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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자만이 후반부 산행의 피곤함으로
평창-정선-영월의 오지능선 이어가기4
회동리-어은골입구-중봉아래 지곡-지능선-중봉(x1.443m)-x1.448m-가리왕산 정상
(△1.567m)-x1.456m-x1.305m-마항치-중왕산(△1.376.1m)-x1.228m-x1.226m-
x1.249m-△1.144.8m-벽파령-하안미리 백일동 교회 수련원앞
도상거리 : 약 18km
소재지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북평면, 평창군 진부면, 대화면
도엽명 : 1/5만 정선 평창
◁개 요▷
가리왕산은 강원도에서 설악산.계방산.오대산에 이은 네 번째로높은산이다
백두대간상의 오대산에서 가지를친 계방산 능선이 남으로 뻗으며 백적,잠두,백석,중왕산등 1.200-1.300m의 메머드급산을 차례로 일으킨후 마지막으로 가리왕산이라는 육중한산을 솟구친후 정선땅에서 그 맥을 다한다
빼어난 계곡은 없으나 끝없이 이어진 능선의초원, 고사목과 자작나무군락이 잘어우러진
우리나라의 유수한 대표적인 육산이다
그러나 90년대들어 전국에서 제일 잘 닦여진 임도라고 산림청의 자랑(?)과 같이 산꾼들
에게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임도가 능선 곳곳에 널려있어 산행의 묘미를반감시키고 있다
(이상은 나의 예전 산행 메모의 가리왕산에 대한 소개의 서두를 장식하는 내용이다)
한 십 수년전만 하더라도 알려지기는 했지만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않던 가리왕산도
회동리 일대에 자연휴양림이 들어서기도 했고, 일단은 강원도 여러지역의 탄광이 폐광
되고 지방자치화가 이루어지면서 곳 곳에 불어대는 관광상품화의 일환으로 가리왕산도
그렇게 알려지고 개발되면서 본래 부터있던 다양한 등로가 닦여지고 넓혀지고 함으로서
가리왕산 자체만 가지고는 오지능선 운 운 할게 못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만 육중한 산세에 비해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유명한 산들같이 찾는 사람들이
많지않으니 오염은 되지않았다는 그런 느낌으로 산행에 임해보는 것이 좋을 듯,
회동 깃점 하봉으로 오르는 길은 휴양림 매표소직전의 북쪽으로 마을길을 거쳐서 오르면
되고, 중봉으로 오르는길은 휴양림 산막 가기전의 “세곡골”로 오르는 코스가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일반등로는 “어은골”을 경유한 코스가 발달되어있고 이 쪽의 안내
표시도 어은골 위주로 이정표나 표시가 되어있음을 주지한다
휴양림 산막으로 들어서기전의 “심마니교”를 건너면 산막뒤로 어은골로 오르는 코스가
뚜렷하고 표지기도 서낭당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난무한다
따라서 어은골에 대해서 이렇고 저런 설명은 생략한다
이번 개인적으로 중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지능선과 x1448m봉 사이 북동쪽으로 패어
들어간 등산로없는 지곡으로 들어가보았기에 그에대한 설명을 약간 겯들인다
어은골로 들어서다보면 예전의 화전터를 지나고 계곡옆의 커다란 고목에 서낭당같이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려있고 잠시 후 처음으로 만나는 합수점을 건너는 나무을 얽어
다리를 만들어놓은 곳이있다
