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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白 (701 ~ 762. 唐. 字 太白. 號 靑蓮居士. 詩仙. 酒仙으로 稱. 中國 蜀 彰明縣出生)
(1) 江上遊 (江에서 놀다) / 江上吟.
木蘭之枻沙棠舟 ~ 木蘭나무 상앗대를 걸친 沙棠나무 배에
玉簫金管坐兩頭 ~ 玉퉁소 黃金피리 들고 兩쪽에 앉아있네.
美酒樽中置千斛 ~ 맛있는 술을 술桶에 가득 채우고
載妓隨波任去留 ~ 妓生을 태워 물결에 맡겨 마음대로 오고간다.
仙人有待乘黃鶴 ~ 神仙은 기다리다 黃鶴을 타고 가고
海客無心隨白鷗 ~ 뱃놀이 나그네 無心히 白鷗 따라 논다.
屈平詞賦懸日月 ~ 屈平의 詞賦는 日月처럼 빛나나
楚王臺榭空山丘 ~ 楚王의 樓臺는 허물어지고 빈山만 남아있다.
興酣落筆搖五嶽 ~ 興에 겨워 글을 쓰면 五嶽도 흔들리고
詩成笑傲凌滄洲 ~ 詩를 지어 傲慢하게 웃으며 滄洲도 凌滅한다.
功名富貴若長在 ~ 富貴와 功名이 永遠하다면
漢水亦應西北流 ~ 漢水도 또한 北쪽으로 흘러내리라.
(2) 江夏行
(★ 江夏 ~: 只今의 湖北省 武昌이다. 唐代에 ,江南西道에 屬하던 卾州가 天寶 元年.742年에 江夏郡이 됨)
憶昔嬌小姿 ~ 예前에 곱고 어린 姿態였을 때를 생각하면 
春心亦自持 ~ 春心도 스스로 抑制했지요.
爲言嫁夫壻 ~ 말하기를 男便에게 媤집가면 
得免長相思 ~ 오래도록 그리워 할 일 없다 했지요.
誰知嫁商賈 ~ 누가 斟酌했으랴, 장사꾼에게 媤집오니 
令人却愁苦 ~ 오히려 사람을 괴롭힐 줄을.
自從爲夫妻 ~ 夫婦가 된 이래로 
何曾在鄉土 ~ 언제 故鄕에 머문 적이 있나요.
去年下揚州 ~ 지난해 揚州(只今의 江蘇省 揚州市로서 歷代 中國 都會地 中 가장 아름답고 繁盛하여 風流가 華麗했다) 로 내려가서
相送黃鶴樓 ~ 黃鶴樓 (江南의 3代 名樓의 하나로 只今의 胡北省 武昌縣 西쪽 黃鶴磯에 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江의 水平線이 千 里에 이른다고 한다)에서 배웅했지요.
眼看帆去遠 ~ 눈은 멀리 떠나는 배를 바라보고 
心逐江水流 ~ 마음은 흐르는 江물을 쫓았지요.
只言期一載 ~ 但只 一 年 만이라고 期約하더니 
誰謂歷三秋 ~ 누군가 가을이 세 番 지났다하네요.
使妾腸欲斷 ~ 妾의 애肝腸 끊어지게 하고 
恨君情悠悠 ~ 當身의 느긋한 마음이 恨스럽네요.
東家西舍同時發 ~ 東쪽 西쪽 이웃집 같이 떠났어도 
北去南來不逾月 ~ 北쪽 南쪽 가고 오는데 한 달을 넘기지 않았어요.
未知行李遊何方 ~ 보따리 싸들고 어디로 다니는지 알지 못하고 
作箇音書能斷絕 ~ 便紙 써 보내도 消息조차 없네요.
適來往南浦 ~ 마침 南浦(江夏縣 南쪽에 있는 浦口)로 오가는
欲問西江船 ~ 西江(江夏의 西쪽의 長江)가는 배便에 물으려 해요.
正見當壚女 ~ 그 배에 술 파는 女子 
紅粧二八年 ~ 붉게 丹粧하고 나이는 열여섯으로 보이네요.
一種爲人妻 ~ 모두 다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獨自多悲悽 ~ 저마다 슬픔이 많기도 하네요.
對鏡便垂淚 ~ 거울 바라보며 문득 눈물짓고 
逢人只欲啼 ~ 사람을 만나면 울 뿐이네요.
不如輕薄兒 ~ 輕薄兒 아내 되어 
旦暮長相隨 ~ 아침저녁 오래도록 같이 다니는 것만 못하네요.
悔作商人婦 ~ 장사꾼 아내 되어 後悔스럽고
青春長別離 ~ 青春에 긴 別離
如今正好同懽樂 ~ 같이 기뻐하고 즐기기 只今이 딱 좋건만 
君去容華誰得知 ~ 그대가 떠나면 예쁜 얼굴 누가 알아줄까요.
(3) 客中行 / 客中作
蘭陵美酒鬱金香 ~ 蘭陵의 맛있는 술은 鬱金香
玉碗盛來琥珀光 ~ 玉 술盞에 가득 부으면 琥珀빛아 나네.
但使主人能醉客 ~ 다만 主人이 손님을 醉하게 하면
不知何處是他鄉 ~ 어느 곳이 他鄕인지 알 수 없게 하노라.
(4) 去婦詞 (버림받은 아낙)
古來有棄婦 ~ 예로부터 버림받은 女人 있었지만
棄婦有歸處 ~ 버림받아도 갈 곳은 있었네.
今日妾辭君 ~ 이제 이 몸 郎君을 下直하려니
辭君遣何去 ~ 下直하고는 어디로 가야하나.
本家零落盡 ~ 親庭도 모두 다 衰落했으니
慟哭來時路 ~ 오던 길에서 慟哭할 뿐이네.
憶昔未嫁君 ~ 예前에 그대에게 媤집오기 前
聞君卻周旋 ~ 그대 度量도 크고 親切하고
綺羅錦繡段 ~ 華麗한 緋緞에 繡놓은 옷
有贈黃金千 ~ 내게 줄 黃金도 數千이라 하더니
十五許嫁君 ~ 열다섯에 媤집 와서
二十移所天 ~ 갓 스물에 버려졌네.
自從結髮日未幾 ~ 쪽을 지은 지 얼마도 되지 않아
離君緬山川 ~ 임은 떠나 山川 아득히 멀어졌네.
家家盡歡喜 ~ 집집마다 오순도순 단란도 한데
孤妾長自憐 ~ 외로운 이 몸만 늘 可憐한 身世.
幽閨多怨思 ~ 외딴 房에서 怨望만 늘어
盛色無十年 ~ 고운 모습도 十 年이 못가고
相思若循環 ~ 임 생각이 꼬리를 물어
枕席生流泉 ~ 베갯머리는 샘물이 되었어라.
流泉咽不掃 ~ 샘물이 흥건해도 닦지 않고 흐느끼며
獨夢關山道 ~ 홀로 關山 길만 꿈에 보았네.
及此見君歸 ~ 이제사 그대가 돌아왔지만
君歸妾已老 ~ 그대 돌아와도 이 몸은 하마 늙어져
物情惡衰賤 ~ 시들고 醜한 것은 싫어하게 마련이라
新寵方姸好 ~ 꽃다운 아가씨를 새로 맞았네.
掩淚出故房 ~ 눈물지으며 옛 집을 나서니
傷心劇秋草 ~ 가슴 메어지게 가을 풀만 茂盛하네.
自妾爲君妻 ~ 이 몸이 그대 아내 된 後로
君東妾在西 ~ 그대 東쪽이면 나는 西便.
羅幃到曉恨 ~ 緋緞 帳幕 드리우고 새벽까지 한숨만
玉貌一生啼 ~ 玉 같은 얼굴로 平生 울었지.
自從離別久 ~ 헤어진 지 오래다 보니
不覺塵埃厚 ~ 어느새 먼지만이 수북하다.
嘗嫌玳瑁孤 ~ 玳瑁 寢床 쓸쓸한 것 보기가 싫고
猶羨鴛鴦偶 ~ 鴛鴦새 짝지은 것 부럽기만 하여라.
歲華逐霜霰 ~ 무서리에 싸락눈, 歲月 흘러가니
賤妾何能久 ~ 이 몸인들 어이 오래 갈 수 있으랴.
寒沼落芙蓉 ~ 차가운 蓮못에 蓮꽃이 울고
秋風散楊柳 ~ 가을바람에 버들가지 나부끼네.
以此顦顇顔 ~ 이같이 憔悴한 얼굴이 되어서
空持舊物還 ~ 부질없이 짐을 꾸려 돌아가노니.
餘生欲何寄 ~ 남은 날들을 어디다 寄托하며
誰肯相牽攀 ~ 그 누가 多情하게 이끌어 주리.
君恩旣斷絶 ~ 郎君 사랑 끊어진 지 이미 오래이니
相見何年月 ~ 어느 날에나 마주해보리.
悔傾連理杯 ~ 連理杯로 마신 것 後悔되고
虛作同心結 ~ 同心結 맺었던 일 부질없구나.
女蘿附靑松 ~ 겨우살이가 소나무를 휘어감아
貴欲相依投 ~ 서로 依支함이 嘉尙도 하건만
浮萍失綠水 ~ 마름 풀이 푸른 물을 떠나
敎作若爲流 ~ 이리 저리 흘러 다니게 하누나.
不嘆君棄妾 ~ 그대가 날 버림을 怨望하지 않으며
自嘆妾緣業 ~ 前生의 業報라 恨歎할 밖에.
憶昔初嫁君 ~ 예前 그대에게 갓 媤집 올 때에
小姑纔倚床 ~ 媤누이 겨우 寢床 잡고 일어서더니
今日妾辭君 ~ 이제 郎君을 下直하려니
小姑如妾長 ~ 그 媤누이 나만큼 자랐네.
回頭語小姑 ~ 고개 돌려 媤누에게 얘기하노니
莫嫁如兄夫 ~ "오빠 같은 이에게 媤집가지 말아요."
(5) 結襪子 
燕南壯士吳門豪 ~ 燕나라 南쪽의 壯士가 吳나라 門豪에 와서
筑中置鉛魚隱刀 ~ 筑 속에 납 魚隱刀를 넣어두었도다.
感君恩重許君命 ~ 임금의 무거운 恩惠에 感激하고 목숨까지 許諾하여
太山一擲輕鴻毛 ~ 太山을 한 番에 던짐이 기러기 깃털 보다 가벼웠구나.
(6) 經下邳圯橋懷張子房
(經下邳圯橋에서 張子房을 생각한다)
子房未虎嘯 ~ 張子房이 아직 咆哮하여 이름 떨치기 前
破產不為家 ~ 家産을 蕩盡하고 家庭조차 돌보지 않았다네.
滄海得壯士 ~ 滄海에서 壯士를 만나
椎秦博浪沙 ~ 博浪沙에서 秦始王을 쇠망치로 죽이려하였다네.
報韓雖不成 ~ 韓나라에 報答하는 일 이루지 못했지만 
天地皆振動 ~ 그 勇氣에 天地가 振動했다네.
潛匿游下邳 ~ 下邳 땅에서 숨어 지냈지만
豈曰非智勇 ~ 어찌 勇氣 없고 智慧 없다 말 하리요.
我來圯橋上 ~ 나 이제 圯橋 다리 위에서
懷古欽英風 ~ 옛날 일 생각하고 그 英特한 모습 欽慕한다네. 
惟見碧流水 ~ 오직 흘러가는 푸른 물만 보이고
曾無黃石公 ~ 그 옛날 黃石公은 없다네.
嘆息此人去 ~ 嘆息하노니 이 분 떠난 뒤로는
蕭條徐泗空 ~ 쓸쓸하게도 西州와 泗州에는 人物 없구나.
(7) 繫尋陽上崔相渙三首. 1
(連關 지어 尋陽에서 崔 宰相 渙께 三首를 올립니다.)
邯鄲四十萬 ~ 邯鄲에서만 四十萬 名이 捕虜로 잡히고
同日陷長平 ~ 같은 날 長平이 陷落되었다는데
能回造化筆 ~ 多樣한 筆體의 文脈으로 된 回報가 들어올 텐데
或冀一人生 ~ 或時 한 사람이라도 살아 돌아 왔다는 報告가 있기를 바랄뿐이네.
(8) 繫尋陽上崔相渙三首. 2
毛遂不墮井 ~ 戰國時代 趙나라의 食客 毛遂는 陷穽에 빠지지 않고 楚나라 王을 說得하는데 成功하여 나라를 求했고
曾參寧殺人 ~ 孔子의 제자 曾參이 어찌 殺人할 수가 있겠는가?
虛言誤公子 ~ 말꾼들의 세 番이나 되는 헛된 말로 曾參을 그르치게 되니
投杼惑慈親 ~ 曾參의 어머니가 眩惑되어 베틀을 버리고 뛰쳐나가 現場으로 달려간 것입니다.
白璧雙明月 ~ 聰明하고 英特하신 두 눈으로 살피시어
方知一玉真 ~ 玉石의 眞實에서 오직 하나만을 올바로 가려주시오.
(9) 繫尋陽上崔相渙三首. 3
虛傳一片雨 ~ 잘못 傳해진 永王東巡歌는
枉作陽臺神 ~ 楚 襄王이 꿈속에서 陽臺의 神女를 만나 情交를 맺었다는 말을 가지고 제멋대로 詩를 지은 것뿐으로
縱為夢裏相隨去 ~ 따라서 襄王이 꿈속에서의 한일을 따라가 보면
不是襄王傾國人 ~ 襄王이 나라를 기울게 한 사람이라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10) 高句驪
金花折風帽 ~ 金꽃 달린 折風帽를 쓰고
白馬小遲回 ~ 白馬로 조금씩 천천히 돌아간다.
翩翩舞廣袖 ~ 펄럭펄럭 춤추는 넓은 소매 
似鳥海東來 ~ 새가 東海에서 날아 온 듯 하다.
(11) 古朗月行 (옛 밝은 달의 노래)
小時不識月 ~ 어릴 적에는 달을 알지 못해
呼作白玉盤 ~ 흰 玉錚盤이라 불렀다네.
又疑瑤臺鏡 ~ 또 瑤臺의 거울이 
飛在青雲端 ~ 날아가 푸른 구름의 끝에 있다고 疑心했네.
仙人垂兩足 ~ 神仙이 두 발을 내리고 있는데
桂樹何團團 ~ 桂樹나무는 어찌 둥글고 둥근가.
白兔搗藥成 ~ 흰 토기가 藥을 찧어 만드니
問言與誰餐 ~ 누구에게 먹이는가 하고 물었다네.
蟾蜍蝕圓影 ~ 두꺼비가 둥근 달 먹어 
大明夜已殘 ~ 큰 밝은 것이 밤에는 이미 그 먹은 자취 남아있다네.
羿昔落九烏 ~ 옛날 堯임금이 后羿를 시켜 아홉 마리 까마귀를 쏘아 떨어뜨려 
天人清且安 ~ 하늘이 맑아지고 사람이 便安해 졌다네.
陰精此淪惑 ~ 그늘의 精氣가 이렇게 잠겨 미?혹해지니
去去不足觀 ~ 갈수록 足히 볼 것이 없도다.
懮來其如何 ~ 근심이 몰려오니 이를 어찌하며
悽愴摧心肝 ~ 마음 속 氣運 꺾어지니 悽愴해지는구나.
(12) 枯魚過河泣
(마른 물고기가 黃河를 건너다 울며) 
白龍改常服 ~ 흰 龍이 平常服으로 갈아입으니
偶被豫且制 ~ 偶然히 豫且에게 禍를 當하였단다.
誰使爾爲魚 ~ 누가 너가 고기 되게 하였나고 했으니
徒勞訴天帝 ~ 헛되이 天帝에게 呼訴한 것이라네.
作書報鯨鯢 ~ 글을 지어 고래에게 알려주노니
勿恃風濤勢 ~ 風浪의 거센 힘을 믿지 말아야 한다.
濤落歸泥沙 ~ 波濤가 밀려 개펄로 돌아오면
翻遭螻蟻噬 ~ 난데없이 개미들에게 뜯어 먹힌단다.
萬乘愼出入 ~ 萬 乘의 諸侯는 出入을 삼가야 하나니
柏人以爲誡 ~ 柏人을 敎訓으로 삼아야 한단다. 
(13) 古有所思行
我思仙人乃在碧海之東隅 ~ 나는 神仙 사는 푸른 바다 東쪽 모퉁이를 그리워하는데
海寒多天風 ~ 바다는 차갑고 하늘에는 바람이 많고
白波連山倒蓬壺 ~ 흰 물결은 山처럼 잇달아 東海 神仙의 섬 蓬壺에 거꾸러진다.
長鯨噴湧不可涉 ~ 큰 고래가 물을 뿜어대니 건너 갈 수 없고
撫心茫茫淚如珠 ~ 아득히 마음을 달래니 구슬처럼 눈물이 난다.
西來靑鳥東飛去 ~ 西쪽에서 날아 온 푸른 새가 東으로 날아가니
願寄一書謝麻姑 ~ 願하건대, 便紙 한 張을 麻姑 神女에게 보내었으면.
(14) 古意
君為女蘿草 ~ 그대는 女蘿草가 되고
妾作兔絲花 ~ 저는 兔絲花가 되었습니다.
輕條不自引 ~ 가벼운 줄기 스스로 가누지 못하여
為逐春風斜 ~ 봄바람에 쫓겨 기울어지는구나.
百丈托遠松 ~ 百 길이나 높은 소나무에 걸려
纏綿成一家 ~ 얽히고 얽혀서 한 家族이 되었구나.
誰言會面易 ~ 누가 서로 만남이 쉽다고 말하나
各在青山崖 ~ 各各 青山의 絶壁에 있다가
女蘿發馨香 ~ 女蘿는 그윽한 香氣 내 뿜고
兔絲斷人腸 ~ 兔絲는 남의 애肝腸만 녹이는 것을.
枝枝相糾結 ~ 가지마다 서로 얽혀있고
葉葉競飄揚 ~ 잎마다 다투어 떨어져 나부낀다.
生子不知根 ~ 새끼를 쳐도 그 뿌리는 알지 못하니
因誰共芬芳 ~ 누구와 함께 繁榮을 같이하리오.
中巢雙翡翠 ~ 가운데는 한 雙의 翡翠새 둥지를 틀고
上宿紫鴛鴦 ~ 위에는 紫色 鴛鴦새가 잠들어있네.
若識二草心 ~ 萬藥 두 풀의 마음을 알수 있다면
海潮亦可量 ~ 넓은 바다의 潮水물도 알 수가 있을텐데.
(15) 鼓吹入朝曲 
金陵控海浦 ~ 金陵(只今의 南京市. 六朝 ; 吳, 東晉, 宋, 齊, 梁, 陳의 首都였던 建康을 唐代에 金陵府라고 稱하면서 이 名稱이 생겨남)은 바다에 가까이 있어
淥水帶吳京 ~ 맑은 물이 吳나라 都邑을 감도는도다.
鐃歌列騎吹 ~ 늘어선 騎兵隊는 行進曲을 불어대며
颯沓引公卿 ~ 櫛比하게 公卿大夫를 불러 모은다.
搥鐘速嚴妝 ~ 鐘을 울려서 嚴한 채비 재촉하고
伐鼓啓重城 ~ 북을 두드려 겹겹 城門을 여는도다.
天子憑玉几 ~ 天子께서 玉 案席에 기대시니
劍履若雲行 ~ 칼과 신발들이 구름처럼 오고 간다.
日出照萬戶 ~ 해는 돋아 온 누리에 비추이니
簪裾爛明星 ~ 비녀와 옷자락이 燦爛히도 빛나고야.
朝罷沐浴閑 ~ 朝會를 마친 後 沐浴도 閑暇하게
遨遊閬風亭 ~ 閬風亭(江蘇省 鎭江에 있던 亭子. 閬은 높다는 뜻)아래서 愉快하게 노니나니.
濟濟雙闕下 ~ 우뚝 솟은 두 大闕 아래
歡娛樂恩榮 ~ 즐거이 聖恩을 누리는도다.
(16) 古風五十九首. 1
大雅久不作 ~ 大雅의 詩가 오래도록 지어지지 않았고
吾衰竟誰陳 ~ 내가 老衰하였으니 마침내 누가 읊으리오.
王風委蔓草 ~ 王風의 詩가 덩굴 풀에 버려진 뒤
戰國多荊榛 ~ 戰國時代엔 가시덤불 많았으며
龍虎相啖食 ~ 龍과 호랑이가 서로 잡아먹듯
兵戈逮狂秦 ~ 戰爭을 하며 狂暴한 秦나라에 이르렀다네.
正聲何微茫 ~ 올바른 노래는 어찌 그리 아득해졌는지?
哀怨起騷人 ~ 슬픔과 怨望의 소리가 屈原에 의해 일어났었고,
揚馬激頹波 ~ 揚雄과 司馬相如가 衰退해진 물결을 쳐 일으켜
開流蕩無垠 ~ 물길을 열어 끝없는 곳으로 흐르게 하였네.
廢興雖萬變 ~ 被廢함과 興盛함이 비록 萬 番이나 바뀌어도
憲章亦已淪 ~ 詩의 法度는 眞正 이미 사라져버렸으니,
自從建安來 ~ 建安 時期 以後부터는
綺麗不足珍 ~ 華麗해져서 珍貴하게 여길 것이 없었네.
聖代復元古 ~ 聖스러운 唐代에 들어와 上古의 氣風을 回復하여
垂衣貴淸眞 ~ 옷을 드리우고 맑고 참됨을 貴하게 여겼으니,
群才屬休明 ~ 여러 人才들이 아름답고 밝은 時代에 屬하게 되어
乘運共躍鱗 ~ 時運을 타고 물고기처럼 함께 跳躍하였고,
文質相炳煥 ~ 文飾과 實質이 서로 燦爛하게 빛을 발하여
衆星羅秋旻 ~ 뭇 별들이 가을 하늘에 늘어서 있는 듯하네.
我志在刪術 ~ 나의 뜻은 孔子처럼 刪定하고 전술함에 있으니
垂輝映千春 ~ 밝은 빛을 드리워 千 年 동안 비출 것이니,
希聖如有立 ~ 聖人처럼 立言하여
絶筆於獲麟 ~ “獲麟”에서 絶筆하기를 바라네.
(17) 古風五十九首. 2
蟾蜍薄太清 ~ 두꺼비 하늘로 다가가
蝕此瑤臺月 ~ 瑤臺인 달을 파먹네.
圓光虧中天 ~ 둥근 빛 하늘 한 가운데서 이지러져
金魄遂淪沒 ~ 金빛 달빛 드디어 褪色하여 사라졌네.
螮蝀入紫微 ~ 햇무리 紫微星으로 들어가니
大明夷朝暉 ~ 크고 밝던 해 아침빛 잃었네.
浮雲隔兩曜 ~ 뜬구름 해와 달 가리니
萬象昏陰霏 ~ 온갖 事物들 흐린 빗속같이 어둑하네.
蕭蕭長門宮 ~ 쓸쓸해진 長門宮(漢武帝 劉徹<BC156~BC87>의 陳皇后<= 陳阿嬌,陳嬌>가 임금의 寵愛를 잃고 別居하던 宮殿으로 長安의 東北쪽에 있었다)에서는
昔是今已非 ~ 예前에는 옳다더니 이제는 틀리다 하네.
桂蠹花不實 ~ 桂樹나무 벌레 먹어 꽃은 열매 맺지 못하는데
天霜下嚴威 ~ 하늘서리 매섭게도 내리네.
沈歎終永夕 ~ 歎息에 잠겨 긴 저녁 다하도록
感我涕沾衣 ~ 나를 느끼며 울어 옷깃 적시네.
(18) 古風五十九首. 3
秦皇掃六合 ~ 秦始皇 天下 쓸어버리니
虎視何雄哉 ~ 호랑이 눈빛 어찌나 사나운지.
飛劒決浮雲 ~ 劒을 날려 뜬구름 가르니
諸侯盡西來 ~ 諸侯들 모두 西쪽에서 오네.
明斷自天啓 ~ 明確한 判斷 하늘로부터 열리고
大略駕羣才 ~ 뛰어난 智略 여러 人才 부리네.
收兵鑄金人 ~ 武器 거두어 金빛 사람 銅像 만들고
函谷正東開 ~ 函谷關 東쪽을 여네.
銘功會稽嶺 ~ 會稽嶺 바위에 戰爭功勞 새기고
騁望瑯琊臺 ~ 瑯琊臺에서 마음껏 바라보네.
刑徒七十萬 ~ 罪囚무리 70萬名으로
起土驪山隈 ~ 驪山 굽이에 땅을 파네.
(19) 古風五十九首. 4
鳳飛九千仞 ~ 鳳凰은 九 千 길 높이 날아
五章備綵珍 ~ 五色무늬 緋緞결 珍貴함 지녔네.
銜書且虛歸 ~ 書信 물고 또 부질없이 돌아와
空入周與秦 ~ 헛되이 周나라 秦나라 들락거리네.
橫絕歷四海 ~ 가로질러 온 世上 두루 다녀도
所居未得鄰 ~ 사는 곳에 아직 이웃 定하지 못하네.
吾營紫河車 ~ 내가 丹藥 紫河車를 만드는 것은
千載落風塵 ~ 千 年 동안 어지러운 世上에 떨어졌기 때문이네.
藥物秘海嶽 ~ 藥物은 山과 바다에 감춰있어
採鉛青溪濱 ~ 靑溪 물가에서 납을 캐네.
時登大樓山 ~ 때로는 大樓山(安徽省 池州市 秋浦縣 北쪽에 있다)에 올라
舉手望仙真 ~ 손을 들어 神仙世界 바라보네.
羽駕滅去影 ~ 깃털 神仙 수레 떠난 그림자 사라지고
飆車絕廻輪 ~ 바람 神仙 수레 돌아오는 바퀴자욱 끊겼네.
尚恐丹液遲 ~ 오히려 丹液이 더뎌질까 두렵고
志願不及申 ~ 뜻과 바램 펴지 못하네.
徒霜鏡中髮 ~ 헛되이 서리 내린 거울 속 머리털로
羞彼鶴上人 ~ 저기 鶴에 올라탄 仙人에게 부끄럽네.
桃李何處開 ~ 복사꽃 오얏꽃 어디에 피어있나
此花非我春 ~ 이 꽃들도 내 봄은 아니라네.
唯應清都境 ~ 마땅히 오직 맑은 하늘 都城에서
長與韓衆親 ~ 오래도록 神仙 韓衆과 親해야만 하리니.
(20) 古風五十九首. 5
太白何蒼蒼 ~ 太白山은 어찌나 푸른지
星辰上森列 ~ 별들은 위에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去天三百里 ~ 하늘과 떨어진 거리는 三百 里 
邈爾與世絶 ~ 아득하여라, 俗世와 떨어짐이여.
中有綠發翁 ~ 山 속에 있는 검은 머리 老人
披云臥松雪 ~ 구름 헤치며 소나무 그늘에 누워있다.
不笑亦不語 ~ 웃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冥棲在岩穴 ~ 깊숙한 바위窟에 깊숙이 살고 있다.
我來逢眞人 ~ 내가 眞人을 찾아와 만나
長跪問寶訣 ~ 길이 무릎 끓고 秘訣을 물었다.
粲然啓玉齒 ~ 그러면, 빙그레 웃으며 玉 같은 흰 이를 드러내며
授以煉藥說 ~ 不老藥을 만드는 方法을 가르쳐준다.
銘骨傳其語 ~ 뼈에 새겨지도록 그 말씀을 傳해주고는
竦身已電滅 ~ 몸을 떨고는 이미 번개같이 사라진다.
仰望不可及 ~ 우러러보아도 미칠 수가 없어서
蒼然五情熱 ~ 蒼然하여 五感이 달아오른다.
吾將營丹砂 ~ 내 將次 丹砂를 熱心히 배워서
永與世人別 ~ 永遠토록 世上 사람들과 離別하리라.
(21) 古風五十九首. 6
代馬不思越 ~ 北쪽 代馬 越나라 생각 못하고
越禽不戀燕 ~ 南쪽 越나라 새들 燕나라 그리지 않네.
