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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 충주의 어느 낚시터에서...
● 하루ㅡ만의 기다림 만으로도 설레이는 터져버릴 듯한 초봄의 아침, 태양으로 몰린 뒷골목 공장 거리에는
봄 향기가 들뜨고 사람들의 마음은 둥글게 둥글게 꽃밭을 나른다...개나리. 목련. 진달래로...
● 비워내도 비워도 그득 차오르는 이른 봄 향기, 겨우내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던 그 기쁨의 눈물...
● 먼지 쌓이고 빛바랜 낚시 가방과 장비와 함께 이 빠진 세월들이 나의의 부피만큼이나 버거움 속에
● 지난 겨울 한 두 번 얼음판을 서성이다 다시 창고 속에 넣어 두었던 장비들을 꺼내 대충 추스리며
봄 맞이 준비를 한다,
● 새해들어 변변한 낚시도 못해본 터이고 봄이 온지도 꽤 되었지만 주변 환경의 변화로 낚시를 갈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도
낚시에 대한 갈증을 더하게 하였다.
● 낚시에 대한 갈증도 풀겸 오랜만에 출주 계획을 세웠다, 지난 봄과 가을에 출조를 하여 제법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았던 경치가 좋은 충북 충주의 화곡저수지를 올 봄 첫 출조지로 정하고 늘 동출하는 조우들과 주말을 이용하여 낚시를 할 계획이다.
● 올해는 지난해와 좀 다르게 초봄에 비가 제법 와서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만수 상태로 비교적 낚시하기에
조건이 좋은 편이고 상류 수심 낮은 곳이나 수몰 나무 포인트가 많아 조황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이번에 출조할 화곡지는 충주시에 있는6만 평 정도의 계곡지로 예전부터 대물터로 잘 알려진 곳이다.
● 배스가 많은 곳이지만 씨알 좋은 토종 붕어도 많은 곳이다. 초봄과 가을 만수시 상류와 중류 휴미진 곳의 수몰 나무
포인트에서 4짜 토종 붕어가 제법 많이 나오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노지 포인트도 제법 있으며 좌대에서도 조황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 저녁 노을 풍경과
● 밤낚시 야경이 무척 아름답고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 3월의 꽃샘 추위 때문에 노지는 피하고 상류에 배치된 수상 좌대를 이용한 낚시를 할 예정
●궁핍이라할까 아니면 빈곤이라 해야하나 낚시가 아니면 해결되지 않는 이 공백을... ㅠㅠ
● 생강꽃 향기 그윽한 주말, 우리 일행은 충북 화곡지로 낚시를 떠났다.
● 서울에는 벌써 개나리며 진달래도 피어 있는데 ... 붕어 산란기가 임박했으리라..
● 갯버들 꽃 피는 호숫가에 낚싯대 펴고 찌를 바라보며 완연한 봄기운을 느껴보는 즐거움은 상상만 하여도 즐겁디
● 1 시간 40 분 정도 소요도 도착한 화곡지.
● 만수위로 지난 늦가을의 모습은 없지만 분위기 자체는 아주 좋아 보인다.
● 갈수기에 최고의 조황을 보여주는 곳이지만 초봄에는 상류 포인트가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어 가는 탓인지 한동안 바빴던 일과가 요즘 모처럼 일손이 한가하다.
지금은 스스로 생각해도 마음이
제법 넉넉하다. ( 믿는 빽이 있다기 보다는 체념에 가깝지만)
● 그 모처럼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이유로 숙제로 미뤄놓았던 봄이 온 호숫가에 앉아 낚시를 즐기리라
● 화곡지 관리실에서 배를 타고 낚시할 좌대로 이동하고 있는 우리 일행의 모습
● 겨우내 웅크리고 살던 도시를 떠나, 아직 찬 바람이 부는 화곡지의 낮은 산자락에서 서둘러 일찍 핀 노루귀의
희거나 보랏빛의 작고 아름다운 꽃송이를 처음으로 보고 감격에 겨워 탄성을 지르며
보고 또 보고 했던 지난 봄의 기억도 새롭다, 화곡지 주변은 민가도 거의 없는 자연 모습 그대로 인 곳이다.
