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5장
우상숭배하던 아람인 나아만의 문둥병 치유,
선지자의 비서 게하시와 그 후손은 탐욕으로 문둥병
(찬송 260장)
2022-8-19, 금
맥락과 의미
2-8장은 북쪽 이스라엘 나라와 엘리사 선지자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땅에는 왕이 우상을 섬기거나, 우상을 섬기는 방식으로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백성을 타락시켰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왕 여호람의 이름을 거의 나오지 않고, 엘리사의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엘리사 선지자와 선지자의 공동체가 제사장을 대신하고 왕의 다스림을 보조합니다.
5-7장은 북이스라엘과 북쪽 국경을 함께 한 아람(현재 시리아, 수도는 다메섹)과의 군사적 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람을 사용하여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치시기고 하고, 또 구원의 능력을 나타내어서 당신의 백성의 마음을 당신께 돌이키려 하십니다.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2-4장에서 이미 7개의 기적을 행함으로 당신을 계시하셨습니다. 5장은 아람 군대 장관의 문둥병을 고쳐주고, 그가 회심하여 하나님께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아람 군대도, 군대 사령관도 하나님의 능력의 지배를 받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1. 아람의 군사령관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치라는 아람왕의 요청(1-8절)
2. 엘리사는 나아만을 치유, 나아만은 여호와를 참 신으로 영접함(9-19절)
3. 게하시가 나아만으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문둥병에 걸림(20-27절)
1. 아람의 군사령관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치라는 아람 왕의 요청(1-8절)
1절에서는 아람 왕의 신임을 받던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여호와께서 전에 그를 통해서 아람 왕을 크게 구원하셨습니다.”(1절)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임을 나타납니다. 나아만은 아마도 주전 853년 카르카르 전투에서 앗수르를 크게 이긴 전쟁에 참여한 듯합니다. 그 전쟁도 여호와께서 주관하셨습니다.
그런데 나아만은 문둥병자였습니다. 마침 그때 이스라엘 소녀 한 명이 나아만의 집에 잡혀와서 종으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에게 말합니다. “주인님이 사마리아에 계신 그 선지자 앞에서 서면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땅에 안전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우상 숭배로 선지자를 무시하고 있었지만, 이방 땅에 포로로 잡혀온 비참한 한 소녀에게는 신앙이 살아있습니다.
나아만은 이 말을 아람 왕에게 전했습니다. 왕은 많은 돈을 나아만에게 주어 이스라엘 왕에게 보냈습니다. 금만 해도 10달란트(340kg)였습니다. “나아만의 병을 고쳐 주시오.”라는 공식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말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인가? 어찌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는가?” 그는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트집을 잡으려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절망의 표시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가 이 말을 들었습니다. 왕에게 사람을 보내서 말했습니다. “나에게 보내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선지자가 있음을 알게 하겠습니다.”
2. 엘리사는 나아만을 치유, 나아만은 여호와를 참 신으로 영접함(9-19절)
나아만은 말들과 전차의 힘을 과시하며 엘리사의 집 앞에 섰습니다. 돈과 군대의 힘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듯합니다. 엘리사는 만나 주지도 않고 비서인 게하시를 통해서 말했습니다. “요단강에 가서 7번 몸을 씻으시오. 그러면 깨끗이 치유될 것입니다.” 나아만은 분노하며 돌아갔습니다. 그의 기대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선지자가 나와서 그를 맞아 줄 알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 상처에 손을 흔들려 치료할 줄 알았습니다. “아람의 강물이 요단 강물보다 낫다.” 이렇게 불평하며 돌아갔습니다. 현란한 종교의식의 기적의 치유를 일으킬 것으로 미신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아만의 한 부하가 부탁했습니다. “선지자가 행하라고 말한 것”에 순종하도록 권했습니다. 나아만은 요단 강물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순종했더니 병이 나았습니다.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돌아와 고백했습니다.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알겠습니다.”(15절)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선지자 엘리사는 하나님만을 높이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그 자신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비서를 통해 말씀만 전달했습니다.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엘리사는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나아만은 앞으로 여호와만 섬기겠다는 결심의 표시로, 이스라엘 땅의 흙을 나귀 두 마리에 싣고 떠납니다. 다만, 군대 사령관으로서 아람 왕이 우상 신전에서 섬길 때 보조하는 공적인 임무를 할 수밖에 없으므로 그것을 용서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엘리사는 “평안히 가라.”는 말로 그의 요청을 허락합니다. 하나님은 나아만의 마음의 경건을 보셨습니다. 신자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적응하는 것을 허락하시는 자비로운 분입니다.
3. 게하시가 나아만으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문둥병에 걸림(20-27절)
조금 후 엘리사의 비서 게하시는 나아만에게 달려갔습니다. “엘리사가 선지자의 한 사람에게 주기 위해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달라고 했습니다.” (22절)라며 거짓말했습니다. 그것을 받아와서 엘리사와 함께 살던 집 안에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에게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엘리사는 책망합니다. “지금이 은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냐? 나아만의 문둥병이 너와 너의 후손에게 들어가 영원히 이르리라.” 그 말대로 게하시는 당장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이방인 나아만은 우상을 섬기고 물질과 군사력을 우상처럼 섬기다가 하나님에 대한 참 신앙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강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게하시는 하나님의 사람 곁에 있으며 섬겨왔지만, 자기 직분을 탐욕을 채우는 데 악용했습니다. 그 결과 건강을 잃었습니다. 언약의 축복과 저주는 하나님을 섬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은이나 포도원을 취하는 것(26절)은 이스라엘의 왕들에게 엄히 금하신 행동입니다(삼상 8:15-18). 선지자이자 사사인 사무엘은 자신이 그런 뇌물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삼상 12:3-6). “지금이 이런 것들을 취할 때냐?” 이 책망은 구약 성경을 읽는 모든 왕, 선지자, 제사장 등 직분자들이 들어야 할 경고입니다. 직분자들은 직분을 이익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우상 숭배로 나가는 그 때에 오히려 이방 나라의 군사령관 나아만을 믿음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당신의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선지자의 입을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요단 강이나 강물이 나아만을 고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말씀과 그 말씀에 순종한 것을 통해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지금도 질병의 어려움에 좌절하거나, 물질이나 우리의 지위의 높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엘리사와 게하시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섬기는 직분자는 자신의 말의 화려함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자신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됩니다. 사역의 결과로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 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들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돌리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디모데 전서는 모든 직분자에게 경고합니다.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마음이 부패하여 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 나느니라.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3-6)
교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우리의 섬김을 통해 우리가 이익이나 영광을 얻으려 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시키신 직분을 다하는 것으로 기뻐합시다. 직분을 다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적절한 만큼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겸손하게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이 가난한 자들’에게 은혜 베푸십니다. 반면에 자기 탐욕을 추구하는 사람은 징계하십니다. 나의 영적 상태는 나아만에 가깝습니까, 아니면 게하시에 가깝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