이 곳에서 주 어은골 코스를 버리고 우측의 골짜기로 오른다
폭이 좁은 골짜기로는 초반에는 약초꾼들의 족적이 희미하게 있는듯하다가 사라진다
그러나 계곡을 그대로 거슬러 오르면되는데 양쪽 사면은 급하고 잡목이 빼곡하다
겨울철이다보니 빙판이지고 무명폭들에 얼음이 얼어붙어 진행이 상당히 까다롭지만
그 외의 계절에는 오히려 시도해볼만한 것이 그만큼 청정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게곡만 따르다보면 바위들이 굴러내려진 지역이 나타나는데 바로 상단에
임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대로 계곡 상단의 임도로 올랐다면 전면의 급하게 흘러내린 지능선을 타고 오르면
초반은 엄청나게 급경사로 이루어졌지만 점차적으로 평탄해진다
산길은 확실하게 없으나 능선의 날등만 놓치지 않으면 문제없다
하봉에서 중봉으로 향하는 주능선을 만나기 한참전 능선의 사면으로 생각되는 지점에
무수한 석축들이 쌓여져 있는데 예전에 어은골로 오르다보면 볼 수 있는 “절터”같은
그런 곳인데 스무곳은 넘고 삼십은 되지않은 것같은 크고작은 석축들이 이 곳도 절터
였는지 화전터였는지는 알 수가없다
잠시 후 세곡쪽에서 올라서는 희미한 등로를 만날 수있고 이 후도 꾸준한 오름이다
중봉을 오르면 이정표와 표지기들, 확실한 등로로 신경 쓸일이없고,
가리왕산 정상에서 마항치까지도 산길 뚜렷하고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가리왕산의 등로는 회동리 와 북쪽의 숙암리 장정리쪽을 많이 이용
하는것같고 마항치에서 중왕산 정상까지는 상당한 가파름으로 이어진다
쉬지 않고 30분 이상 내내 오름길만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왕산 정상에서면 남북으로 뚜렷한 능선이 펼쳐지고, 북쪽은 “마랑치를 지나 백석산
(1.365m) 잠두산(1.243m)으로 이어지며, 남쪽은 1.248m봉을 거쳐서 벽파령 청옥산으로
이어지며 중간 중간 탈출할 등로가 열려있다
중왕산에서 남쪽의 능선으로 급격히 떨어지면 서쪽의 하안미리 도치동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뚜렷한 안부에 이르고 이 후 1.248m 1.246m 1.249m 그리고 1.145m봉을 거쳐
벽파령으로 떨어지는 능선은 별 특징이 없으며 육산임에도 능선의 폭이 좁고 갈리지는
지능선들이 많으므로 주의를 요하지만 대체적으로 표지기 한 둘은 달려있다
벽파령에 내려서면 동쪽인 정선군쪽의 마항으로 내려설 수 있으나 어차피 회동으로
나가야하고, 서쪽의 백일동으로 내려서면 대화면 소재지와 가깝다.
◁산행기▷
2004년 2월 1일 날 씨 : 맑고 아주 포근한 날씨
홀로산행
지난 설 연휴 때 못간 대구로 가족들과 같이가서 혼자서 새벽같이 대구 인근의 산을 탈
것 인가로 고민하다가 마침 휴일 때 형님부부도 게시지않는다고 연락이 왔기에 다시
강원도로 달려가는 것은 3월만 되어도 얼어붙은 적설이 진행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위의 개요에도 언급했 듯이 가리왕산을 오지능선이라 하기에는 좀 그렇다
등로는 잘 열려있지, 이정표 표지기들의 난무로 오지능선은 분명 아니다
다만 요즈음의 하고있는 평창 정선 영월땅의 능선이어가기의 개념에서 이 쪽 저 쪽으로
이어진 능선중에 거대 능선이기에 이어가보기로한다
오늘 구간중에서 유일하게 내 발길이 닿아보지않은 곳이 있다면 중왕산 남쪽 능선의
도치동으로 내려서는 안부에서 벽파령까지가 유일하게 밟아보지 않은 구간이다
◁어은골쪽으로 향하는 도로와 매표소 그리고 휴양림 표시▷
회동리 버스종점에 내리니 예전에 없었던 매표소가 나타난다(07시40분)
매표소 매표소라 왜! 매표소가 있단말인가!