情性有所習 ~ 타고난 性品에 익숙한 바 있어
土風固其然 ~ 그곳 風土에 그렇게 굳어진다네.
昔別雁門關 ~ 예前에 雁門關 떠나
今戍龍庭前 ~ 只今은 龍城 앞에서 지키고 있네.
驚沙亂海日 ~ 날리는 모래 澣海에 햇빛 어지럽고
飛雪迷胡天 ~ 날리는 눈발 北方하늘에 떠도네.
蟣虱生虎鶡 ~ 범 무늬 옷 파랑새 帽子 깃에 서캐와 이 생기도록
心魂逐旌旃 ~ 마음과 넋은 깃발 쫓아다니네.
苦戰功不賞 ~ 힘들게 싸운 功勞 賞도 받지 못하니
忠誠難可宣 ~ 忠誠 바친다고 말하기 어렵네.
誰憐李飛將 ~ 누가 李廣 將軍 가엾어 할까
白首沒三邊 ~ 흰머리 되도록 邊方에 파묻히는데.
(22) 古風五十九首. 7
五鶴西北來 ~ 다섯 마리 鶴 西北쪽에서 와
飛飛淩太清 ~ 훨훨 날아 높은 하늘 넘어가네.
仙人綠雲上 ~ 仙人은 푸른 구름 위에서
自道安期名 ~ 스스로 安期生이란 이름 말하네.
兩兩白玉童 ~ 둘씩 짝지은 하얀 玉童子
雙吹紫鸞笙 ~ 나란히 紫鸞笙 피리 부네.
去影忽不見 ~ 떠나는 그림자 갑자기 보이지 않고
回風送天聲 ~ 회오리바람 하늘소리 보내오네.
我欲一問之 ~ 내가 그것을 한 番 물으려 하니
飄然若流星 ~ 훌쩍 떠나는 것이 流星 같네.
願餐金光草 ~ 바라건대 長壽하는 金光草 먹어
壽與天齊傾 ~ 목숨이 하늘과 나란히 다하기를.
(23) 古風五十九首. 8
咸陽二三月 ~ 咸陽에 二 三 月이면
宮柳黃金枝 ~ 宮中 버드나무 黃金빛 가지 되네.
綠幘誰家子 ~ 푸른 頭巾 두른 이 뉘 집 子息인가
賣珠輕薄兒 ~ 구슬 팔던 賤薄한 아이 董偃이라네.
日暮醉酒歸 ~ 날 저물어 술 醉해 돌아갈 때면
白馬驕且馳 ~ 白馬 타고 倨慢하게 내달리네.
意氣人所仰 ~ 意氣揚揚하여 사람들 우러러보지만
冶遊方及時 ~ 질펀하게 노니 바야흐로 때를 만났네.
子雲不曉事 ~ 揚雄은 世上일에 밝지 못해
晚獻長楊辭 ~ 늘그막에 漢成帝에게 長楊賦 올리네.
賦達身已老 ~ 長楊賦 알려질 때 몸은 이미 늙고
草玄鬢若絲 ~ 太玄經 지을 때 귀밑털 실과 같네.
投閣良可歎 ~ 天祿閣에서 投身하여 참으로 恨歎스러운데
但爲此輩嗤 ~ 그저 이들 무리에게는 웃음거리일 뿐.
(24) 古風五十九首. 9
莊周夢胡蝶 ~ 莊周가 꿈에 나비 되더니
胡蝶爲莊周 ~ 나비는 莊周가 되네.
一體更變易 ~ 한 몸이 바뀌고 또 바뀌니
萬事良悠悠 ~ 모든 일 참으로 아득하구나.
乃知蓬萊水 ~ 마침내 알겠네 蓬萊山 바닷물이
復作清淺流 ~ 다시 맑고 얕은 시냇물 된다는 것을
青門種瓜人 ~ 長安城 靑門 쪽에서 오이 심던 사람
舊日東陵侯 ~ 예前에 秦나라 東陵 諸侯였다네.
富貴故如此 ~ 富貴榮華란 것 이와 같은데
營營何所求 ~ 奔走하게 무엇을 求하는가。
(25) 古風五十九首. 10
齊有倜儻生 ~ 齊나라에 氣槪 높은 이들 있고
魯連特高妙 ~ 魯仲連은 그 中 特히 훌륭하네.
明月出海底 ~ 明月珠가 바다 밑에서 나와
一朝開光曜 ~ 하루 아침에 밝은 빛 펼치네.
却秦振英聲 ~ 秦나라 물리치고 뛰어난 名聲 떨치니
後世仰末照 ~ 後世 사람들 남긴 빛 우러러보네.
意輕千金贈 ~ 뜻은 千金도 가벼이 줘버리고
顧向平原笑 ~ 돌아보고 平原君 向해 웃음짓네.
吾亦澹蕩人 ~ 나 또한 맑고 豪蕩한 사람이라
拂衣可同調 ~ 옷 털고 함께 어울릴 수 있으리라.
(26) 古風五十九首. 11
黃河走東溟 ~ 黃河는 東쪽 바다로 달리고
白日落西海 ~ 밝은 해 西쪽 바다로 떨어지네.
逝川與流光 ~ 흘러가는 냇물과 흐르는 歲月
飄忽不相待 ~ 훌쩍 지나버려 기다리지 않네.
春容捨我去 ~ 봄날이던 얼굴 나를 버리고 가고
秋髮已衰改 ~ 가을되어 머리털 벌써 줄고 바뀌네.
人生非寒松 ~ 삶은 추위 속 소나무가 아니니
年貌豈長在 ~ 나이와 容貌 어찌 오래 그대로 있으리오.
吾當乘雲螭 ~ 나는 마땅히 뿔 없는 龍을 타고 올라가
吸景駐光彩 ~ 햇볕 들이마시고 그 빛에 머물리라.
(27) 古風五十九首. 12
松柏本孤直 ~ 소나무 잣나무 本來 孤高하게 곧아
難爲桃李顏 ~ 복사꽃 오얏꽃 얼굴 되기 어렵다네.
昭昭嚴子陵 ~ 事理 밝고 뚜렷한 嚴子陵
垂釣滄波間 ~ 낚시 드리우네 푸른 물결에
身將客星隱 ~ 몸은 彗星에 숨으려 하고
心與浮雲閑 ~ 마음 뜬구름과 더불어 閑暇롭네.
長揖萬乘君 ~ 길게 光武帝께 절 올리고
還歸富春山 ~ 다시 富春山으로 돌아가네.
清風灑六合 ~ 맑은 風趣 天下에 뿌리니
邈然不可攀 ~ 아득하여 따라 잡을 수 없네.
使我長歎息 ~ 나로 하여 길게 歎息하게 하니
冥棲巖石間 ~ 그윽하게 바위 틈에 살 수밖에.
(28) 古風五十九首. 13
君平既棄世 ~ 嚴君平(西漢 末期의 道家 學者<BC 86~AD 10>을 말함. 成都 사람)은 일찍이 世上을 버렸고
世亦棄君平 ~ 世上 또한 嚴君平을 버렸네.
觀變窮太易 ~ 變化를 살펴 宇宙의 始初를 窮究하고
探元化群生 ~ 天道를 밝혀 뭇 百姓을 感化했네.
寂寞綴道論 ~ 寂寞한 가운데 道家의 學說을 짓고
空簾閉幽情 ~ 빈 발 드리우고 그윽한 마음 지켰네.
騶虞不虛來 ~ 騶虞는 헛되이 오지 않고
鸑鷟有時鳴 ~ 鳳凰은 때가 되면 나타나 운다네.
安知天漢上 ~ 어찌 알았으랴? 銀河水가에
白日懸高名 ~ 빛나는 해처럼 높은 이름 걸려있음을.
海客去已久 ~ 只今은 바다 길손 떠난 지 오래되었으니
誰人測沉冥 ~ 누가 그의 숨은 높은 德 헤아릴까?
(29) 古風五十九首. 14
胡關饒風沙 ~ 北方關門에 모래바람 많아
蕭索竟終古 ~ 쓸쓸한 것이 끝내 예前모습이네.
木落秋草黃 ~ 나뭇잎 지고 가을 풀 바래지니
登高望戎虜 ~ 높은 곳 올라 西北方 땅 바라보네.
荒城空大漠 ~ 버려진 城 큰 沙漠에 텅 비어 있고
邊邑無遺堵 ~ 邊方城邑들 남은 담장도 없네.
白骨橫千霜 ~ 白骨 가로 놓인 채 千 年이 흐르고
嵯峨蔽榛莽 ~ 아득히 쌓여 茂盛한 草木에 덮였네.
借問誰凌虐 ~ 묻노라 누가 이리 凌蔑하였는가
天驕毒威武 ~ 匈奴가 武力으로 殘忍하게 하였구나.
赫怒我聖皇 ~ 버럭 怒나신 우리 임금님
勞師事鼙鼓 ~ 軍士 보내려 말 위 戰爭북 치네.
(30) 古風五十九首. 15
燕昭延郭隗 ~ 燕昭王이 郭隗 모셔오려
遂築黃金臺 ~ 드디어 黃金臺 쌓아주네.
劇辛方趙至 ~ 바야흐로 劇辛 趙나라에서 오고
鄒衍復齊來 ~ 또한 鄒衍 齊나라에서 오네.
奈何青雲士 ~ 어찌하여 靑雲에 오른 선비들
棄我如塵埃 ~ 나를 티끌같이 버리려 하는가.
珠玉買歌笑 ~ 구슬 玉으로 노래 웃음 사면서
糟糠養賢才 ~ 술지게미로 賢明한 人才 기르려 하는가.
方知黃鶴舉 ~ 비로소 알겠네 黃鶴 일어나
千里獨裴回 ~ 千 里 홀로 떠도는구나.
(31) 古風五十九首. 16
寶劍雙蛟龍 ~ 寶劍은 한 雙의 蛟龍
雪花照芙蓉 ~ 눈꽃 같은 光彩가 蓮꽃처럼 빛나
精光射天地 ~ 빼어난 劍光 天地를 비추면
雷騰不可衝 ~ 천둥 쳐도 맞서지 못하더라.
一去別金匣 ~ 쇠칼집 떠나 한 番 나가면
飛沉失相從 ~ 날아가고 가라앉아 서로 만나지 못하고
風胡歿已久 ~ 風胡子 벌써 오래前 가고 없나니
所以潛其鋒 ~ 그 칼날 감추어진 理有더라.
吳水深萬丈 ~ 吳나라 江 千길萬길 깊고
楚山邈千重 ~ 楚나라 山 疊疊山中 아득하여도
雌雄終不隔 ~ 雌雄劍 終來 떨어져 있지 않듯
神物會當逢 ~ 靈物 마땅히 만나야 하리라.
(32) 古風五十九首. 17
金華牧羊兒 ~ 金華山의 羊치던 아이
乃是紫煙客 ~ 바로 紫色 구름 타는 神仙일세.
我願從之遊 ~ 난 그를 따라 노닐기 願했건만
未去髮已白 ~ 가기도 前에 머리가 벌써 하얗게 세었네.
不知繁華子 ~ 모르겠네, 富貴한 사람들
擾擾何所迫 ~ 허둥지둥 무엇에 그리 쫓기는지.
崑山採瓊蘂 ~ 崑崙山에서 玉나무의 꽃을 따면
可以鍊精魄 ~ 魂魄을 鍛鍊할 수 있으련만.
(33) 古風五十九首. 18
天津三月時 ~ 天津橋에 三月 무렵
千門桃與李 ~ 집집마다 복사꽃하며 오얏꽃.
朝爲斷腸花 ~ 아침에는 애끊는 꽃이더니
暮逐東流水 ~ 저물어는 東으로 흐르는 물에 떠가네.
前水復後水 ~ 앞 물결에 다시 뒷 물결
古今相續流 ~ 예나 只今이나 뒤이어 흘러가네.
新人非舊人 ~ 只今 새사람 옛사람 아니어도
年年橋上遊 ~ 해마다 다리 위에서 노네.
雞鳴海色動 ~ 닭 울어 새벽바다 빛 꿈틀거리고
謁帝羅公侯 ~ 임금 뵈려 벼슬아치들 늘어섰네.
月落西上陽 ~ 달 지는 西쪽 上陽宮
餘輝半城樓 ~ 남은 빛 半쯤 城樓에 비치네.
(34) 古風五十九首. 19
西嶽蓮花山 ~ 西嶽인 華山 蓮花山에
迢迢見明星 ~ 아득히 明星玉女 보이네.
素手把芙蓉 ~ 하얀 손에 蓮꽃 잡고
虛步躡太清 ~ 虛空 거닐며 하늘 디디네.
霓裳曳廣帶 ~ 무지개치마로 넓은 띠 끌어
飄拂昇天行 ~ 살랑 스치며 하늘로 오르네.
邀我登雲臺 ~ 나를 맞아 雲臺峯에 오르게 하고
高揖衛叔卿 ~ 神仙 衛叔卿에게 깊이 고개 숙이네.
恍恍與之去 ~ 恍惚하여 그와 함께 떠나
駕鴻凌紫冥 ~ 큰 기러기 몰아 神仙하늘 올라가네.
俯視洛陽川 ~ 굽어보니 洛陽 시냇가에
茫茫走胡兵 ~ 까마득히 北方兵士들 달리네.
流血塗野草 ~ 흐르는 피 들풀 적시고
豺狼盡冠纓 ~ 승냥이 이리들 모두 벼슬아치네.
(35) 古風五十九首. 20
<20 - 1>
昔我遊齊都 ~ 예前 내가 齊나라 都邑에서 노닐 때
登華不注峯 ~ 華不注山 봉우리 올랐지.
茲山何峻秀 ~ 이 山 어찌나 높고 빼어난지
綠翠如芙蓉 ~ 푸른 翡翠色 蓮꽃 같네.
蕭颯古仙人 ~ 쓸쓸한 찬바람에 옛 神仙
了知是赤松 ~ 赤松子(赤松子: 神農氏 때 雨神/雨師)임을 알아 버리네.
借予一白鹿 ~ 내게 흰 사슴 한 마리 빌려주고
自挾兩青龍 ~ 自身은 靑龍 두 마리 끼고 있네.
含笑凌倒景 ~ 웃음 머금고 仙界로 솟아올라
欣然願相從 ~ 기꺼워하며 그를 따르기 바라네.
 <20 - 2>
泣與親友別 ~ 흐느끼며 親舊와 헤어지려니
欲語再三咽 ~ 말하려다 자꾸만 목구멍으로 넘기네.
勗君青松心 ~ 그대 푸른 솔 같은 마음 애쓰고
努力保霜雪 ~ 힘써 서릿발 氣像 지키게나.
世路多險艱 ~ 世上 길에 險難한 곳 많고
白日欺紅顏 ~ 대낮 붉은 얼굴에 속는다네.
分手各千里 ~ 손 놓고 各者 千里길
去去何時還 ~ 가고 또 가면 어느 때나 돌아오려나.
 <20 - 3>
在世復幾時 ~ 世上 있는 時期 또 그 얼마나 될까
倏如飄風度 ~ 재빨라 회오리바람 지나가는 듯하지.
空聞紫金經 ~ 쓸데없이 紫金經 煉丹術 얘기 듣고
白首愁相誤 ~ 흰 머리 되어 그르칠까 걱정하네.
撫己忽自笑 ~ 自己 달래다 갑자기 혼자 웃는데
沈吟爲誰故 ~ 깊은 呻吟은 누구 때문인가.
名利徒煎熬 ~ 名譽나 利益에 쓸데없이 시달려
安得閑余步 ~ 어찌 내 발걸음 느긋해질까.
終留赤玉舄 ~ 끝내 붉은 玉 신발 남기고
東上蓬萊路 ~ 東쪽 蓬萊山 길 오르리라.
秦帝如我求 ~ 秦始皇 나를 찾을 것 같으면
蒼蒼但煙霧 ~ 아득하여 그저 煙霧뿐이리.
(36) 古風五十九首. 21
郢客吟白雪 ~ 郢 나그네 白雪歌 읊조리니
遺響飛青天 ~ 울리는 餘韻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네.
徒勞歌此曲 ~ 애쓴 보람도 없으리 이런 노래 불러본들
舉世誰爲傳 ~ 世上 통틀어 누가 傳할 것인가.
試爲巴人唱 ~ 巴人歌 부르기 試圖해보니
和者乃數千 ~ 和答 하는 이들 이내 數千 名이네.
吞聲何足道 ~ 소리만 삼킬 뿐 뭐라 말할 수 있는가
歎息空淒然 ~ 歎息하니 쓸데없이 凄凉해지네.
(37) 古風五十九首. 22
秦水別隴首 ~ 秦나라 江물 隴山과 헤어져
幽咽多悲聲 ~ 졸졸 흘러 슬퍼하는 소리 크네.
胡馬顧朔雪 ~ 北方 말 北方 눈을 돌아보고
躞蹀長嘶鳴 ~ 종종걸음하며 길게 흐느껴 우네.
感物動我心 ~ 物情 느껴 내 마음 움직이고
緬然含歸情 ~ 아득하구나 돌아갈 마음 먹으니.
昔視秋蛾飛 ~ 예前에 볼 때 가을 나방 날더니
今見春蠶生 ~ 只今 보니 봄 누에 생겨나네.
嫋嫋桑柘葉 ~ 하늘거리는 산뽕나무 뽕잎
萋萋柳垂榮 ~ 茂盛한 버드나무 가지 드리우고 싱싱하네.
急節謝流水 ~ 빠른 季節 흐르는 물같이 지나고
羈心搖懸旌 ~ 나그네 마음 매달린 깃발처럼 搖動치네.
揮涕且復去 ~ 눈물 훔치며 또 다시 가고
惻愴何時平 ~ 가여운 슬픔 어느 때 平穩해지려나.
(38) 古風五十九首. 23
秋露白如玉 ~ 가을 이슬 玉같이 하얗게
團團下庭綠 ~ 동글동글 庭園 草木에 내렸네.
我行忽見之 ~ 내가 가다 문득 보니
寒早悲歲促 ~ 추위 빨리 와 슬프게도 歲月 재촉하네.
人生鳥過目 ~ 삶이란 새가 눈앞 지나가는 것인데
胡乃自結束 ~ 어찌 스스로 묶어두려는가.
景公一何愚 ~ 齊景公 杵臼 얼마나 어리석은가
牛山淚相續 ~ 牛山에서 (艾孔과 梁丘據) 따라 눈물 흘리네.
物苦不知足 ~ 物件이란 애써도 滿足할 줄 모르고
得隴又望蜀 ~ 隴을 얻으면 또 蜀을 바란다네.
人心若波瀾 ~ 사람 마음 물결 같아
世路有屈曲 ~ 世上살이에 꺾이고 굽어지네.
三萬六千日 ~ 三萬六千 날 平生 동안
夜夜當秉燭 ~ 밤마다 마땅히 촛불 잡고 놀아야 하리.
(39) 古風五十九首. 24
大車揚飛塵 ~ 큰 수레 날아 올린 먼지에
亭午暗阡陌 ~ 亭午에도 온 길 컴컴하네.
中貴多黃金 ~ 勢道家들 黃金 많고
連雲開甲宅 ~ 구름에 닿도록 豪華로운 집 펼치네.
路逢鬬雞者 ~ 길에서 만난 싸움닭 꾼
冠蓋何輝赫 ~ 갓이며 수레덮개 어찌나 번쩍이는지.
鼻息干虹蜺 ~ 콧김으로 무지개 찌를 듯하니
行人皆怵惕 ~ 지나는 사람 모두 두려워 떠네.
世無洗耳翁 ~ 世上에 귀 씻는 늙은이 許由 없으니
誰知堯與跖 ~ 누가 堯임금과 盜跖을 分揀하리오.
(40) 古風五十九首. 25
世道日交喪 ~ 世上과 도는 날마다 서로를 잃고
澆風散淳源 ~ 輕薄한 風土에 淳朴한 根源 흩어지네.
不採芳桂枝 ~ 향긋한 桂樹나무 가지 모으지 않고
反棲惡木根 ~ 도리어 몹쓸 나무뿌리에 깃드네.
所以桃李樹 ~ 복숭아나무 오얏나무
吐花竟不言 ~ 꽃 피워도 끝내 말 없네.
大運有興沒 ~ 큰 運數에는 興亡 있어
羣動爭飛奔 ~ 무리들 움직여 다투며 내달리네.
歸來廣成子 ~ 돌아온 廣成子
去入無窮門 ~ 떠났던 無窮門으로 들어가네.
(41) 古風五十九首. 26
碧荷生幽泉 ~ 푸른 蓮꽃 어둑한 샘에서 자라
朝日豔且鮮 ~ 아침 햇살에 곱고도 싱싱하네.
秋花冒綠水 ~ 가을 蓮꽃 푸른 물에 얼굴 내밀고
密葉羅青煙 ~ 빽빽한 잎에 푸른 煙氣 퍼지네.
秀色空絕世 ~ 빼어난 姿態 괜스레 世上에 더는 없어도
馨香竟誰傳 ~ 그윽한 香氣 끝내 누가 傳하리오.
坐看飛霜滿 ~ 앉아서 보니 서리 가득 흩날려
凋此紅芳年 ~ 이렇게 붉은 꽃다운 時節 시드네.
結根未得所 ~ 뿌리 내릴곳 마련 못해
願託華池邊 ~ 바라건대 華麗한 蓮못가에 依托했으면.
(42) 古風五十九首. 27
燕趙有秀色 ~ 燕나라 趙나라 빼어난 美人 있고
綺樓青雲端 ~ 華麗한 樓臺 푸른 구름 끝에 닿았네.
眉目豔皎月 ~ 容貌 고와 희고 밝은 달 같고
一笑傾城歡 ~ 한 番 웃음에 城이 기울도록 기뻐하네.
常恐碧草晚 ~ 늘 푸른 풀 이울까 두렵고
坐泣秋風寒 ~ 앉아 가을 바람 찰까 흐느끼네.
纖手怨玉琴 ~ 가냘픈 손으로 怨望에 玉 거문고 타며
清晨起長歎 ~ 맑은 새벽 일어나 길게 歎息하네.
焉得偶君子 ~ 어찌 君子의 짝 되어
共乘雙飛鸞 ~ 함께 오를까 한 雙의 날아오르는 鸞새에.
(43) 古風五十九首. 28
容顏若飛電 ~ 얼굴 變하기 번쩍이는 번개같고
時景如飄風 ~ 時節의 景致 바뀌기 회오리바람 같네.
草綠霜已白 ~ 풀 푸르더니 서리 이미 하얗고
日西月復東 ~ 해 西쪽으로 지고 달 또 東쪽에서 오르네.
華鬢不耐秋 ~ 繁盛한 귀밑머리 가을 견디지 못해
颯然成衰蓬 ~ 휙 바람 불더니 시든 쑥대 되었네.
古來賢聖人 ~ 예로부터 賢人과 聖人
一一誰成功 ~ 낱낱이 보니 누가 功積 이루었는가.
君子變猿鶴 ~ 君子도 원숭이 鶴으로 變하고
小人爲沙蟲 ~ 小人도 모래 벌레 되었네.
不及廣成子 ~ 미치지 못하네 廣成子가
乘雲駕輕鴻 ~ 구름 타고 사뿐히 기러기 몰고 갔음에.
(44) 古風五十九首. 29
三季分戰國 ~ 夏, 殷, 周代에 戰國時代로 나뉘고
七雄成亂麻 ~ 일곱 諸侯國 뒤얽힌 삼실 가닥 되네.
王風何怨怒 ~ 王風詩가 어찌하여 怨望과 憤怒 되나
世道終紛拏 ~ 世上의 道 마침내 어지러이 뒤섞이네.
至人洞玄象 ~ 至極한 道人 奧妙한 理致 通達하고
高舉凌紫霞 ~ 높이 날아 紫朱빛 노을로 오르네.
仲尼欲浮海 ~ 孔子가 바다로 가려고 했듯이
吾祖之流沙 ~ 우리 祖上 老子 고비沙漠으로 갔네.
聖賢共淪沒 ~ 聖人과 賢人 모두 사라지고
臨岐胡咄嗟 ~ 갈림길에서 제멋대로 혀 차고 歎息하네.
(45) 古風五十九首. 30
玄風變太古 ~ 그윽한 風趣 太古와는 바뀌었고
道喪無時還 ~ 道를 잃어 돌이킬 機會 없네.
擾擾季葉人 ~ 뒤숭숭한 末世 人間들
雞鳴趨四關 ~ 닭 우니 四方 關門으로 내달리네.
但識金馬門 ~ 그저 金馬門이나 알지
誰知蓬萊山 ~ 누가 蓬萊山 알겠는가.
白首死羅綺 ~ 허연 머리로 죽을 때까지 緋緞 幅에서
笑歌無時閑 ~ 웃고 노래하느라 閑暇할 틈이 없네.
綠酒哂丹液 ~ 맛 좋은 술 마시며 神仙丹藥 비웃고
青娥凋素顏 ~ 젊은 아가씨 시들어 하얀 얼굴이네.
大儒揮金椎 ~ 큰 선비 쇠몽둥이 휘둘러
琢之詩禮間 ~ (骸骨 턱을) 치며 詩經 禮記 말하네.
蒼蒼三株樹 ~ 푸르고 푸른 神仙나라 三珠樹를
冥目焉能攀 ~ 눈감고서야 어찌 더위잡고 오르리오.
(46) 古風五十九首. 31
鄭客西入關 ~ 鄭容 西쪽 函谷關으로 들어가려
行行未能已 ~ 가도가도 아직 가지 못하고
白馬華山君 ~ 白馬 탄 華山神의 使者를
相逢平原里 ~ 서로 만나네 平原里에서.
璧遺鎬池君 ~ 璧玉을 鎬池 神靈에게 傳하니
明年祖龍死 ~ 이듬해 祖龍 秦始皇 죽는다 하네.
秦人相謂曰 ~ 秦나라 사람들 서로 말하길
吾屬可去矣 ~ 우리는 떠나야 하리 하고
一往桃花源 ~ 한 番 桃花源으로 가고는
千春隔流水 ~ 千 年 되어도 흐르는 물 넘어에 있네.
(47) 古風五十九首. 32
蓐收肅金氣 ~ 가을 神이 스산한 가을 氣運 몰아오고 
西陸弦海月 ~ 서쪽 하늘길엔 반달이 외로워.
秋蟬號階軒 ~ 쓰르라미 집 섬돌가에서 우니
感物憂不歇 ~ 物情 느껴 근심 그치질 않네.
良辰竟何許 ~ 좋은 날 끝내 언제쯤 許諾되려나
大運有淪忽 ~ 큰 運勢도 갑자기 사라진다네.
天寒悲風生 ~ 날씨 차고 구슬픈 바람 일고
夜久衆星沒 ~ 밤 오래되니 뭇 별들 사라지네.
惻惻不忍言 ~ 슬프고 슬퍼 차마 말 못하고
哀歌逮明發 ~ 슬픈 노랫가락 새벽까지 이어지네.
(48) 古風五十九首. 33
北溟有巨魚 ~ 北쪽바다에 커다란 물고기 있어
身長數千里 ~ 몸 길이 數千 里라네.
仰噴三山雪 ~ 우러러 뿜으면 三山에 눈이 내리고 
橫吞百川水 ~ 가로로 들이키면 온 江물이 들어간다.
憑陵隨海運 ~ 바닷물 움직이면 높이올라
燀赫因風起 ~ 氣勢 드높이 바람타고 난다.
吾觀摩天飛 ~ 내가 보니 하늘에 닿고 날아
九萬方未已 ~ 九萬 里를 올라도 아직 다하지 않네.
(49
) 古風五十九首. 34
羽檄如流星 ~ 徵集令狀은 흐르는 별처럼 빨리 傳達되고
虎符合專城 ~ 徵集命令書는 各 地方 將軍들에게 모여들었도다.
喧呼救邊急 ~ 떠들썩하게 邊方에 危急함을 求하는데
群鳥皆夜鳴 ~ 여러 새들도 다 밤에 소리내어 울었도다.
白日曜紫微 ~ 대낮의 해는 紫微宮에 비치고
三公運權衡 ~ 三公은 政治를 잘하고 있도다.