● 기대가 되는 분위기...
● 일행이 낚시할 수상 좌대에 올라 부지런히 낚시 준비를 하는 모습
● 화곡지의 초봄 상류 포인트는 대물 붕어가 잘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 늦게 도착한 천방님의 낚시 편성 모습
● 좌대는 모두 만석
● 낚시할 손님들이 계속 좌대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 이번엔 "4짜" 한 마리 걸어야 할텐데....시작부터 기대가 큽니다
● 천방님도 모처럼 다대 편성으로 대물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 봄철 포인트 자체는 아주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 봄이라는 계절은 서서히 저문다. 사람들이 철새처럼 잠시 몰려왔다 우르르 떠난버린 호수는 그런 기억도
없다는 듯이 여전한 풍경으로 시치미를 뗀다, 계절 끝으로 하는 저물녘은 더욱 장엄하고 아름답다,
겨우 하루해가 지는 것일 뿐인데도, 그 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숙연해진다.
나는 끝까지 철이 덜 드는 쪽을 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봄철 낚시터이 풍경...
● 화곡지는 비교적 포인트 선점을 위한 예약이 필요한 곳이다, 우리 일행은 예약 없이 왔기에
상석에서 좀 밀려는 곳에 자리한 좌대를 이용하고 있는 중 ^^
● 좋아 보이는 좌대로 이동하는 손님들... 그냥 부럽기만 합니다. ^^
● 노지 포인트도 좋아 보이지만 상류를 제외하고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 환상적인 포인트에 자리한 좌대들의 모습
● 좌대 주변에서 노닐고 있는 청둥오리 부부의 모습
● 본격적인 낚시 준비를 뮈해 분주한 모습들...
● 지인이나 연인 또는 가족 단위 출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시설을 갖춘 수상 좌대
● 수몰나무 주변으로 대물들의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 기대에 부푼 마음들이 돌아갈 때에는 만족으로 채워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조용히 흔들림 없이, 손 내밀지 않고 두려움 없이 3 월이 주는 새로움과 사유하기, 나무들이 새 봄의 집을 짓고 있다.
허름하게 집 지을 짚 몇 단만 있으면 되는 걸. 다 읽지 못한 책일랑 그냥 덮어두고 쓰지 못한 마음의 글 일랑 바람에게 들려주고그렇게 구석구석 빈자리 채워가기로 아직은 겨울인 3 월을 나련다.
● 낚시터 주변에 있는 새들의 노래와 들판에 움트는 새싹들에 봄이 도진다, 가인(佳人)의 음성이련가
들판에는 작은 꽃잎들의 싱그러운 귀다툼, 계절을 돌아온 지친 침묵 위로 연분홍 웃음들도 벙글어 가는데설득당하고픈 마음 그윽하여라...
● 오후에 도착하신 꾼들은 밤낚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 우리 일행이 자리한 변방 좌대 ^^
● 오후 시간을 기다리느라 좌대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 듯, 빈 의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가족 단위로 출조한 꾼들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 보기만 하여도 활홀한 포인트에 배치된 좌대... 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가능할 듯 ㅠㅠ
● 하지만 뭐 꼭~~ 좋은 분위기에서 붕어가 잘 낚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 살다보면, 문득 방하착의 논리대로 모든 것에서 손을 놓고 싶은 때가 있다... 처연한 대보름달 아래 어제가 바로 그런날
소두 한 두어잔에 불면을 태우고, 그러다 한숨 자고나면, 나른하게 기지개 한 번 켜고 새봄으로 밀려오는 쌉쌀한 달콤함을 만나고
● 노지도 제법 괜찮은 포인트들이 있다, 다만 몇 몇 곳을 제외하면 자동차로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다.