하여튼 산은 그대로 산이여야 한다고 믿는 이 몸은 산 입구에 온갖 시설물과 인위적인
것들을 싫어하지만 힘없는 소시민이 어떡하랴 천냥을 지불하고 산행에 들어간다
12년전 이 곳을 찾았을 때만해도 탄가루가 휘날리던 곳이었고 폐광 아가리에서 오염된
침출수가 많이 흘러나왔었고 주위는 검정 일색이었다
귀가 얼얼할 정도로 차가운 아침 날씨인데 잠시 후 매표소 북쪽의 민가쪽을 거쳐서
하봉쪽으로 올랐어야 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지만 그대로 진행한다
아직도 폐광 침출수가있어 계곡은 광물질로 인해서 누어런 색상으로 변해있다
잘 닦여진 도로를따라 아무생각없이 진행하다보니 08시 어느새 어은골 입구까지 온 것
같은데 잠시 갈등에 머뭇거린다
뻔하디 뻔한 어은골로 올라설 것인가 하는 것으로 말이다
그러나 다시 되돌아 내려서기는 귀찮아서 어은골로 올라서다가 지도상의 첫 번째 오른쪽
합수점에서 길 없는 게곡을 통해서 중봉으로 오르기로 작정한다
◁서낭당같은 느낌을주는 고목에는 표지기들이 울긋불긋 곳 곳에 보이는 화전터▷
가리왕산과 어은골하면 아주 선명한 기억이있다
1992년1월1일 새벽 바로 이 코스로 2박3일간의 야영장비를 잔뜩 진체로 “광인들”
4명이 올랐었는데 당시 100리터 배낭무게도 그랬지만 허벅지까지 빠지는 적설로 오후에
엄청나게 추운 가리왕산 정상에 올랐었고 결국 마항치에 1박을 했던 기억이고,
이 후 중왕산에서 잠두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상에는 표지기도없는 청정의 능선에서
우리끼리만의 눈 산행의 진수를 맛 보았던 그 것이다
그 때 유일하게 몇 개씩 붙였던 “狂人들”표지기 때문에 많은 덕을 보았다는 우리와
비슷하게 미친 산꾼들과 교류가 있었는데 인터넷이 없던 그 시절의 추억이다
그 시절을 생각해보니 그 때야말로 산에대한 성숙함이 생길무렵이 아니었나 싶은게
단순한 힘에 의존한 산행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령과 산릉을 찾아가는 법 등이 그 때
부터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나싶다
◁가리왕산 정상일대이다▷
휴양림 산막앞에는 심마니교라는 다리를 건너고 산막을 지나서 골짜기로 접어든다
남쪽이라 그런지 적설은 거의 없는 상태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다
08시21분 왼쪽으로 끼고 진해하던 계곡에서 멀어지며 사면으로 바짝치고 오르는데
곳 곳에 남아있는 예전의 화전터들이 눈길을끌고, 사면을 휘돌아 진행한다
10분 후 다시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작은 바위들이 널려진 지대를 지나다보니 커다란
고목나무에 울긋 불긋 달린 표지기들이 나무의 모양새하며 정말 성황당앞의 나무 그대로
의 모습인데 곳 곳에 설치된 이정표며 시설물들이 있는데 왜!저리도 붙여대는지 ,,, 쯥
다시 10 여분간 펼쳐지는 화전터의 형태들이 곳 곳에 눈길을 끌고 08시40분 우측 중봉쪽
에서 흘러내린 지곡이있는 합수점을 건너는 나무다리가 놓여져있다
참! 머리 아프게(?)산행하는 광인이다
좋은 등산로 놔두고 이 곳부터 북동쪽으로 패어들어간 이 지곡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물론 약초꾼의 족적조차도 없지만 지형도를 보자니 그대로 치고 오르면 중봉쪽 지능선
으로 붙어오르면 될 것같은 생각에서이고 어은골 등로가 너무 좋았기에 피하고도 싶었고,
◁지곡으로 갈라지는 합수점▷
그러나 겨울철 계곡산행은 빙판과 작은 빙폭들을 올라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 찾아간다는 재미에 빠지니 그런 어려움들을 상쇄시켜 주는데 하기야 그런
즐거움도 지치고 힘들기전의 생각일 것이다
빠른 진행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는게 꾼들의 습성이라 빙판을 이리저리 피하고
때로는 잡목가지를 헤치며 오르는데도 뭐가 그리 좋은지, (^_^)
