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3-1-)번뇌의 경 2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이와같은 세 가지 번뇌가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번뇌,존재의 번뇌,존재의 번뇌,무명의 번뇌가 있다.
수행승들이여,이와 같은 세가지 번뇌가 있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집중에 들고,올바로 알아차리고,새김을 확립하여,번뇌와 번뇌의 발생에 대하여 깨달은 님의 제자는 분명히 안다.
또한 그는 이것들의 소멸과
소멸에 이르는 길을 분명히 안다.
번뇌를 멸진을 통해 수행승은
욕망을 여의고 완전한 열반에 든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
의취는 경전의 숨은 핵심 의미와
수행으로 이어지는 방향을 뜻하는 말입니다.
앞서서는
1.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추구
2.존재의 추구(잘못된 견해에 의한)
3.청정한 삶의 추구
이와 같은 세가지 추구를 말씀하시고,
오늘 번뇌의 경2. 에서는
세가지 번뇌를 말씀하십니다.
...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 이유를 부처님께서는 세 가지로 설명하십니다.
첫째는 감각적 욕망입니다.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사고 싶고, 갖고 싶은 마음입니다.
채우는 순간 잠시 만족하지만, 곧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됩니다.
끝 없는 갈증처럼 계속 이어집니다.
둘째는 존재에 대한 집착입니다.
더 인정받고 싶고, 더 성공하고 싶고,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성취를 해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비교와 불안을 더 키우기도 합니다.
셋째는 무지입니다.
지금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이건 나다, 내 것이다,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착각하는 상태입니다.
이 착각이 앞의 두 가지 욕망을 계속 키웁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밖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람이나 환경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자극을 붙잡는 내 마음의 반응이 괴로움을 만듭니다.
그래서 수행은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없애려고 애쓰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욕심이 올라오면 “지금 욕심이 있구나”
화가 나면 “지금 화가 있구나”
억울함이 생기면 “지금 억울함이 있구나”
이렇게 알아차리기만 해도 마음은 이미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붙잡지 않는 순간, 그것은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번뇌를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번뇌가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사라지고,
어떤 길로 벗어나는지를 실제 삶에서 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결국 핵심은 단순합니다.
마음을 바꾸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그때 욕망은 약해지고,
집착은 느슨해지고,
마음은 조금씩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그 가벼움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자리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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