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회사에서 Technical Steering Committee(TSC)를 운영한 바 있다. 제품 개발을 하는 회사라면 항시 제품 개발의 우선 순위 결정과 개발일정의 변경을 유발하는 다양한 이슈에 봉착한다. 이러한 결정은 개발일정지연과 개발투자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판매될 제품의 시장 런칭과 고객 불만의 여러가지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
필자는 이러한 중요한 의사결정을 TSC에서 하도록 하였다. 멤버는 회사의 연구소장은 물론 유관 사업부장을 멤버로 정할 수 있지만, 인원이 너무 많아도 곤란하고 5~8명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슈제기는 영업사원이나 영업부서장이 될 수도 있고, 개발담당 팀장이 할 수도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안을 간략히 정리한 발표를 청취하고, 모든 이슈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토론을 거쳐, 대안을 결정한다.
결정에 대한 책임은 TSC 멤버 모두에게 있다. 결정사항은 문서화 하고 멤버 모두의 사인을 받아야 한다.
다수결 보다는 만장일치가 적절하겠지만, TSC의 의장(대개 CEO)은 위험을 감수한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릴 수 있다. 이경우 다른 멤버는 동의하지 않는 다는 사인을 기재하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슈가 되는 사항을 모두 이야기하고, 청취하고, 검토하였다는 것이다. 위험을 알고 결정한 일은 대응이 가능하다.
결정사항을 문서로 남김으로서 비교기준도 생기고, 이력이 남아 향후 학습에 도움이 된다. TSC운용의 핵심은 신속성이다. 미팅에서 자료가 불충분할 경우는 1주 연기로 끝내야 하고, 1주후의 미팅에서는 사전에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을 마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