天地皆得一 ~ 天地는 다 統一되어
澹然四海清 ~ 온 世上이 다 맑고 밝도다.
借問此何為 ~ 묻노니, 이 어찌된 일인가
答言楚征兵 ~ 答하여 말하니, 楚 地方에서 遠征가는 兵士들 
渡瀘及五月 ~ 瀘水를 건너 五月에 이르러서는
將赴云南征 ~ 將次 云南 地方으로 遠征간다고 하는구나.
怯卒非戰士 ~ 怯많은 軍士들은 戰鬪兵이 아니어서
炎方難遠行 ~ 熱帶地方에서는 園征이 어렵도다.
長號別嚴親 ~ 길게 소리내어 울며 아버지와 離別하니
日月慘光晶 ~ 해와 달도 慘澹히 빛을 비추는구나.
泣盡繼以血 ~ 눈물이 마르면 피눈물이 이어지니
心摧兩無聲 ~ 마음 속 義氣가 꺾여 아무 말이 없도다.
困獸當猛虎 ~ 困窮한 짐승이 사나운 호랑이를 만나고
窮魚餌奔鯨 ~ 窮한 물고기가 달리는 고래의 밥이 되는 꼴이로다.
千去不一回 ~ 千 사람이 가서 한 사람도 돌아오지 못하니
投軀豈全生 ~ 몸을 던지어 어찌 穩全히 살기를 바라리오.
如何舞干戚 ~ 어떻게 舜임금처럼 干戚 춤을 추어서
一使有苗平 ~ 한 番에 오랑캐 有苗族을 平定할 수 있을까.
(50) 古風五十九首. 35
醜女來效顰 ~ 못생긴 아가씨 西施 찡그림 따라 하다
還家驚四隣 ~ 집으로 돌아오니 四方이웃 놀라네.
壽陵失本步 ~ 壽陵 젊은이 本來 걸음걸이 잃어
笑殺邯鄲人 ~ 우스워 죽겠다는 邯鄲 사람들.
一曲斐然子 ~ 한 쪽만 번드르르한 좀스런 사람들
雕蟲喪天真 ~ 보잘것 없는것에 힘쓰다 天眞함 잃네.
棘刺造沐猴 ~ 가시나무에 원숭이 새기려
三年費精神 ~ 三年동안 精神 虛費하네.
功成無所用 ~ 功을 이루어도 쓸 데가 없고
楚楚且華身 ~ 말쑥하고 華麗하게 꾸민 몸뿐이네.
大雅思文王 ~ 大雅詩로 趙文王 그려도
頌聲久崩淪 ~ 讚揚노래 무너진 지 오래네.
安得郢中質 ~ 어찌하면 郢中 사람과 짝하여
一揮成斧斤 ~ 한 番 휘둘러 도끼바람 일으킬까.
(51) 古風五十九首. 36
抱玉入楚國 ~ 玉元石을 안고 楚나라 들어가
見疑古所聞 ~ 疑心 받았다고 예前에 들은 바 있네.
良寶終見棄 ~ 좋은 寶物 끝내 放置되고
徒勞三獻君 ~ 세분 王께 드렸으나 헛일 되네.
直木忌先伐 ~ 곧은 나무 猜忌 받아 먼저 베이고
芳蘭哀自焚 ~ 香氣로운 蘭草 슬프게도 香불로 지펴지네.
盈滿天所損 ~ 가득 차면 하늘이 덜어내는 바
沈冥道爲羣 ~ 깊고 그윽한 道로 무리 만드네.
東海沈碧水 ~ 東쪽바다 푸른 물에 잠기고
西關乘紫雲 ~ 西쪽 關門 보랏빛 구름에 올라타네.
魯連及柱史 ~ 魯仲連과 老子
可以躡清芬 ~ 뒤따를 만하네, 그들의 高潔한 德行.
(52) 古風五十九首. 37
燕臣昔慟哭 ~ 옛날 燕나라 臣下 鄒衍이 慟哭하니
五月飛秋霜 ~ 五六月에 가을서리 날리네.
庶女號蒼天 ~ 齊나라 微賤한 女人 푸른 하늘에 울부짖자
震風擊齊堂 ~ 거센 바람 齊景公 杵臼 집 내리치네.
精誠有所感 ~ 精誠된 마음 하늘도 感動하는 바
造化爲悲傷 ~ 造化主도 슬퍼 마음 아파하네.
而我竟何辜 ~ 그런데 나는 끝내 무엇을 어겼기에
遠身金殿傍 ~ 이 몸 金빛 宮殿 곁에서 멀어져 있나.
浮雲蔽紫闥 ~ 뜬구름이 보랏빛 大闕門 가리니
白日難回光 ~ 대낮에도 햇빛 돌아오기 어렵네.
羣沙穢明珠 ~ 모래무더기 밝은 구슬 더럽히고
衆草凌孤芳 ~ 雜草더미 高孤한 香草 凌蔑하네.
古來共歎息 ~ 예로부터 함께 한숨지으니
流淚空霑裳 ~ 흐르는 눈물 부질없이 옷깃 적시네.
(53) 古風五十九首. 38
孤蘭生幽園 ~ 高孤한 蘭草 그윽한 庭園에서 자라
衆草共蕪沒 ~ 雜草더미에 함께 뒤덮이네.
雖照陽春暉 ~ 비록 따스한 봄볕 비추었으나
復悲高秋月 ~ 다시 슬프게도 가을달 높이 떴네.
飛霜早淅瀝 ~ 서리 날리고 때이른 눈보라 치니
綠豔恐休歇 ~ 푸르고 고운 姿態 쉬어질까 두렵네.
若無清風吹 ~ 맑은 바람 불지 않는다면
香氣爲誰發 ~ 꽃 香氣 누굴 爲해 내뿜는가.
(54) 古風五十九首. 39
登高望四海 ~ 높은 곳에 올라 온 世上 바라보니
天地何漫漫 ~ 하늘 땅 어찌나 넓고 아득한지.
霜被羣物秋 ~ 서리 덮여 온갖 事物 가을이고
風飄大荒寒 ~ 바람 불어 허허벌판 차갑네.
榮華東流水 ~ 榮華로움 東쪽 흘러가는 물이고
萬事皆波瀾 ~ 世上事 모두 크고 작은 물결이지.
白日掩徂輝 ~ 밝은 햇살 가리워 지는 햇살 되고
浮雲無定端 ~ 뜬 구름 끝을 定하지 못하네.
梧桐巢燕雀 ~ 梧桐나무에 제비 참새 둥지 틀고
枳棘棲鴛鸞 ~ 탱자나무에 鴛鴦 鸞새 깃드네.
且復歸去來 ~ 또 다시 돌아가
劒歌行路難 ~ 칼 두드리며 行路難 노래 부르리.
(55) 古風五十九首. 40
鳳飢不啄粟 ~ 鳳凰새는 조를 쪼지 않고
所食唯琅玕 ~ 먹는 것은 오직 琅玕 열매만 먹는다네.
焉能與群雞 ~ 어찌 能히 뭇 닭들과 같이
刺蹙爭一餐 ~ 부리를 쪼아 한술 밥을 다투리오.
朝鳴崑丘樹 ~ 아침에는 崑崙山 나무에서 울고
夕飲砥柱湍 ~ 저녁에는 砥柱山 여울에서 물을 마신다네.
歸飛海路遠 ~ 바닷길 멀리로 날아돌아와
獨宿天霜寒 ~ 서리 차가운 하늘에서 홀로 잔다네.
幸遇王子晉 ~ 多幸히 王子 晉을 마나면
結交青雲端 ~ 푸른 하늘 끝에서 親舊가 되리라.
懷恩未得報 ~ 恩惠만 생각하고 아직 갚지를 못하니
感別空長嘆 ~ 離別을 슬퍼하며 부질없이 길게 嘆息하노라.
(56) 古風五十九首. 41
朝弄紫沂海 ~ 아침에 紫泥海에서 놀다가
夕披丹霞裳 ~ 저녁에 붉은 노을 옷 입네.
揮手折若木 ~ 손 휘둘러 崑崙山 若木 꺾어
拂此西日光 ~ 이것으로 서녘 해 스쳐보네.
雲臥遊八極 ~ 구름에 누워 온 四方 다녀보니
玉顏已千霜 ~ 붉던 얼굴 어느덧 서리투성이네.
飄飄入無倪 ~ 이리저리 날리다 끝없는 곳 들어가
稽首祈上皇 ~ 머리 조아리며 玉皇上帝께 비네.
呼我遊太素 ~ 나를 불러 神仙하늘에 놀게 하고
玉杯賜瓊漿 ~ 玉 술盞에 神仙 술 내리시네.
一餐歷萬歲 ~ 한 番 마셔 萬 年 지내는데
何用還故鄉 ~ 무슨 所用 있으랴 故鄕 돌아간들.
永隨長風去 ~ 永遠히 멀리서 불어온 바람 따라가며
天外恣飄揚 ~ 하늘 밖에서 마음껏 흩날리리라.
(57) 古風五十九首. 42
搖裔雙白鷗 ~ 날갯죽지 흔들며 흰 갈매기 한 雙
鳴飛滄江流 ~ 울며 푸른 江 따라 날아가네.
宜與海人狎 ~ 마땅히 바다사람과 거리낌 없어야 하거늘
豈伊雲鶴儔 ~ 어찌 저 구름 속 鶴과 짝 될까.
寄形宿沙月 ~ 몸 맡겨 모래 위 달빛에 잠들고
沿芳戲春洲 ~ 꽃 쫓아 봄날 모래톱에서 장난치네.
吾亦洗心者 ~ 나 또한 마음 씻은 사람이라
忘機從爾遊 ~ 世俗 慾心 잊고 너를 따라 놀리라.
(58) 古風五十九首. 43
周穆八荒意 ~ 周穆王 天下에 뜻을 두고
漢皇萬乘尊 ~ 漢武帝 天子로 尊嚴했지.
淫樂心不極 ~ 淫亂하게 즐기는 마음 끝없으니
雄豪安足論 ~ 英雄豪傑이라 어찌 말할 수 있는가.
西海宴王母 ~ 周穆王 崑崙山에서 西王母와 잔치하고
北宮邀上元 ~ 漢武帝 北宮에서 上元夫人 맞이하네.
瑤水聞遺歌 ~ 瑤池에는 남겨진 노랫소리 白雲謠 들리고
玉杯竟空言 ~ 玉 술盞 끝내 빈말이 되었네.
靈跡成蔓草 ~ 神靈하다던 자취 덩굴풀에 뒤덮이고
徒悲千載魂 ~ 헛되이 千 年 魂 슬퍼하네.
(59) 古風五十九首. 44
綠蘿紛葳蕤 ~ 푸른 女蘿덩굴 어지러이 茂盛하여
繚繞松栢枝 ~ 소나무 잣나무 가지 칭칭 감고 있네.
草木有所託 ~ 풀 나무도 各者 맡은 바 있어
歲寒尚不移 ~ 한겨울 추위에 외려 變치 않네.
奈何夭桃色 ~ 어찌하여 고운 복사꽃 낯빛하고
坐歎葑菲詩 ~ 앉아 무 캐는 詩로 歎息할까.
玉顏豔紅彩 ~ 玉 같은 얼굴 곱게 발그레하고
雲髮非素絲 ~ 구름 같은 머리 白髮도 아니거늘.
君子恩已畢 ~ 임금님 恩惠 이미 다하였으니
賤妾將何爲 ~ 微賤한 제가 무엇을 할까요.
(60) 古風五十九首. 45
八荒馳驚飆 ~ 八方 내달리는 놀라운 회오리바람에
萬物盡凋落 ~ 온갖 事物들 시들어 떨어지네.
浮雲蔽頹陽 ~ 뜬 구름 지는 해 가리고
洪波振大壑 ~ 큰 물결 큰 바다 흔드네.
龍鳳脫罔罟 ~ 龍과 鳳凰 그물에서 벗어나도
飄颻將安託 ~ 나부껴 날리니 어찌 맡기랴.
去去乘白駒 ~ 가고 가다가 새하얀 망아지에 올라타
空山詠場藿 ~ 텅 빈 山에서 내밭 콩잎 읊어보네.
(61) 古風五十九首. 46
一百四十年 ~ 唐나라 一百四十 年
國容何赫然 ~ 나라威容 어찌나 빛나는가.
隱隱五鳳樓 ~ 어슴푸레 長安 五鳳樓
峨峨橫三川 ~ 우뚝 솟아 涇水, 渭水, 洛水 가로지르네.
王侯象星月 ~ 王과 諸侯 별 달처럼 빛나고
賓客如雲煙 ~ 貴한 손님 구름 안개같이 많네.
鬬雞金宮裏 ~ 鬬雞하네 金빛 宮闕 안에서
蹴鞠瑤臺邊 ~ 공차기하네 豪華로운 樓臺 가에서.
舉動搖白日 ~ 한 番 거동에 대낮 해도 흔들고
指揮回青天 ~ 한 番 指揮에 푸른 하늘도 도네.
當塗何翕忽 ~ 權力 가진 者 얼마나 暫깐이던가
失路長棄捐 ~ 길 잃으니 오래 버려지네.
獨有揚執戟 ~ 홀로 揚雄 있어
閉關草太玄 ~ 天祿閣 빗장 걸고 太玄經 짓네.
(62) 古風五十九首. 47
桃花開東園 ~ 복사꽃 東쪽 뜰에 피어나
含笑誇白日 ~ 웃음 띠고 밝은 해에게 자랑하네.
偶蒙東風榮 ~ 어쩌다 봄바람 따스함 만나
生此豔陽質 ~ 이렇게 곱게 빛나게 자라네.
豈無佳人色 ~ 어찌 아름다운 사람 姿態 없을까
但恐花不實 ~ 그저 꽃이 열매 없을까 두려운 것이지.
宛轉龍火飛 ~ 宛然히 때 바뀌어 火星 나타나면
零落早相失 ~ 시들어 떨어져 일찍 사라지네.
詎知南山松 ~ 어찌 알겠는가 終南山 소나무
獨立自蕭飋 ~ 홀로 서있어 스스로 스산한 것을.
(63) 古風五十九首. 48
秦皇按寶劒 ~ 秦나라 皇帝 寶劍 매만지며
赫怒震威神 ~ 버럭 성내며 威嚴 떨치네.
逐日巡海右 ~ 해를 쫓아 바닷가 돌아보다
驅石駕滄津 ~ 돌을 굴려 바다나루 만드네.
徵卒空九宇 ~ 兵士 모으니 온 世上 텅 비고
作橋傷萬人 ~ 다리 놓으려 많은 사람 다치네.
但求蓬島藥 ~ 그저 蓬萊山 不死藥 求하려 할 뿐 
豈思農鳸春 ~ 어찌 봄 農事철 생각이나 할까.
力盡功不贍 ~ 힘 다해도 成果 넉넉하지 못해
千載爲悲辛 ~ 千 年 歲月에도 매서운 슬픔이네.
(64) 古風五十九首. 49
美人出南國 ~ 아름다운 사람 南쪽나라에서 태어나
灼灼芙蓉姿 ~ 반짝반짝 빛나는 蓮꽃 姿態네.
皓齒終不發 ~ 하얀 이 끝내 드러내지 않고
芳心空自持 ~ 香氣로운 마음 부질없이 간직할 뿐.
由來紫宮女 ~ 예로부터 임금宮殿 女人들
共妬青蛾眉 ~ 같이 嫉妬하네 푸른 눈썹 美人을.
歸去瀟湘沚 ~ 瀟湘江 물가로 돌아가지
沈吟何足悲 ~ 깊은 읊조림으로 어찌 슬퍼하고 있으랴.
(65) 古風五十九首. 50
宋國梧臺東 ~ 宋나라 梧臺 東쪽에서
野人得燕石 ~ 시골사람 燕山에서 돌을 얻었네.
誇作天下珍 ~ 天下 寶物이라 으스대며
却哂趙王璧 ~ 趙王 和氏璧 비웃네.
趙璧無緇磷 ~ 趙王 和氏璧 검은 欠 하나 없는데
燕石非貞真 ~ 燕나라 돌 올곧은 眞品 아니라네.
流俗多錯誤 ~ 世上 사람들 잘못 알기 쉬우니
豈知玉與珉 ~ 어찌 玉인지 玉돌인지 알겠는가.
(66) 古風五十九首. 51
殷后亂天紀 ~ 殷나라 紂王 하늘 紀綱 흩트리고
楚懷亦已昏 ~ 楚나라 懷王도 이미 昏迷하네.
夷羊滿中野 ~ 靈妙한 짐승 夷羊 들 가운데 득실거리고
菉葹盈高門 ~ 억센 도꼬마리 풀 높은 大門에 빼곡하네.
比干諫而死 ~ 干諫 諫言하다 죽고
屈平竄湘源 ~ 屈原 湘水로 달아나네.
虎口何婉孌 ~ 범 아가리 뭐가 곱고 예쁘다고
女嬃空嬋媛 ~ 屈原누이 女嬃 부질없이 잡아 끄네.
彭咸久淪沒 ~ 彭咸 물에 빠져 죽은 지 오래니
此意與誰論 ~ 이런 뜻 뉘와 더불어 이야기할까.
(67) 古風五十九首. 52
青春流驚湍 ~ 푸른 봄 세찬 여울로 흘러가고
朱明驟回薄 ~ 붉은 여름 돌고 돌아 달리네.
不忍看秋蓬 ~ 가을 쑥대 차마 보지도못하는데
飄揚竟何託 ~ 나부껴 흩날리니 끝내 어찌찌 이 몸 맡까.
光風滅蘭蕙 ~ 맑은 바람에 蘭草 蕙草 기울고
白露洒葵藿 ~ 아욱 콩잎에 하얀 이슬 흩뿌리네.
美人不我期 ~ 아름다운 사람 나와 期約 없어
草木日零落 ~ 풀 나무 날로 시들어 떨어지네.
(68) 古風五十九首. 53
戰國何紛紛 ~ 戰國時代 어찌나 어수선한지
兵戈亂浮雲 ~ 戰爭武器 뜬구름마냥 어지럽네.
趙倚兩虎鬬 ~ 趙나라 廉頗 藺相如 두 호랑이에 기대어 싸우고
晉爲六卿分 ~ 晉나라 여섯 勢族으로 나뉘네.
姦臣欲竊位 ~ 姦臣들 벼슬자리 훔치려
樹黨自相羣 ~ 黨派 세워 스스로 서로 무리 짓네.
果然田成子 ~ 참말로 田成子는
一旦殺齊君 ~ 하루아침에 齊簡公을 죽이네.
(69) 古風五十九首. 54
倚劒登高臺 ~ 劒에 기대어 높은 樓臺에 올라
悠悠送春目 ~ 아득히 봄을 보내며 바라본다.
蒼榛蔽層丘 ~ 茂盛한 가시덤불 겹겹 언덕 뒤덮으니
瓊草隱深谷 ~ 珍貴한 풀들 깊은 골짜기로 숨어드네.
鳳鳥鳴西海 ~ 鳳凰 西쪽 바다에서 울다
欲集無珍木 ~ 모이려 해도 珍貴한 나무 없네.
鸒斯得所居 ~ 갈가마귀 살 곳을 얻으니
蒿下盈萬族 ~ 쑥대 아래 온갖 무리 득실거리네.
晉風日已頹 ~ 晉나라 風俗 날로 이미 衰退하고
窮途方慟哭 ~ 阮籍은 길이 다하면 모름지기 慟哭하네.
(70) 古風五十九首. 55
齊瑟彈東吟 ~ 齊나라 거문고 東쪽가락 퉁기고
秦弦弄西音 ~ 秦나라 絃樂器 西쪽소리 울리네.
慷慨動顏魄 ~ 북받쳐 오르게 넋 흔드니
使人成荒淫 ~ 사람은 享樂에 빠지게 되네.
彼美佞邪子 ~ 저기 美人 阿諂하며 姦邪해도
婉孌來相尋 ~ 어여쁘고 귀여워 서로 찾아오네.
一笑雙白璧 ~ 처음 웃음 지으니 한 雙 白玉
再歌千黃金 ~ 다시 노래 부르니 千 兩 黃金.
珍色不貴道 ~ 所重한 여색이라 道理도 貴하지 않아
詎惜飛光沈 ~ 햇빛 달빛 진들 아까우랴.
安識紫霞客 ~ 어찌 알겠는가 神仙이
瑤臺鳴素琴 ~ 玉 樓臺에서 素朴한 거문고 울리는지.
(71) 古風五十九首. 56
越客採明珠 ~ 越나라 나그네 明月珠 캐어
提攜出南隅 ~ 가지고 南쪽 구석에서 나오네.
清輝照海月 ~ 맑은 빛 바다 달 같이 비추고
美價傾皇都 ~ 좋은 값어치에 長安이 기우네.
獻君君按劒 ~ 임금께 드렸는데 임금 劒을 매만지니
懷寶空長吁 ~ 寶物 품고 부질없이 긴 歎息하네.
魚目復相哂 ~ 물고기 눈알들도 서로 비웃어
寸心增煩紆 ~ 그 마음 더욱 鬱火 치미네.
(72) 古風五十九首. 57
羽族稟萬化 ~ 날짐승들 온갖 造化 타고나
小大各有依 ~ 작든 크든 各者 기댈 것 있네.
周周亦何辜 ~ 周周새 또한 무슨 허물이기에
六翮掩不揮 ~ 兩 날개 가려져 펼치지 못하는가.
願銜衆禽翼 ~ 바라건대 뭇 새들 날개 물고
一向黃河飛 ~ 곧장 黃河 向해 날았으면.
飛者莫我顧 ~ 나는 것들 날 거들떠보지 않으니
歎息將安歸 ~ 歎息하네 將次 어디로 돌아가나.
(73) 古風五十九首. 58
我到巫山渚 ~ 나는 巫山 물가에 이르러
尋古登陽臺 ~ 옛 것 찾아 陽臺에 오른다.
天空綵雲滅 ~ 하늘 텅 비어 彩色구름 사라지고
地遠清風來 ~ 땅 저 멀리 맑은 바람 불어오네.
神女去已久 ~ 神女 떠난 지 이미 오래니
襄王安在哉 ~ 頃襄王 어찌 있겠는가.
荒淫竟淪替 ~ 享樂에 빠져 마침내 沒落하니
樵牧徒悲哀 ~ 樵童 牧童이나 겨우 슬퍼 할 뿐.
(74) 古風五十九首. 59
惻惻泣路岐 ~ 楊朱 사무치게 우네 갈림길에서
哀哀悲素絲 ~ 墨子 흰 실 보고 구슬피 울었다네.
路岐有南北 ~ 갈림길엔 南北이 있고
素絲易變移 ~ 하얀 실 쉽게 變하기 때문이네.
萬事固如此 ~ 모든 일이 本來 이러하니
人生無定期 ~ 삶은 定해진 期約 없다네.
田竇相傾奪 ~ 田蚡 竇嬰 서로 權勢를 다투니
賓客互盈虧 ~ 賓客들도 서로 찼다 줄었다 하네.
世途多飜覆 ~ 世上살이 뒤집히는 일 흔하니
交道方嶮巇 ~ 사귐도 正말 險하고 가파르네.
斗酒強然諾 ~ 말 술을 마시고 억지로 承諾하였다가
寸心終自疑 ~ 마음 속으로는 끝내 스스로 疑心하고만다네.
張陳竟火滅 ~ 張耳와 陳餘도 마침 불처럼 꺼져가고
蕭朱亦星離 ~ 蕭育과 朱博도 별처럼 흩어져버렸다네.
眾鳥集榮柯 ~ 뭇 새들은 華麗하게 꽃 핀 가지로 모여들고
窮魚守枯池 ~ 窮한 물고기만 마른 蓮못을 지킨다네.
嗟嗟失權客 ~ 슬프도다, 權力을 잃은 나그네여
勤問何所規 ~ 操心스러 묻노니, 그대가 지키려는 것이 무엇인가.
(75) 哭宣城善釀紀叟
(宣城 善釀紀 老人을 哭하다)
紀叟黃泉裡 ~ 紀가 늙은이가 죽어 黃泉에 가서도
還應釀老春 ~ 그곳에서도 應當 老春酒를 빚을 것이네.
夜臺無曉日 ~ 밤 樓臺에 밝은 해, 곧 나 李白이 없으니
沽酒與何人 ~ 어느 누구에게 술을 팔건가?
(76) 哭晁卿衡 (晁卿衡을 哀悼하다)
日本晁卿辭帝都 ~ 日本 사람 晁卿衡이 서울을 떠나
征帆一片遶蓬壺 ~ 한 조각 帆船을 타고 東海의 蓬萊壺 섬을 돌았갔네.
明月不歸沈碧海 ~ 달같이 밝은 사람 푸른 바다에 빠져 돌아오지 못하니
白雲愁色滿蒼梧 ~ 흰 구름은 愁心 띠고 南쪽 海岸 蒼梧 땅에 가득하네.
(77) 公無渡河 (임이여 그 江을 건너지마오)
黃河西來決崑崙 ~ 黃河 西쪽에서 와서 崑崙을 트니
咆哮萬里觸龍門 ~ 萬 里를 咆哮하여 龍門에 부딪힌다
波滔天 ~ 波濤는 하늘까지 치솟으니
堯咨嗟 ~ 堯임금은 歎息한다. 
大禹理百川 ~ 禹임금은 온갖 河川을 다스림에
兒啼不窺家 ~ 아이 우는 소리에도 집에 가보지도 않았다.
殺湍堙洪水 ~ 여울물을 감하고 洪水를 막았으니
九州始蠶麻 ~ 全國이 비로소 누에 치고 삼을 길렀다.
其害乃去 ~ 그 害로움이 곧 除去되었니
茫然風沙 ~ 바람부는 沙漠도 아득해졌다.
披髮之叟狂而痴 ~ 머리를 풀어헤친 老人은 미치고 妄靈들어서
清晨徑流欲奚為 ~ 맑은 새벽에 江물에 다달아 무언가를 할려고 하니
旁人不惜妻止之 ~ 곁의 사람들은 가엾게 여기지 않았으나 그의 아내는 말렸다.
公無渡河苦渡之 ~ 公은 江을 건너지 않아야 하는데 애써 江을 건너는구나.
虎可搏 ~ 호랑이는 때려잡을 수 있으나
河難憑 ~ 江물은 기대어 믿지 못한다더니
公果溺死流海湄 ~ 果然 임은 빠져죽어 주검이 바닷가로 흘러간다.
有長鯨白齒若雪山 ~ 큰 고래가 나타나니 齒牙가 눈같이 희도다 
公乎公乎掛罥于其間 ~ 公이여, 公이여 公의 주검이 그 사이에 걸려있도다
箜篌所悲竟不還 ~ 箜篌의 노래가 슬퍼져도 끝내 돌아오지 못하네.
(78) 空城雀
嗷嗷空城雀 ~ 찍찍 우는 빈 城의 참새여
身計何戚促 ~ 自己 한 몸 보살핌이 어찌 그리도 苟且한가.
本與鷦鷯群 ~ 本來 뱁새와 한 무리라
不隨鳳凰族 ~ 鳳凰의 族屬 따르지 못한단다.
提攜四黃口 ~ 어린 새끼 네 마리 끌고 다니며
飮乳未嘗足 ~ 젖을 먹여도 넉넉하지 못하였단다.
食君糠秕餘 ~ 겨나 쭉정이 같은 것을 먹여도
嘗恐烏鳶逐 ~ 까마귀나 솔개 쫓아올까 두려웠었단다.
恥涉太行險 ~ 太行山 險한 길 넘기엔 부끄럽고
羞營覆車粟 ~ 엎어진 수레 穀食 貪하기는 羞恥스럽단다.
天命有定端 ~ 天命은 定해진 바가 있으니
守分絶所欲 ~ 分水를 지키며 하고자 하는 바를 끊어야 한단다.
(79) 箜篌謠
攀天莫登龍 ~ 하늘을 올라도 龍에 오르지 말고
走山莫騎虎 ~ 山을 달려도 호랑이를 타지는 말라.
貴賤結交心不移 ~ 貴하고 賤한 이가 서로 親 舊되어 마음 變치 않은 일은
唯有嚴陵及光武 ~ 오직 嚴子陵과 光武帝 뿐이었다.
