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담"이란 이름은?
음, "물거(勿居)"라는 지명의 뜻에 대해서는
아직 정리가 덜 됐기도 하고
막혔을 때 약간 방향을 틀면
또 다른 실마리가 보이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그 뜻을 더 쉽게 이해할 수도 있어서,,,ㅋ
"용담(龍潭)"이란 지명의 유래부터 알아보면,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용담은 땅이 메마르며 기후가 일찍부터 춥다",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용담의 백성은 소박하고 꾸밈이 적다",
주기(州記)에도
「땅은 궁벽하고 하늘이 깊으며
바위는 기이하고 나무는 노후하다.
구름다리가 산에 걸리고
돌길은 시내에 연해 있다.
백성은 드문드문하며
푸른 절벽이 만겹으로 겹쳐있다 」고
기록되어 있답니다.
또 용강산(龍岡山)과 마산담(馬山潭)을 소개하고
「현(縣)의 동남쪽 두물이 서로 모이는 사이에
용담이 있어
현의 이름(縣名)으로 취한 것이다.」
라고기록되어 있는 바,
이는,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의 앞 글자를 따고,
전라도는 전주와 라주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지명의 작명법과 비슷하게
'홍'주+결'성' → "홍성"처럼
앞글자와 맨 뒷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
즉, 용담(龍潭)은
용강산의 "용(龍)", 마산담의 "담(潭)"자에서
한글자씩 따서 이름지어진 것으로
→ 용강산: 용담초등학교 교가에도 나오는 산,
용담의 진산, 향교 뒷산
마산담: 황산리 말뫼산 아래,
금강의 여러 지류들이 합쳐지는 곳
안자천(顔子川)ᆞ정자천(程子川)ᆞ주자천(朱子川),
큰 물이 흘러 금강으로 합류되던 지역이었으며,
'용담'이라는 지명은
이 하천들이 합쳐 못을 만들 경우
용이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 용담이 여러 측면에서 유래가 깊은데
안자천, 주자천, 정자천 등
중국의 성인(큰학자)들의 이름에서
따온 지명이라는...
여튼,
용담은 용 용(龍)자에 못 담(潭)자로
‘용이 살 수 있는 깊은 못’이란 의미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용담은
큰 용이 살만큼 깊은 못이 없었고,
그래서 사람들은 상징적인 명칭으로만 생각했으며,
다만 안천, 주천, 정천이라는
내 천(川)자가 들어가는 마을의 골짜기에서
물이 흘러와 용담면에서 하나로 만나
작은 강을 이루어
금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곳이어서
긴 강을 용 자체로 생각했답니다.
그러니까 댐이 생기기 전의 용담면은
"맑은 강이 용처럼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1992년부터 댐이 건설되기 시작했고
10여년 뒤,
이름 그대로 용이 살만한 거대한 못이 생겼으며
주변의 모습도 바뀌었는데,
이 계곡 저 계곡으로 물이 차오르자
그 물줄기며 주변의 산세가
마치 꿈틀대는 용의 형상이 되었으며,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이며,
그 물에 몸을 담그는 계곡의 등성이들이
마치 힘차게 하늘로 오르는 용의 모습.
용담의 이름이,,,,,, 흑,
현실이 된 것입니다.
여튼,
용담의 옛이름, 물거현!
"물거(勿居)", 아니 "물", 살 "거"
= 사람이 살 수 없는 곳?, or 살아서는 안되는 곳?
= 사람들이 살기 어렵다는 뜻이거나
= 언젠가 살 수 없게 된다는 예언이 담긴 지명일까요?
To be Continue!!!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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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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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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