로써 전체를 대신하는 기법. 사물의 일부를 보임으로써 전체를 나타내거나, 소속물로 주체를 나타내는 기법.
(가)제유법(提喩法) : 일부로써 전체를 대표하게 하는 경우
* 빵만으로 살 수 없다. (빵 - 먹을 것의 일부)
* 약주를 잘 드신다. (약주 - 술의 일부)
(나)환유법(換喩法) : 한 사물에 관계있는 사물을 빌어 나타내거나, 기호로써 나타내는 것을 대신하거나, 소유물로써 주인을 알게 하는 등의 기법.
* 백의의 천사.(백의 = 간호사)
* 내가 바지저고리로 보이냐(바지저고리 = 얼간이)
(5)활유법(活喩法) : 무생물을 생물로, 비정물(非情物)을 유정물(有情物)로 나타내는 기법.
* 으르렁거리는 파도.
* 목마른 대지.
* 잠자는 바다.
* 꼬리를 감추며 멀어져 가는 기차.
(6)의인법(擬人法) : 사물의 움직임이나 모양, 추상적 관념 등을 사람의 동작처럼 나타내는 기법. 활유법의 한 갈래. 반드시 활유법과 구분할 필요는 없다.
*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 웃음 짓는 샘물.
* 위엄 있는 바위.
(7)의성법(擬聲法) : 표현하려는 사물의 소리를 음성(의성어)으로 나타내고, 또 그것을 연상하도록 표현하는 기법. 의성어에 의한 표현법.(청각적 심상)
* 화살이 휙휙 스쳐간다.
* 으르렁콸콸 물 흐르는 소리.
* 물이 설설 끓는다.
(8)의태법(擬態法) : 사물이나 행동의 모양, 상태 등을 흉내 내어(의태어), 그 느낌이나 특징을 드러내는 표현 기법. (시각적 심상)
*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 힐끔힐끔 눈치를 본다.
* 야금야금 혼자 먹는다.
★의성법과 의태법의 구분은 '소리','모습'에 적용시킴.
(9)중의법(重義法) : 하나의 말이 둘 이상의 뜻을 나타내게 하는 기법.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워라 /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떠하리. <황진이>
(벽계수=사람 이름과 시냇물, 명월=밝은 달과 황진이의 기명)
2. 강조법(强調法) : 말이나 글의 표현을 보다 생생하고 진실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글이나 말에 힘을 주어 세차게 나타내는 수사법.
(1)과장법(誇張法) : 사물을 실제보다 훨씬 크거나 작게 표현하는 강조법.
* 산더미와 같은 파도.
* 독수리보다 빨리, 사자보다 사납게.
* 간이 콩알 만하다.
* 쥐꼬리 만한 월급.
(2)영탄법(詠嘆法) :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나도록 하는 표현 기법.
*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 오, 거룩한 그 마음!
(3)반복법(反復法) : 같거나 비슷한 낱말, 구(句), 절(節), 문(文) 등을 반복하여 강조하는 기법.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 멀고 먼 나라.
*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 봄이 왔네, 봄이 왔네 ······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4)점층법(漸層法) : 점점 힘 있는 말이나, 중요성이 큰 말을 거듭 써서 글의 힘을 강하게, 높게, 크게, 깊게 고조시키는 기법.
* 한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열 사람을 당하리라. 열은 백을 당하고, 백은 천을 당하며, 천은 만을 당하며, 만으로써 천하를 얻으리라.
*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 임 향한 일편 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5)점강법(漸降法) : 뜻이 점점 약해지거나 범위, 규모, 크기 등이 점점 작아지는 표현 기법.
* 천하를 태평히 하려거든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려면 그 집의 질서를 잡으며, 그 집의 질서를 잡으려면 그 몸을 닦을지니라.
(6)대조법(對照法) : 상반 또는 상대되는 어구나 사물 또는 현상을 맞세워 그 형식이나 내용의 다름을 두드러지게 드러내 보이는 기법.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 잘 되면 제 탓, 못 되면 조상 탓.
