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일지]2018-07-31.pdf
생각대로 되지않았던 커피찌꺼기 구하기
은별, (강)은서, 보문, 상우, 민제, 시은, 단비 이렇게 공항중학교에서 모였습니다.
수요일 날 하게 될 활동이 커피찌꺼기쿠키탈취제입니다.
탈취제를 만들기 위해 커피찌꺼기가 필요하여 구하기 위해 오늘 모였습니다.
팀을 나누어 카페에 가서 공수해 오기로 했습니다.
대댄찌로 팀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대댄찌!”
A팀은 단비, 민제, 보문
B팀은 상우, (강)은서, 은별, 시은
A팀은 손기웅실습생이 맡아서 하기로 하고 B팀은 제가 맡아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대본을 만드는 게 좋을지, 아이들이 대본 없이 직접 말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대본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대본 짤 때 우리 소개를 먼저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일상생활기술학교라는 데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첫 번째 문장 완성되었습니다.
“상우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커피찌꺼기를 왜 가지러왔는지 말한 다음에 그렇게 하면 좋은 점을 말씀드리면 주시지 않을까요?”
상우가 넌지시 던져 준 덕분에 대략적으로 어떻게 쓸지 잡혔습니다.
“커피찌꺼기를 이용해 커피찌꺼기 쿠키탈취제를 만들 것입니다.”
“커피찌꺼기를 이용하면 환경보호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약간 걸리긴했지만 아이들과 서로 의논해본 후 대본이 완성 되었습니다.

대본 짜기
A팀이 먼저 커피찌꺼기 받으러 출발하고 B팀도 받으러 출발했습니다.
B팀은 가면서 대본 연습하였습니다.
송정역 인근 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께 시은과 은별이 차례대로 돌아가며 대본을 읽었고 커피찌꺼기 얻었습니다.
커피찌꺼기 부탁하기1
이번엔 송정역에 투썸플레이스에 갔습니다.
직원 두 분이 계셨는데 이번에는 상우와 은서가 읽기로 하였습니다.
상우가 두 문장 정도 읽었을 때 바쁘다고 하셨습니다.
커피찌꺼기 바로 이야기했더니 주실 수 있다고 하셨고 커피찌꺼기는 얻었습니다.
대본을 이번에는 다 못 읽었습니다.

커피찌꺼기 부탁하기2
제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원 분들이 말을 못 들어주셨는데 어때요?”
상우가 대답했습니다.
“마음이 좀 머쓱해요.”
상우가 이야기를 하다가 중간에 끊겨버렸으니 당연히 머쓱할 것입니다.
얻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한군데는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한군데는 이야기를 안 들어 주시는 두 가지의 경험을 해보며
그 속에서 배우고 느낀바가 아이들 개인마다 다르게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과정속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감정을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비록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다 들어주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커피찌꺼기를 얻으며 직접 성취했다는 느낌을 갖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카페 점원이 말을 다 들어주실 줄 알았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구나! 생각할 것입니다.
오늘 귀한 경험 했습니다.
열심히 대본 짜고 카페점원에게 말하기 힘들었지만
말해준 아이들이 참 고맙습니다.
꿈샘누리공방
이번엔 상우, 민제가 김화경 대표님께 찾아서 준비물을 물어보고
커피찌꺼기도 마를 수 있게 옥상에 널어놓고 왔습니다.
민제가 묻고 상우가 적었습니다.
“커피찌꺼기로 탈취제 만들려고 하는데 혹시 내일 시간이 되세요?”
“오전에 시간 괜찮아요.”
“커피찌꺼기 말고 준비물이 있나요?”
“커피찌꺼기와 같은 양의 밀가루(박력분)3kg, 소금, 설탕3kg, 베이킹 파우더, 쿠키에 넣고 싶은 재료(초코칩, 견과류 등..) 가져오세요.”
베이킹소다와 올리브유, 베이킹 종이는 김화경대표님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커피찌꺼기가 젖어있는데 말리고 갈래요?”
“네”
김화경대표님의 집 옥상에 커피찌꺼기를 쟁반에 담아 올려놓았습니다.
커피찌꺼기 말리기 작업
김화경 대표님 항상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고 공간도 내어주시고 아이들의 선생님도 되어주시고 감사드립니다.
다른 아이들을 대신해 김화경 대표님께 물어봐준 상우, 민제 고맙습니다.
마을인사 다니기
공항동 벧엘교회와 다솔경로당, 공항경로당, 구립동부경로당에 공항동 친구야 놀자팀과 인사드리러갔습니다. 인사 후 공항동에서 하고 있는 저희 단기사회사업에 대해 짧게 이야기 드렸습니다. 다 응원해주셨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일상생활기술학교를 구실로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습생들 포옹해주시는 경로당 어르신
첫댓글 시간이 약간 걸리긴했지만 아이들과 서로 의논해본 후 대본이 완성 되었습니다.
=> 잘 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렸습니다.
어떤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친구들과 의논하는 법 배웠습니다.
처음보는 어른에게 부탁하기 위한 준비했습니다.
이후 아이들의 삶에서도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겁니다.
아이들이 카페 점원이 말을 다 들어주실 줄 알았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구나! 생각할 것입니다.
오늘 귀한 경험 했습니다.
=> 참 귀한 경험입니다. 누구나 우리의 말에 모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때론 거절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또 귀 기울여 들어줍니다.
내 뜻대로 잘 안 되는 경험, 잘 되는 경험 모두 소중합니다.
일상생활기술학교 재료 구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또하나 배웁니다.
잘 도왔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올리브유, 베이킹 종이는 김화경대표님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커피찌꺼기가 젖어있는데 말리고 갈래요?”
=>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스스로 하게 돕되, 부족한 부분만 거듭니다.
김화경 대표님은 마치 사회사업가처럼 당사자 아이들을 돕습니다.
누구보다 일상생활기술학교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계신 분입니다.
평소 같으면 아이들을 위해 혼자서도 커피 찌꺼기 말려 준비할 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일이 되길 바랐습니다.
그 마음 잘 이해한 민제, 상우에게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