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여행/고창맛집]아산가든, 고창 와서 장어구이 안 먹을 수 있나요

[날아보자]

[고창여행/고창맛집]아산가든, 고창 와서 장어구이 안 먹을 수 있나요

고창 여행 2009년 10월 10일 ~ 11일

해수찜으로 보송보송해진 피부에 만족스러워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참고로,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송악모텔'

선운사 앞에는 수많은(?) 민박집과 장어구이집이 있다.

처음에는 특이하게 민박집에서 자볼까 생각도 했는데,

돌아다녀봐도 주인이 없거나 방이 없다고 해서 결국은 흔하디 흔한 모텔에서 잤지만,

그 모텔 마음에 든다.)

숙소에서 잠깐 쉬며 '무한도전'을 보고....

느지막히 장어구이를 먹으러 갔다.

고창이 풍천장어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내가 먹을 장어가 정말 '풍천장어'일 거라고는 전혀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냥 다만.... 그 고장에서 유명한 음식은 먹고 가야 한다는 나름의 여행 신조(?) 때문에...^^;;

원래 선운사 앞길에 모여있는 많은 장어구이집들 중에서

원조는 신덕식당과 연기식당이라고 한다.

검색해보니 그렇더라..

근데 또 많은 원조집들이 그렇듯이 유명해지면 변하기 마련이고

신덕식당과 연기식당도 예외가 아니란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여행, 맛집 전문 블로거 님들의 블로그를 통해 찾아낸 또 다른 맛집.

'아산가든'으로 갔다.

너무 늦게 갔나....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한팀의 단체 손님이 이제 막 식사를 끝내고 있었다.

이 동네 식당들은 문을 일찍 닫는 것 같다.

9시 쯤이면 영업을 마치는 것 같으니 조금 서둘러 가시는 게 좋겠다.

메뉴는 이렇고....

장어구이 가격은 거의 통일되어 있으니,

식당 선택할 때 가격으로 고민하지는 않아도 된다.

골고루 먹으려고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주문했다.

장어구이 주변 세트들 등장.

생강채가 좀더 가늘었으면 좋겠다.

내 동생은 생강이 싫어서 장어구이를 못 먹는다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같이 가자고 하고 싶었는데,

싫어하는 메뉴가 끼어있는 걸 뻔히 알면서... 차마 가자고 할 수가 없었다. ^^;;

또 고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복분자주도 한 병 주문했다.

이걸 보니, 고창이 시집이라 복분자 수확철이면 내려와서 복분자를 따야 한다는

아빠곰 님 생각도 나고....

올해 초에 체험단 행사로 맛보았던 또 다른 복분자주 생각도 나고...

요새 한창 맛들인 건강발효식초 복분자맛도 생각나고..

내가 우겨서 사놓고 먹지 않는, 복분자원액도 생각난다.

어쨌거나 복분자는 맛있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

술 한 병이 만 원이라니....ㅡㅡ;;

고기가 등장했다.

숯불에 굽는 것도 아니고.

최신식 불판이다.

나는 담백한 소금구이도 좋은데,

음식을 양념맛으로 먹는 종다리는 당연히 양념구이가 좋다 했다.

그런데...

맛이 없진 않았지만 둘다 간이 살짝 덜 되었다는 느낌이....

다시 말하지만 맛이 없진 않다.

특히 이것들과 같이 먹으면 더 맛나다.

부추무침,

백김치,

참나물,

깻잎절임.

이것들과 같이 싸 먹으면 맛있다.

나머지 밑반찬은 요렇다.

장어구이는 이렇게 생강과 함께 싸먹는 게 정석인데.

왜 생강과 같이 먹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맛있으니까'?

부추도 싸먹고, 고추도 싸먹고~

둘이서 2인분이면 충분히 먹는다.

그래도 밥을 안 먹으면 서운할 것 같아 밥을 주문했는데,

된장찌개 정말 마음에 들게 나온다.

양도 많고 맛있고 재료도 푸짐하고,

무엇보다도 즉석에서 가볍게 끓여내온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묵직하게 끓인 느낌.

된장찌개 맛있어서 배부른데도 다 퍼먹었다.

밥의 양이 적지만, 그래도 배불러서 조금 남기기까지....

밥 먹고 나와서 식당 전경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미 불을 다 꺼놓으셔서

어쩔 수 없이 다음날 숙소를 떠나면서 잠깐 지나치며 찍었다.

연락처는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