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Balance
극단적 사고, 양분법적인 논리, 이것이냐 저것이냐 하나만 골라라.
요즘 들어, 가끔 조금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하는 생각에 젖는다. 조금만 노력했으면 다른 이들처럼 공부도 많이 하고, 경제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안정되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놓고 하고, 여행도 많이 하고, 편안한 노후를 맞았을 것 같은데, 시간 관리를 하지 못하는 사춘기를 보내고, 군대에 전역하고 보니 할 일이 없었다. 뒤늦게 이상적인 삶은 오르지 열심히 일하는 삶으로 생각하고 잠사라도 딴짓하며 게으름 피우지 않고 수면까지 줄여가며 살았다. 나는 늘 바쁘고, 왜 그렇게 할 일이 많은가? 하지만, 오늘은 잠시 손을 놓으니 세상이 보인다. 한 가지 문제에 수학적 답은 명쾌하지만 삶은 여러 가지 답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그래, 항상 나 옳다고 생각한 것도 내려놓으니 한결 가볍다.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그때가 옳고 지금이 나은가? 오늘은 친구들과 한 잔 해야 겠다.
「이분법적 사고는 경험을 상호배타적인 범주로 평가하는 판단 양식이다. 이분법적 사고에 따른 양극적인 판단은 상황에 대한 정서적 반응을 강렬하게 만들고, 자신에 대한 평가에 적용되면, 자존감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한국심리학회지 초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