09시10분 5분간 시야가 확 터지며서 좌측 사면은 급하게 계곡으로 흘러내렸는데 산사태
흔적인 듯 자갈들이 뒤 덮혀있고 중봉은 아니지만 깊은 산릉들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사람들이 밟아놓지않은 상태라 스패츠를 착용하고 다시 짇은 수림속의 계곡으로 올라서고,
무슨 게곡이 고도를 높일수록 얼음이 녹아 아가리를 벌리고 속살을 보여준다
09시44분 계곡으로 들어선지 거의 한 시간 후 실수하면 계곡으로 빠질 것같아 양쪽
모두 협곡같이 급하지만 좌측 사면으로 치고 올라보기로한다
잡목과 너널, 그리고 얼마나 급사면이든지 차라리 계곡으로 오를걸 그랬나싶다
그렇게 사지를 이용하며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다보니 곳 곳에 널려진 고라니의 변(便),
잠시 후 굵은 바위들이 깨어져 흘려내린 것으로보아 저 위로 임도가 있다는거다
◁무명의 지게곡은 원시상태 그대로를 보여주고▷
10시03분 역시 두릅나무들이 늘어선 임도에 올라서니 저 쪽의 지능선으로 붙어올라서면
될 것같은 나름대로의 판단이서니 배낭을 내리고 주저앉아 즐기는 캔 맥주 하나와 빵으로
요기를하며 17분간 발길 닿지않은 이 너른 산속의 품을 마음 껏 누려본다
10시20분 몸을 추스르며 저 오른쪽 중봉에서 흘러내렸다고 생각하는 지능선으로 붙기
시작하는데 엄청나게 가파르게 올려친다
그렇게 헉~헉대며 15분을 치고오르다보니 능선은 부드러워지기 시작하고 산길은 없지만
참나무 신갈나무 고목 아래로 걸어올라갈만하데 적설은 제법 발목 이상을 빠진다
10시50분쯤 올라선 곳은 아주 오래된 절터였든지 축대의 흔적이 많이 나타난다
어은골 상단부에있는 절터는 예전에 지나본적 있지만 지도 어느 곳에도 그런 것이 있다는
표시는 없는데 작은 석축들까지 10 여분 올라설 때까지 2~30곳을 목격한다
11시08분 등산로로는 볼 수없으나 족적이 희미하게 나타나며 급하게 올려친다
적설은 점 점 많아지고 금새 나타날 것같은 중봉은 나타나지 않고 저 위로 어른 거리는
것이 보여서 숨죽이고 바라보니 고라니 한 쌍이 어슬렁거리며 노닌다
그 고라니들은 5분 후에도 목격되고 이 후 내 기척에 멀리 사라진다(11시30분)
◁크고 작은 석축들이 곳 곳에 널려있으나 무슨 흔적인지?▷
11시40분 상봉 2.2km 오장동 1.5km 세곡임도 1.5km의 이정표를 만나면서 기존의
등로를 만나고 많은 이들이 지나간 흔적을 볼 수있다
잠시 후 중봉 정상에 오르기전의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는 환상적인 조망을 즐길 수
있었는데 잠시 후 도착하는 가리왕산 정상에서도 똑같은 조망이 펼쳐지므로 그 때
언급하기로하고, 잠시 후 참나무 군락들 아래 돌무더기와 이정표가 서있는 중봉을
지나니 주목군락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12시02분부터 x1.448m봉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반대쪽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볼 수있다, 잠시 후 올라선 봉우리에서 내려서고,
꾸준하게 오르다보니 시야가 터지면서 저 위로 시설물이 보이는 정상이 보인다
12시28분 장구목이 갈림길을 지나고 5분 후 산악회단위의 사람들이 북적이고 바람이
거센 가리왕산 정상에 올라서보니 12년만의 감회가 새롭다
◁중봉과 가리왕산 정상▷
 
◁중봉과 가리왕산 정상▷
◁가리왕산 정상의 모습▷
날씨가 워낙 도와줘서 사방을 둘러봐도 거침없는 조망들이 펴쳐지는데
동쪽 오대천 너머로 백석봉 너머로 옥갑산봉에서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그 뒤로 노추산이 봉우리 부분만 살짝 바라보인다
남쪽으로 바라보면 시설물이 보이는 함백산이 아득하고 그 왼쪽으로 금대봉,덕항산
그리고 두타산과 청옥산의 봉우리는 확실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 당겨져 보이는 문래산
