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의 꽃 애드립

[최종운]

애드립이란 대화 혹은 공연 중 각본에 악보에 없는 즉흥적인 발언, 대사, 연주를 말합니다. 악기에서는  악보이외의 음을 덧 붙여 곡의 재미를 더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타도 그러하지만 색소폰에서는 애드립을 잘 하시는 연주인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애드립을 다른 말로  즉흥연주 혹은 임프로바이제이션 이라고도 합니다.

색소폰은 멜로디 악기이기 때문에 기타, 피아노와 같이 풍부한 수직적 화성을 나타낼 수 없기에 수평적 멜로디로 화성의 풍부함을 표현하려고  코든톤과 넌 코드톤, 스케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애드립은 색소폰을 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망하고 흉내를 내보고 싶어 합니다. 허지만 실제에서는 험난하기만 합니다. 필자 역시 애드립이 쉬운 것이 아님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순간적인 애드립은 분위기를 살려 줍니다. 연예인들의 애드립 특히 개그맨들의 애드립은 많은 사람들을 웃기게 합니다. 전문가들이 애드립을 잘 하는 비결을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 잘 하는 사람이 말을 잘 듣는 이유는 그만큼 귀가 열려 있고 마음도 열려있다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색소폰 역시 애드립을 잘 하려면 이론도 알고 코드톤, 스케일연습도 해야 하지만 색소폰 연주를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차안에서도 어디서든 시디를 많이 들어 귀를 둟어야 하기 때문에 필자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흥얼거리면서 말입니다. 영어회화도 히어링이 되어야 토킹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애드립은 대화시나 색소폰 연주시 즉흥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일종의 테크닉입니다.  말의 맛을 더 주고, 연주의 맛을 더 해주는 것이 애드립입니다.  대화시에 보리 자루처럼 있자니  너무 어색하고 거들자니 주책인 것 같을 때  조금 멘트를 날려 주어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애드립인 것처럼 색소폰 연주를 할 때도  악보대로 연주 하자니 밋밋한 것 같고 너무 하면 곡을 베릴 것 같고 살짝 살짝 꾸밈음을 넣어주면 곡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순간적인 말을 상황에 어울리는 애드립 멘트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색소폰 연주시에도 애드립은 자신만의 순간적인 편곡으로 봅니다.  개그맨들의 애드립은 물론 유머감각도 있겠지만 수많은 책속에서 사람들에게서 배운 노력의 결과입니다.

역시 색소폰 애드립도 그렇습니다. 악보상황에 어울리는 즉흥적인 멜로디를 창작하여 연주하는 것이므로 화성적인 이론과 스케일 등의 핑거링 연습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멋진 애드립은 불가능 합니다. 필자도 그걸 알고 있기에 이론과 스케일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계 캠프시에  색소폰 연주시 애드립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 비결은 화성음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 에 달려 있다고 색소폰교육전문가인  박행준 원장님의 힌트를 받았습니다. 필자에게는 일종의 불교의 사부스님으로부터 받은  화두인 셈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 최광철 선생님의 애드립을 위한 비결의 대안으로 집대성한 펜타토닉 애드립5주 강의를 대구에서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결정적인 힌트인 셈입니다. 

펜타토닉 애드립은 유명연주자들이 즐겨하는 애드립인 것 같습니다. 유명연주자들의  악보집을 분석하면 대부분 펜타토닉 애드립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세계적 재즈연주자들의 악보집을 분석하는데  많은 장벽에 부닥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코드를 붙이고 스케일을 사용했을까? 하는 의문이 너무도 많은 것은 아직 재즈화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임을 자책하고 더욱더 공부에 분발하기 위한 동기부여로 받아듫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애드립을 공부하기 위해 코드와 스케일, 선법을 배우고 화성학으로, 혹은 대위법적으로, 악보를 분석하여 어떤 곡을 연주 할 때 애드립으로 곡의 재미를 더 하고 있는 것인데 문제는 머리로는 아는데 손가락이 따라 주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필자의 고충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도 펜타토닉 강좌를 듣고 나서는 어느 정도 애드립을 적용하는데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애드립!  정말 신기루 같은 환상의 색소폰 맛을 더 해 주는 테크닉이 나와는 멀지 않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달단계를 거치다 보면 어느 순간 큰 바위 얼굴과 같이 내가 애드립의 달인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날이 언젠가는 오게  될 날이 있을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그렇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힘내십시요.

[금친(황규연)]

정말감사합니다 말씀 마다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을 일깨워 주시는군요 열심히 하겠읍니다

[최종운]

읽고 댓글 다심 감사드립니다.
동기부여로 열심히 하십시요

[드롱 김]

박학다식한 최선생님! 덕분에.....
색소폰의 지식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게시판을 접하는 모든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종운]

변함없이 관심을 보여 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 애드립 어렵지 않은데 공식을 몰라서 어렵게 생각하고 있지요.
공식을 알더라도 연습이 필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