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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 사례 - 도봉구 창동삼성아파트(18개동 1668세대) ‘과학으로 즐기는 에너지 축제’ | |||
입주민 모으고 공간 만들어 커뮤니티 활성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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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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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필수 조건! 입주민(청소년)을 모으고 공간을 만들어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연 초 도봉구 소식지를 통해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공모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 그동안 입주민 모임과 활동이 전무했던 아파트를 이웃과 더불어 사는 따뜻한 아파트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공모사업에 신청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창동삼성아파트는 20년 전에 준공된 아파트로 1,668세대의 18개동이 일자형으로 길게 배치돼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은 물론이고, 20~30명이 모일 수 있는 실외 휴게공간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서는 입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청소년 거주 비율이 높은 편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관리사무소 2층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청소년 휴게공간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룸」으로 조성하고 아이들과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봉사단을 구성해 청소년들이 아파트 커뮤니티 활동에 봉사활동과 주체자로 참여토록 하고 다양한 계층의 입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번 사용하는 입주자대표회의실을 입주민을 위한 탁구장으로 조성해 개방했다. 에너지 절감을 통한 관리비 내리기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커뮤니티 공간 조성, 주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활동, 에너지 절감을 통한 관리비 내리기」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위한 첫 시작은 서류가 쌓여있는 먼지투성이 관리사무소 2층 창고를 커피 향과 입주민들의 이야기 소리로 꾸며진 따뜻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렇게 꾸며진 커뮤니티 룸은 무인카페, 컴퓨터, 좌식, 입식 탁자 등으로 구성돼 오전엔 학부모님들의 모임장소로, 오후엔 청소년들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이용된다. 또한, 회의실에서 입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한 바로 옆 탁구장은 똑딱하는 탁구공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입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이다. 4월 초, 어르신 봄나들이를 시작으로 해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운영했던 녹색장터, 커뮤니티 룸을 활용한 입주민 특강,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냅킨아트, 청소년 안보견학, 가을 남산길 걷기와 북한산 둘레길 걷기, 요리강좌까지 여러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해 서로 알지 못했던 입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7월부터 시작된 「에너지 절감을 통한 관리비 내리기」는 매월 15일 소등행사, 에너지 축제(자외선 비즈 팔찌 만들기, 전기 없이 아이스크림 만들기, 자가발전 자전거로 주스 만들기 등 6개 부스 운영), 에코마일리지와 에너지 클리닉 홍보로 입주민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와 더불어 시설 및 계약 방식 변경, 지하 주차장 LED 조명 교체 등을 실시해 실질적으로 관리비를 내릴 수 있었다. 어른들의 마음을 녹이는 청소년 봉사단의 외침 ‘불 좀 꺼주세요’ 아파트에 입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 생긴다는 것, 많은 입주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을 실행하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공간이 있어야 하고 비용이 있어야 하고, 많은 이들의 공감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공감을 얻어 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많은 입주민들이 운동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했었고, 무엇보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적극적이어서 회의실에 탁구대를 설치할 것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먼저 제안했다. 비용이 문제였다. 도봉구와 서울시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공모 사업에 선정돼 비용을 어느 정도 지원을 받을 수는 있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해야하기에 공간 조성에 많은 비용을 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공간을 꾸미는 데는 최소한의 비용만 들이고 필요한 비품은 입주민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탁구장에 비치할 운동기구를 기증해 주세요!’ 하고 공고문을 게시한 후 입주민들의 많은 관심으로 러닝머신, 스텝퍼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기증됐다. 커뮤니티 룸의 전기주전자, 책, 많은 소품들 또한 입주민이 기증한 것들이다. 개개인의 사연과 추억이 있는 물건들이 우리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을 더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줬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 중 하나가 커뮤니티 룸이라면 다른 하나는 우리 아파트의 보물 ‘나누리 봉사단’이다. 지난 4월, ‘친구야 우리 같이 봉사하자’ 라는 제목으로 공고문을 게시하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청소년의 신청을 기다렸다. 뜻 밖에도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단 며칠 사이에 30명의 봉사단이 모였고, 몇 개월 만에 70명으로 늘어나 지금은 대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프로그램은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실시한 소등행사다. 매월 15일 저녁 9시에 15분간 실시하는 소등행사에는 야광 팔찌를 끼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각 동별 감시자 역할을 한다. 청소년 봉사자가 긴장된 목소리로 소등행사를 알리는 방송을 하고, 가가호호 방문해 ‘불 좀 꺼주세요’ 라고 이야기 하면 어른들의 마음을 녹여 소등에 동참하게 만든다. 소등행사가 몇 개월 진행되자 손 글씨로 공고문을 써서 사람이 많이 볼 수 있는 현관에 붙여 놓은 아이도 있었다. 매 프로그램마다 꾸준히 나오는 한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매 프로그램마다 나오는 것이 힘들지 않니?’ 라고 묻자 ‘아니요~ 재미있어요!’ 라고 대답하는 아이! 어른들에게는 이런 활동들이 마냥 귀찮은 일로 인식이 되더라도 청소년들에게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즐겁고 의미 있는 순간들이다. 지금은 청소년들 덕분에 아파트 공동체 활동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도 많아졌다. 모두가 어우러져 짜임새 있는 아파트 공동체가 만들어지길 바래본다. <서울시 제공> |
첫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