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생각(思友) (봄의 교향악이)
이은상 적사
박태준 작곡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 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드-는 저녁 조수 위에 흰 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 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 진다-
서리 바람 부는 낙엽 동산 속 꽃진 연당에서 금 새 뛸 적에
나는 깊이 물 속 굽어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
꽃진 연당과 같은 내 맘에 금새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뛰놀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 진다-
소리 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 진다-
이 노래는 이은상(李殷相)작사, 박태준(朴泰俊) 작곡, 너무나 유명한 가곡 “동무생각 (思友)”이다.
이 노래는 4 계절을 노래하였다, (1절 봄), (2절 여름), (3절 가을), (4절 겨울)을 노래했다,
동무 생각에 등장하는 “청라언덕”은 푸른”청(靑)“ 당쟁이”라(蘿)“를 써 청라(靑蘿) 언덕이라고 한다, 대구시 동산 병원 내에 푸른 담쟁이 넝쿨이 있는 언덕 ”청라 언덕“ 노래 비(碑)도 있다고 한다.
이 노래는 중학교 시절에 음악 시간이면, 즐겨 부르던 노래로, 이 노래는 모두가 불러 본 국민 가곡이다.
작사자 호(號)노산(鷺山),이은상(1903–1982)선생님은 마산에서 태어났다.
마산 신창 국민 학교(지금은 초등학교)를 설립 한 교육자 아들로 태어났다,
연희 전문대를 수학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교(早稻田大學) 사학 부를 수학하였고, 이화 여자 전문대 문학과 교수, 서울 대학 교수로 근무 하였으며, 동아 일보 기자, 조선일보 출판국 주간, 등 언론사에 근무도 하였다.
1922년 조선 문단을 통해 시조(時調) <아버님을 여의고> <꿈 깬 뒤> <혈조(血潮)>를 발표 하여 문학 활동을 하였으며,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노산 시조><민족의 맥박><조국 강산><이 충무공 일대기>등이 있으며, 기행문 <피어린 육 백리>가 있다.
가곡으로는 <가고파><성불사의 밤><동무 생각(思友)><그 집 앞><금강에 살으리 랏다><그리움>등 많은 가곡을 작사를 하였다.
작곡가 아호 금호(琴胡), 박태준(朴泰俊)(1900∼1986)선생님은 대구에서 출생하였다.
대구 계성 중학교, 평양 숭실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경남 마산 창신 학교, 대구 계성학교에서 영어와 음악을 가르쳤다. 이 시기에 동요 <오빠 생각>, <맴맴> 가곡 <동무 생각(사우思友)>) 등을 지었고, 동요 곡 집 <중중 때때중><양양 범벅 궁>을 발간하였다.
경성여의전 교수, 연세대 에서는 종교음악과를 창설하였고, 26년간 교수로 근무 하였다. 저서로는 <화성학> <초등 화성학>이
있다.
청라 언덕 (사진 폄)
3월의 봄바람이 불어온다.
봄 안개 피는 언덕에는 개나리꽃, 진달래꽃, 목련꽃도 망우리가, 새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하늘가에
흰 뭉게구름 피어올라 봄노래를 부른다.
봄이 돌아오니, “이 타향에 봄이 오면, 내 고향에도 봄이 오리라“는 옛날 노래가 생각난다...
봄이 되어 따듯 햇살이 내려오니, 꽃 들이 피고, 푸른 잔디들이 고개 들어 움터오기 시작 하는 계절이 돌아오니, 어린 시절 고향에서 자랄 때, 함께 뛰놀던 친구(그때는 동무라고 했다)들이 생각난다.
나의 살던 시골 고향은, 뒷동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있고, 남쪽으로는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들이 펼쳐지고,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맑은 시냇물은 비옥한 옥토를 살찌우게 하는 마을이다.
봄이 오면 우리들은 친구들과 무리지어 산과 들로 뛰어 놀았고, 뒷동산에 핀 진달래꽃 도 따먹고, 버들피리 불며, 자연을 벗 삼아 천진난만하게 자랐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세대가 그러하듯, 대개는 객지로 나가 다들 어디에서 무얼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건강하게 잘들 있는지? 소식은 알 수 없고, 지금 쯤은 나처럼 친구들도 머리가 은발이 되었고, 얼굴에는 삶의 계급장인 나이테가 그려져 있겠지?, 정말 많이 보고 싶다,
그리고 가끔 들리는 소식은, 무엇이 그리 급했던지, 친구 몇은 이 세상 인연의 끈을 놓고 하늘나라의 별이 되었다고 소식이 들리고, 이제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어 아쉽게 느껴진다.
지금은 고향을 지키는 친구는 몇 안된다. 이제는 모두 다 아련한 추억 속에 그때를 그리워하게 한다.
오늘처럼 봄바람이 산넘어 남촌에서 나비 등 타고 불어오면, 옛날이 그리워 봄 언덕에 올라, 그리운 마음 달래보며, “동무생각”
(思友)노래를 부른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 진다-
https://youtu.be/aCKhgXAdvvA?si=7yYMV62bRoASNnuE(노래 테너 엄정행)
https://youtu.be/BdQf2hlIxxc?si=Gs9jGGb_70xfZnk6 (노래 소프라노 조수미)
https://youtu.be/5_Kr-dr-fnM?si=IQ1D4CgXvqZKatWK (노래 바리톤 김승철)
보너스 (Bonus) (거요 : 친구여)
https://youtu.be/SYNZZQXqy0c?si=WIK4On_TEyPGDt7q (노래 조용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