고양산 상정바위산 반론산등 모두가 천 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다
북동쪽으로는 박지산 아래 진부면소재지가 살짝 바라보이고 박지산 뒤로 보이는 발왕산
너머로 대관령 -선자령 일대가 하얗게 바라보이고 그대로 이어지는 황병산 노인봉
동대산 오대산 일원과 그 왼쪽으로 계방산이 뚜렷하다
계방산에서 좌측으로 보래봉 회령봉 흥정산 태기산이 확실하게 바라보이는데 그 앞으로
당겨져 보이는 청태산 대미산 덕수산 중대갈봉, 그 너머 오봉산과 그 왼쪽 백덕산,
바로 코앞에 바라보이는 중왕산 너머로 거문산과 금당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 오늘 내가
진행해야할 능선과 청옥산 남병산도 확실하게 바라보인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가장 멋진 장면은 바로 앞 뚜렷하게 바라보이는 중왕산에서
백석산을 거쳐 잠두산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능선이 그 것이다
◁동쪽 바로 앞의 오대천 건너 백석봉(1.238m) 뒤로 상원산(1.421.4m)능선이다▷
◁제일 뒤쪽 능선의 두 개의 봉우리는 백두대간상의 왼쪽이 청옥산(1.403.7m)오른쪽은
두타산(1.352.7m)정상이다 청옥산 왼쪽 조그만 봉우리가 고적대(1.353.9m)이고,
두타산 앞쪽으로 바라보이는 산은 문래산(1.081.5m)이고 그 우측으로 고양산(1.152.4m)
그리고 상정바위산 반론산이 보인다▷
◁중왕산(1.376.1m)에서 백석산(1.364.6m)잠두산(1.243.2m)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고 멀리 계방산도 보인다 ▷
12시43분 10분 간 정상에서 사진도찍고 조망을 즐기다가 다시 중왕산을 향해 내려서고,
정상에서 내려서면 주목들과 고목들이 보기좋고 7분 후 도착한 헬기장의 이정표에는
상봉 0.5km 마항치 사거리 2.5km 어은골 임도 1.2km라 쓰여있고 게속 내려선다
어은골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는 몇 사람만 지나간 흔적이라 많은 적설에 푹 푹 빠지고,
12시58분에 도착한 1.456m봉의 바람이 없는 곳에서 라면을 끓이고 소주도 마시다보니
많은 시간이 지나간다 13시49분 다시 마항치를 향하여 출발이다
8분 후 절터쪽 갈림길에는 절터 0.5km 가리왕산 정상과 마항치까지 각 1.5km의
이정표가 서있고 다시 7분 후 자작나무가 군락을 지은 지대를 지나 게속 내려서고
2분 후 헬기장을 지나는데 저 북쪽으로 백석산 정상이 뚜렷하다
14시15분에 오른 봉우리는 1.305m봉 인 것 같은데 적설은 거의 밟고 지나지 않아
진행이 더뎌지고 12시27분 정선 강릉부 삼산 봉표를 지나 내려서니 임도 삼거리로
이루어진 마항치에 내려선다
12년전의 기억은 황량한 곳이었는데 초소와 간이 화장실까지 설치되어있다
1992년 1월 1일 마항치의 밤은 왜그리도 춥고 길었든지,
◁가리왕산 정상에서 중왕산을 바라보며 내려서며 보이는 모습들▷
◁절터삼거리의와 마항치로 내려선느 능선의 제법많은 적설들▷
◁마항치로 내려서다가 북쪽으로 바라본 백석산 정상(1.364.6m)▷
◁마항치▷
문제는 마항치에서 중왕산 정상을 오르는 일이다
지친 발걸음에 한번의 쉼도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그마치 37분간 올라선 15시10분
넓은 공터로 이루어진 중왕산 정상에 올라선다
중왕산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는 가리왕산의 모습은 더욱 멋지고,
거문산 금당산 청태산 대미산 태기산 오봉산 백덕산 청옥산 남병산들은 가리왕산에서
보다는 훨씬 더 가까이 뚜렷하게 바라보인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될줄 알았다면 초반에 뚜렷한 등로를 따를 것인데 그 넘의 인적
