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를 쓰지 않다 보니 예초기를 사용할 일이 많습니다.
솜씨 없는 목수 연장 나무라듯, 제가 힘도 솜씨도 모자라다 보니 예초기에 관련한 물품을 여러가지 사용해 보게 됐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솜씨없으면서 예초는 많이 해야하는 초보 농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제 경험을 올려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경험과 취향일 뿐이지 사람에 따라서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우선, 예초기 배낭. 저는 이렇게 등산 배낭형으로 생긴 걸 쓰고 있는데, 일반형보다 훨씬 더 편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형태의 배낭을 사용하시죠? 저도 예초기 살 때 딸려온 이 배낭을 떼어 내고, 위 배낭으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칼날들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붕붕이 프로'입니다. 원형날처럼 편안하면서도, 양력에 의해서 가볍고 편합니다. 아직 사용한지가 오래되지 않아서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 했지만,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칼날이 될 것 같습니다.
원형날입니다. 2도날이 위험하다고들 해서, 처음부터 원형날을 주로 썼습니다.
장점 : 안전하다. 돌이 튀지 않는다. 풀을 한 방향으로 모을 수 있다.
단점 : 풀이 잘 감긴다. 날이 하나라도 부러지면 떨리기 시작하고, 바꿔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든다.
나일론끈입니다.
장점 : 안전하다. 돌틈 사이에도 예초할 수 있다.
단점 : 끈을 자주 갈아야한다. 풀조각이 옷에 많이 묻는다.
2도날입니다.
왼쪽은 일반 2도날, 오른쪽은 바람개비(이름은 정확이 모르겠네요. 약간 기울기를 줘서 양력 발생)
바람개비인지 바람돌이인지 이 놈을 몰랐을때는 왼쪽 2도날을 썼는데, 오른쪽 바람개비가 좀 더 안전하고 풀도 안 감기고, 양력 발생으로 좀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호밀을 3단으로 베는 일이 많은데, 그럴때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붕붕이프로나 바람돌이를 모를때 쓰던 겁니다. 얘도 안전하고 쓸만은 한데, 돌, 나무 등 튀는 게 장난 아닙니다. 튈만한 물건 없는데서는 쓸만합니다.
이름이 '뉴 다-쓸어'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도날보다 안전하고, 풀도 안 감기고, 땅바닥에 대고 쓸 수도 있고, 꽤 쓸만합니다. 붕붕이프로를 몰랐다면 이걸 계속 썼을겁니다.
원형날이나 2도날을 땅바닥에 대고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부품입니다.
여러가지 경험 후, 제가 내린 결론은
3단치기 할 때는 바람돌이.
돌담 옆에는 나일론끈.
평소에 주로 사용은 붕붕이 프로
이 세가지 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제품을 써보고 결론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바구니에 여러가지 칼날들을 넣어 다니면서 용도에 따라 바꿔 사용합니다.
첫댓글
안전판 붙여서 2도날 썻는데 안전판 고정하는 스프링이나가서 ㅎㅎ 접이식 2도날 한번 돌렸는데..이건 엄청나게 튀던데요 ㅎㅎ..나일론 줄은 강도가 너무 약하고 자른면이 쥐어 뜯긴것 같아 깨끗하지 않고..원형날은 가격이 좀 비싸고...붕붕이는 아직 안써봤는데 고민을 좀 해봐야겠네요^^;
난 2000원짜리 검정날이 좋더구만요. 얼마전 조금 비싼 스텐레스날을 샀는데..아이구..힘들었시유. 풀도 베지만 나무도 베구. 다용도로서는 양날이 최고. 돌이 튀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한번은 1/2만 베고 돌이 있는지 확인하고 바짝 베면 되니께요. 난 예초기를 사랑혀요. 예초기 날에 관한 얘기...ㅎㅎ 잘 들었시유..좋네..
잘 보았습니다. ^^*
예초기 사용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
예초기로 풀을 치면 너무 조각이나서 풀멀칭을 하려고 호미작업하고 있습니다. ㅡ,.ㅡ"
아직까지 호미로 풀을 치니 손바닦 통증이 오래가네요... ㅠ_ㅠ
다양한 예초기 경험하신 것 올려 주셔서
예초기 살때 참고가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는 엔진예초기 쓰다가 소리나고 고장나고 연기나고 해서 그냥 전기 충전식 예초기로 바꾸었습니다..
간단하고 편리해서 가정용으로는 굿입니다~^^
저는 충전식은 안 써 봤는데, 무게가 어떻습니까? 엔진식보다 가벼운가요? 힘은 조금 딸리겠죠?
여자인 저는 검정2도 날만 사용해 봤는데
기회되면 바람돌이 사용해 봐야겠어요.
경험과 정보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