● 계절이 주는 분위기 그리고 방금이라도 올려 줄 듯한 찌올림에 대한 기대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 삼매경에
빠지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 화곡 池의 타어팰리스~~ 우리가 자리한 곳은 어느 변방의 허름한 아파트..ㅠㅠ
● 하지만 주변 환경의 영향에 굴하지 않고 고군 분투하고 있는 우리 일행들.., ^^
● 화곡지 중 상류 전경
● 중류 후미진 곳의 특급 포인트에 배치되어 있는 좌대
● 보기만 하여도 설레이는 포인트들
● 오후가 되면서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하는 꾼들의 모습
● 화곡지의 멋진 일몰
● 지금부터 내일 아침 시간까지가 낚시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간
● 노을이 산그늘을 지울 무렵, 석양을 지고 날아가는 철새들... 그 날개깃도 한없이 무겁다
여지껏 지내왔던 길섶에서 되집어 가야하는 시간의 굽이가 먼 발치로부터 밀려드는 어둠은 내게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 봄 저수지에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 봄이라고는 하지만 해가 지면 기온은 급강하 하면서 겨울 날씨로 변하기 때문에 방한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낚시에 어려움이 많은 시기입니다.
● 난 느낀다, 낯설기만 했던 타지의 이 밤에 먼 하루의 아침이 밝아올 희망을 느낀다
꿈틀거리며 꿈틀거리며 아직은 살아 있기에...희미한 반응일지라도 희망의 기미를 보여야만 한다는...
● 낚시의 궁극~~밤낚시가 시작되었습니다.
●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가끔씩 올려주는 찌 올림에 추위를 잊고 낚시를 할 수가 있습니다.
● 수심은 1.5~1.8 m로 그리 깊지는 않지만, 대물 낚시를 하기에는 다소 깊은 수심
● 초봄에는 지렁이 미끼에 대물 붕어들의 입질이 좋은 편이지만, 베스의 성화를 견뎌내야 할 어려움이
따릅니다.
● 글루텐 계열의 미끼를 사용하는 게 무난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어둠이 막 시작될 시각과 먼동이 트기 30 분 전 정도에 가장 많은 입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아직은 추운 날씨 탓이지 깊은 밤에는 입질이 뜸하며 낚시를 계속 하시는 꾼들도 별로 없는 듯
● 습기 머금은 초봄의 바람에 씻긴 달빛이 하얗게 밝혀놓은 어둠, 그 불안한 구도 속, 아직 둥지를 틀지 못한 새들이 깃을 친다.
겹겹이 쌓안 달빛을 파헤치면 어디서든 빛바랜 함성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들고 중심을 잃은 채 흔들리는 초봄의 호숫가
● 한때는 넓은 세상에서 번창하던 푸른 꿈들이 먼 풍경으로 흔들리다 다시 風聞이 되는 계절...
이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희미해졌지만 맨살에 새겨진 상처만으로 지나 온 세월을 요약할 수는 없지만
오늘을 떠나지 못하는 구름만 눈길을 쫒아 흐르는 초봄의 들판
흐르는 것은 육체가 아니고, 꿈이나 희망은 더욱 아니고, 다만 허름한 과거의 시간일 뿐... 추억의 각질을 벗고
마른 살로 흐르면서 또 하나의 삶을 본다.
한때 삶이란 가벼워야 희망으로 부패한다고 생각해왔으나 이제는 죽음마저 꿈으로 소진해버린 삶들이야
잠시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털려, 털릴수록 무거워짐을 느낀다.
● 묶은 세월이 내 안에 널어놓은 생각들.., 이젠 벗어버린 사념 위로 올려놓는다.
묵직한 어휘들이 각질화 되어 봄 바람에 편린이 되어 흐른다
● 산란을 위한 대물 붕어들의 산발적인 라이징 소리가 조용한 호숫가의 정적을 깨운다.
● 비교적 수심이 얕은 곳에 있는 좌대에서 붕어를 낚아 올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 이곳 화곡 저수지를 찾는 꾼들에게 가능하면 수심이 얕은 곳에 배치된 좌대를 이용하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 또르르르... 어둠이 밀려가는 사이로 하얀 장막이 드리워진다.
작은 물새 한 마리, 청아한 소리를 내며 새벽 안개 속으로 사라질 때면, 첨 - 벙~!! 시간마저 정지된 강가에
고기잡는 오리의 자맥질 소리도 계절의 심연 속으로 잠긴다
● 혼돈과 불확실한 미래를 풀어놓은 안개 속으로 잠기는 저 - 기 저것들...