周公稱大聖 ~ 周公이 큰 聖人이라도
管蔡寧相容 ~ 管叔과 蔡叔을 어찌 容恕할 수 있었던가.
漢謠一斗粟 ~ 漢나라 노래에 한 말 穀食도
不與淮南舂 ~ 淮南의 아우와는 찧지 않는다고 했었다.
兄弟尙路人 ~ 兄弟도 오히려 남이 되는 世上
吾心安所從 ~ 내 마음은 따를 사람 누구인가.
他人方寸間 ~ 남의 작은 속마음에도
山海幾千重 ~ 山과 바다가 그 몇 千 겹이나 되던가.
輕言托朋友 ~ 親舊에게 속마음 輕率히 말하여 依托했다가
對面九疑峰 ~ 九疑峰 같은 것과 마주했노라.
多花必早落 ~ 많은 꽃은 반드시 일찍 지나니
桃李不如松 ~ 복사꽃과 오얏꽃은 소나무만 못하도다.
管鮑久已死 ~ 管仲과 鮑叔은 오래前에 이미 죽었으니
何人繼其蹤 ~ 어떤 사람이 그들의 발자취를 이어가리오.
(80) 觀放白鷹 (날려진 매를 보며)
寒冬十二月 ~ 十二月 차가운 겨울에
蒼鷹八九毛 ~ 여덟 아홉 털을 가진 메가 蒼空을 난다.
寄言燕雀莫相啅 ~ 말 傳하노니, 제비와 참새여 서로 쪼아대지 말라
自有雲霄萬里高 ~ 저 먼 구름 낀 하늘까지 萬 里나 높이 鸞새 있단다.
(81) 觀放白鷹. 2
八月邊風高 ~ 八月이라 邊方의 바람은 높고
胡鷹白錦毛 ~ 오랑캐 매새는 하얀 緋緞빛 털이어라.
孤飛一片雪 ~ 한 조각 눈처럼 외로이 날아
百里見秋毫 ~ 百 里나 떨어져도 털이 다 보이는구나.
(82) 關山月 (關山의 달)
明月出天山 ~ 밝은 달 天山에 솟아
蒼茫雲海間 ~ 아득히 구름 사이에 떠 있네.
長風幾萬里 ~ 긴 바람 몇 萬 里를 
吹度玉門關 ~ 불어 玉關情을 지나네.
漢下白登道 ~ 漢나라는 白登山 길을 내려오고
胡窺靑海灣 ~ 오량캐는 靑海灣을 노리네.
由來征戰地 ~ 이곳은 戰爭터로 알려져
不見有人還 ~ 살아서 돌아온 사람 보지 못했네.
戍客望邊色 ~ 戍자리 兵士들 邊方의 風景 보고
思歸多苦顔 ~ 살아서 돌아갈 생각에 괴로움 가득한 얼굴들.
高樓當此夜 ~ 故鄕의 가족들도 이 밤 높은 樓臺에 올라
嘆息未應閑 ~ 嘆息하며 便安하지 못하리.
(83) 觀魚潭
觀魚碧潭上 ~ 푸르른 물위로 물고기 보이고
木落潭水淸 ~ 맑은 못으로 나뭇잎은 떨어진다.
日暮紫鱗躍 ~ 해질무렵 金빛 물고기들이 뛰어 오르며
圓波處處生 ~ 여기저기 둥근 波紋을 일으킨다.
凉煙浮竹盡 ~ 차가운 안개는 대밭을 떠돌다 사라지고
秋月照沙明 ~ 가을달은 흰 모래밭을 훤히 비추는 구나.
何必滄浪去 ~ 何必이면 滄浪으로만 가야 할 것인가
玆焉可濯纓 ~ 여기도 갓끈을 씻을만한 곳이라네.
(84) 久別離 (오랜 離別)
別來幾春未還家 ~ 집 떠나 못 간지 몇 봄이나 지났나
玉窗五見櫻桃花 ~ 玉窗가 櫻두, 복숭아 꽃을 다섯 番 보았네.
況有錦字書 ~ 緋緞에 繡놓은 便紙 보내온 들
開緘使人嗟 ~ 열어 봐야 한숨만 더할 뿐.
至此腸斷彼心絶 ~ 이처럼 애탈 땐 그 맘인들 오죽하리
雲鬟綠鬢罷梳結 ~ 구름 같은 검은 머리 빗질 손질 그만둔 채.
愁如回飇亂白雪 ~ 흩어지는 흰 눈 마냥 心事만 어지러워
去年寄書報陽臺 ~ 지난 해 便紙 보내 陽臺에 있다더니
今年寄書重相催 ~ 今年엔 便紙 보내 만나길 재촉하네.
東風兮東風 ~ 봄바람아, 봄바람아
爲我吹行雲使西來 ~ 날 爲해 구름을 西쪽으로 보내다오.
待來竟不來 ~ 기다려도 다시는 오지 않고
落花寂寂委靑苔 ~ 떨어진 꽃만 조용히 푸른 이끼에 떨어지네.
(85) 九日 (重陽節)
今日雲景好 ~ 오늘은 景致가 좋으니
水綠秋山明 ~ 물은 草綠빛이고 가을 山은 환하네.
攜壺酌流霞 ~ 술동이 끼고 流霞酒(神仙의 술) 마시면서
搴菊泛寒榮 ~ 菊花 꺾어 꽃잎 술盞에 띄우노라.
地遠松石古 ~ 외진 곳이라 솔과 바위 古色蒼然
하고
風揚弦管清 ~ 맑은 管絃樂이 바람에 흩날려 오네.
窺觴照歡顏 ~ 술盞에 기뻐하는 내 얼굴 비춰보고
獨笑還自傾 ~ 홀로 웃음 지으며 또 한 盞 기울이네.
落帽醉山月 ~ 山과 달에 醉하여 帽子 떨어뜨리고
空歌懷友生 ~ 親舊가 그리워 부질없이 노래하네.
(86) 九日龍山歌 (九日 龍山에서 노래하다)
九日龍山飲 ~ 九日 龍山에서 마시노니
黃花笑逐臣 ~ 누른 菊花꽃 쫓겨난 臣下를 비웃는구나.
醉看風落帽 ~ 醉하여 바라보니 바람에 帽子가 떨어지고
舞愛月留人 ~ 춤을 추니 아끼는 달이 사람을 머물게 하는구나.
(87) 鞠歌行
玉不自言如桃李 ~ 玉이 복사꽃처럼 스스로 말하지 않고
魚目笑之卞和恥 ~ 고기의 눈이 卞和의 羞恥처럼 비웃었단다.
楚國靑蠅何太多 ~ 楚나라에는 쉬파리가 어찌 그리도 많았던가.
連城白璧遭讒毁 ~ 여러 城들과 白璧이 謀陷을 받았단다.
荊山長號泣血人 ~ 荊山에서 길이 소리치며 피눈물 흘리던 사람
忠臣死爲刖足鬼 ~ 忠臣은 죽어서 절름발이 鬼神이 되었단다.
聽曲知寧戚 ~ 노래를 듣고 寧戚의 마음을 안 것은
夷吾因小妻 ~ 夷吾가 아내의 말을 들어준 때문이었단다.
秦穆五羊皮 ~ 秦 穆王이 羊가죽 다섯 張으로
買死百里奚 ~ 죽어가는 百里奚를 사서 살렸단다.
洗拂靑雲上 ~ 歷史에 이름을 떨친 사람들도
當時賤如泥 ~ 當時에는 진흙처럼 卑賤했단다.
朝歌鼓刀叟 ~ 朝歌의 白丁 늙은이가
虎變磻溪中 ~ 磻溪에서 出世하였단다.
一擧釣六合 ~ 한 番에 온 世上을 낚시질하여
遂荒營丘東 ~ 마침내 길이 東쪽 땅을 經營하였단다.
平生渭水曲 ~ 平生 渭水曲을 불러도
誰識此老翁 ~ 누가 이 老人을 알아줄까.
奈何今之人 ~ 요즈음 사람들을 어찌 할까나
雙目送飛鴻 ~ 두 눈으로 보는 채로 날아가는 비둘기 그냥 보내다니.
(88) 君子有所思行 (君子의 생각)
紫閣連終南 ~ 紫閣峯(長安에서 70如 里 떨어진 곳에 있는 終南山의 한 봉우리)은 終南山에 이어져
靑冥天倪色 ~ 짙푸른 하늘가의 빛이로다.
憑崖望咸陽 ~ 벼랑에 기대어 咸陽(本來는 戰國時代 秦의 首都이나, 여기서는 長安을 가리킨다)을 바라보니
宮闕羅北極 ~ 宮闕은 北쪽 끝에 늘어섰구나.
萬井驚畵出 ~ 萬 戶의 반듯한 집들, 그림인 양 놀랍고
九衢如絃直 ~ 아홉 갈래 큰 길은 줄그은 듯 곧아라.
渭水銀河淸 ~ 渭水(長安城을 가로질러 흐르는 江물) 江물은 銀河처럼 맑기도 하여
橫天流不息 ~ 하늘을 가로질러 쉬지 않고 흘러간다.
朝野盛文物 ~ 온 누리에 文物이 繁盛해지니
衣冠何翕赩 ~ 官僚들 차림새 어이 그리 華麗한가. (赩. 새빨갈 혁)
廐馬散連山 ~ 馬廐間 말들은 이山 저山 흩어지고
軍容威絶域 ~ 군사들 威勇일랑 邊方까지 드높아라.
伊皐運元化 ~ 어진 臣下들은 太平聖代 이뤄내고
(★ 伊皐 ~: 殷나라 宰相 伊尹과 唐虞의 宰相 皐陶. 어질고 훌륭한 宰相을 뜻한다)
衛霍輸筋力 ~ 날랜 壯士들은 그 힘을 떨치더니
(★ 衛霍 ~ 漢나라 때 匈奴를 물리친 勇猛한 將軍 衛靑과 霍去病. 날랜 將帥를 뜻한다)
歌鍾樂未休 ~ 즐거운 風樂소리 끝나기도 前에
榮去老還逼 ~ 榮華는 사라지고 衰落함이 찾아든다.
圓光過滿缺 ~ 달도 찼다가는 기울게 마련
太陽移中昃 ~ 해도 떴다가는 지는 게 理致.
不散東海金 ~ 東海의 黃金을 나눠 쓰지 않고서
(★ 東海金 ~: 東海의 蘭陵 사람 疏廣이 朝廷에서 물러나 歸鄕할 때 받았다는 黃金을 말한다)
何爭西輝匿 ~ 어이 지는 해를 잡아둘거나.
無作牛山悲 ~ 牛山의 근심거리 만들어내어
(★ 牛山悲 ~: 春秋時代 齊나라 景公 • B.C.547~B.C.489. 이 臣下들과 함께 牛山에 올라가, 大自然의 永遠함에 比해 無常한 人生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던 일을 가리킨다)
惻愴淚沾臆 ~ 悲痛한 눈물일랑 짓지 말기를.
(89) 宮中行樂詞. 1 (宮中 行樂의 노래)
小小生金玉 ~ 나 어릴 적엔 대장간 집에서 자라났고
盈盈在紫薇 ~ 한참 때에 紫薇宮 宮闕로 갔었지.
山花揷寶髻 ~ 山꽃은 아름다운 꼭지머리에 꽂고
石竹繡羅衣 ~ 石竹花는 緋緞 저고리에 繡놓았네.
每出深宮裏 ~ 깊은 宮闕 나올 적마다 
常隨步輦歸 ~ 임금님 손수레 따라 돌아왔었네.
只愁歌舞散 ~ 다만 근심스러운건 노래와 춤 다 끝낸 뒤
化作彩雲飛 ~ 五色 구름으로 變하여 날아가버릴 것 같아서라네.
(90) 宮中行樂詞. 2 
柳色黃金嫩 ~ 버들빛 黃金빛으로 여리고
梨花白雲香 ~ 배꽃 흰구름처럼 香氣롭다.
玉階巢翡翠 ~ 玉階에는 翡翠새의 둥지가 있고
珠殿鎖鴛鴦 ~ 珠玉 宮殿에는 鴛鴦새를 가두었구나.
選妓隨雕輦 ~ 아름다운 宮女 뽑아 임금 수레 따르게하고
徵歌出洞房 ~ 노래를 請하여 깊숙한 洞房에서 나오게 하네.
宮中有第一 ~ 宮中에서 第一 예쁜이는 누군가
飛燕在昭陽 ~ 昭陽宮에 趙飛燕이 있다네.
(91) 金陵歌送別范宣
(范宣을 送別한 金陵의 노래)
(★ 金陵은 只今의 南京을 말하고, 范宣은 生崖를 알 수 없는 李白의 知人)
石頭巉巖如虎踞 ~ 石頭山 우뚝 솟은 바위는 웅크린 범이
凌波欲過滄江去 ~ 波濤를 타고서 푸른 江물 건너려는 듯.
鍾山龍盤走勢來 ~ 鍾山에 서린 龍은 氣勢 좋게 내달리고
秀色橫分歷陽樹 ~ 빼어난 그 빛을 歷陽 숲이 가르네.
四十餘帝三百秋 ~ 四十餘 皇帝에 三百 年 歲月
功名事跡隨東流 ~ 功名의 자취는 江물 따라 東으로 흘렀지.
白馬小兒誰家子 ~ 白馬 탄 애송이 뉘 집 아들이
泰淸之歲來關囚 ~ 泰淸의 해에 임금을 가두었지.
金陵昔時何壯哉 ~ 그 옛날 金陵은 얼마나 雄壯했나
席卷英豪天下來 ~ 자리를 휩쓰는 豪傑들 天下에서 모이더니
冠蓋散爲烟霧盡 ~ 수레 덮개 흩어져 煙氣 되어 사라지고
金輿玉座成寒灰 ~ 金수레 玉 椅子는 차가운 재 되었네.
扣劍悲吟空咄嗟 ~ 칼 두드리며 슬피 읊고 부질없이 한숨 쉬니
梁陳白骨亂如麻 ~ 梁陳의 白骨들은 삼대마냥 어지러워라.
天子龍沉景陽井 ~ 天子는 景陽殿 우물에 龍처럼 잠겼으니
誰歌玉樹後庭花 ~ 그 누가 玉樹後庭花를 노래하리오.
此地傷心不能道 ~ 이곳은 애달프기 말할 수 없고
目下離離長春草 ~ 눈 아래엔 茂盛하게 봄풀만 자랐는데
送爾長江萬里心 ~ 그대를 보내는 長江 萬 里 아쉬움
他年來訪南山皓 ~ 다음 番 올 적엔 南山 늙은이 찾아 주오.
(92) 金陵城西樓月下吟 
(金陵城 西便 樓臺 달빛 아래에서 읊다)
金陵夜寂涼風發 ~ 金陵城의 밤은 閑寂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獨上高樓望吳越 ~ 홀로 높은 樓臺에 올라 吳越 地方을 바라본다.
白雲映水搖空城 ~ 흰 구름 물에 비쳐 빈 城과 함께 흔들리고
白露垂珠滴秋月 ~ 흰 이슬은 드리운 구슬 같아 가을 달빛 아래 방울진다. 
月下沉吟久不歸 ~ 달빛 아래 깊이 앉아 오래도록 돌아가지 않고
古來相接眼中稀 ~ 지난 일들 잇달아 떠오르나 눈에 들지 않는다.
解道澄江淨如練 ~ 맑은 江물 緋緞처럼 깨끗한 것을 아니
令人長憶謝玄暉 ~ 사람으로 하여금 길이 玄暉 사조를 생각나게 한다.
(93) 金陵送張十一再游東吳
(金陵에서 張十一이 東吳로 떠남을 餞送하다)
張翰黃花句 ~ 張翰의 菊花詩는 
風流五百年 ~ 風流 五百 年이라 하네.
誰人今繼作 ~ 只今 누가 繼承하여 지을 수 있을까
夫子世稱賢 ~ 先生을 사람들은 賢人이라 하였지.
再動游吳棹 ~ 吳나라 游覽하는 배 떠나려하니 
還浮入海船 ~ 다시 배를 띄워 배 안에 든다.
春光白門柳 ~ 봄빛은 金陵 白門의 버드나무에 머물고
霞色赤城天 ~ 노을色은 赤城山 하늘에 물들어있네.
去國難為別 ~ 故鄕을 떠나려니 離別이 아쉬워
思歸各未旋 ~ 돌아가려 하나 서로가 돌아서지 못 한다.
空餘賈生淚 ~ 부질없이 賈生처럼 눈물만 남기고
相顧共淒然 ~ 서로가 돌아보며 서글퍼하네.
(94) 金陵酒肆留別 
(金陵 酒幕에서 詩를 남겨주고 떠나다)
風吹柳花滿店香 ~ 바람이 버들꽃에 불어 酒店에 가득한 香氣
吳姬壓酒喚客嘗 ~ 吳나라 美人들 술을 걸러 손님 불러 맛보라 한다.
金陵子弟來相送 ~ 金陵의 젊은이들 나를 餞送하려고 와서는
欲行不行各盡觴 ~ 가려다 가지 못하고 모두들 술盞을 다 비운다.
請君試問東流水 ~ 請컨대 東쪽으로 흐르는 물에 한 番 물어 보아라
別意與之誰短長 ~ 離別의 뜻이 흐르는 물과 어느 것이 더 길고 짧은가를.
(95) 金鄉送韋八之西京
(金鄉에서 韋八이 西京으로 가는 것을 餞送하다)
客自長安來 ~ 客이 서울 長安에서 와서
還歸長安去 ~ 다시 長安으로 돌아가는구나.
狂風吹我心 ~ 미친 듯이 부는 바람 내 마음을 불어날려
西掛咸陽樹 ~ 西쪽으로 咸陽의 나무에 걸어놓았네.
此情不可道 ~ 이 情을 말로 다 表現할 수 없어
此別何時遇 ~ 只今 離別하면 언제 다시 만날까.
望望不見君 ~ 아득히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그대는 보이지 않고
連山起煙霧 ~ 山이 맞닿은 곳에 안개와 煙氣만 인다.
(96) 金陵新亭 (金陵 新亭에서)
無名氏 / 李白
(★ 이 詩는 古文眞寶에는 無名氏로 收錄되어 있으나 全唐詩 卷一百八十五 李白 20 및 李白詩選集에는 李白의 作品으로 記錄됨)
 (★ 金陵 ~: 三國時代 當時에는 建業으로 알려져 있으며, 東吳의 首都였다) 
金陵風景好 ~ 金陵땅 景致는 아름다워
豪士集新亭 ~ 빼어난 선비들 新亭(中興亭이라고도 하며,三國時代 吳나라 때 建築 되었으며 옛터가 江蘇省 南京市 南쪽에 있다)에 모였네.
擧目山河異 ~ 눈을 들어 멀리보니 山河가 故鄕과 다르니
偏傷周顗情 ~ 唯獨 周顗(山東사람)의 마음 아프게 하였네. (顗. 근엄할 의)
四坐楚囚悲 ~ 四方에 둘러앉은 사람들 楚나라 罪囚처럼 슬퍼하느라
不憂社稷傾 ~ 나라가 기울어짐 걱정하지는 않는구나.
王公何慷慨 ~ 王導는 그렇게 悲憤慷慨 하였으니
千載仰雄名 ~ 千 年 토록 그 英雄의 이름 우러르네.
(97) 寄東魯二稚子 (東魯의 두 子息에게)
吳地桑葉綠 ~ 吳나라 땅의 뽕잎은 푸르고
吳蠶已三眠 ~ 吳나라 누에는 벌써 석 잠을 잤도다.
我家寄東魯 ~ 우리집 東魯에 부치노니
誰種龜陰田 ~ 누가 龜陰의 밭에 播種을 하고 있을까.
春事已不及 ~ 봄철 일은 아직 다하지 못했는데
江行復茫然 ~ 江을 떠도는 일 아직도 茫然하다.
南風吹歸心 ~ 南風에 故鄕 가고싶은 마음 불어와
飛墮酒樓前 ~ 술집 다락 앞에 날아 떨어지는구나.
樓東一株桃 ~ 다락 東쪽엔 한 그루 복사꽃
枝葉拂青煙 ~ 나뭇잎 파란 안개 떨치는구나.
此樹我所種 ~ 이 나무는 내가 直接 심은 나무
別來向三年 ~ 떠나온지 이미 三年이 다 되어간다.
桃今與樓齊 ~ 복사꽃나무 이제는 다락 높이만큼 자라났으나
我行尚未旋 ~ 나는 아직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嬌女字平陽 ~ 내 딸 이름은 平陽인데
折花倚桃邊 ~ 복사꽃 나무에 기대어 꽃을 꺾고 있으리라.
折花不見我 ~ 꽃을 꺾어도 애비인 나를 보지 못하니
淚下如流泉 ~ 흐르는 샘처럼 눈물을 흘리리라.
小兒名伯禽 ~ 작은 아들 이름은 伯禽인데
與姊亦齊肩 ~ 누이와 키가 비슷하게 자랐을 것이다.
雙行桃樹下 ~ 둘이서 나란히 복사꽃나무를 걸으면
撫背復誰憐 ~ 누가 등을 어루만지고 다시 누가 아껴주리오.
念此失次第 ~ 이런 생각 하면 마음이 어지럽고
肝腸日憂煎 ~ 날마다 내 肝腸이 탄단다.
裂素寫遠意 ~ 흰 천을 찢어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음을 적어
因之汶陽川 ~ 이로 因하여 陽川을 눈물로 얼룩지게 한는구나.
(98) 棄我去者
昨日之日不可留 ~ 날 버리고 가버린 어젯날은 머물게 할 수 없고
亂我心者 ~ 내 마음 어지럽힌 
今日之日多煩憂 ~ 오늘은 얼마나 근심스러운지 
長風万里送秋雁 ~ 긴 바람은 萬 里서 가을 기러기를 실어보내오고
對此可以甘高樓 ~ 이를 대하니 높은 樓閣에서 마음껏 醉하리로다. 
蓬萊文章建安骨 ~ 蓬萊의 文章은 建安의 風骨이요
中間小謝又淸發 ~ 中間의 小謝 또한 맑고도 秀麗하다. 
俱懷逸興壯思飛 ~ 모두 빼어난 興 壯한 생각 품고날아서
欲上靑天攬明月 ~ 푸른 하늘 올라서 明月을 따려 든다. 
抽刀斷水水更流 ~ 칼 빼어 물을 베나 물은 다시 흘러가고
擧杯銷愁愁更愁 ~ 盞 들어 근심을 삭이나 시름은 더하듯. 
人生在世不稱意 ~ 사람 나서 世上에서 뜻대로 되잖으니
明朝散髮弄扁舟 ~ 來日 아침 머리 흩어 조각배나 띄워볼거나.
(99) 南都行 (南都의 노래)
(南都는 洛陽의 南쪽에 있는 繁華街라는 뜻으로 南陽郡을 가리킨다)
南都信佳麗 ~ 南都는 丁寧 아름다울시고
武闕橫西關 ~ 武闕山이 西쪽 關門에 가로누웠네.
白水眞人居 ~ 白水眞人이 살았다더니
萬商羅廛闤 ~ 數많은 장사치들 저자거리에 늘어섰네.
高樓對紫陌 ~ 높다란 樓臺들 큰 길 가에 마주 섰고
甲第連靑山 ~ 우람한 建物들 푸른 山으로 이어졌네.
此地多英豪 ~ 이 고을에는 英雄豪傑도 많아
邈然不可攀 ~ 限없이 훌륭하여 따라잡을 수 없네.
陶朱與五羖 ~ 陶朱公(春秋時代 越나라 范蠡의 別稱. 《史記》越世家에 依하면, 越의 勾踐 • B.C.497~B.C.465. 을 섬겨 吳나라에 勝利하도록 도왔던 范蠡가 末年에 宰相자리를 내놓고 가진 財産을 一家親戚에게 나누어주고 一部만 가지고 陶 地方으로 逃亡가서, 陶朱公이라 自稱하며 큰 富를 쌓았다고 한다)과 五羖大夫(春秋時代 百里奚를 가리킨다. 《史記》秦本紀에 依하면, 晉 獻公은 虞나라를 滅亡시키고, 그 임금과 어진 臣下 百里奚를 사로잡아 秦나라로 보내려 하였으나, 百里奚는 宛으로 逃亡쳤다. 楚의 賤한 사람이 그를 사로잡았기에 秦 穆公은 羊가죽 다섯 장과 그를 맞바꾸었다. 穆公은 이미 70歲가 넘은 그를 풀어주고 사흘間 이야기를 나누어보더니, 좋아하며 그에게 國政을 맡기고 五羖大夫라 불렀다고 한다) (羖.검은암양 고)
名播天壤間 ~ 그 이름 온 世上에 날렸으며
麗華秀玉色 ~ 陰麗華(後漢의 光武帝의 皇后) 는 玉 같은 姿態 빼어났고
漢女嬌朱顔 ~ 漢水의 아가씨도 얼굴 고왔다지.
淸歌遏流雲 ~ 맑은 노래는 떠가는 구름에 닿고
艶舞有餘閑 ~ 고운 춤엔 나긋함이 넘치네.
遨游盛宛洛 ~ 宛과 洛의 땅에서 실컷 노닐고는
冠蓋隨風還 ~ 高官大爵들 바람 따라 돌아오네.
走馬紅陽城 ~ 紅陽城에서 말 달리고
呼鷹白河灣 ~ 白河灣에서 매사냥이니
誰識臥龍客 ~ 뉘라서 臥龍客을 아랑곳 하리
長吟愁鬢斑 ~ 길게 읊조리며 白髮 슬퍼하는 것을.
(100) 南陵別兒童入京 (南陵에서 아이가 入京함을 離別하다) / 南陵敍別 (南陵에서 離別을 적다)
白酒新熟山中歸 ~ 막걸리 처음 익을 山으로 돌아오니
黃雞啄黍秋正肥 ~ 닭이 기장을 쪼아 먹는데 마침 가을이라 살이 쪘다. 
呼童烹雞酌白酒 ~ 아이 불러 닭 삶아 按酒하고 막걸리를 마시니
兒女嬉笑牽人衣 ~ 아이들은 기뻐 웃으며 내 옷자락을 당긴다.
高歌取醉欲自慰 ~ 소리 높여 노래 부르며 醉하여 스스로 慰安하려 
起舞落日爭光輝 ~ 일어나 춤을 추니 지는 해는 그 붉은 빛을 다툰다.
游說萬乘苦不早 ~ 天子에게 내 뜻을 說得함이 늦은 것을 괴로워하여
著鞭跨馬涉遠道 ~ 채찍 치며 말에 올라 먼 길을 떠난다.
會稽愚婦輕買臣 ~ 會稽땅의 어리석은 女子 男便 朱買臣을 버렸으니 
余亦辭家西入秦 ~ 나도 집을 버리고 西쪽으로 長安으로 가련다.
仰天大笑出門去 ~ 하늘 우러러 크게 웃으며 門을 나서 떠나니
我輩豈是蓬蒿人 ~ 우리들이 어찌 草野에 묻혀 살 사람이겠는가.
(101) 來日大難
來日一身 ~ 來日 이 한 몸
攜糧負薪 ~ 食糧 들고 땔감 지고 가리라.
道長食盡 ~ 갈 길 멀고 食糧 다하고
苦口焦唇 ~ 입은 쓰고 입술은 타겠지.
今日醉飽 ~ 오늘 醉하고 飽食하니
樂過千春 ~ 즐거움이 千 年 봄보다 낫다.
仙人相存 ~ 神仙과 사람이 相存하여
誘我遠學 ~ 나를 꾀어 멀리 배우게 한다.
海凌三山 ~ 바다로 三山을 넘고
陸憩五岳 ~ 陸地에서는 五岳에 쉬었다.
乘龍天飛 ~ 龍을 타고 하늘을 날아
目瞻兩角 ~ 눈으로 두 뿔을 바라본다.
授以仙藥 ~ 仙藥을 내게 주어
金丹滿握 ~ 金丹이 손에 가득하다.
蟪蛄蒙恩 ~ 매미와 땅강아지가 恩惠 입고
深愧短促 ~ 短命함 깊이 부끄럽게 여겼다.
