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엔 군수비서가 4명
홍군수, 남직원2명 여직원2명 등 민선 군수 들어 최고로 많아
비서 중 군의회 류모 의원과 친 인척 관계 여부 논란
2012. 10.03(수) 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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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식 군수가 역대 민선군수들 중 가장 많은 비서를 거느리면서 인력과 예산 운용의 효율성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 조차 “현재 인력으로도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늘렸다”는 힐난이 일고 있는데다 항간에는 최근 채용된 비서가 화순군의회 류모 의원과 친.인척 관계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화순군수 비서실에는 2009년 초까지 비서실장 또는 정무비서, 여직원 등 2명이 상주하며 비서 업무를 수행했다. 수행비서가 있기는 했지만 기획감사실이나 총무과(현 행정지원과)직원중 1명이 필요시 수행을 맡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완준 전 군수가 외부 인사를 영입해 정무비서를 채용하면서 상주 비서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어 났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정원 감축 등으로 인해 인력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무비서들이 군수선거 당시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인사들로 채용되면서 정무비서가 군수 측근 인사의 밥그릇 챙겨주는 자리로 인식됐던 것 또한 사실이다.
홍이식 군수도 예외는 아니어서 취임 후 지역사회에서 홍 군수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양점승 (현)화순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을 정무비서로 채용했다.
이로 인해 "홍 군수가 전씨 형제군수와는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이를 의식한 듯 홍이식 군수는 양점승 정무비서가 군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하자 군청 내부 인력으로 정무비서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지난 2월 3명의 상주 비서가 있음에도 또 한명의 비서를 채용했다.
전완준 전 군수의 경우 군수비서실 외에 군수실 옆 군수접견실에 1명의 여직원을 추가 배치 했다가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 되면서 철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하는 화순군 관계자는 "당시 공직사회 내부에서 '현재 3명의 인원도 적은 수는 아니고, 특히나 여직원들은 남직원에 비해 업무량이 많지 않아 굳이 2명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논란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는 군수비서로 근무했던 여직원들도 공감하고 있다. 비서로 근무했던 공무원 A씨는 "여직원의 경우 민원인 등이 찾아올 경우 커피 등의 차를 대접하거나 각종 우편물 등을 챙기는 일이 주업무이고 , 일시적으로 많은 민원인 등이 찾아올 경우 바로 옆에 위치한 부군수 부속실 직원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1명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공무원들도 "결재 등을 위해 군수실에 가보면 여직원 1명이 근무 중에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서핑을 하거나 책상에 기대어 잠을 잔다. 또 그냥 가만히 있는 등 할일이 없어 보이더라"며 "무슨 일을 하기 위해 채용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이식 군수의 비서 증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항간에는 최근 채용된 비서가 화순군의회 류경숙 총무위원장과 친.인척관계라는 설이 회자 되고 있다.
이런 말들이 지역사회에 퍼져 나가면서 상당수 주민들은 얼마전 화순군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일부 언론 등에서 '류경숙 의원의 표는 홍이식 군수의 몫'이라고 주장했던 이유를 알겠다"며 화순군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류경숙 의원은 "군수비서 중 한명인 류모양이나 류모양의 부친 류모씨를 알지만 친.인척관계는 아니다" 며 항간의 설들을 일축했다.
박미경 기자 ksg57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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