사랑과 미움, 그리움과 추억마져 스멀스멀 피어오른 물안개를 타고 망각의 강물 속에 잠길 때면
초봄 호숫가의 버드나무에 맺힌 이슬방울 또 - 옥 똑 ~! 떨어지는 수면 위에 원을 그리며 모여드는 중심
호수 위를 뛰어오른 맑은 물방울 하나! 안개를 한 줌 쥐고 물 위로 내려 앉으면, 중심을 지우고 흐르는 세월...
● 화곡 낚시터의 새벽 풍경
● 제일 상류의 좌대에 홀로 낚시한 꾼은 20여 수의 씨알 좋은 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 스마튼 폰을 보며 낚시를 즐기시는 꾼의 모습
● 일행들이 낚시하고 있는 좌대
● 일행이 낚은 조과의 일부, 대부분 35 cm 가 넘는 대물 토종 붕어들이다
● 새벽 시간대에 입질이 제일 활발한 듯, 붕어를 낚아내고 있는 꾼의 모습
● 상류 수초 포인트 부근에 자리한 꾼들은 몇 수 정도는 한 듯
● 하류 골자리 후미진 곳에 있는 좌대
● 분위기는 아주 그만인데 아마도 수심이 너무 깊어 좋은 조황은 아닌듯 보입니다.
● 수온이 조금만 더 오르면 이 곳은 화곡지 제일의 포인트가 된다고 합니다.
● 새벽에도 부지런하게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
● 상류에 있는 특급 좌대, 분위기, 시설, 조황에서도 특급이라고 합니다.
● 제일 상류에 배치되어 있는 좌대로 수심이 채 1미터도 안되지만 조황은 짱~~ !! ^^
● 쉬엄쉬엄 했는데도 20 여 수를 낚았다고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좌대들은 2~3 수 혹은 꽝을
쳤는데 말입니다.
● 집중력이 좋은 천방님이 새벽 타임을 노리고 있는 모습
● 시기가 조금 이르긴 하지만 그래도 몇 수는 한 듯
● 살림망을 보니 대물인 듯
● 이른 시간이지만 낚시를 마치고 철수를 준비하느 모습도 보입니다.
● 일행 중 한 분인 천방님이 한 수 낚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 제법 씨알이 좋은 붕어인 듯
● 밤새 밑밭 투여를 하며 기다린 결실입니다. 축하드립니다.
● 36 cm 정도의 대물 토종 붕어로 보입니다.
● 만삭의 부인과 함께 출조를 하였는데..... 조만간 출산후에는 동출을 못할것 같다는 열혈조사
철수후 월척을 들어 보여 주시네요.
● 천방님의 조과, 마릿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씨알은 아주 훌륭합니다.
● 일행의 총 조과, 전부 월척입니다.
● 베스트님과 천방님이 밤새 낚은 조과를 들고 즐거워 하는 모습
● 아직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계절이지만 물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봄은
우리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계절이다.
● 올해 처음으로 출조한 화곡지의 봄 낚시는 그런대로 괜찮은 결과를 내며 마무리 하게 되었다.
● 마릿수는 쉽지 않지만 씨알은 좋은 한방터 "화곡지"
●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며 호숫가에서 보낸 밤 낚시의 느낌도 무척 좋았고
● 이제 막 솟아 올라오는 봄 들녘의 새순과 새들의 아름다운 지저김 속에 오랜만에 흡족한 낚시를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 이번주를 기점으로 기온이 조금 오르면 년 중 가장 좋은 조황을 보여주는 시기가 된다는 화곡지,
자연에 가장 가까운 때묻지 않은 저수지에서 보낸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하고 귀로에 오릅니다.
▲ 3월 중순순 깊어가는 봄날 좋은 인연의 후배와 함께 충북 충주 화곡 낚시터에서 보낸 "낚시여행"은 초봄이 주는
특유의 따스하고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만족한 조황은 아니었지만 초봄의 호숫가 멋진 경치를 즐기며 낚시를 할 수 있었던 재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출조에 도움을 주신 "천방부부", "베스트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충주 화곡 낚시터 관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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