思塡東海 ~ 東海를 메우려 생각하여
强銜一木 ~ 막대기 하나를 억지로 물었다.
道重天地 ~ 道는 天地보다 重하여
軒師廣成 ~ 軒轅氏는 廣成子에게 배웠다.
蟬翼九五 ~ 임금 자리를 매미 날개처럼 여겨
以求長生 ~ 長生不老를 求하였다.
下士大笑 ~ 微賤한 선비들 크게 비웃지만
如蒼蠅聲 ~ 쉬파리 소리 같이 하찮도다.
(102) 勞勞亭
天下傷心處 ~ 天下에서 마음 傷하는 곳
勞勞送客亭 ~ 그곳은 勞勞라 부르는 나그네 떠나보내는 亭子라네.
春風知別苦 ~ 봄바람도 離別의 괴로움 알아
不遣柳條靑 ~ 버드나무 가지를 푸르게 하지 않는구나.
(103) 魯中都東樓醉起作
(魯中都의 東樓에서 醉하여 일어나 짓다)
昨日東樓醉 ~ 어제는 東樓에서 醉했으니
還應倒接䍦 ~ 分明히 頭巾을 거꾸로 쓰고 쓸어졌을 것이다.
阿誰扶馬上 ~ 누가 나를 부축하여 말에 태웠나
不省下樓時 ~ 東樓를 내려온 때가 생각나지 않은구나.
(104) 短歌行
白日何短短 ~ 낮은 어찌 이렇게도 짧은가
百年苦易滿 ~ 百 年은 괴롭게도 쉽게도 차는구나.
蒼穹浩茫茫 ~ 蒼空은 넓고도 아득한데
萬劫太極長 ~ 萬 劫 歲月은 끝없이 길기만 하다.
麻姑垂兩鬢 ~ 麻姑할멈도 두 귀밑머리 드리우고
一半已成霜 ~ 折半은 이미 서리가 다 되었구나.
天公見玉女 ~ 天帝도 玉女를 보고
大笑億千場 ~ 크게 웃은 지 億 千 番이 되었도다.
吾欲攬六龍 ~ 나는 여섯 龍을 고삐를 잡고
回車掛扶桑 ~ 수레를 돌려 扶桑木에 매달고 싶도다.
北斗酌美酒 ~ 北斗七星에 맛있는 술 따라서
勸龍各一觴 ~ 龍들에게 各者 한 盞씩 勸하리라.
富貴非所願 ~ 富貴는 내가 바라는 것 아니니
與人駐顔光 ~ 사람들과 젊은 얼굴빛이나 지키리라.
(105) 答湖州迦葉司馬問白是何人
(李白이 어떤 사람인가 묻는 湖州의 迦葉 司馬에게 答하여)
青蓮居士謫仙人 ~ 青蓮居士 귀양온 神仙
酒肆藏名三十春 ~ 술집에 이름 숨겨온 三十 年
湖州司馬何須問 ~ 湖州司馬여 어찌 반드시 물어야 하나
金粟如來是後身 ~ 金粟如來 이사람이 그 後身이라오.
(106) 戴老酒店 (戴老人의 酒店)
戴老黃泉下 ~ 戴老人 죽어 黃泉에서도
還應釀大春 ~ 반드시 大春酒를 빚으리라.
夜臺無李白 ~ 저 世上 樓閣에는 李白이 없으리니
沽酒與何人 ~ 누구에게 술을 팔까 너무 궁금하구나.
(107) 代美人愁鏡. 其一
明明金鵲鏡 ~ 번쩍번쩍 金鵲鏡이(뒤에 까치 무늬를 넣은 거울~夫婦情標)
了了玉臺前 ~ 玉臺(鳳凰과 龍이 새겨짐) 앞에 맑게도 반짝인다.
拂拭皎氷月 ~ 털고 닦아 얼음에 달빛 어린듯
光輝何淸圓 ~ 밝은 光彩는 둥글고도 맑다.
紅顔老昨日 ~ 紅顔은 어제보다 시들한것 같고
白髮多去年 ~ 白髮도 昨年보다 늘었네.
鉛粉坐相誤 ~ 마주보며 粉이 잘못이라며
照來空悽然 ~ 空然히 비춰진 모습을 슬퍼하는구나.
(108) 代美人愁鏡. 其二
美人贈此盤龍之寶鏡 ~ 임이 주신 龍彫刻의 貴한 거울에
燭我金縷之羅衣 ~ 金실로 짠 緋緞옷 밝게 비춰보네.
時將紅袖拂月明 ~ 붉은 소매로 달빛같은 거울 훔칠때 마다
爲惜普照之餘暉 ~ 두루 비추고도 남은 빛이 아까워라.
影中金鵲飛不滅 ~ 거울속 金까치 날라가도 그대로 있고
台下靑鸞思獨絶 ~ 鏡臺아래 푸른 鸞새 홀 몸인걸 생각하네.
藁砧一別若箭弦 ~ 시위떠난 화살처럼 임과 헤어진뒤
玄有日. 來無年 ~ 떠난 날은 있었는데 돌아올 때는 期約없네.
狂風吹却妾心斷 ~ 사납게 부는 바람에 이 마음이 끊어지고
玉箸幷墮菱花前 ~ 두줄기 맑은 눈물 거울위로 떨어지네. (菱은 鏡의 隱語)
(109) 對雪奉餞任城六父秩滿歸京 
(눈을 바라보며 任城>山東省 任城縣. 後에 濟州로 바뀌었다가 現在는 濟寧縣이 되었다>縣令이신 작은 아버지 任期가 차 長安으로 돌아가시기에 받들어 보내 드리며)
龍虎謝鞭策 ~ 龍과 호랑이 채찍질 謝絶하고
鵷鸞不司晨 ~ 원추새 鸞새 새벽알림 맡지 않지.
君看海上鶴 ~ 그대들 바다 위 鶴을 보게나
何似籠中鶉 ~ 어찌 새장 속 메추라기 같을까.
獨用天地心 ~ 홀로 하늘 땅 같이 마음 쓰면
浮雲乃吾身 ~ 뜬 구름이 곧 내 몸이라.
雖將簪組狎 ~ 비록 高官들과 허물없이 지내도
若與煙霞親 ~ 안개 노을과 가까이하는 것 같으리.
季父有英風 ~ 막냇三寸 빼어난 風采에
白眉超常倫 ~ 才주도 뛰어나 通常무리 넘어서네.
一官即夢寐 ~ 한 番 官職 오르기를 그저 꿈꾸듯 하시더니
脫屐歸西秦 ~ 나막신 벗고 서쪽 秦나라로 돌아가시네.
竇公敞華筵 ~ 竇公께서 華麗한 宴會 활짝 여시니
墨客盡來臻 ~ 文人들 모두 다 오네.
燕歌落胡鴈 ~ 燕나라 노래에 北方 기러기 내려앉고
郢曲迴陽春 ~ 郢나라 曲調에 따뜻한 봄氣運 감도네.
征馬百度嘶 ~ 떠나는 말 여러 番 히힝대고
遊車動行塵 ~ 떠나는 수레 움직여 먼지나네.
躊躇未忍去 ~ 躊躇하시며 차마 떠나지 못해
戀此四座人 ~ 여기 四方 앉은 이들 아쉬워하네.
餞離駐高駕 ~ 떠나 보내려 좋은 수레 세워두고
惜別空殷勤 ~ 헤어지기 아까워 괜스레 殷勤하네.
何時竹林下 ~ 어느 때나 대숲 아래서
更與步兵鄰 ~ 步兵校尉 阮籍처럼 이웃될까요.
(★ 步兵校尉 ~: 阮籍이 步兵校尉를 지낸 적이 있어 阮步兵이라고도 한다)
(110) 對雪獻從兄虞城宰
(눈을 보면서 虞城고을 守令으로 있는 四寸 兄에게)
昨夜梁園裡 ~ 어젯밤 梁園에서
弟寒兄不知 ~ 아우가 추웠음을 兄은 몰랐지요.
庭前看玉樹 ~ 뜰 앞에서 눈 덮인 나무를 보고
腸斷憶連枝 ~ 兄님을 생각하니 애가 끊어져요.
(111) 大堤曲
(大堤 ~: 襄陽城 밖에 있는 堤防으로 周圍가 40如里나 된다)
漢水臨襄陽 ~ 漢水(漢江.陝西省 寧强縣에서 發源하여 湖北의 武漢에서 長江으로 흘러든다)는 襄陽(湖北省의 北西쪽에 있는 都市) 땅에 臨해있고
花開大堤暖 ~ 꽃이 피어나니 大堤 땅은 따뜻하구나.
佳期大堤下 ~ 大堤 땅 아래서 約束이 있었건만
淚向南雲滿 ~ 눈물은 南쪽 구름을 向해 가득하다.
春風無復情 ~ 봄바람은 다시 無情하게도
吹我夢魂散 ~ 나의 꿈에 불어와 마음을 흩어버리는구나.
不見眼中人 ~ 눈 안에 있는 사람 보지도 못하는데
天長音信斷 ~ 하늘은 멀고 消息은 끊어졌다.
(112) 對酒
勸君莫拒杯 ~ 그대에게 勸하노니 술盞을 拒絶하지 말게나
春風笑人來 ~ 봄바람이 웃으며 불어오고 있다네.
桃李如舊識 ~ 복숭아 자두도 옛 親舊 아는 듯
傾花向我開 ~ 꽃잎 기울여 우리를 向해 피었네.
流鶯啼碧樹 ~ 푸른 나무 사이를 오가며 꾀꼬리 울고
明月窺金罍 ~ 밝은 달은 黃金술盞에서 엿보고 있네.
昨日朱顏子 ~ 어제의 붉은 빛 곱던 얼굴이
今日白髮催 ~ 오늘은 白髮을 재촉한다네.
棘生石虎殿 ~ 石虎殿(後趙 3代 임금인 石虎의 宮殿)에는 가시덤불 자라났고
鹿走姑蘇臺 ~ 姑蘇臺(吳王 夫差가 西施를 爲하여 쌓았다는 姑蘇山 위에 있는 臺로 姑胥臺라고도 한다)에는 사슴들이 뛰노네.
自古帝王宅 ~ 예로부터 帝王이 살던 집
城闕閉黃埃 ~ 城郭은 흙먼지에 묻혀있다네.
君若不飲酒 ~ 그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니
昔人安在哉 ~ 옛 사람들 어디에 있는가?
(★ 昔人安在哉 ~: 옛 사람들 어디에 있는가? 卽, 歲月이 지나면 豪華롭게 살던 옛 사람들도 모두 죽어 없어지니 몸 사리지 말고 술이나 마시자는 뜻)
(113) 對酒問月 (술盞을 對하고 달에게 묻다)
靑天有月來幾時 ~ 푸른 하늘의 달이여,  언제부터 있었나 
我今停杯一問之 ~ 나 只今 술盞을 멈추고 한 番 물어보노라. 
人攀明月不可得 ~ 사람은 저 밝은 달을  잡을 수 없는데 
月行卻與人相隨 ~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 ~ 거울같이  밝은 저 달은 
綠煙滅盡淸輝發 ~ 푸른 안개  걷고  맑게 빛나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 ~ 밤엔  바다에 고이 왔다가 
寧知曉向雲間沒 ~ 새벽에 구름 속으로 사라지누나. 
白兎搗藥秋復春 ~ 토끼는 一 年 내내 藥을 찧고 
嫦娥孤棲與誰鄰 ~ 嫦娥는  누구에 依支하여 사는가. 
今人不見古時月 ~ 只今 사람은 옛 달을 볼수 없다해도 
今月曾經照古人 ~ 只今  저 달은 옛 사람을 비추었으리. 
古人今人若流水 ~ 예나 只今 사람이나 흐르는 물과도 같아 
共看明月皆如此 ~ 밝은 달은 모두 이와 같았으리라. 
唯願當歌對酒時 ~ 내가 노래하고 盞을 들때에는 
月光長照金樽裡 ~ 달빛이여 오래도록 盞을 비추어다오. 
 
(114) 待酒不至
玉壺繫靑絲 ~ 하얀 玉甁에 푸른 실 매고
沽酒來何遲 ~ 술사러 가더니 어찌 늦은가.
山花向我笑 ~ 山꽃이 나를보고 웃음지으니
正好銜杯時 ~ 只今이 술마시기 좋은 때라네.
晩酌東窓下 ~ 東窓가에서 마지막 술따르니
流鶯復在玆 ~ 꾀꼬리 다시 돌아와 노래하는 구나.
春風與醉客 ~ 나느 봄바람과 더불어 얼큰히 醉하고
今日乃相宜 ~ 이에 오늘만은 서로 情답다네.
(115) 對酒憶賀監. 1 (술을 보니 賀監이 생각나)
狂客歸四明 ~ 狂客이 四明山으로 돌아가니
山陰道士迎 ~ 山陰의 道士들 그를 반기네.
敕賜鏡湖水 ~ 임금이 鏡湖 湖水를 下賜하셨으니
為君臺沼榮 ~ 그대의 樓臺와 못을 爲하여 榮光이로세.
人亡餘故宅 ~ 사람은 죽고 없는데 옛 집만 남아
空有荷花生 ~ 부질없이 蓮꽃은 피어있네.
念此杳如夢 ~ 이런 일 생각하면 지난날이 꿈처럼 아련해
淒然傷我情 ~ 淒然히 내 마음 서글퍼진다.
(116) 對酒憶賀監. 2
四明有狂客 ~ 四明山에 自由奔放하게 사는 狂客 있었으니
風流賀季真 ~ 風流客 季真 賀知章이라.
長安一相見 ~ 長安에서 처음 만나
呼我謫仙人 ~ 나를 귀양 온 神仙이라 불러주었지.
昔好杯中物 ~ 지난날 술을 좋아하더니
翻為松下塵 ~ 只今은 소나무 아래 塵土가 다 되었구려.
金龜換酒處 ~ 주머니 돈으로 술을 사놓고 보니
卻憶淚沾巾 ~ 지난날 追憶에 눈물이 手巾을 적시네.
(117) 對酒行 (술盞을 마주하고)
松子棲金華 ~ 赤松子는 金華에 살았고
安期入蓬海 ~ 安期는 蓬萊 바닷가로 갔다.
此人古之仙 ~ 이 사람들 옛날의 仙人
羽化竟何在 ~ 神仙이 되어 어디에 있는가.
浮生速流電 ~ 덧없는 人生 번갯불처럼 빠르니
倏忽變光彩 ~ 눈 깜박할 새 빛깔이 變한다.
天地無凋換 ~ 天地는 시들고 바뀌지 않음 없으나
容顔有遷改 ~ 얼굴 모습에는 바뀜이 있구나.
對酒不肯飮 ~ 술 앞에 두고 기꺼이 마시지 않고
含情欲誰待 ~ 情을 머금은 채 누굴 기다리려 하나.
(118) 渡荊門送別
渡遠荊門外 ~ 멀리 荊門山 밖으로 건너와
來從楚國遊 ~ 옛 楚나라 땅을 돌아 보려 한다.
山隨平野盡 ~ 山은 平野 끝까지 따라다니고
江入大流荒 ~ 江물은 더욱 거칠게 흘러 든다.
月下飛天鏡 ~ 달은 江물속을 날으는 하늘 거울이 되고
雲生結海樓 ~ 구름은 바다의 蜃氣樓처럼 엉긴다.
仍憐故鄕水 ~ 故鄕으로 가는 江물에 아련한 그리움도
萬里送行舟 ~ 萬 里를 떠나는 배에 함께 실어 보낸다.
(119) 獨漉篇
獨漉水中泥 ~ 獨漉의 물은 흙탕물이라
水濁不見月 ~ 물이 흐려서 달을 볼 수가 없구나.
不見月尙可 ~ 달을 보지 못해도 相關없으나
水深行人沒 ~ 물이 깊어 行人이 빠진다니 問題다.
越鳥從南來 ~ 越나라 새는 南쪽에서 날아오고
胡鷹亦北渡 ~ 오랑캐 매도 北쪽에서 건너온다.
我欲彎弓向天射 ~ 내가 활을 당겨 하늘 向해 쏘려고 해도
惜其中道失歸路 ~ 그 中에 어떤 것이 途中에서 돌아갈 길 잃을까 안쓰럽다.
落葉別樹 ~ 落葉은 나무에서 떨어져
飄零隨風 ~ 바람 따라 飄零한다.
客無所托 ~ 나그네도 몸 依托할 곳이 없으니
悲與此同 ~ 悲痛한 마음 이와 같구나.
羅幃舒卷 ~ 緋緞 帳幕 펄럭이니
似有人開 ~ 누군가 있어 門을 여는 듯하다.
明月直入 ~ 밝은 달이 바로 들어도
無心可猜 ~ 無心함이 부러워라.
雄劍掛壁 ~ 커다란 칼이 壁에 걸려있어
時時龍鳴 ~ 때때로 龍처럼 우는구나.
不斷犀象 ~ 무소뿔을 끊지 못하여
繡澀苔生 ~ 칼자루 裝飾에 녹슬고 이끼 끼었다.
國恥未雪 ~ 나라의 羞恥 아직 씻지 못했으니
何由成名 ~ 무엇으로 이름 이룰까.
神鷹夢澤 ~ 夢澤의 神秘한 매
不顧鴟鳶 ~ 소리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爲君一擊 ~ 임금 爲해 한 番 치니
鵬搏九天 ~ 鵬새를 치러 하늘까지 솟았단다. 
(120) 獨不見
 (★ 樂府歌辭의 하나. 梁 나라 때 柳惲이 처음 지은 것으로, 그리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혼자서 閨房을 지키는 女人의 立場을 敍述한 것이다)
白馬誰家子 ~ 白馬에는 어느 집 子息인가
黃龍邊塞兒 ~ 黃龍城 戍자리 지키는 젊은이로다.
天山三丈雪 ~ 匈奴의 天山에는 세 길이나 되는 눈
豈是遠行時 ~ 먼 길 떠나는 때이니 어찌하랴.
春蕙忽秋草 ~ 봄 풀인가 했더니 벌써 가을 풀
莎雞鳴曲池 ~ 굽어진 蓮못에 베짱이 운다.
風催寒椶響 ~ 바람은 차가운 棕櫚나무 가지 부러지는 소리내고
月入霜閨悲 ~ 싸늘한 閨房에 달빛마저 서러워라.
憶與君別年 ~ 그대와 헤어지던 해를 생각하니
種桃齊蛾眉 ~ 그 때 심은 복숭아 내 눈썹 같더라.
桃今百餘尺 ~ 복숭아나무 이제는 百 尺도 넘어
花落成枯枝 ~ 꽃은 지고 가지만 앙상하구나.
終然獨不見 ~ 끝내 나 홀로 만날 수 없으니
流淚空自知 ~ 부질없이 흐르는 눈물 나 만이 아는구나.
(121) 獨坐敬亭山
衆鳥高飛盡 ~ 온갖 새들 높이날아 다 사라지고
孤雲獨坐閑 ~ 외로운 구름아래 홀로 閑暇히 앉았다.
相看兩不厭 ~ 마주보아도 서로 싫지 않은건
只有敬亭山 ~ 오직 敬亭山 뿐이로다.
(122) 東武吟
好古笑流俗 ~ 옛 것을 좋아하고 俗된 것을 비웃으며
素聞賢達風 ~ 平素에 어진 분의 通達한 風度를 들어왔다.
方希佐明主 ~ 어진 임금님을 도우려 希望하여
長揖辭成功 ~ 길게 揖하고 成功의 計策을 말씀으로 올렸었다.
白日在高天 ~ 맑은 해는 높은 하늘에 있고
回光燭微躬 ~ 그 밝은 빛 미물을 고루 비춘다.
恭承鳳凰詔 ~ 삼가 鳳凰의 뜻을 받들어
欻起雲蘿中 ~ 雲集한 雜草 속에서 문득 일어났다.
淸切紫霄逈 ~ 아득한 宮闕에서 私心 없었고
優游丹禁通 ~ 宮闕을 마음대로 드나들었었다.
君王賜顔色 ~ 임금께서 洽足한 表情 지으시고
聲价凌煙虹 ~ 名聲은 커져서 안개와 무지개 뚫고 올랐다.
乘輿擁翠蓋 ~ 天子의 수레에 푸른 덮개 에워싸고
扈從金城東 ~ 高官들도 金城 東쪽으로 에워싸였다.
寶馬麗絶景 ~ 좋은 말 타고 좋은 景致 벗하며
錦衣入新豐 ~ 緋緞 옷 입고 新豊으로 들어갔었다.
依岩望松雪 ~ 바위에 기대어 소나무의 눈을 보고
對酒鳴絲桐 ~ 술을 마주 놓고 風樂을 울렸었다.
因學揚子雲 ~ 揚子雲의 文學을 배워서
獻賦甘泉宮 ~ 甘泉宮에서 賦를 지어 올렸다.
天書美片善 ~ 임금은 작은 才주 어여쁘다 글을 내리시고
淸芬播無窮 ~ 高尙한 評判이 끝없이 퍼져갔었다.
歸來入咸陽 ~ 돌아와서 咸陽 땅에 들어가면
談笑皆王公 ~ 웃으며 이야기 나누면 모두가 王公이었다.
一朝去金馬 ~ 하루아침에 金馬門을 떠나니
飄落成飛蓬 ~ 定處없이 날리는 쑥대의 身世 되었어라.
賓客日疏散 ~ 찾아오는 賓客들은 날로 적어지고
玉樽亦已空 ~ 玉 술독도 이미 다 비어있어라.
才力猶可倚 ~ 才주는 아직도 依支할 만 하여
不慚世上雄 ~ 世上의 英雄豪傑에 부끄럽지 않도다.
閑作東武吟 ~ 閑暇히 東武吟을 지어보았으나
曲盡情未終 ~ 曲盡하여 마음은 아직도 다하지 않았다.
書此謝知己 ~ 이를 적어서 親한 親舊를 떠나
吾尋黃綺翁 ~ 나는 漢나라 時代의 神仙들 黃綺翁을 찾으리라.
(123) 東海有勇婦 
(東海에 勇敢한 아낙이 있어)
梁山感杞妻 ~ 梁山도 杞殖 아내에 感動하여
慟哭爲之傾 ~ 慟哭하니 기울어지네.
金石忽蹔開 ~ 쇠나 돌도 문득 暫時 열린 것은
都由激深情 ~ 모두 깊은 情에 感激했기 때문이네.
東海有勇婦 ~ 東海에 勇敢한 아낙 있어
何慚蘇子卿 ~ 어찌 蘇來卿에 부끄러울까.
學劒越處子 ~ 越나라 아가씨에게 劒術 배워
超然若流星 ~ 두드러지기가 流星 같네.
損軀報夫讎 ~ 몸 바쳐 지아비 怨讎 갚고
萬死不顧生 ~ 萬 番 죽어도 목숨 돌보지 않네.
(124) 杜陵絕句
南登杜陵上 ~ 南쪽으로 杜陵 위에 오르며
北望五陵間 ~ 北쪽으로 五陵 사이를 바라본다.
秋水明落日 ~ 가을 물에 지는 해는 밝고
流光滅遠山 ~ 흐르는 빛에 먼 山이 사라진다.
(125) 登高丘而望遠
(높은 언덕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다)
登高丘 ~ 높은 山에 올라
望遠海 ~ 먼 바다를 바라본다.
六鼇骨已霜 ~ 六龍의 뼈는 이미 흰 서리 되었고
三山流安在 ~ 三山은 흘러가 어디에 있나.
扶桑半摧折 ~ 扶桑은 折半이나 꺾어지고
白日沉光彩 ~ 해도 그 빛을 물에 담그는구나.
銀台金闕如夢中 ~ 銀 樓臺와 金 大闕은 꿈속 일 같고
秦皇漢武空相待 ~ 秦始皇과 漢武帝는 空然히 不死藥을 기다렸구나.
精衛費木石 ~ 炎帝의 딸 精衛는 바다 메우려 空然히 나무와 돌만 浪費하고
黿鼉無所憑 ~ 자라와 鼉魚 다리도 믿을 수 없도다.
君不見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驪山茂陵盡灰滅 ~ 秦始皇의 驪山 무덤과 과 漢武帝의 茂陵 무덤도 다 없어져
牧羊之子來攀登 ~ 羊치기 아이들의 오르내리는 곳 되었도다.
盜賊劫寶玉 ~ 盜賊이 무덤의 寶物 훔쳐 가는데
精靈竟何能 ~ 靈魂들은 끝내 무엇을 할 수 있었던가.
窮兵黷武今如此 ~ 軍卒들이 戰爭하듯 하여도 只今 이와 같거늘
鼎湖飛龍安可乘 ~ 皇帝가 鼎湖에서 神仙되어 타고 간 龍을 어찌 탈 수 있겠는가.
(126) 登金陵鳳凰臺 (金陵~江蘇省 南京)
鳳凰臺上鳳凰遊 ~ 鳳凰臺엔 鳳凰이 놀았다더니
鳳去臺空江自流 ~ 鳳凰은 어딜가고 빈 樓臺 앞엔 江물만 흐른다.
吳宮花草埋幽徑 ~ 吳나라 宮殿花草는 오솔길에 묻혔고
晉代衣冠成古丘 ~ 晉나라 衣冠은 옛 언덕이 되어버렸네.
三山半落靑天外 ~ 三山은 푸른 하늘 밖으로 半만 보이고
二水中分白鷺洲 ~ 二水의 江물은 白鷺洲에서 갈리네.
總爲浮雲能蔽日 ~ 뜬 구름(奸臣)몰려와 해(天子)를 가리니
長安不見使人愁 ~ 長安은 어디매뇨! 사람만 어이 시름겹게 하는가.
(127) 登廬山五老峰 (廬山 五老峰에 올라)
廬山東南五老峰 ~ 廬山 東南쪽 五老峰
青天削出金芙蓉 ~ 푸른 하늘로 金芙蓉 솟았네.
九江秀色可攬結 ~ 九江의 좋은 景色 손에 잡힐 것 같아
吾將此地巢雲松 ~ 나는 이곳 구름 낀 솔나무에 집을 지으려네.
(128) 覽鏡書懷
得道無古今 ~ 得道한 사람에겐 古今이 없고
失道還衰老 ~ 失道한 사람은 그저 衰老해 간다.
自笑鏡中人 ~ 거울속 나를 보고 씁쓸히 웃는 것은
白髮如霜草 ~ 서리 맞은 풀처럼 폭삭 白髮이 되었어라네.
捫心空嘆息 ~ 마음을 추스리다 부질없이 嘆息하며 
問影何枯槁 ~ 어찌 이리 앙상한야며 그림자에 물어보았다.
桃李竟何言 ~ 복사꽃 자두꽃은 아무 말이 없어도
終成南山老 ~ 끝내는 南山(무덤)에서 神仙이 되는것을.
(129) 望夫山
仰望臨碧山 ~ 올려보니 푸른山이 보이고
怨情感別離 ~ 怨望하는 情은 離別을 느끼는 구나.
江草不知愁 ~ 江邊의 풀은 근심을 알지 못하고
巖花但爭發 ~ 바위위의 꽃은 다만 다투어 피었구나.
雲山萬里隔 ~ 구름과 山은 萬 里를 사이하고
音信千里絶 ~ 消息은 千里萬里로 끊어졌다.
春去秋復來 ~ 봄이가고 가을이 다시 오니
相思幾時歇 ~ 그리운 情은 언제나 그칠까.
(130) 望夫石
仿彿古容儀 ~ 옛사람의 容貌와 차림같이 
含愁帶曙輝 ~ 새벽빛 띤 채로 愁心을 머금었구나.
露如今日淚 ~ 이슬은 오늘 아침 눈물 같고
苔似昔年衣 ~ 이끼는 예年의 옷 같도다.
有恨同湘女 ~ 湘女와 같은 怨恨있으되
無言類楚妃 ~ 楚나라 王妃처럼 말이 없구나.
寂然芳靄內 ~ 香氣와 아지랑이속에 고요하니
猶若待夫歸 ~ 男便기다리는 夫人네 이어라.
(131) 望廬山瀑布水. 其一
西登香爐峰 ~ 西쪽으로 香爐峰에 올라 
南見瀑布水 ~ 南쪽의 瀑布水를 바라본다.
