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형 용어사전
중관사상[中觀思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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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籠樹)의 『중론』을 소의론전으로 삼아 공(空)사상을 강조한 학파로 유가행파(瑜伽行派)와 함께 인도 대승불교철학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중관학파의 사상을 용수의 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자.
세계의 모든 존재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성(自性)이 없기 때문에 공한 것이다.
그러나 공은 결코 무(無)가 아니며 다만 자성이 없이 조건적으로 생기(生起)하고 있는 현상 세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공이란 비유비무(非有非無)이며 중도인 것이다.
이것은 모든 존재가 연기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이 서로 조건적이며 상대적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자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존재가 이와 같이 자성을 결여했으면서도 이름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는 것을 진공묘유(眞空妙有) 라고 한다.
현실 세계의 사람들은 모든 것이 연기로 존재함을 알지 못하고 현상적 차별 세계를 절대적으로 실재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유(有). 무(無)의 견해에 빠지게 된다.
용수는 이러한 잘못된 견해를 타파하여 실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려고 한 것이다.
용수에 의하면 우리 중생이 세계의 실제 모습인 공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언어와 개념들의 성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한다.
우리는 이 일상 언어를 통하여 모든 존재가 고정된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실재한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용수는 의 첫 머리 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生). 멸(滅). 상(常). 단(斷) 등의 개념을 비판. 분석함으로써 진리를 드러내고자 했다.
이를 중관학파에서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고 한다.
중도(中道)를 지향하는 인도 대승불교의 중요한 학파.
용수(龍樹)의 《중론(中論)》(중관론의 약칭)을 근저로 하여 반야 공관(般若空觀)을 선양한 학파로서 후에 유식(唯識)을 설하는 유가행파(瑜伽行派)와 함께 인도 대승불교의 2대 사상이 되었다. 《중론》의 설은 모든 존재가 연기성(緣起性)이기 때문에 그 자체의 고유한 자성(自性)이 없으므로 공(空)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공은 유·무의 극단이 없는 것이므로 중도라는 것을 올바르게 관찰하는 데에 깨달음이 있다고 한다.
용수의 제자 제바(提婆)는 《백론(百論)》 등을 저술하여 외도(外道)와 소승의 교의를 논파하고, 제바의 제자 나후라발타라(羅羅跋陀羅)는 《중론》의 팔불(八不)의 의의를 주석하였다.
그러나 중관파가 학파로서 명확한 형태를 취한 것은 불호(佛護) 시대부터인데, 고학의 근본은 무에 집착하는 일이 없는 공의 입장이다.
불호 이후 공의 인식방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2파로 나뉘었는데, 불호의 계통인 필과성공파(必過性空派) 또는 귀류논증파(歸謬論證派)와 청변(淸辨)으로 대표되는 자립논증파(自立論證派)이다.
전자로부터는 월칭(月稱)이 나와 중론의 주석서 《Prasannapada》를 쓰고, 《중관에의 입문》을 저술하였는데, 그의 사상은 티베트에 널리 유포되었다.
후자에는 같은 시기에 관서(觀誓)가 나오고, 또한 이어서 적천(寂天)도 《대승집보살학론(大乘集菩薩學論)》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 등의 중요한 논서를 저술하였다.
8세기에는 적호(寂護), 연화계(蓮華戒)가 중관파와 유가행파를 종합한 입장에서 중관파를 발전시켰다.
또한 그 계통은 티베트로 전파되어 번영하였는데, 그 대표자가 아티샤(982∼1055)이고,
중국에서는 용수의 《중론》《십이문론(十二門論)》, 제바의 《백론》을 소의(所依)로 하는 삼론종(三論宗)이 발전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중관사상 [中觀思想] (문화원형 용어사전,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