(7)현재법(現在法) : 과거의 일이나 미래의 일을 현재 눈앞의 일처럼 나타내어 실감나게 하는 기법.
*고향 집에 들어섰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침소리가 들린다.
(8)미화법(美化法) : 아름다운 사물을 써서 뒤의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법.
* 거리의 천사(거지)
* 양상군자(도둑)
* 변소(화장실)
(9)열거법(列擧法) : 내용이나 형식상 서로 다른 것들을 어떤 분류대로 늘어놓아 뜻을 깊고 힘차게 하는 기법.
* 사과, 배, 감, 이런 것들을 과일이라 한다.
* 뛰고, 노래하고, 춤추고, 마구 웃어댔다.
(10)비교법(比較法) :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의 크기, 성질, 내용, 모습 등의 정도를 견주어서 어느 한 사물을 선명히 표현하는 기법.
대조법과의 차이점 : 일정한 기준에 의한 정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 즉 두 사물의 성질상 공통 부분에 관한 수사법.
* 집채보다 큰 호랑이.
* 강낭콩보다 더 푸른 물결.
(11)억양법(抑揚法) : 처음에 치켜올렸다가 다음에 낮추거나, 먼저 낮추었다가 나중에 치켜올리는 기법.
* 너는 퍽 영리하다. 그러나, 성질이 사나운 게 흠이거든.
* 너는 못 생겼지만 마음씨가 참 곱다.
(12)생략법(省略法) : 비교적 불필요한 부분을 생략하여 간결하면서도, 함축성과 여운을 띠게 하는 기법.
* 가도 오도 못한다(가지도 오지도 못한다)
* 마침내 그날이 오다니….
(13)연쇄법(連鎖法) : 앞 구절의 끝말을 다시 뒷 구절의 머리에 놓아 그 뜻과 리듬을 연상 깊게 하는 기법.
* 기차는 빠르다, 빠른 것은 비행기, 비행기는 높다 ······.
3. 변화법(變化法) : 문장이 단조롭거나 지루한 경우, 말에 변화를 주어서 새 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수사법.
(1)설의법(設疑法) : 뻔한 결론을 일단 과제로 둔 채, 의문 형식으로 표현한 기법. 강조의 효과도 있음.
* 그야말로 용감한 청년이 아닌가.
* 무슨 이익이 있으랴.
(2)인용법(引用法) : 이름이 있는 사람의 말, 속담, 격언, 경전의 구절 등을 끌어와 써서 문장에 무게를 주고 내용을 풍부하게 하거나 변화를 주는 기법.
* '지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공자는 말했다. - 명인(明引)
* 셋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더니, 당신이야말로 내게 좋은 교훈을 주었소. - 암인(暗引)
(3)도치법(倒置法) : 문법에 맞는 정상적인 말의 순서를 뒤집어서 감정의 상태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표현 기법
* 가자, 빨리.
* 아름답다, 그 모습.
(4)대구법(對句法) : 가락이 비슷한 말을 나란히 나타내는 기법.
대조법은 사물의 상반되는 성질 또는 뜻을 맞세우지만, 대구법은 성질이나 뜻에는 상관 않고 가락의 비슷한 점을 나타낸다.
*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 꽃은 안개와 같고, 사람은 구름과 같다.
(5)반어법(反語法) : 참뜻과는 반대되는 말을 함으로써 관심을 끄는 기법.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요 얄미운 것. (귀엽다)
(6)역설법(逆說法) : 모순되는 표현을 함으로써 관심을 모으는 기법.
*찬란한 슬픔의 봄.
(7)문답법(問答法) : 글 쓰는 이가 직접 주장을 펴지 않고, 두 사람 이상의 인물을 내세워 묻고 답하게 함으로써 글의 단조로움을 이겨내는 기법.
*그들은 왜 죽음을 택했을까? 영원히 살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