掛流三百丈 ~ 三百丈 높은 곳에 걸려서 떨어지며
噴壑數十里 ~ 數十里 골짜기로 뿜어져 내린다.
欻如飛電來 ~ 欻然히 날아 번개같이 내리고 (欻 문득훌)
隱若白虹起 ~ 숨은듯 흰 무지개가 일어난다.
初驚河漢落 ~ 처음엔 銀河水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놀라는데
半灑雲天裡 ~ 半쯤은 구름낀 하늘에서 뿌려진다.
仰觀勢轉雄 ~ 올려다 볼 수록 그 形勢 雄壯하니
壯哉造化功 ~ 壯快하다 造物主의 功이여!
海風吹不斷 ~ 바닷바람은 끝없이 불어오고
江月照還空 ~ 빈 江으로 달빛 드리우며 돌아온다.
空中亂潀射 ~ 空中에서 어지럽게 물살이 쏟아져(潀 물들이 종. 총)
左右洗靑壁 ~ 左右로 푸른 바람壁을 씻는구나.
飛珠散輕霞 ~ 구슬이 날듯 노을에 가벼이 흩어지고
流沫沸穹石 ~ 흘러내리는 물보라 큰 바위에 湧솟음 친다.
而我樂名山 ~ 내가 名山을 좋아하니
對之心益閑 ~ 名山을 對하자 내 마음 더욱 閑暇해 진다.
無論漱瓊液 ~ 말없이 玉같은 물에 마음을 깨끗이 닦고
且得洗塵顔 ~ 때묻은 얼굴을 씻을만 하다.
且諧宿所好 ~ 때가 되면 이 좋은 곳에 머물며
永願辭人間 ~ 永遠히 人間世上 떠나고 싶어라.
(132) 望廬山瀑布水. 其二
日照香爐生紫煙 ~ 香爐峰에 해가 비치니 자주빛 안개가 피어 오르고
遙看瀑布掛長天 ~ 아득히 瀑布를 바라보니 긴 江이 하늘에 걸려 있구나.
飛流直下三千尺 ~ 날아서 솟았다 바로떨어진 三千 尺
疑是銀河落九天 ~ 이것은 或 銀河水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이 아닐까?
(133) 望終南山寄紫閣隱者 
(終南山을 바라보며 紫閣隱者에게 부치다)
出門見南山 ~ 門을 나와 南山을 바라보며
引領意無限 ~ 목 길게 뽑아 살피니 온갖 생각이 난다.
秀色難爲名 ~ 뛰어난 빛은 이름 짓기 어려운데
蒼翠日在眼 ~ 햇빛에 푸른 氣運이 눈앞에 있는 듯.
有時白雲起 ~ 때대로 흰 구름 일어나
天際自舒卷 ~ 하늘 끝에서 저절로 뭉쳤다 펴진다.
心中與之然 ~ 마음속도 구름과 같았으면 하여
托興每不淺 ~ 興趣를 依托하니 每番 얕지 않다.
何當造幽人 ~ 어떻게 해야 숨어사는 사람들 만나
滅迹棲絶巘 ~ 踪跡을 없애고 山봉우리에서 살아갈까.
(134) 望天門山 (天門山을 바라보며)
天門中斷楚江開 ~ 天門山을 가운데로 楚江이 나누어지고
碧水東流至此回 ~ 푸른 물은 東으로 흘러 이곳에서 돌아가네.
兩岸青山相對出 ~ 兩 언덕 푸른 山이 마주보고 나와
孤帆一片日邊來 ~ 외로운 돛단배 하나 해빛 쪽으로 다가오네.
(135) 陌上桑
日出東南隅 ~ 해는 東南쪽에서 떠올라
照我秦氏樓 ~ 秦氏네 樓閣을 비춘다.
秦氏有好女 ~ 秦氏에게 이쁜 딸 있어
自名爲羅敷 ~ 스스로 羅敷라 이름하였다.
羅敷喜蠶桑 ~ 羅敷는 桑蠶을 잘 치니
釆桑城南隅 ~ 城南 모퉁이에 가 뽕을 뜯는다.
靑絲爲籠系 ~ 푸른 실로 광주리 끈 만들고
桂枝爲籠鉤 ~ 桂皮나무 가지로 광주리 고리 만든다.
頭上倭墮髻 ~ 머리에는 늦즈막 쪽진 머리
耳中明月珠 ~ 귀에는 明月珠로다.
緗綺爲下裙 ~ 淡黃色 緋緞 치마 만들고
紫綺爲上襦 ~ 紫紅色 緋緞 저고리 만들었다.
行者見羅敷 ~ 길손들은 羅敷를 보고
下擔捋髭須 ~ 鬚髥을 어루만진다.
少年見羅敷 ~ 少年은 羅敷를 보고
脫帽着綃頭 ~ 帽子 벗고 綃頭를 쓴다.
耕者忘其䎣 ~ 밭 가는 사람 보습도 잊어버리고
鋤者忘其鋤 ~ 호미질하는 사람 호미도 잊어버린다.
來歸相怒怨 ~ 오가며 서로 怨望스러이
但坐看羅敷 ~ 앉아서 羅敷만 바라본다.
使君從南來 ~ 使君이 南에서 오면
五馬立踟躕 ~ 五馬가 걸음을 멈춘다.
使君遣吏往 ~ 使君과 官吏 보내어 가보게 하여
問是誰家姝 ~ 누구네 집 아가씨인지 묻더라.
秦氏有好女 ~ "秦氏네 고운 따님인데
自名爲羅敷 ~ 이름이 羅敷라고 합니다." 
羅敷年几何 ~ "羅敷의 나이는 몇 살인가?" 하니
二十尙不足 ~ "아직 스물이 않되었지만 
十五頗有余 ~ 열 다섯은 넘었습니다" 하니
使君謝羅敷 ~ 使君은 羅敷에게 禮物 보내어
寧可共載不 ~ "차라리 나와 함께 타지 않겠소" 하니
羅敷前置辭 ~ 羅敷가 앞으로 나와 말하기를
使君一何愚 ~ "使君님 어찌 이렇게 어리석은지요
使君自有婦 ~ 使君은 婦人이 있으시고
羅敷自有夫 ~ 羅敷는 男便이 있사옵니다" 하니
東方千餘騎 ~ 東方에 千餘騎를 거느리고
夫婿居上頭 ~ 그의 男便 앞장섰도다.
何用識夫婿 ~ 어찌 男便인 줄 아나니
白馬從驪駒 ~ 白馬가 검은 말 따르고
靑絲系馬尾 ~ 푸른 실로 말꼬리 묶었도다.
黃金絡馬頭 ~ 黃金 두락 두르고
腰中鹿盧劍 ~ 허리에는 鹿盧劍을 찼도다.
可値千萬餘 ~ 값이 千萬 金도 넘으리니
十五府小吏 ~ 열다섯에 府小吏오
二十朝大夫 ~ 스물에 朝大夫로다. 
三十侍中郎 ~ 서른에 侍中郎이요
四十專城居 ~ 마흔에 專城居이로다.
爲人結白皙 ~ 사람됨이 高潔하고 明晳하며
髥髥頗有須 ~ 鬚髥이 덥수록하고
盈盈公府步 ~ 公府에 활보하고
冉冉府中趨 ~ 府中을 부지런히 다니시도다.
坐中數千人 ~ 坐中의 數千 사람들이
皆言夫婿殊 ~ 다 저 新郞감 훌륭하다 말한다.
(136) 陌上贈美人 (길에서 美人에게)
駿馬驕行踏落花 ~ 駿馬는 아장걸음 걸어서 떨어진 꽃 밟고
垂鞭直拂五雲車 ~ 少年은 채찍 내려 五雲車를 스쳐보네.
美人一笑褰珠箔 ~ 珠簾을 걷고서 美人이 한 番 웃으며
遙指紅樓是妾家 ~ 붉은 다락 저곳이 곳 저의 집이라 멀리로 손짓하네.
(137) 鳴雁行
胡雁鳴 ~ 오랑캐 땅 기러기 울며
辭燕山 ~ 燕山을 떠나가는구나.
昨發委羽朝度關 ~ 어제 委羽 땅을 떠나 아침에는 關門을 넘는다.
一一銜蘆枝 ~ 저마다 갈대가지 물고서
南飛散落天地間 ~ 南으로 날아 天地間에 흩어지는구나.
連行接翼往復還 ~ 날갯죽지 가지런히 하여 가다가 머물다가 돌아가며
客居煙波寄湘吳 ~ 나그네처럼 안개 물결에 머물며 湘吳 땅에 부치는구나.
凌霜觸雪毛體枯 ~ 서리에 맞서고 눈발을 맞아 깃털 몸이 야위고
畏逢矰繳驚相呼 ~ 주살 맞을까 두려워서 놀라서 서로 呼訴한다.
聞弦虛墜良可籲 ~ 헛되이 떨어지는 시위 소리 듣고 正말 부르짖을 만하니
君更彈射何爲乎 ~ 그대 다시 활을 쏘아 무엇 하려하는가.
(138) 沐浴子
沐芳莫彈冠 ~ 香草에 머리 감고 갓 털지 말고
浴蘭莫振衣 ~ 蘭草에 沐浴하고 옷 털지 마라.
處世忌太潔 ~ 世上 살면서 크게 깨끗한 것 避하라
至人貴藏暉 ~ 至人은 빛 숨김을 所重히 여긴다.
滄浪有釣叟 ~ 滄浪에 고기 잡는 늙은이 있으니
吾與爾同歸 ~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리라.
(139) 夢游天姥吟留別
(꿈에 天姥山에 놀다가 詩를 읊으며 離別하다)
海客談瀛洲 ~ 바닷가 나그네 神仙 사는 瀛洲를 말하기를
煙濤微茫信難求 ~ 안개 낀 큰 물결에 아득하여 가보기 어렵다고.
越人語天姥 ~ 越나라 사람 天姥山이 對하여 말하기를
雲霓明滅或可睹 ~ 구름 무지개 나타났다 사라지니 或 볼 수 있을 거라고.
天姥連天向天橫 ~ 天姥山은 하늘과 連結되어 하늘 向해 펼쳐 있고
勢拔五岳掩赤城 ~ 그 氣勢는 五岳을 뽑고 赤城을 가리네.
天臺四萬八千丈 ~ 天臺山 四萬八千丈 높이도 
對此欲倒東南傾 ~ 天姥山과 比較하면 東南쪽으로 기울어 넘어지네.
我欲因之夢吳越 ~ 나는 이러함으로 吳越을 꿈구어
一夜飛渡鏡湖月 ~ 하룻밤에 鏡湖의 달을 건너네.
湖月照我影 ~ 湖水의 달은 나의 그림자를 비추고
送我至剡溪 ~ 나를 보내어 剡溪에 이르게했네.
謝公宿處今尙在 ~ 謝靈雲이 묵던 곳 只今도 如前히 남아 있고
淥水蕩漾淸猿啼 ~ 푸른 물 출렁이고 맑은 원숭이 울음소리 들리는 곳이네.
脚著謝公屐 ~ 발에는 謝靈雲의 나막신 신고
身登靑雲梯 ~ 몸은 푸른 구름 속 사다리 탔네.
半壁見海日 ~ 絶壁 가운데서 바다의 해 보고
空中聞天雞 ~ 空中에서 하늘 닭 울음소리 듣네.
千岩萬壑路不定 ~ 온갖 바위와 골짜기로 길은 一定치 않아
迷花倚石忽已暝 ~ 꽃 속에서 길 잃고 바위에 기대니 갑자기 날은 어두워
熊咆龍吟殷岩泉 ~ 곰의 高喊소리 龍의 울음소리, 바위의 샘물소리
栗深林兮驚層巓 ~ 떨고 있는 깊은 숲이여 놀라는 山봉우리이여.
雲靑靑兮欲雨 ~ 구름은 짙푸르고 비가 내릴 듯 
水澹澹兮生煙 ~ 샘물은 줄줄 물안개 피어나네.
裂缺霹靂 ~ 번개불과 雨雷가 번쩍 찢어지고
丘巒崩摧 ~ 언덕과 山이 무너지고 꺾이네.
洞天石扇 ~ 神仙 사는 곳의 돌門이 
訇然中開 ~ 꽝하고 가운데서 열리네.
靑冥浩蕩不見底 ~ 푸른 하늘 넓어 밑이 안보이고
日月照耀金銀臺 ~ 해와 달은 金銀臺를 비추네.
霓爲衣兮風爲馬 ~ 무지개는 옷이 되고 바람은 말이 되어
雲之君兮紛紛而來下 ~ 구름의 임금이여 훨훨 내려오네.
虎鼓瑟兮鸞回車 ~ 범들은 琵琶 타고 鸞새는 수레 끌고
仙之人兮列如麻 ~ 仙界의 사람이여, 삼대같이 늘어섰네.
忽魂悸以魄動 ~ 갑자기 놀람이여 魂魄이 움직이고
恍驚起而長嗟 ~ 놀라 일어나 歎息 하네.
惟覺時之枕席 ~ 오직 알았도다 그때의 잠자리
失向來之煙霞 ~ 아까의 그 煙霞를 잃었도다.
世間行樂亦如此 ~ 世上의 즐거움도 이와 같아서
古來萬事東流水 ~ 古來로 世上萬事 東으로 흐르는 물이라네.
別君去兮何時還 ~ 그대 移別하고 떠나감이여 어느 때 돌아올까
且放白鹿靑崖間 ~ 푸른 絶壁 사이에서 흰 사슴 放牧하여
須行卽騎訪名山 ~ 모름지기 떠날 때는 타고서 名山을 다니리라.
安能摧眉折腰事權貴 ~ 어찌 能히 눈썹 꺾고 허리 굽혀 權力과 富貴 섬겨
使我不得開心顔 ~ 내 마음과 얼굴을 펴지 못하게 하리오.
  
(140) 聞王昌齡左遷龍標遙有此寄
(王昌齡이 龍標로 左遷되었다는 말을 듣고 멀리서 이 詩를 지어 보내다)
楊花落盡子規啼 ~ 버들꽃 다 지고 子規가 우네
楣龍標過五溪 ~ 龍標가 五溪를 지나갔다는 소식 들었다네.
我寄愁心與明月 ~ 근심스런 내 마음 저 밝은 달에게 부치노니
隨風直到夜郎西 ~ 바람 따라 곧장 夜郎의 西쪽에 가겠네.
(141) 門有車馬客行
門有車馬賓 ~ 門에는 손님 탄 車馬 있는데
金鞍曜朱輪 ~ 金 鞍裝에 붉은 바퀴 번쩍거린다.
謂從丹霄落 ~ 長安에서 내려왔다 말하니
乃是故鄕親 ~ 이 사람은 곧 故鄕의 親舊로구나.
呼兒掃中堂 ~ 아이 불러 舍廊房을 쓸게 하고
坐客論悲辛 ~ 자리에 앉아 그 間의 슬픔과 苦難을 말한다.
對酒兩不飮 ~ 술을 보고서도 두 사람은 마시지 않으니
停觴淚盈巾 ~ 술盞을 내린 채로 手巾에 눈물 가득하다.
嘆我萬里游 ~ 나를 恨嘆하노니, 萬 里를 떠돌아
飄飄三十春 ~ 三十 年을 飄浪하였도다.
空談帝王略 ~ 부질없이 帝王의 計策만 論하다가
紫綬不掛身 ~ 紫朱빛 高官의 印끈을 몸에 차보지도 못했도다.
雄劍藏玉匣 ~ 좋은 칼은 玉匣에서 잠자고
陰符生素塵 ~ 兵書에는 흰 먼지만 이는구나.
廓落無所合 ~ 쓸쓸하게 알아주는 사람 없어
流離湘水濱 ~ 湘水 가를 헤매고 다녔단다.
借問宗黨間 ~ 一家親戚들의 安否를 물으니
多爲泉下人 ~ 모두가 다 저승 사람이 되었단다.
生苦百戰役 ~ 살아서 갖은 戰役에 苦生하다가
死托萬鬼鄰 ~ 죽어서는 온갖 鬼神들의 이웃으로 依支했구나.
北風揚胡沙 ~ 北風이 오랑캐 땅 모래를 일으키면
埋翳周與秦 ~ 周나라와 秦나라도 묻히어 가리어진단다.
大運且如此 ~ 世上의 큰 運命 將次 이와 같으니
蒼穹寧匪仁 ~ 하늘이 어찌 어질다함이 그릇되지 않은가.
惻愴竟何道 ~ 슬프다, 끝내 무엇을 더 말하리
存亡任大鈞 ~ 삶과 죽음을 自然의 理致에 맡겨버리리라.
(142) 聞蜀僧濬琴聲 
(蜀僧 濬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蜀僧抱綠綺 ~ 蜀나라 스님이 거문고를 안고
西下峨眉峰 ~ 西쪽의 峨眉峰을 내려오네.
爲我一揮手 ~ 나를 爲하여 한 番 튕기니
如聽萬壑松 ~ 온 골짝의 솔 소리 듣는 것 같네.
客心洗流水 ~ 나그네의 마음 흐르는 물에 씻기듯
餘響入霜鍾 ~ 남은 메아리 鍾소리에 섞여지듯
不覺碧山暮 ~ 어느새 푸른 山 저무는데
秋雲暗幾重 ~ 어둑하니 가을구름은 몇 겹이런고.
(143) 訪戴天山道士不遇
(戴天山 道士를 만나러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犬吠水聲中 ~ 물소리 들리는데 개는 짖어대고
桃花帶雨濃 ~ 복사꽃은 비에 젖었어도 곱기만 하다.
樹深時見鹿 ~ 숲이 깊은 곳에서 사슴을 보고
溪午不聞鐘 ~ 溪谷에는 낮이 되어도 鐘소리 들리지 않는구나.
野竹分青靄 ~ 대나무는 푸른 이내를 나누고
飛泉挂碧峰 ~ 나는 듯한 샘물은 푸른 봉우리에 결려있도다.
無人知所去 ~ 그가 간 곳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
愁倚兩三松 ~ 소나무 두세 그루에 근심스레 기대어본다.
(144)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 1
(親戚 아저씨 刑部侍郎 曄와 中書賈舍人을 모시고 洞庭湖에 와 놀며)
帝子瀟湘去不還 ~ 皇帝의 子息 瀟湘江에 가 돌아오지 않고
空余秋草洞庭間 ~ 쓸쓸히 洞庭湖엔 가을 풀만 남았구나.
淡掃明湖開玉鏡 ~ 밝은 湖水 맑게 쓸어 玉같은 거울 여니
丹青畫出是君山 ~ 붉고 푸르게 그려낸 것 곧 그대 山이로다. 
(145)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 2
洞庭湖西秋月輝 ~ 洞庭湖 西便에는 가을 달이 밝고
瀟湘江北早鴻飛 ~ 瀟湘江 北便엔는 가을 기러기 날아온다.
醉客滿船歌白苧 ~ 배에 가득한 醉한 손님들 白苧歌를 부르며
不知霜露入秋衣 ~ 가을 옷에 서리와 이슬 젖어드는 줄 모른다.
(146)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 3
洞庭西望楚江分 ~ 洞庭湖 西쪽으로 바라보니 楚江이 分明하고
水儘南天不見雲 ~ 물이 다한 南쪽하늘 바라보니 구름마저 보이지 않네.
日落長沙秋色遠 ~ 해 지는 長沙엔 가을빛이 아득해지니
不知何處吊湘君 ~ 어느 곳에서 湘君을 哀悼할지 모르겠네.
(147)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五首. 4
洛陽才子謫湘川 ~ 洛陽의 才士는 湘江으로 귀양오고
元禮同舟月下仙 ~ 元禮와 같은 배를 타니 달아래 神仙이라.
記得長安還欲笑 ~ 長安의 일 생각하고 웃으려 하니
不知何處是西天 ~ 어느 곳이 곧 西쪽 하늘인지 알지 못하겠도다.
(148) 陪族叔刑部侍郎曄及中書賈舍人至游洞庭 五首. 5
南湖秋水夜無煙 ~ 南湖의 가을 물결, 달밤에 안개 없이 맑고
耐可乘流直上天 ~ 배 타고 곧 바로 하늘로 올라갈 수 없을까.
且就洞庭賒月色 ~ 洞庭湖로 가 달 빛을 얻고
將船買酒白雲邊 ~ 배 타고 가 흰 구름 가로 술이나 사러가야지.
(149) 白鳩辭
鏗鳴鍾 ~ 맑게 울리는 鍾
考朗鼓 ~ 팽팽한 북소리.
歌白鳩 ~ 白鳩歌를 부르며
引拂舞 ~ 拂舞를 추게 한다.
白鳩之白誰與鄰 ~ 흰 비둘기의 하얀빛 누구와 짝할까
霜衣雪襟誠可珍 ~ 서리 같은 저고리 눈 같은 옷깃 眞實로 珍貴하다.
含哺七子能平均 ~ 일곱 子息 먹이면서도 公平하여
食不噎 ~ 飮食을 먹어도 목메게 먹지 않는다.
性安馴 ~ 性品이 便安하고 柔順하여
首農政 ~ 農事일에 으뜸이다.
鳴陽春 ~ 봄볕을 노래하니
天子刻玉杖 ~ 天子는 玉 지팡이 깎으셨다.
鏤形賜耆人 ~ 貌樣을 새겨 老人에게 내려주시고
白鷺之白非純眞 ~ 白鷺의 하얀빛은 淳朴한 眞心 아니니
外潔其色心匪仁 ~ 外貌의 깨끗한 그 빛이 마음이 어진 것은 아니어라.
闕五德 ~ 다섯 가지 德性도 없고
無司晨 ~ 새벽을 알리지도 못한다.
胡爲啄我葭下之紫鱗 ~ 어찌하여 나의 갈대 아래의 紫朱빛 비늘 쪼아 먹는가.
鷹隼鸇雕鶚 ~ 松鶻매와 새매는
貪而好殺 ~ 貪慾스럽고 殺生을 좋아한다.
鳳凰雖大聖 ~ 鳳凰새는 聖스러우나
不願以爲臣 ~ 臣下 되기를 願하지 않는다. 
(150) 白鷺鷥
白鷺下秋水 ~ 흰 해오라기 맑은 가을 물에 내려
孤飛如墜霜 ~ 서리 떨어지듯 외롭게 나는구나.
心閑且未去 ~ 마음이 便安하여 떠나려 하지 않고
獨立沙洲旁 ~ 모래섬 곁에서 홀서 서있구나.
(151) 白雲歌送劉十六歸山
(山으로 돌아가는 劉 十六을 餞送한 흰 구름의 노래)
楚山秦山皆白雲 ~ 楚山 秦山 모두 흰 구름
白雲處處長隨君 ~ 흰 구름은 어디서나 그대를 따르네.
長隨君 ~ 내내 그대를 따라다니니
君入楚山裏 ~ 그대 楚山으로 들어가면
雲亦隨君渡湘水 ~ 구름도 그대 따라 湘水를 건너리.
湘水上 ~ 湘水 가에서
女蘿衣 ~ 갈 옷 걸치고
白雲堪臥君早歸 ~ 흰 구름에 누울 만하여 그대 일찌감치 되돌아가네.
(152) 別內赴徵. 其一
(부름받아 아내와 헤어지며)
王命三徵去未還 ~ 王命(敕命. 永王 李璘의 合流要請)을 세 番이나 받으니 아니 갈 수 없어서
明朝離別出吳關 ~ 來日은 밝는대로 집을나서 吳關(三國時代 吳와 魏의 接境地로 永王軍隊에 合流)에 가련다.
白玉高樓看不見 ~ 白玉(普通 大理石)樓閣에서는 볼래야 볼 수 없을테니
相思須上望夫山 ~ 그리울때면 마땅히 望夫山(戰時라 各地에 있었다)에 오르겠지.
(153) 別內赴徵. 其二
出門妻子强牽衣 ~ 門 나설때 妻와 子息들 옷자락 끌어잡고
問我西行幾日歸 ~ 長安가면(西行) 언제쯤 돌아오나 물어보네.
歸時儻佩黃金印 ~ 돌아 올 때 或時라도 黃金印(諸侯. 丞相. 大將 等허리에 차는 官印)찰지도 모르는 일 
莫學蘇秦不下機 ~ 베틀에서 내려오지 않은 蘇秦마누라(戰國時代 遊說家로 秦에서 計策내 놓았으나 돈만쓰고 虛事로 歸家하자 아내가 外面)는 닮지마오.
(154) 別內赴徵. 其三
翡翠爲樓金作梯 ~ 翡翠로 樓閣짓고 金作梯(오르는 階段을 金으로 만듦)로 되었어도
誰人獨宿倚門啼 ~ 긴 밤 홀로새며 門에 기대 울 이 누구인가.
夜坐寒燈連曉月 ~ 밤부터 새벽까지 불켜두고 잠 못 든 채
行行汨盡楚關西 ~ 楚關의 西쪽에서 눈물 마를 날 없겠지.
(155) 別東林寺僧 (東林寺 僧侶와 離別하며)
東林送客處 ~ 東林에서 客을 보내는 곳
月出白猿啼 ~ 달 뜨고 흰 잔나비 우네.
笑別廬山遠 ~ 웃으며 떠남에 廬山이 멀어지니
何煩過虎溪 ~ 어찌 虎溪를 지나는 걸 꺼려하리오.
(156) 菩薩蠻
(★ 菩薩蠻 ~: 詞牌의 이름으로, 本來 唐의 敎坊曲이다. 唐 宣宗 때 女蠻國이 唐에 朝貢을 바치면서 함께 따라온 歌舞部隊를 菩薩蠻 部隊로 불렀다고도 한다)
平林漠漠煙如織 ~ 아득한 넓은 숲의 안개는 옷감을 짜 놓은 듯하고
寒山一帶傷心碧 ~ 늦가을 山은 마음이 슬프도록 푸르네.
瞑色入高樓 ~ 어두움은 樓臺 위에 밀려오고
有人樓上愁 ~ 樓臺 위의 이내 몸엔 시름이 스며든다.
玉階空佇立 ~ 부질없이 玉階段에 우두커니 서니
宿鳥歸飛急 ~ 새들은 서둘러 제 둥지를 찾아가는구나.
何處是歸程 ~ 어느 곳이 내가 돌아갈 곳인가?
長亭更短亭 ~ 亭子 길은 끝없이 이어져 있으니.
(157) 鳳臺曲
嘗聞秦帝女 ~ 일찍이 들으니, 秦 皇帝의 딸이
傳得鳳凰聲 ~ 鳳凰새의 울음소리 傳하였단다.
是日逢仙子 ~ 이 날 神仙을 만났는데
當時別有情 ~ 當時에 特別한 情을 느끼었단다.
人吹彩蕭去 ~ 사람이 고운 피리 불고 떠나니
天借綠雲迎 ~ 하늘은 푸른 구름 빌려 맞아들였다.
曲在身不返 ~ 노랫소리 남아도 몸은 돌아오지 않아
空餘弄玉名 ~ 空然히 弄玉이란 이름 남겨두었구나.
(158) 鳳吹笙曲 / 鳳笙篇送別
仙人十五愛吹笙 ~ 神仙은 열다섯 살에 笙 불기를 좋아하여
學得崑丘彩鳳鳴 ~ 崑崙山에서 五色 鳳凰 소리 배워 익혔네.
始聞鍊氣餐金液 ~ 氣를 鍛鍊하고 仙藥 먹는 法 듣더니
復道朝天赴玉京 ~ 다시 길에 올라 天子를 拜謁하러 玉京玉京(玉皇上帝가 산다고 하는 假想的인 서울. 여기서는 長安)에 간다네.
玉京迢迢幾千里 ~ 玉京은 數千 里 까마득히 먼데
鳳笙去去無窮已 ~ 鳳笙(送別하는 元丹丘를 말한다. 元丹丘는 唐 나라의 道士이며 神仙術을 좋아하였다)도 멀리멀리 限없이 가겠네.
欲歎離聲發絳脣 ~ 離別曲 부르려고 붉은 입술 움직이며
更嗟別調流纖指 ~ 다시 歎息하며 纖細한 손으로 拍子를 고르네.
