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행> 14. 윈난성(雲南省)<2>
<3> 윈난(雲南) 영상가무단(映像歌舞團)
운남(雲南) 영상가무단의 공연
저녁에는 중국이 자랑하는 운남 영상가무단(雲南映像歌舞團)의 공연을 보았는데 중국의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예상했던 것 훨씬 이상의 감동을 준다. 우선 웅대한 스케일과 연출력, 영상미도 뛰어나지만 수많은 중국 소수민족들의 독특한 문화(전통무용)를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움과 놀라움이 배가(倍加) 되곤 한다.
<4> 쿤밍(昆明)의 풍광과 석림(石林)
곤명 서산(西山) 잔도(棧道) 1,2 / 잔도 입구 용문(龍門)
쿤밍(昆明)은 서쪽으로 병풍같이 둘러싼 커다란 돌산이 둘러서 있는데 서산(西山)으로 불린다.
그 바위 절벽 중턱으로 둘레길이 있는데 석굴을 파고, 좁은 통행로를 만들었고, 그 깎아지른 절벽에는 용문(龍門)이라는 석굴통로가 있다. 해발 2,500m의 서산은 웅대한 삼림으로 사찰(寺刹)들도 볼 만 하지만 관광의 백미(白眉)는 역시 용문(龍門)이다.
깎아지른 절벽 중턱을 뚫어 입구인 삼청각(三淸閣)으로부터 정상인 달천각(達天閣)까지 길을 냈는데 자연석 돌계단이 1.333개나 되고 이 길을 내느라 70여명의 석공(石公)들이 13년 동안이나 작업을 했다고 한다. 이 서산(西山)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꾼밍(昆明)시가 한눈에 조망된다.
쿤밍 시내에는 청나라의 장군이었던 오삼계(吳三桂)가 애첩(愛妾)을 위하여 지었다는 금전(金殿)이 있다.
이 금전(金殿)의 원래 이름은 동전(銅殿)으로, 원래 도교(道敎)사원인 태화궁(太和宮) 안에 있던 25톤의 구리로 지어진 동전(銅殿)이었지만 오삼계가 크고 화려하게 증축하였다고 한다.
이 동전(銅殿)이 햇빛을 받으면 금처럼 빛이 나서 금전(金殿)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취호(翠湖) 공원의 갈매기 / 곤명시민의 휴식처 대관루/ 원통사(圓通寺)
꾼밍(昆明) 시내에는 아름답고 자그마한 취호(翠湖) 공원이 있고 그 호수 한쪽에 청나라 때 지은 대관루(大觀樓)가 있다. 대관루는 3층의 누각인데 날렵한 처마의 곡선이 아름다운 비취색 빛깔의 취호(翠湖) 호수공원과 어울려 그림처럼 아름다운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쉼터다. 공원을 거니노라면 이 내륙 깊숙한 곳의 작은 호수에 빨간 부리의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사람 무서운 줄도 모르고 먹이를 달라고 쫓아다니는 것이 신기하다. 원통산(圓通山) 자락에 자리 잡은 원통사(圓通寺)는 당나라 때인 8세기에 처음 세워진 불교사찰인데 대승(大乘), 소승(小乘), 티베트 불교가 공존하는 절이라고 한다. 또, 절의 외관은 태국불교의 영향을 받아 태국(泰國)식으로 지어졌다니 신기하다.
<5> 돌의 숲 - 석림(石林)
소수민족과 함께 춤을 1,2 / 이족(彛族)의 고향 석림(石林)
이족(彛族)의 고향이라 일컬어지는 석림(石林)은 세계 최대의 카르스트(Karst)지형으로 그야말로 돌(石)의 숲이다. 5~30m의 회색 바위들이 만들어 낸 빽빽한 돌의 숲은 관광객에게 개방된 곳이 전체의 1/5 정도라고 하는데 종일 걸어도 바위 정글을 벗어나기 어려우니 그 넓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지역이겠다. 2억 7천 만 년 전, 바닷속이던 땅이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라 오랜 세월 석회암이 비바람에 씻겨 현재와 같은 기묘(奇妙)한 풍광을 이루게 됐다고 한다.
중국 소수민족은 흥이 많은 것 같다. 가는 곳마다 떼거리로 모여서 춤을 추거나 태극권인지 뭔지 운동을 한다. 특히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각 소수민족 고유의 악기들을 연주하며 관광객들을 맞는다. 나도 같은 피가 흐르나 보다. 흥을 참지 못하고 같이 뛰어들어 흉내를 내야 직성이 풀린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