드문 곳 좋아하다가 피로도 몰려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중왕산 정상에서 남쪽의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초반 급하게 내려서게된다
이 능선도 중왕산을 몇 번 오르다보니 역시 몇 번을 지나본 그런 곳이다
15시35분 산죽지대를 지나니 서쪽 도치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고 이 곳부터는
내가 진행해야할 능선에서 올라온 듯 많은 인원들이 밟고간 흔적이 보인다
유일하게 내가 한번도 지나보지않은 이 곳부터 벽파령까지의 능선은 다행이 이렇게
눈길을 다져놓아 조금은 쉽게 진행할 수있다
◁중왕산에서 북동으로 바라본 박지산(1.391m 너머로 보이는 발왕산(1.459.1m)▷
◁중왕산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거문산(1.173m)과 금당산(1.174m)▷
15시51분 약간은 힘겨웁게 올라선 봉우리가 1.28m봉이고 이 곳에서 지친 몸을 달래려
남은 캔맥주와 간식을 들며 시간을 잠시 보낸다
산죽군락들도 제법 쌓인 적설에 묻혀버린 듯 보이지 않고 16시05분 1.226m봉에 오르고
잠시 평탄한 듯 진행하다가 내려셔고 5분 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바위지대를
지나고 다시 5분 후에 다시 무명봉을 지나간다
16시25분 다시 하나의 무명봉에 오르는데 저 앞으로 보이는 1.249m봉 오름이 관건이다
10분 후 올라선 봉우리를 1.249m봉으로 했고, 가리왕산은 이제 정 동쪽으로 멀리 올려다
보이고 중왕산은 등뒤로 멀리 올려다 보인다
16시41분에 드디어 1.249m봉에 올라서고 잠시 바위지대를 지나간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가 했으나 16시53분 1.145m봉을 지나며 이제부터는 정말 오를 곳
없이 벽파령까지는 내려서는 일만 남았다
많은 인원들이 지나간 흔적들은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것이 하늘로 날았나???
◁여러종의 짐승 발자국이 어지럽고 억새가 무성한 벽파령일대▷
그러나 벽파령까지 떨어져 내리는 능선은 그렇게 녹녹하게 빨리 내려서지지는 않는게
능선의 폭도 좁고 바위들도 나타나고 지능선이 갈리는 곳도 많다
어쨋건 늦은 시간이라 빠른 속도로 눈을 쓸 듯이 뛰어 내려간다
17시13분 좌측(동쪽)의 마항쪽으로 울창한 낙엽송 군락 아래로 무수한 짐승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고 억새가 무성한 벽파령에 내려서니 몇 주일전 이 곳을 지난 생각이난다
아무도 밟지않은 하안미리 백일동쪽 하산길에도 멧돼지와 각종 짐승들의 발자국이
어지럽고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을 특 툭 차 듯이 경쾌하게 달려 내려간다
잠시 후 임도를 만나고 내려서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이 이미 하늘에 걸려있다
17시45분 백일동 마을 직전의 교회수련원에서 전화를 빌려서 대화택시를 부른다
벽파령에서 내려서면서부터 손 전화가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 그렇다
당초 대화까지만 나가려 했으나 버스가 많이 다니는 장평까지 나가고 이 쪽만 지나면
꼭 들리는 장평막국수집에서 식사와 한 병의 소주로 산행의 피로를 씻어낸다.
◁벽파령을 내려서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이 걸려있고 하산 후 어둠이 깔릴 때
뒤돌아 바라본 벽파령일대의 능선들▷
사족: 아쉬움이있다면 시각으로는 확실하게 확인되는 함백산 금대봉일원, 고루포기산
대관령일대 황병산 노인봉 동대산 오대산 계방산 태기산일원을 사진으로 제대로
담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광인
ok카페: 산으로 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