此時惜別詎堪聞 ~ 只今 離別 안타까워 차마 어이 들으랴
此地相看未忍分 ~ 여기서 마주보고 헤어지려니 견디기 어렵네.
重吟真曲和清吹 ~ 다시 眞曲(道家의 音樂)을 읊고 맑은 笙簧 가락으로 和答하며
却奏仙歌響綠雲 ~ 또 仙歌를 부니 綠色 구름까지 울려 퍼지네.
綠雲紫氣向函關 ~ 綠色 구름 紫朱빛 氣運 函谷關(河南省 靈寶縣에 位置함)을 向하니
訪道應尋緱氏山 ~ 道를 물으러 緱氏山(河南省 偃師縣 南쪽에 있는 山. 王子喬가 이곳에서 神仙이 되어 흰 鶴을 타고 하늘로 올랐다고 한다)도 찾아가겠네.
莫學吹笙王子晉 ~ 王子晉에게 笙 부는 法 배우지 말게나
一遇浮丘斷不還 ~ 浮丘公(道士) 한 番 만나면 消息 끊기고 돌아오지 못할 터이니.
(159) 鳳凰曲
嬴女吹玉蕭 ~ 嬴氏네 女人이 玉피리 불어
吟弄天上春 ~ 하늘나라의 봄을 노래했도다.
靑鸞不獨去 ~ 푸른 鸞새 혼자 떠나지 않고
更有攜手人 ~ 손잡아 끌고 가는 이 있었구나.
影滅彩雲斷 ~ 그림자 사라지고 彩色 구름도 끊겨
遺聲落西秦 ~ 남겨진 所聞만 西秦에 떨어져 있다.
(160) 賦得白鷺鷥送宋少府入三峽
(白鷺鷥를 얻어 宋少府에게 주어 三峽에 든 것을 젓다)
白鷺拳一足 ~ 白鷺가 한 쪽 발을 들고 서있고
月明秋水寒 ~ 달은 밝고 가을물은 차기만 하다.
人驚遠飛去 ~ 사람에게 놀란 白鷺 멀리 날아가다가
直向使君灘 ~ 바로 使君灘 여울을 向하는구나.
(161) 北風行
燭龍棲寒門 ~ 燭龍이 寒門에 깃들어
光曜猶旦開 ~ 햇빛이 如前히 아침에 열린다.
日月照之何不及此 ~ 해와 달의 빛임이 어찌 여기에 이르지 않으리오
惟有北風號怒天上來 ~ 오직 北風이 怒號하여 天上에서 내려오는구나
燕山雪花大如席 ~ 燕山에 내리는 눈꽃의 크기는 蓮꽃 같아서
片片吹落軒轅臺 ~ 片片히 불리어 軒轅臺에 떨어지는구나.
幽州思婦十二月 ~ 幽州에는 十二月에 임생각하는 아낙들
停歌罷笑雙蛾摧 ~ 노래도 그치고 웃음도 그만두고 두 눈썹도 꺾이었구나.
倚門望行人 ~ 힘없이 門에 기대어 길 떠난 임을 바라보며 
念君長城苦寒良可哀 ~ 萬里長城에 계신 임의 苦痛과 추위를 생각하니 哀憐하기만 하여라.
別時提劍救邊去 ~ 떠나던 날 칼을 가지고 邊方을 求하러 가더니
遺此虎紋金鞞靫 ~ 이 호랑이 무늬 박힌 화살筒만 남기셨도다.
中有一雙白羽箭 ~ 筒 속에는 한 雙의 흰 깃털 화살만 남아있어
蜘蛛結網生塵埃 ~ 거미줄이 쳐지고 먼지만 이는구나.
箭空在 ~ 화살筒만 남아있고
人今戰死不復回 ~ 사람은 이제 戰爭에 죽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구나.
不忍見此物 ~ 차마 이 物件을 보지 못하여
焚之已成灰 ~ 태워서 이미 재가 다 되었도다.
黃河捧土尚可塞 ~ 黃河의 물은 오히려 흙으로 막을 수 있건만
北風雨雪恨難裁 ~ 北風과 눈비는 없애버리기 어려움을 恨하노라.
(162) 飛龍引二首. 1
黃帝鑄鼎于荊山 ~ 黃帝는 荊山에서 솥을 만들어
煉丹砂 ~ 丹砂를 달였단다.
丹砂成黃金 ~ 丹砂가 黃金으로 되어
騎龍飛上太淸家 ~ 龍을 타고 날아 太淸家에 올라갔다.
雲愁海思令人嗟 ~ 구름 같은 근심, 바다 같은 생각들이 사람을 歎息하게 한다.
宮中彩女顔如花 ~ 宮中의 고운 女人들 얼굴은 꽃 같이 아름다운데
飄然揮手凌紫霞 ~ 飄然히 손 휘두르며 紫色 노을 타고 간다.
從風縱體登鸞車 ~ 바람 따라 몸을 쫓아 天子의 수레에 올랐다.
登鸞車 ~ 天子의 수레에 올라
侍軒轅 ~ 軒轅氏를 모셨다.
遨游靑天中 ~ 푸른 하늘 속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니
其樂不可言 ~ 그 즐거움을 말로 이루 다하지 못하겠다. 
(163) 飛龍引二首. 2
鼎湖流水淸且閑 ~ 鼎湖의 흐르는 물은 맑고도 閑暇롭고
軒轅去時有弓劍 ~ 軒轅이 떠날 때에 활과 칼을 남겼단다.
古人傳道留其間 ~ 옛 사람이 傳한 眞理 그 안에 남아있어
後宮嬋娟多花顔 ~ 後宮에는 아름답고 곱고 꽃 같은 美人이 많았다.
乘鸞飛煙亦不還 ~ 鸞새 타고 안개 날리며 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騎龍攀天造天關 ~ 龍을 타고 올라 하늘나라로 갔다.
造天關 ~ 하늘나라에 이르러
聞天語 ~ 하늘나라의 말을 들었다.
長雲河車載玉女 ~ 높은 구름 銀河水 수레에 仙女를 태운다.
載玉女 ~ 仙女를 태우고
過紫皇 ~ 天帝를 지난다.
紫皇乃賜白兎所搗之藥方 ~ 天帝는 흰 토끼가 찧은 藥方文을 내리시고
後天而老凋三光 ~ 하늘보다 오래 살아 三光도 빛을 잃었다.
下視瑤池見王母 ~ 瑤池를 내려보며 西王母 바라보니
蛾眉蕭颯如秋霜 ~ 눈썹은 쓸쓸하고 陰散하여 가을 서리 같았다.
(164) 謝公亭
謝公離別處 ~ 謝公이 떠나간 곳
風景每生愁 ~ 風景은 다만 愁心을 자아 낸다.
客散靑天月 ~ 客이 떠나가고 푸른하늘엔 달만 남아있고
山空碧水流 ~ 山은 비고 푸른물만 흘러간다.
池花春映日 ~ 못에 가득한 꽃들 따뜻한 봄볕에 빛나고
窗竹夜鳴秋 ~ 窓앞 대나무는 밤에 가을소리를 내는구나.
今古一相接 ~ 옛날과 오늘이 하나로 끝없이 이어지고
長歌懷舊游 ~ 오래도록 노래하며 옛 놀던일 생각하네.
(165) 沙邱城下寄杜甫
( 沙邱城 아래에서 杜甫에게 부치다)
我來竟何事 ~ 내가 와서 무슨 일을 했던가
高外沙邱城 ~ 우뚝 솟은 저 밖에 沙邱城이구나.
城邊有古樹 ~ 城 周邊에 오래된 나무 서 있고
日久連秋聲 ~ 오랫동안 가을소리 잇닫는다.
魯酒不可醉 ~ 魯나라의 술로는 醉하지도 않아
齊歌空復情 ~ 齊 나라 노랫소리에 空然히 마음이 動하네.
思君若汶水 ~ 그대 생각하니 齊나라 文姜이 汶水를 건너는 것 같아
浩蕩寄南征 ~ 浩蕩하게 南行길에 부친다.
(166) 司馬將軍歌
狂風吹古月 ~ 狂風이 옛 달에 몰아치는데
竊弄章華台 ~ 짐짓 章華台를 弄하며 지나간다.
北落明星動光彩 ~ 北落의 밝은 별 光彩를 내는데
南征猛將如雲雷 ~ 南쪽 討伐隊의 勇猛한 將帥가 구름과 雨雷 같도다.
手中電曳倚天劍 ~ 손 안 번갯불처럼 빨리 잡고서 天劍에 依支하여
直斬長鯨海水開 ~ 單 番에 巨大한 고래 찌르니 바닷물이 갈라진다.
我見樓船壯心目 ~ 樓船을 바라보니 마음과 눈이 壯大해지고
頗似龍驤下三蜀 ~ 자못 龍驤이 三蜀으로 내려가는 것 같았도다.
揚兵習戰張虎旗 ~ 兵士를 일으켜 戰術을 익히려 호랑이 깃발 펼치니
江中白浪如銀屋 ~ 江물 한가운데 흰 물결이 銀빛 집채 같았도다.
身居玉帳臨河魁 ~ 帳幕 안에 있으면서 河魁의 位置에 앉으니
紫髥若戟冠崔嵬 ~ 검은 구름 槍 같고 쓴 갓은 삐죽 높이 솟아있다.
細柳開營揖天子 ~ 細柳에 陣을 치고 天子 向해 揖하니
始知灞上爲嬰孩 ~ 灞上의 軍隊가 애숭이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
羌笛橫吹阿嚲回 ~ 오랑캐 피리로 阿嚲回를 부니 (嚲. 휘늘어질 타)
向月樓中吹落梅 ~ 달을 向해 樓안에서 落梅花를 부는구나.
將軍自起舞長劍 ~ 將軍이 스스로 일어나 長劍舞를 추니
壯士呼聲動九垓 ~ 壯士들의 歡呼소리 天地를 흔드는구나.
功成獻凱見明主 ~ 功을 이루어 凱旋歌를 올리며 임금을 뵈면
丹靑畫象麒麟台 ~ 丹靑 입힌 肖像畵가 麒麟台 있게 될 것이다.
(167) 思邊 (邊境 생각)
去年何時君別妾 ~ 지난 해 어느 날 當身은 저와 헤어졌지요
南園綠草飛蝴蝶 ~ 只今은 南쪽 동산 푸른 풀밭에 나비들이 날아다녀요.
今歲何時妾憶君 ~ 올해에는 어느 날 제가 當身을 記憶할까요
西山白雪暗秦雲 ~ 西山엔 흰 눈이 쌓이고 秦나라 땅에는 구름이 어두워요.
玉關去此三千里 ~ 當身 계신 玉關은 여기서 三千 里나 먼 곳
欲寄音書那可聞 ~ 消息 傳하려도 어찌 그 곳까지 傳할 수 있으리.
(168) 山人勸酒
蒼蒼雲松 ~ 검푸르다, 구름 속 소나무
落落綺皓 ~ 너그럽고 疎脫한 商山四皓여
春風爾來爲阿誰 ~ 봄바람이여, 너는 누굴 爲해 불어오고
蝴蝶忽然滿芳草 ~ 나비는 어느새 芳草에 가득하다.
秀眉霜雪顔桃花 ~ 뻗힌 눈썹 눈서리 같고 얼굴은 복사꽃이라
骨靑髓綠長美好 ~ 푸르른 氣骨이 길이 좋기만 하다.
稱是秦時避世人 ~ 일컫기를 이들이 秦나라 때, 世上 避한 사람들이라
勸酒相歡不知老 ~ 술 勸하며 서로 즐겨 늙을 줄을 몰랐단다.
各守麋鹿志 ~ 各者 草野에 살 뜻을 지키고
恥隨龍虎爭 ~ 龍虎 따라서 다투기를 부끄러워했단다.
欻起佐太子 ~ 欻然히 일어나 太子를 輔弼하니
漢王乃復驚 ~ 漢나라 高祖가 이에 곧 놀랐단다.
顧謂戚夫人 ~ 돌아보며 戚夫人에게 말하기를
彼翁羽翼成 ~ 저 老人들은 날개가 되어있다고 하였단다.
歸來商山下 ~ 商山 아래로 돌아오니
泛若雲無情 ~ 둥실 떠서 구름처럼 無情했단다.
擧觴酹巢由 ~ 盞 들어 隱者 巢由에게 술을 勸하고
洗耳何獨淸 ~ 귀 씻었으니 어찌 홀로 깨끗한가.
浩歌望嵩岳 ~ 浩放하게 노래하며 嵩山을 바라보니
意氣還相傾 ~ 意氣를 도리어 서로 기울어 보노라.
(169) 山中問答
問余何事棲碧山 ~ 그대에게 묻노니 어이해 푸른山에 사노?
笑而不答心自閑 ~ 웃고 對答않으니 마음은 閑暇롭다.
桃花流水杳然去 ~ 복숭아꽃 시냇물이 아득히 흘러가고
別有天地非人間 ~ 別有 天地라 人間世界 아니로다.
(170) 山中與幽人對酌
兩人對酌山花開 ~ 꽃피는 山속에 마주앉아 술盞나누니
一杯一杯後一杯 ~ 한 盞 한 盞 다시 또 한 盞.
我醉欲眠君且去 ~ 나는 醉해 졸리니 그대 이제 가게나
明日有意抱琴來 ~ 來日아침 술 생각나면 거문고 안고 또 오게나.
(171) 相逢行 (만남의 노래)
相逢紅塵內 ~ 붉은 먼지 낀 길에서 만나
高揖黃金鞭 ~ 黃金 채찍 높이 들었도다.
萬戶垂楊裏 ~ 垂楊버들 속 數많은 집들 中에
君家阿那邊 ~ 그대 집은 어느 언덕 가에 있는가.
(172) 上三峽
巫山夾青天 ~ 巫山이 푸른 하늘을 끼고
巴水流若茲 ~ 巴水가 이렇게 흘러가네.
巴水忽可盡 ~ 巴水가 忽然히 다할 것 같아도
青天無到時 ~ 푸른 하늘에는 이를 때가 없으리.
三朝上黃牛 ~ 사흘 아침을 黃牛山으로 오르고
三暮行太遲 ~ 사흘 저녁은 가는 것이 너무 더디구나.
三朝又三暮 ~ 사흘 아침 또 사흘 저녁 때
不覺鬢成絲 ~ 귀밑머리가 실처럼 희어진 것도 모르겠구나.
(173) 上留田行
行至上留田 ~ 발길이 上留田에 이르니
孤墳何崢嶸 ~ 외딴 무덤이 어찌 이리도 썰렁한가.
積此萬古恨 ~ 이러한 萬古의 恨이 쌓여
春草不復生 ~ 봄풀은 다시 나지도 않는다.
悲風四邊來 ~ 서글픈 바람은 四方에서 불고
腸斷白楊聲 ~ 腸斷의 白楊나무 소리 들린다.
借問誰家地 ~ 묻노니, 누구네 땅이런가
埋沒蒿里塋 ~ 더북한 쑥더미에 무너진 무덤.
古老向余言 ~ 늙은 老人 내게 말하기를
言是上留田 ~ 이곳이 上留田이라 한다.
蓬科馬鬣今已平 ~ 쑥대 자란 封墳은 이제 平便해지고
昔之弟死兄不葬 ~ 옛날 아우가 죽어도 兄은 葬事도 지내지 않아
他人于此擧銘旌 ~ 남이 여기에게 銘旌을 세워주었단다.
一鳥死 ~ 한 마리 새가 죽으면
百鳥鳴 ~ 온갖 새들 울어주고
一獸走 ~ 한 마리 짐승 달아나면
百獸驚 ~ 온갖 짐승들 놀란단다.
桓山之禽別離苦 ~ 桓山의 새는 離別이 괴로워서
欲去回翔不能征 ~ 떠나려다가 날개를 돌려 차마 떠나지 못한다.
田氏倉卒骨肉分 ~ 田氏네는 倉卒間에 骨肉이 分爭하더니
靑天白日摧紫荊 ~ 靑天 하늘에 해가 燦爛한데 紫荊나무 꺾였도다.
交柯之木本同形 ~ 交柯之木은 本來 한 貌樣인데
東枝憔悴西枝榮 ~ 東쪽 가지 마르면 西쪽 가지 繁盛하고
無心之物尙如此 ~ 無心한 微物조차도 이와 같은데
參商胡乃尋天兵 ~ 參星과 商星은 어찌하여 하늘의 兵士를 찾았는가.
孤竹延陵 ~ 孤竹國의 延陵은
讓國揚名 ~ 나라를 讓步하여 이름을 날렸지만
高風緬邈 ~ 高尙한 風格은 아득하기만 하고
頹波激淸 ~ 頹廢한 물결이 맑은 물결을 부딪는다.
尺布之謠 ~ 兄弟의 不和를 노래한 尺布의 노래를
塞耳不能聽 ~ 막힌 귀로는 能히 듣지를 못하는구나.
(174) 上李邕 (李邕에게 올립니다)
大鵬一日同風起 ~ 大鵬은 어느 날 바람과 함께 일어나
扶搖直上九萬里 ~ 회오리바람으로 곧장 九萬 里를 날아오른다. 
假令風歇時下來 ~ 바람이 멎어 때때로 아래로 내려온다면
猶能簸卻滄溟水 ~ 如前히 푸른 바닷물을 쳐 흩어버릴 수 있다.
世人見我恆殊調 ~ 사람들은 나를 늘 特別하다고 생각하나 
聞余大言皆冷笑 ~ 내 큰 소리를 듣고는 모두 冷笑 짓는다.
宣父猶能畏後生 ~ 孔子는 後生을 두려워할 줄 알았으나
丈夫未可輕年少 ~ 大丈夫는 젊은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네.
(175) 上之回
三十六離宮 ~ 皇帝의 서른여섯 別宮
樓台與天通 ~ 樓臺는 하늘로 通하는구나.
閣道步行月 ~ 달빛 아래 樓閣 길 걸으며
美人愁煙空 ~ 美人의 愁心이 空中에 자욱하다.
恩疏寵不及 ~ 恩寵이 疏遠하고 寵愛도 못 미쳐
桃李傷春風 ~ 복사꽃, 오앗꽃도 봄바람에 시든다.
淫樂意何極 ~ 跌宕한 즐거움 어느 때에 끝날까
金輿向回中 ~ 金빛 가마가 回中 땅으로 向한다.
萬乘出黃道 ~ 一萬 수레가 黃道로 나아가고
千旗揚彩虹 ~ 千 如 個 깃발은 五色 무지개 날린다.
前軍細柳北 ~ 前軍은 細柳의 北쪽에 있고
後騎甘泉東 ~ 後尾의 騎兵은 甘泉의 東쪽에 있다.
豈問渭川老 ~ 어찌 해야 渭川의 老人에게 묻고
寧邀襄野童 ~ 어찌 해야 襄野의 들판 少年 만날 것인가.
但慕瑤池宴 ~ 다만 瑤池의 잔치만 생각하나니
歸來樂未窮 ~ 돌아와서도 그 즐거움이 다하지 않았단다.
(176) 上皇西巡南京歌. 1
(皇帝가 西쪽 南京을 巡行하는 노래)
(★ 上皇은 唐 玄宗을, 南京은 蜀郡의 成都를 가리킨다)
胡塵輕拂建章臺 ~ 오랑캐 먼지가 가볍게 建章臺(漢代 長安의 宮中에 建章宮이 있었으며, 그 안에 建章臺가 있었다. 여기서는 唐代의 宮苑을 가리킨다)를 스치자
聖主西巡蜀道來 ~ 聖君께서 西쪽 蜀道에 오르셨네.
劍壁門高五千尺 ~ 劍門關(四川省 劍閣縣 北쪽의 險한 要塞) 絶壁 門은 그 높이가 五千 尺
石爲樓閣九天開 ~ 돌로 만든 樓閣에 높은 하늘 열렸네.
(177) 上皇西巡南京歌. 2
九天開出一成都 ~ 높다란 하늘에 成都(唐나라 때에는 蜀郡을 成都라고 通稱함)란 곳을 열었으니
萬戶千門入畫圖 ~ 千門萬戶가 그림 속에 들었어라.
草樹雲山如錦繡 ~ 풀. 나무. 구름. 山이 緋緞에 수놓은 듯
秦川得及此間無 ~ 제아무리 秦川(渭水가 흐르는 關中 地域. 여기서는 長安을 가리킨다) 땅인들 이곳만 하겠나.
(178) 上皇西巡南京歌. 3
華陽春樹似新豊 ~ 華陽의 봄 나무는 新豐(漢代의 고을 이름)을 닮았고
行入新都若舊宮 ~ 行列은 새 都邑을 옛 宮인 양 들어가누나.
柳色未饒秦地綠 ~ 버들색은 秦 땅의 푸르름에 못 대지만
花光不減上陽紅 ~ 꽃빛은 上陽宮(洛陽에 있던 宮殿)의 붉은 빛에 못지 않아라.
(179) 上皇西巡南京歌. 4
誰道君王行路難 ~ 그 누가 君王 行次 어렵다 했던가
六龍西幸萬人歡 ~ 여섯龍이 西便으로 가니 萬人이 기뻐하도다.
地轉錦江成渭水 ~ 땅이 變하여 錦江은 위수 渭水가 되었고
天回玉壘作長安 ~ 하늘도 돌아 玉壘山이 長安되었도다.
(180) 上皇西巡南京歌. 5
萬國同風共一時 ~ 모든 나라가 하나의 氣風으로 한 時代를 이루니
錦江何謝曲江池 ~ 錦江이 어이 長安 曲江池만 못하리오.
石鏡更明天上月 ~ 돌 거울은 하늘의 달보다 더 밝으니
後宮親得照蛾眉 ~ 後宮들도 가까이 가 蛾眉를 비춰본다네.
(181) 上皇西巡南京歌. 6
濯錦淸江萬里流 ~ 濯錦(成都를 지나는 錦江) 맑은 江은 萬 里에 흐르는데
雲帆龍舸下揚州 ~ 구름 돛에 龍船(뱃머리와 배의 兩 옆에 龍을 그린 큰 배. 皇帝가 타는 龍船)으로 揚州로 내려가네.
北地雖誇上林苑 ~ 北쪽 땅에선 上林苑(漢나라 때부터 長安에 있던 넓은 皇帝의 庭園)을 자랑하나
南京還有散花樓 ~ 南京에는 散花樓(隋나라 때 蜀王 秀가 成都의 宜華苑 城 위에 세운 樓臺)가 있다네.
(182) 上皇西巡南京歌. 7
錦水東流繞錦城 ~ 錦水는 東쪽으로 錦城을 감돌아 흐르고
星橋北掛象天星 ~ 七星橋(蜀郡에 李氷이 세운 일곱 個의 다리. 北斗七星을 본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는 北녘에 걸려 별자리를 본떴네.
四海此中朝聖主 ~ 온 世上이 이곳의 聖君께 조아리며
峨眉山上列仙庭 ~ 峨眉山(成都 西南쪽 蛾眉縣에 있는 山. 이 山에는 仙藥이 있다고 하며, 唐代엔 道敎의 聖地였다) 위에는 神仙 나라 펼쳐졌네.
(183) 上皇西巡南京歌. 8
秦開蜀道置金牛 ~ 秦나라는 黃金으로 된 소를 세워 蜀道를 닦았고
漢水元通星漢流 ~ 漢水는 元來 銀河水와 通한다네.
天子一行遺聖迹 ~ 天子의 한 番 行次에 貴한 자취 남겼으니
錦城長作帝王州 ~ 錦城은 오래도록 帝王 고을 되겠네.
(184) 上皇西巡南京歌. 9
水淥天靑不起塵 ~ 물 맑고 하늘 푸르러 먼지 하나 일지 않고
風光和暖勝三秦 ~ 風光 따스함은 三秦보다 낫구나.
萬國烟花隨玉輦 ~ 天地에 자욱한 꽃들 고운 가마 따라서
西來添作錦江春 ~ 서쪽으로 와 錦江의 봄을 꾸며 주도다.
(185) 上皇西巡南京歌. 10
劍閣重關蜀北門 ~ 劍閣의 겹겹 關塞, 蜀의 北門 나서서
上皇歸馬若雲屯 ~ 돌아가는 上皇의 말들 모인 구름 같도다.
少帝長安開紫極 ~ 젊은 皇帝가 長安에 새 宮闕을 열었으니
雙懸日月照乾坤 ~ 나란히 걸린 해와 달이 天地를 밝히리라.
(186) 塞下曲六首. 1 (邊方 兵士의 노래)
五月天山雪 ~ 五月에도 눈 쌓인 天山에는
無花祗有寒 ~ 꽃은 없고 있는 것은 추위뿐이네.
笛中聞折柳 ~ 피리소리 속에 折楊柳曲이 들려오지만
春色未曾看 ~ 봄빛은 아직 보지 못했다네.
曉戰隨金鼓 ~ 북소리 징소리 따라 새벽부터 싸우고
宵眠抱玉鞍 ~ 밤에는 말鞍裝에 안아 잠을 잔다네.
願將腰下劒 ~ 바라는 건 허리에 찬 칼 빼 들고
直爲斬樓蘭 ~ 곧 바로 누란의 오랑캐 목을 베는 것이네.
(187) 塞下曲六首. 2
天兵下北荒 ~ 天子의 軍士는 北쪽 오랑캐 땅으로 進軍하는데
胡馬欲南飲 ~ 오랑캐의 말은 南쪽의 물을 마시고 싶어 하네.
橫戈從百戰 ~ 槍 비껴들고 數많은 싸움에 나아가니
直爲銜恩甚 ~ 바로 皇室의 恩惠를 입었기 때문이네.
握雪海上餐 ~ 넓은 沙漠에서 눈을 밥 삼아 먹고
拂沙隴頭寢 ~ 모래를 털어내고 밭두둑에서 잠을 자네.
何當破月氏 ~ 어찌하면 大月氏(戰國時代에서 漢代에 걸쳐 中央아시아에서 活躍하던 터키係의 民族. 또는 그 나라)를 쳐부수고
然後方高枕 ~ 훗날 베개 높이 베고 便히 쉬려나.
(188) 塞下曲六首. 3
駿馬似風飆 ~ 회오리바람처럼 치닫는 駿馬에
鳴鞭出渭橋 ~ 채찍을 휘두르며 渭橋(長安 西北쪽이며 渭水위 쪽에 있다)를 나선다.
彎弓辭漢月 ~ 활을 매고 漢나라 달과 作別하고
插羽破天驕 ~ 화살 깃 꽂고서 匈奴를 무찔렀네.
陣解星芒盡 ~ 陣을 解散하니 날이 밝고
營空海霧消 ~ 軍營도 텅 비고 沙漠의 안개도 걷혔는데
功成畫麟閣 ~ 功 세워 麒麟閣(前漢의 宣帝가 中興功臣 11名의 畵像을 그려 모신 樓閣으로 後代에는 모든 功臣閣을 指稱하는 말로 쓰인다)에 그림으로 남은 이는
獨有霍嫖姚 ~ 大將軍 霍去病 한 사람 뿐이네.
(★ 霍去病 ~: 漢나라 武帝 때의 名將으로 驃騎將軍이 되어 衛靑과 함께 匈奴를 쳐서 많은 戰功을 세웠다)
(189) 塞下曲六首. 4
白馬黃金塞 ~ 白馬 타고 黃金塞(幽州<河北省 順天 一帶. 只今의 北京 北쪽>에 있었다는 邊塞의 地名)로 出征 가신 님
雲砂遶夢思 ~ 구름 덮인 沙漠을 누비는 모습 꿈마다 그리며
那堪愁苦節 ~ 근심과 괴로움의 이 季節 어이 견디리
遠憶邊城兒 ~ 멀리 邊方으로 떠난 님 그립니다.
螢飛秋窗滿 ~ 가을 窓門 가득 반딧불 날고
月度霜閨遲 ~ 싸늘한 閨房에 달이 서성입니다.
摧殘梧桐葉 ~ 梧桐잎은 꺾기어 시들어 가고
蕭颯沙棠枝 ~ 沙棠나무 가지에 쓸쓸한 가을바람 소리
無時獨不見 ~ 언제나 그리워도 님을 볼 수 없으니
流淚空自知 ~ 부질없이 홀로 눈물 흘립니다.
