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원에 지하철시대가 열렸습니다. 12월 1일 분당선 연장선이 기흥~망포구간까지 개통했습니다. 정말 환영하고 축하할 일입니다. 1905년 경부선 철도가 수원역까지 개통한 뒤 무려 107년만에 다시 철도가 들어온 역사적이고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수도권 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었던 지하철이 지금에서야 놓인 것은 좀 늦은 감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지하철 시대가 열린 것은 매우 의미있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개통을 하루 앞둔 11월 30일에는 수원시 영통구 샛별공원과 청명역에서 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 개통식과 시승식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12월 1일에는 새벽 5시20분 왕십리행 첫 전동차가 출발을 알리면서 지하철 시대가 열렸습니다. 시승식에 함께 한 많은 시민들은 지하철이 깨끗하고 조용하고 편리하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축하의 박수를 치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수원시립교양악단은 시승식을 축하하는 뜻으로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클래식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흥겨운 선율과 시민들의 웃음꽃이 어우러져 지하철 안은 마치 잔치가 열린 것 같았습니다.
이번 분당선 연장선 개통구간은 서울 왕십리에서부터 용인, 기흥까지 운행하는 분당선과 연결되었습니다. 하루 양방향으로 206회 운행하는 전동차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7분(평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수원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역세권 주변은 지금보다는 매우 발달할 것입니다. 요즘 경기가 어려운데 지하철 개통과 함께 상권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개통으로 우리 시만 뿐만 아니라 용인, 화성, 오산 등 경기남부권 도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기 편해졌고 수원, 용인, 성남 3개 지역이 30분 이내로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내년 망포역에서 수원역 구간(5.2km) 구간이 완공되면 성남 오리역에서 수원역까지 연장 전 구간(19.55km)이 완전히 연결되고,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수인선(수원역∼고색∼오목천)과 신분당선 1단계(분당 정자역∼수원 광교)도 개통하면 수원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인덕원에서 수원 시내를 거쳐 동탄까지 가는 4호선 연장 구간도 추진하고 있는데 분당선, 신분당선, 수인선, 4호선 연장선, 뿐만 아니라 우리 시가 추진중인 노면전차가 수원역에서 팔달문을 거쳐 장안구청까지 연결되면 우리 시는 지상과 지하에서 도시철도가 연결되는 본격적인 철도교통의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우리 도시가 승용차와 도로 중심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사람 중심, 철도교통 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선진도시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를 이끈 것은 바로 우리 시민들입니다. 10년 동안 공사가 계속되면서 먼지가 날리고 소음에 시달리고 주변 교통은 늘 막히고, 그동안 정말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했습니다. 이 공사가 더 늦어질까 걱정하고 염려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2009년 말 해마다 지하철 공사 예산이 국비에서 1000억 원씩 지급되던 것이 갑자기 300억으로 줄어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시민들과 함께 ‘분당선 예산 원상회복 추진시민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제가 위원장을 맡아 홈플러스와 수원역 앞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는데, 2주만에 무려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해 주셨습니다. 시민들의 염원은 이렇게나 뜨거웠습니다. 다행이 그해 말에 예산이 1300억으로 다시 환원되었고, 이런 시민들의 노력이 모이고 모여 이번에 지하철을 개통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경기도와 우리 지역 국회의원 분들도 수고를 많이 해 주셨고, 국토해양부와 공사 진행을 맡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분들은 현장에서 정말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건의하고 싶은 것은 지하철 노선 이름에 관한 것입니다. 이번에 연장개통한 구간 이름이 분당선인데, 최종 기착지를 중심으로 이름을 정한다면 수원선이나 영통선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 분당선이 완전히 연결되면 최종 기착지인 수원을 중심으로 노선 이름을 바꿔주면 좋겠습니다. 신분당선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거쳐서 호매실까지 연결되는데 북수원선이라고 이름 지으면 어떨까요? 수인선과 인덕원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계획중인 철도가 모두 연결되면 수원은 철도교통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도시가 되고, 수도권 광역철도의 가장 핵심지역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더불어 수원 시민들의 삶도 최고로 풍요로워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새로운 지하철 개통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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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휴먼시티 수원, 사람이 반갑습니다! 원문보기 글쓴이: 염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