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요일 신심 미사
교회는 매월 첫 토요일에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특별한 지향으로 미사 참례, 고해성사, 영성체를 하고 기도하고 있다. 첫 토요일을 지키는 관습은 8세기 초에 카롤링거 왕조(750-887년)의 수도원에서 생겼는데, 오래지 않아 유럽의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에 따른 전례 개혁 때, 토요일에 성모님을 기념하는 관습이 교회 공식 전례(로마 미사 전례서)에 도입되었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서는 “토요일에 성모 마리아 기념은 많은 교회 공동체에서 ‘주님의 날’을 위한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는 주님 부활의 주간 기념 준비를 하면서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계시던 ‘큰 토요일’에 모든 제자들 가운데 한 분으로서 믿음과 소망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깨어 기다리고 계신 복되신 동정녀를 특별히 공경해야 한다.”고 명시함으로서, 첫 토요일의 성모신심 행위가 더욱 새로운 빛과 활력을 얻게 되었다. 우리 교회에서 금요일은 예수님의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거나 그분의 성심에 관련시키고, 토요일은 성모님과 관련시켜 전례나 신심을 행하는 것은 오래된 관습이다.
그런데 유독 첫 토요일을 기념하는 신심은, 우선, 교황 성 비오 10세(1903-1914재위)은 교령에서 토요일에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하는 이에게는 연옥 영혼들에게 바칠 수 있는 전대사를 허락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교황 베네딕토 15세(1914-1922재위)도 파티마의 발현이 있기 전에, 연이어지는 여덟 번의 첫 토요일에 보속의 지향으로 보속을 행하는 이들에게 전대사를 허락하였다.그러다가 1917년 7월 13일 포르투갈 파티마에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인류가 계속해서 저지르는 죄악들로 인해 하느님께서 내리실 재앙을 막는 수단의 하나로 첫 토요일을 언급하시면서 그것의 중요성과 의미가 새로이 부상되고 확장되었으며 그 신심이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1917년 7월 13일 포르투갈 파티마에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지옥의 광경을 보여 주시면서 우리의 구원에 중대한 사항들을 알려 주시는 가운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류가 계속해서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 드린다면, 또 다른 더 무서운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원인 모를 빛에 의해 밤이 밝혀지거든, 하느님께서 전쟁과 기아, 그리고 교회와 교황에 대한 박해로써 세상의 모든 죄악을 벌하시려는 표지로 알아라. 이 재앙을 막기 위해, 러시아를 내 성심에 봉헌하고 매달 첫 토요일마다 보속의 영성체를 실천하라고 부탁하러 다시 오겠다.”"다시 오겠다"는 약속은 1925년 12월 10일에 이루어졌다. 그때 성모님은 아기 예수님과 함께 루치아 수녀에게 오셔서 첫 토요일에 행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다. 1925년 12월 10일,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서 그녀에게 나타나셨는데 그분 옆으로 빛나는 구름 위에 아기 예수님이 계셨고,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한쪽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으시면서, 다른 손에 들고 계신, 가시로 둘러싸인 심장을 그녀에게 보여주셨다. 바로 그때 아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시로 덮인 지극히 거룩하신 네 어머니의 성심을 위로해 드려라. 배은망덕한 사람들은 순간마다 가시로 어머니의 성심을 찌르는데, 그 가시들을 빼드리기 위해 보상 행위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그런 다음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서 말씀하셨다. ‘내 딸아, 가시에 둘러싸인 찔리고 있는 내 심장을 보아라. 은혜를 모르는 인류가 모욕과 망은으로 매 순간 찌르고 있구나. 적어도 너만이라도 나를 위로하여라. 그리고 연이어지는 다섯 번의 첫 토요일에, 내 성심을 거스른 죄를 보상하기 위한 지향으로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하며, 묵주기도 5단과 15분 동안 묵주기도의 열다섯 가지 신비를 묵상하는 자에게는 죽음의 순간에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총으로 돕겠다고 말하여라.’
오늘 8월의 첫 토요일. 성모님과 함께 하는 은혜의 시간, 우리 자신과 가족과 인류의 모든 이들의 잘못과 죄를 속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이 미사에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혼인잔치에 참여시켜 기쁘고 즐겁게 만들어주시기 위한 주님의 마음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성령의 기운, 주님과 함께 하는 삶에 약발(성령, 포도주)이 떨어진 우리 영혼에, 성령과 주님께서 친히 마련해주시는 포도주로 다시금 흥에 겨운 우리 영혼과 모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시 머물러 기도합시다.
< 즉 첫토요일 신심 이란 >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을 상해 드린 자신의 죄와 인류의 죄를 보속하는 지향으로 매달 첫토요일마다
① 미사, 영성체를 하고
② 고해성사를 받으며
③ 묵주기도 5단을 드리고
④ 15분동안 묵주기도의 열다섯 가지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을 말한다.
성모님께서는 이를 연이어지는 다섯 달동안 계속한다면 죽음의 순간에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총으로 도와 주겠다 고 약속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