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오소재 - 오심재 - 노승봉 - 가련봉 - 만일재 - 구름다리 - 두륜봉 - 표충사 - 대흥사 - 유선관 - 대흥사 주차장
거리 : 약 10km
시간 : 약 4시간 30분
함께한 사람들 : 에코 산악회, 이사장님 내외분
전남 해남군 북평면.삼산면.북일면에 걸쳐 있는 해발 703m의 두륜산은 주봉인 가련봉을 비롯하여 두륜봉,고계봉,노승봉,도솔봉,
혈망봉,향로봉,연화봉 등 8개의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있는데요.
원래 두륜산은 대둔사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 칭하다가 대둔사가 대흥사로 바뀌자 대흥산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된 것이다.
부처가 누운 듯한 와불 형상을 하고 있는 두륜산에는 유명한 해남 대흥사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고 남도의 차문화를 고이 간직한
일지암과 서산대사의 유물이 있는 표충사. 천불전 등이 있으며 약2km에 이르는 고목의 동백나무 숲과 붉은 동백꽃,
가을엔 두륜봉과 가련봉 사이에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때 늦은 눈과 잦은 비로 올 봄 소식이 유난히 늦은듯 하다. 가만 앉아서 봄을 기다리기엔 좀이 쑤셔 또 베낭을 둘쳐 메고 봄 소식이
가장 먼저 찾아드는 땅 끝 마을 해남으로 봄 마중을 나섰다
새벽 5시반에 집을 나서자 때 아닌 강풍으로 인해 초봄 새벽녁의 바람이 아직은 매섭다 버스로 6시간만에 도착한 해남땅
비가 올까 우려했던 날씨는 다행이 화창한데 매년 봄이면 찾아드는 불청객 황사가 시야를 가린다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남도의 땅 해남에는 활짝핀 개나리 진달래가 멀리서 온 산객을 맞이해준다
오소재,오심재를 지나면 나타나기 시작하는 암릉지대
두륜산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초보자 5시간정도) 소요 되지만 처음 30분 정도의 흙길 오솔길을 지나고 나면 거의 끝까지
암벽 등반이나 다름 없는 바위산으로 유명함
두륜산 최고봉인 가련봉(703m), 비록 703m 밖에 되지 않지만 해안가를 끼고 있는 산이라 결코 낮다고만 할수 없을 뿐더러 오르는 길이 암벽이라 안전 산행이 요구됨
비록 황사 때문에 좋은 조망은 보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가까이 남해 바다와 멀리 서해 바다를 동시에 보면서 산행 할수 있는 환상적인 산행지라 할만함
두륜봉으로 오르는 구름 다리
두륜봉(630m)에서 잠시 휴식 및 기념 사진 한컷
해남의 유명 사찰인 대흥사와 인접한 표충사 전경
두나무의 뿌리가 하나가 되어 버린 대흥사 입구에 위치한 느티나무 연리근
'유선관'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옥으로 원래는 대흥사를 찾는 신도나 수도승들의 객사로 사용했다고 하나 약 30여년 전부터는
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박2일의 촬영지이고 해남의 유명한 한식집인 유선관을 끝으로 기분 좋은 산행을 마치고 꿀 맛 같은 하산주 한잔을 곁들인후 장장 18시간의 여행을 마치고 자정 무렵에 집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