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청평대교에서 바라본 양수리 방면
북한강 태마 자전거 여행 (3박4일) 마지막날
2010년 10월 24일 (일요일)
가평 복장리 에서의 하루밤을 신세지고
청평을 지나 남한강과 맏닷는 두물머리 양수리에서의
점심은 행복한 밥상이었다.
요번 2010년 강따라 여행을하며
마지막 북한강 200km를 달리며
또한번의 착한 여행을 가슴에 묻었다.
인공호수가 사슬처럼 이어져 있는
갈수없는 북쪽 발원지로부터
금강산댐-평화의 댐-화천댐-춘천댐-의암댐-청평댐-팔당댐까지
무려 일곱 군데의 대형 인공호수로 연이어져 있다.
200km 남짓한 강의 길이에 비해
물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강이다
이 강을 따라 강물과 호흡하며
태고부터 강에 기대 의지하며
살아온 내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권력과 탐욕으로 헝클어진 아낙의 머리채처럼
헝클어진 내 땅 내강산
내 조국 강들이
참빗으로 정갈하게 다듬어질기 바라지않으며
흐르는 그 모습 그대로
흘러가는 강이 되길 바라며....
마지막 끝지점 한강 광진교 밑에서의 쫑파티를
행복해하며 다음 여행을 기약해본다.
정명석
자전거타기는 자전거를 타 본 사람들만이 이해하고 소통 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석이 있다.
자전거타기에서도 자전거캠핑은 먹고 자는 일을 함께하는 깊은 단계의 공동체적 삶이다. 나그네가 발품 대신 자전거품을 밟는 게 다를뿐이다. 그 품앗이를 함께 나누는 정이야말로 소통의 궁극이 아닐까 싶다.
봄, 여름, 가을을 이어 세 번의 강따라가기 여행을 하면서 더욱 돈독해 진 쇠말패 친구들과의 정은 평생동안 잊지 못 할 것이다.
산장지기님과 오이쨈님은 올해 퇴임을 하는 예순을 앞 둔 동갑이다. 인디고뱅크님과 하비님도 50대의 자전거매니아이다.
고마워!!
비가 곧 내릴 것같은 자욱한 아침이다.
텐트를 접고 짐을 싸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다. 3박3일이 빨리도 지나간 것이다. 물빛이 맑은 강을 바라보면서 달려온 산과 계곡의 가을바람은 또 어쩌란 말인가! 단풍 빛 고운 마당에서 땅을 털고 일어나 마시는 아침 커피향은 ......
청평댐까지는 호명산 자락을 넘는 작은 고개가 있었다.
고개를 넘어 안개를 가르며 신나게 내리가즘을 즐겼다. 청평댐에 도착하니 비가 내릴 것이라던 예보와는 달리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신청평대교를 건너 강의 동쪽으로 건너 갔다. 391번도로를 따라 양수리까지 가는 것이다. 설악에서 오는 86번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기 전에 빡쎈 오르막을 1km가량 올랐다. 마지막 언덕이라고 생각하니 즐기면서 올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도 나이가 들었다. 힘에 겹다는 걸 몸으로 느낀다. 땀에 젖은 옷을 벗을 겸 한 번을 쉬었다.
서종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었다. 점심은 산장지기님이 자주 들린다는 양수리해장국집으로 갔다. 그런데 도로를 확장하는 바람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단다. 길을 물어 찾아 가니 무척 반가워 한다. 내장탕을 먹었다. 고기가 두 배로 담겨 있었다.
팔당댐까지 자전거를 타고 마중을 나온 마찌님을 산장지기님이 얼싸 안는다.
오래됀 부부는 이런 것이다. 마찌님은 배낭에서 막걸리를 한 통 내 놓았다. 길가에 철퍼덕 앉아서 막걸리를 나누어 마셨다. 며칠만에 만나는 정이 이렇다. 마찌님 얘기로는 산장지기님의 새 며느리도 아들과 함께 서툰 자전거 솜씨로 마중을 나오고 있단다.
팔당호에서 만난 북한강과 남한강은 한강이 되어 서울로 흘러든다. 우리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팔당대교를 건너 한강의 남쪽을 달렸다.
이동간에도 무선으로 사용하는 손전화는 그 편리함이 엄청나다.
안동 하회마을로 관광을 다녀오던 바람처럼님과 연락이 되었다. 그 쪽 일행은 구름처럼님과 야생마님 그리고 정선아리랑님까지 네 명이란다. 광진교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광진교 남쪽 매점 부근에서 모두 만났다. 해단식도 겸했다.
여행을 함께한 다섯 명, 산장지기, 오이쨈, 인디고뱅크, 하비 그리고 흰늑대와 마중 나온 마찌님과 아들 며느리 그리고 쇠말패의 양주지부 지기들 바람처럼과 구름처럼, 야생마와 정선아리랑 이렇게 열두 명이 잔디밭에 빙 둘러 앉았다. 바람처럼님이 막걸리를 사 왔다.
하비님은 분당까지 가기 위해 먼저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오이쨈님도 묵동까지 먼길을 혼자 달려 갈 것이다. 인디고뱅크님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인천행 버스를 탈 것이고 산장지기님은 아내와 아들, 며느리와 함께 구리를 향해 가족 라이딩을 즐길 것이다. 나는 바람처럼님의 차 편으로 무림리로 돌아 왔다.
화천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고기를 건내주고 간 봉님의 소리없는 그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마주 웃어줄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평화다
복정리 에서의 마지막 밤
양평을 향해....
청평댐이 보입니다
신 청평대교를 건너다....
신 청평대교에서 바라본 양수리 방면
강건너 청평으로 가는 경춘국도
양수리까지 4일간 못만난 지아비 마중나온 마찌님
4일간의 외박후 제회의 이쁜 60대포옹
하남시 미사리 도착
팔당대교 건너 미사리 한강 둔치 자전거 길에서의 휴식
마중나온 벗들과의 광진교에서의 쫑파티
첫댓글 강변의 하이킹...멋스럽습니다^&^
북한강 자락 걷기도 좋아요 북한강을 굽어보며 천천히 아주 느리게 걷는것도 행복여행이 될거에요~~
노랗게물든 단풍나무도 아주 이뻐요
그렇죠? ㅋㅋㅋ 행복여행이였읍니다 요번 내장산에서 뵐께요~
마음이 엉클어진 일상인냥 하루하루를 심한 감기로 보냈습니다.이또한 겨울 을 준비하는 저에 일상이기도 한강를 따라 투어를 긴 뱅크님의 여행 후기도 대장님의 여행기도 가슴이 뭉클합니다.좋은하는 일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뱅크님과 일행 군단님들에 권투를 빕니다.가슴이 찡한 함께기고 행복한 여정을 마치면 긴고행의길 각자의 보금자리고 홀로 잔차에 몸을 싣고 려야하는 ...물론 좋아서 기는 일이니 지치지 않겠지만 접해보지 못한 저에 작음 마음으로는 함께였다가 홀로 ... 감하고 예쁜 단풍이 마지막가을에 마스코트처럼 보이네요.멋진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