(190) 塞下曲六首. 5
塞虜乘秋下 ~ 邊方의 오량캐 가을에 내려오니
天兵出漢家 ~ 天子의 兵士는 都城을 떠난다.
將軍分虎竹 ~ 將軍들은 虎竹의 兵簿를 나누어 가지고
戰士臥龍沙 ~ 兵士들은 沙漠에 자리잡는다.
邊月隨弓影 ~ 邊方의 달은 활 그림자를 따라 움직이고
胡霜拂劍花 ~ 오랑캐 땅의 서리 칼에 스쳐 꽃처럼 흩어진다.
玉關殊未入 ~ 特別히 玉門關에 아직 들지 않았지만
少婦莫長嗟 ~ 젊은 婦人들이여 길게 歎息하지 마시오.
(191) 塞下曲六首. 6
烽火動沙漠 ~ 烽火불이 沙漠에서 일어나니
連照甘泉雲 ~ 甘泉(甘泉山)宫의 구름을 連이어 비춘다.
漢皇按劒起 ~ 漢나라 皇帝 칼을 짚고 일어나
還召李將軍 ~ 다시 李廣(西漢 때의 名將. 驍騎將軍, 右北平郡太守, 前將軍 等을 歷任했다. 匈奴가 두려워하는 將帥로 ‘飛將軍’으로 일컬어졌다) 將軍을 부르니
兵氣天上合 ~ 兵士들의 士氣는 하늘을 찌를듯하고
鼓聲隴底聞 ~ 북소리는 隴山 비탈까지 들린다.
橫行負勇氣 ~ 縱橫無盡 敵을 무찌르며 勇猛을 떨치니
一戰淨妖氛 ~ 한 番의 싸움으로 妖妄스런 敵들이 潛潛해졌네.
(192) 宣城見杜鵑花 (宣城에서 杜鵑花를 보다)
蜀國曾聞子規鳥 ~ 내 일찍이 蜀나라에서 杜鵑새 울음 들었는데
宣城還見杜鵑花 ~ 宣城에서 다시 진달래꽃을 보는구나.
一叫一回腸一斷 ~ 새 한 番 울고 꽃 한 番 필때마다 봄에 애肝腸 한 番 끊어지고
三春三月憶三巴 ~ 따뜻한 春三月엔 내 故鄕 三巴 땅이 그리워라.
(193) 宣州謝脁樓餞別校書叔雲
(宣州의 謝脁樓에서 校書 叔雲을 餞別하다)
棄我去者 ~ 날버리고 가는 사람
昨日之日不可留 ~ 어제는 말리지 못하고
亂我心者 ~ 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사람
今日之日多煩憂 ~ 오늘은 근심이 많아라.
長風萬里送秋雁 ~ 萬 里 긴 바람에 가을 기러기 보내나니
對此可以酣高樓 ~ 이러한 때 높은 樓閣에서 술醉하기 좋아라.
蓬萊文章建安骨 ~ 蓬萊의 文章과 建安의 風骨
中間小謝又清發 ~ 中間에는 小謝가 있어 또 맑아진다.
俱懷逸興壯思飛 ~ 뛰어난 興醉 함께 품고 굳센 생각 일어나
欲上青天攬日月 ~ 푸른 하늘에 올라 해와 달을 잡으리라.
抽刀斷水水更流 ~ 칼을 뽑아 물을 끊어도 물은 다시 흐르고
舉杯消愁愁更愁 ~ 술盞 들어 근심을 씻어도 愁心은 더욱더하다.
人生在世不稱意 ~ 사람이 이 世上 살면서 世上과 뜻 맞지 않으니
明朝散髮弄扁舟 ~ 來日은 散髮한 머리로 一葉扁舟 타고서 놀아보리라.
(194) 昭君怨
昭君拂玉鞍 ~ 王昭君이 말鞍裝을 떨치고
上馬啼紅頰 ~ 붉은 두뺨에 눈물로 말에 오른다.
今日漢宮人 ~ 오늘까진 漢의 宮女였지만
明朝胡地妾 ~ 來日 아침이면 오랑캐땅 妾의 身世라네.
(195) 少年子
青雲年少子 ~ 靑雲의 뜻을 품은 젊은이가
挾彈章臺左 ~ 활을 끼고 章臺의 왼편에 놀고 있다.
鞍馬四邊開 ~ 鞍裝을 얹은 말을 타고 四方을 달리니 
突如流星過 ~ 갑자기 달리는 것이 流星이 지나가듯 빠르다.
金丸落飛鳥 ~ 彈丸으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고
夜入瓊樓臥 ~ 밤에는 華麗한 樓閣에 들어 잠을 자네.
夷齊是何人 ~ 그 옛날 伯夷와 叔齊는 어떤 사람이기에
獨守西山餓 ~ 홀로 西山에서 굶으며 志操를 지켰을까.
(196) 少年行二首. 1
(★ 少年行은 樂府詩 題目의 하나)
擊筑飲美酒 ~ 筑(爭 貌樣과 構造에 가늘고 긴 棒 貌樣의 몸體 위에 5줄의 絃을 달아 竹偏으로 두드려 소리를 내는 樂器)을 演奏하며 좋은 술을 마시고
劒歌易水湄 ~ 易水의 江가에서 劍歌를 부르네.
(★ 劒歌易水湄 ~: 秦나라 王 政 •後日 秦始皇帝을 殺害하러 秦으로 떠나는 날 高漸離는 筑을 타고 荊軻는 “風蕭蕭兮易水寒 • 바람은 쓸쓸하고 易水 물은 차구나라고 읊었다)
經過燕太子 ~ 燕나라 太子 丹, (? ~  紀元前 226年 : 燕나라의 마지막 太子이다)을 만나고
(★ 經過燕太子 ~: 秦나라 王 政을 殺害하기 爲해 刺客을 보내기로 하고 議論하러 찾아온 丹에게 전광은 荊軻를 추천했다)
結託幷州兒 ~ 幷州의 사나이와 結託하였네.
少年負壯氣 ~ 젊은이들 힘찬 氣運을 가지고 있으니
奮烈自有時 ~ 떨쳐 일어나는 때가 절로 있으리라.
因擊魯句踐 ~ 魯句踐(魯나라 出身으로 邯鄲에서 荊軻가 魯句踐과 雙六을 하다가 그 規則 때문에 길 한복판에서 싸움을 벌였고, 魯句踐이 威脅的인 態度로 荊軻에게 소리치자 荊軻는 그냥 물러났다)에게 傳해다오
爭博勿相欺 ~ 雙六 노름 하면서 업신여기지 말라고.
(197) 少年行二首. 2
五陵年少金市東 ~ 五陵의 젊은이들 金市(洛陽의 市場 이름. 長安西市의 美稱)의 東쪽에서
 (★ 五陵 ~: 漢 나라 洛陽의 風流 男女들이 놀던 곳. 長安城 北쪽에 있는 漢代 帝王의 墓域이다. 高帝 劉邦의 ‘長陵’,  惠帝 劉盈의 ‘安陵’, 景帝 劉啓의 ‘陽陵’,  武帝 劉徹의 ‘茂陵’,  昭帝 劉弗陵의 ‘平陵’이 있다)
銀鞍白馬度春風 ~ 銀裝飾 鞍裝에 白馬 타고 봄바람 맞으며 가네.
落花踏盡遊何處 ~ 떨어진 꽃을 모두 밟고서 어디로 놀러가나
笑入胡姬酒肆中 ~ 웃으며 西域 각시 술집에 들어가네.
(198) 蘇臺覽古 (蘇臺에서 옛날을 생각하다)
舊怨荒臺楊柳新 ~ 옛동산 낡은 樓臺에 버들잎 새로 돋아나고
菱歌淸唱不勝春 ~ 蓮밥 따는 맑은 노래 소리에 봄의 興趣 목 견딘다.
只今惟有西江月 ~ 只今은 江西의 저 달만 남아 있으니
曾照吳王宮裏人 ~ 저 달은 吳나라 宮闕 속의 사람도 비추었겠지.
(199) 蘇武
蘇武在匈奴 ~ 蘇武는 匈奴 땅에 있으면서
十年持漢節 ~ 十 年동안이나 漢나라의 節槪를 간직했다.
白雁上林飛 ~ 흰 기러기 上林院으로 날아
空傳一書札 ~ 空然히 書札을 傳하였네.
牧羊邊地苦 ~ 邊方에서 羊치며 苦生하는데
落日歸心絕 ~ 지는 해에 가고 싶은 마음 懇切하였다.
渴飲月窟水 ~ 목마르면 달이 나오는 月窟의 물 말시고 
肌餐天上雪 ~ 배고프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먹었다.
東還沙塞遠 ~ 東으로 가려니 沙漠인 邊方은 멀기만 하고 
北愴河梁別 ~ 北쪽 江가의 다리에서 離別을 슬퍼했다.
泣把李陵衣 ~ 눈물을 흘리며 李陵의 옷자락을 잡고
相看淚成血 ~ 서로 보며 피눈물을 흘린다.
(200) 送客歸吳
江村秋雨歇 ~ 江村에 가을비 그치고
酒盡一帆飛 ~ 술을 나누자 배는 나는 듯 떠난다.
路曆波濤去 ~ 길 떠난 歲月은 波濤처럼 지나고
家惟坐臥歸 ~ 앉으나 누우나 기다리는 食口들.
島花開灼灼 ~ 섬에는 꽃이 피어 華奢하고
汀柳細依依 ~ 江가의 버들가지 가늘게 늘어졌다.
別後無餘事 ~ 離別 뒤에 아무 할 일도 없어
還應掃釣磯 ~ 도리어 낚시터만 쓸고 있을 것이라.
(201) 送陸判官往琵琶峽
(陸判官을 보내어 琵琶峽을 다녀오게 하다)
水國秋風夜 ~ 가을 바람 불어오는 섬의 밤
殊非遠別時 ~ 特히 멀리 떠나는 때는 아니어라.
長安如夢裡 ~ 長安의 일은 꿈속 같은데
何日是歸期 ~ 어느 때가 곧 돌아갈 때인가.
(202) 送孟浩然之廣陵
(孟浩然이 廣陵에 감을 餞送하다)
故人西辭黃鶴樓 ~ 黃鶴樓에서 親舊를 西쪽으로 보내고
煙花三月下揚州 ~ 아지랑이 오르고 꽃 가득한 三月에 揚州로 간다네.
孤帆遠影碧空盡 ~ 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로 멀어지고
惟見長江天際流 ~ 오직 長江만 먼 하늘 끝으로 흘러간다.
(203) 送裴十八圖南歸嵩山. 1
(裴 十八이 南으로 嵩山에 가려는 것을 餞送하다)
君思潁水綠 ~ 그대가 潁水가 푸른 것을 생각하고
忽復歸嵩岑 ~ 忽然히 다시 嵩山 봉우리로 돌아오네.
歸時莫洗耳 ~ 돌아갈 때 귀는 씻지 말아라
為我洗其心 ~ 날 위해 그 마음을 씻어주게나.
洗心得真情 ~ 마음을 씻음은 眞情을 얻는 것
洗耳徒買名 ~ 귀를 씻음은 한갓 이름만 사는 것이네.
謝公終一起 ~ 謝公이여 끝내는 한 番 일어나
相與濟蒼生 ~ 서로 같이 蒼生을 救濟해보자꾸나. 
(204) 送裴十八圖南歸嵩山. 2
何處可為別 ~ 어느 곳이 離別할 만한 곳인가
長安青綺門 ~ 서울 長安의 東쪽 門이라네
胡姬招素手 ~ 오랑캐 女人은 흰 손으로 나를 잡아끌어
延客醉金樽 ~ 손님을 부러 술에 醉하게 하네.
臨當上馬時 ~ 말에 올라 떠나려니
我獨與君言 ~ 내가 홀로 그대와 이야기하네. 
風吹芳蘭折 ~ 바람 불어 꽃다운 蘭草 꺾어지고
日沒鳥雀喧 ~ 해가 지니 새소리 시끄러워지네.
舉手指飛鴻 ~ 손 들어 날아가는 기러기 가리키니
此情難具論 ~ 이 마음 다 말하기 어렵네.
同歸無早晚 ~ 머지 않아 함께 내려가련다
潁水有清源 ~ 潁水에는 맑은 샘이 있다네.
(205) 送楊山人歸嵩山
(楊山이 嵩山으로 돌아감을 餞送하다)
我有萬古宅 ~ 나에게 萬古의 집있으니
嵩陽玉女峰 ~ 嵩陽의 玉女峰이라네.
長留一片月 ~ 한 조각 달이 오래 머물어
掛吊東溪松 ~ 東쪽 개울 소나무에 걸려있네.
爾去掇仙草 ~ 네가 가서 神仙草 캐면
菖蒲花紫茸 ~ 菖蒲는 紫朱빛 꽃 피어있으리.
歲晚或相訪 ~ 해 늦어 或 서로 만나면
青天騎白龍 ~ 푸른 하늘로 흰 龍 타고 오르리라.
(206) 送楊山人歸天台 
(天台山으로 돌아가는 山사람 楊氏를 보내고)
客有思天台 ~ 나그네 天台山에 생각있어도
東行路超忽 ~ 東쪽으로 갈 길 멀어 아득하네.
濤落浙江秋 ~ 물결 낮아지는 錢塘江 가을
沙明浦陽月 ~ 모래 반짝이는 浦陽江 달빛.
今遊方厭楚 ~ 只今 노는 곳 楚나라에 싫증나
昨夢先歸越 ~ 어제 꿈에 먼저 越나라로 돌아가네.
且盡秉燭歡 ~ 또 촛불 잡아가며 즐거움 다해야지
無辭凌晨發 ~ 그만두지 말고 새벽녁에 떠나게.
我家小阮賢 ~ 우리집에 阮鹹 (阮咸• 229~?.阮籍• 210~263의 조카로小阮으로 불리고 西晉時代 官吏이자音樂家이자 文學家이다, 嵇康, 阮籍, 向秀, 劉伶,王戎, 山濤와 더불어 竹林七賢의 한 사람이다)같이 어진 이 있어
剖竹赤城邊 ~ 剖折 나눠받아 赤城山 近處에 있지.
詩人多見重 ~ 詩人이 아주 貴重하다 여겨도
官燭未曾然 ~ 官衙 촛불 아직 불 붙힌 적 없다네.
興引登山屐 ~ 興이 나면 山에 나막신으로오르고
情催泛海船 ~ 마음 내키면 바다에 배 띄우리라.
石橋如可度 ~ 天台山 石橋를 건널 것 같으면
攜手弄雲煙 ~ 손 잡고 구름 안개 즐기세。
(207) 送羽林陶將軍 (羽林 陶將軍을 보내며)
將軍出使擁樓船 ~ 將軍이 나아가 큰 배를 거느리니
江上旌旗拂紫煙 ~ 江 위의 깃발은 紫朱빛 안개 속에 펄럭인다.
萬里橫戈探虎穴 ~ 萬 里를 槍 비껴들고 호랑이 窟을 찾아 가노니
三杯拔劍舞龍泉 ~ 석 盞 술 마신 後 칼 빼들고 龍泉舞를 춘다.
莫道詞人無膽氣 ~ 文人들은 勇氣 없다 말하지 말라
臨行將贈繞朝鞭 ~ 떠나려함에 繞朝鞭을 주노라.
(208) 送友人
靑山橫北郭 ~ 靑山은 北쪽 城郭을 가로질러 있고
白水繞東城 ~ 맑은 물은 東쪽 城을 휘감아 흐르네.
此地一爲別 ~ 只今여기서 한 番 離別하게 되면 
孤蓬萬里征 ~ 외로이 萬里他鄕을 떠돌아 다니겠구료.
浮雲遊者意 ~ 떠가는 구름은 떠나는 이의 뜻이요
落日故人情 ~ 떨어지는 해는 보내는 이의 情이다.
揮手自玆去 ~ 손을 놓고 이제 떠나가니
蕭蕭班馬鳴 ~ 말 울음소리 마져도 쓸쓸하게 들리는구나.
(209) 送友人入蜀 (親舊를 蜀땅으로 보내며)
見說蠶叢路 ~ 듣자니 蠶叢으로 가는 길이
崎嶇不易行 ~ 險難하여 쉽게 갈 수 없다네.
山從人面起 ~ 山은 사람의 얼굴 앞에 우뚝 다가오고
雲傍馬頭生 ~ 구름은 타고 가는 말 옆으로 솟아오른다.
芳樹籠秦棧 ~ 풀과 나무는 높은 사다리 길을 가리고 
春流遶蜀城 ~ 봄물은 흘러 蜀城을 돌아 흘러간다. 
升沈應已定 ~ 勝敗는 應當 定해져 있거니
不必問君平 ~ 반드시 有名한 占장이 君平에게 물을 必要는 없다네.
(210) 送袁明府任長沙
別離楊柳靑 ~ 버드나무 푸른 날 離別하다니
樽酒表丹誠 ~ 술동이 술로 내 眞正 보여주련다.
古道携琴去 ~ 옛 道理로는 거문고 들고 가야지만
深山見峽迎 ~ 깊은 山이라 골짜기 보며 맞이한다.
暖風花繞樹 ~ 따뜻한 바람에 나무를 둘러싼 꽃
秋雨草沿城 ~ 가을비에 城 따라 자라난 풀들.
自此長江內 ~ 여기서부터 長江의 안쪽이라
無因夜犬驚 ~ 까닭도 없이 밤 개 짓는 소리에 놀란다.
(211) 送張舍人之江東
(張舍人이 江東으로 떠나는 것을 餞送하다)
張翰江東去 ~ 舍人 張翰이 江東으로 떠나는데
正值秋風時 ~ 마침 싸늘한 가을바람 불어온다.
天清一雁遠 ~ 하늘은 맑은데 외기러기 멀리 날고
海闊孤帆遲 ~ 바다는 넓어 외로운 돛단배 천천히 떠간다.
白日行欲暮 ~ 밝은 해는 저물어가고 
滄波杳難期 ~ 푸른 波濤 아득히 멀어져 돌아올 期約 없어라.
吳洲如見月 ~ 가시는 吳나라 地方에서 저 달을 보거들랑 
千里幸相思 ~ 千 里 멀리 사는 나를 생각해주오.
(212) 送儲邕之武昌
(儲邕이 武昌 가는 것을 餞送하다)
黃鶴西樓月 ~ 黃鶴樓 西쪽 樓閣의 달
長江萬里情 ~ 긴 江은 萬 里의 마음이라.
春風三十度 ~ 봄바람 서른 番을 불어
空憶武昌城 ~ 空然히 武昌城만 생각나네.
送爾難為別 ~ 너를 보내려니 離別이 이리도 어려워
銜杯惜未傾 ~ 술盞을 들고 차마 기울이지 못하네.
湖連張樂地 ~ 湖水는 張樂地로 이어지고
山逐汎舟行 ~ 山을 쫓아 배를 띄워간다네.
諾為楚人重 ~ 한 番 約束을 楚人은 貴重히 여겨
詩傳謝脁清 ~ 詩는 謝脁의 맑은 가락을 傳하네.
滄浪吾有曲 ~ 滄浪 맑은 묽에 내 노래도 있으니
寄入棹歌聲 ~ 뱃노래 소리에 부쳐 보낸다네.
(213) 樹中草
鳥銜野田草 ~ 한 마리 새가 들풀을 물고
誤入枯桑裏 ~ 마른 뽕나무 사이로 잘못 들었다.
客土植危根 ~ 낮선 곳이라 艱辛히 뿌리 내리고
逢春猶不死 ~ 봄을 맞아 如前히 죽지 않았단다.
草木雖無情 ~ 草木은 아무리 無情해도
因依尙可生 ~ 서로 依支해 如前히 살아간다.
如何同枝葉 ~ 어찌하나, 같은 가지의 잎새가
各自有枯榮 ~ 서로 各者 다르게 마르고 繁盛한가.
(214) 尋雍尊師隱居
(尊敬하는 禪師의 隱居를 찾아)
群峭碧摩天 ~ 높은 山봉우리들 하늘에 닿을 듯한데 
逍遙不紀年 ~ 山을 두루 다니시다 나이도 잊으셨네.
撥雲尋古道 ~ 구름을 헤치시며 옛길을 찾아
倚樹聽流泉 ~ 나무에 기대어 물흐르는 소리도 들으신다.
花暖靑牛臥 ~ 꽃 피어 따뜻한데 푸른 소가 누워있고
松高白鶴眠 ~ 소나무 높은 곳에 白鶴이 잠들었다.
語來江色暮 ~ 오가는 이야기속에 어느덧 江물은 黃昏이 찾아 들어
獨自下寒煙 ~ 홀로 차가운 안개속을 뚫고 내려오누나.
(215) 雙燕離
雙燕復雙燕 ~ 제비 한 雙, 또 한 雙
雙飛令人羨 ~ 짝이 되어 날으니 사람들을 부럽게 한다.
玉樓珠閣不獨棲 ~ 玉樓 珠閣 華麗한 곳에 혼자 살지 않고
金窗繡戶長相見 ~ 金빛 窓, 緋緞 門짝에 서로 보고 살았다.
柏梁失火去 ~ 柏梁臺가 불에 타 없어져 떠나버리고
因入吳王宮 ~ 吳나라 宮闕에 잘못 들어왔었다.
吳宮又焚蕩 ~ 吳나라 宮闕이 불에 타버려
雛盡巢亦空 ~ 새끼들 모두 죽고 둥지도 비었도다.
憔悴一身在 ~ 憔悴한 한 몸뚱이만 남아
孀雌憶故雄 ~ 홀로 남은 암컷이 옛 郎君 생각한다.
雙飛難再得 ~ 짝이 되어 날기는 다시 어려우니
傷我寸心中 ~ 이내 속마음 아파하노라.
(216) 蛾眉山月歌 (蛾眉山 달 노래)
蛾眉山月半輪秋 ~ 蛾眉山의 조각달 떠있는 가을
影入平羌江水流 ~ 달그림자 平羌에 들고 江물은 흘러간다.
夜發淸溪向三峽 ~ 밤에 淸溪를 떠나 三峽을 向하여 가니
思君不見下渝州 ~ 그대 그리우나 만나지 못하고 渝州로 내려간다.
(217) 鸚鵡洲
鸚鵡來過吳江水 ~ 鸚鵡새는 날아와 吳 江水를 지나고
江上洲傳鸚鵡名 ~ 江위 모래섬은 鸚鵡洲라 이름 傳하네.
鸚鵡西飛隴山去 ~ 鸚鵡새는 鸚鵡洲의 西쪽을 날아 隴山으로 갔지만 
芳洲之樹何靑靑 ~ 芳草 모래섬의 樹木은 어찌 이리도 푸른가.
煙開蘭葉香風暖 ~ 안개 걷히자 따뜻한 바람에 蘭香氣 풍겨오고
岸來桃花錦浪生 ~ 兩 언덕의 복사꽃 緋緞물결 이는구나.
遷客此時從極目 ~ 이런때 나그네 눈길 옮겨가는 곳의
長洲孤月向誰明 ~ 긴 모랫섬에 외로운 달은 누굴 向해 밝은가.
(218) 夜泊牛渚懷古
(밤에 牛渚에 碇泊하며 옛일을 懷顧함)
牛渚西江夜 ~ 牛渚山 西便 長江의 밤
靑天無片雲 ~ 푸른 하늘엔 조각구름 하나 없구나.
登舟望秋月 ~ 배에 올라 가을 달을 보니
空憶謝將軍 ~ 부질없이 여기 놀던 謝 將軍이 생각난다.
余亦能高詠 ~ 나 亦是 詩를 잘 읊지만
斯人不可聞 ~ 이런 분을 찾을 수 없구나. 
明朝挂帆席 ~ 來日 아침 돛을 달고 떠나면
楓葉落紛紛 ~ 丹楓잎 어지러이 떨어져내리리라.
(219) 夜下征虜亭 (달빛 아래 征虜亭)
船下廣陵去 ~ 배는 廣陵으로 내려가고
月明征虜亭 ~ 달은 征虜亭에 밝기만하다.
山花如繡頰 ~ 山꽃은 緋緞옷 입은 女人의 뺨 같고
江火似流螢 ~ 江가의 고깃배 불빛은 날아다니는 반딧불같다.
(220) 夜宿山寺 (山寺에서 밤을 지내다)
危樓高百尺 ~ 높은 樓閣 百자나 되어
手可摘星辰 ~ 손 내밀면 별이라도 따겠소.
不敢高聲語 ~ 敢히 큰 소리 낼 수 없나니
恐驚天上人 ~ 하늘 仙人이 놀랄까 두렵네.
(221) 夜宴左氏莊 (左氏莊에서의 밤 宴會)
風林纖月落 ~ 바람 부는 나무숲에 초생달 넘어가고 
衣露淨琴張 ~ 옷에 이슬 젖자 거문고 줄 느슨해지네.
暗水流花徑 ~ 어둠 속의 개울물은 꽃길로 흘러가고
春星帶草堂 ~ 봄 별은 草堂을 에워싸네.
檢書燒燭短 ~ 冊을 點檢하는라 촛불이 타서 짧아지고
看劒引盃長 ~ 칼춤을 구경하느라 술盞을 오래잡네.
詩罷聞吳詠 ~ 詩 짓기 마치니 吳나라 詩唱이 들려와
扁舟意不忘 ~ 조각배 탔던 생각 잊을 수가 없다네.
(222) 夜坐吟
冬夜夜寒覺夜長 ~ 겨울밤 밤이 차가워 밤 긴 것을 알았는데
沉吟久坐坐北堂 ~ 깊은 생각하면서 한참동안 北堂에 앉았어라.
冰合井泉月入閨 ~ 우물물 얼어 붙이는 차가운 달빛 안房에 들어
金釭靑凝照悲啼 ~ 金燈盞에 어린 푸른빛이 슬픈 울음을 비춰준다.
金釭滅 ~ 金燈盞은 꺼져가고
啼轉多 ~ 울음소리 더해간다.
掩妾淚 ~ 저의 눈물 가리고
聽君歌 ~ 郎君님 노래 들어본다.
歌有聲 ~ 노래에는 소리 있고
妾有情 ~ 妾에게는 情이 있도다.
情聲合 ~ 情과 소리가 合쳐져서
兩無違 ~ 둘이 하나 되어 어긋남이 없어졌다.
一語不入意 ~ 한 마디 말소리도 내 마음에 들어오지 않으니
從君萬曲梁塵飛 ~ 郎君님 따라 온갖 가락으로 흙먼지를 날려보련다. 
(223) 梁甫吟
(★ 梁甫 ~: 山東省 泰安市 泰山의 기슭에 있는 山. 梁父 • 양보).
(★ 梁甫吟 • 양보음 ~: 諸葛亮이 南陽 隆中에 隱居할 때 부르던 노래 이름으로 齊의 太山 기슭에 있는 梁甫山 地方을 노래함)
長嘯梁甫吟 ~ 梁甫吟을 길게 읊조리니
何時見陽春 ~ 어느 때나 和暢한 봄을 맞으려나.
君不見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朝歌屠叟辭棘津 ~ 朝歌의 늙은 白丁 棘津을 떠나
八十西來釣渭濱 ~ 나이 八十에 西쪽의 渭水가로 와 낚시질 했던 일을.
寧羞白髮照清水 ~ 백발이 맑은 물에 비추어도 어찌 부끄럽겠는가.
逢時吐氣思經綸 ~ 때를 만나 氣運차게 펼칠 經綸을 생각하였네.
廣張三千六百釣 ~ 三千六百 허구한 날을 낚시질로 보내며
風期暗與文王親 ~ 人品으로 슬며시 文王과 親하였다네.
大賢虎變愚不測 ~ 뛰어난 賢人은 호랑이처럼 變한다는 것을 어리석은 사람들은 헤아리지 못한다.
當年頗似尋常人 ~ 처음에는 자못 普通사람과 다를 바 없다네.
(224) 襄陽歌
落日欲沒峴山西 ~ 지는 해 峴山 西쪽으로 지려는데
倒著接䍦花下迷 ~ 흰 巾을 거꾸로 쓰고 꽃 아래 서성거린다
襄陽小兒齊拍手 ~ 襄陽의 아이들 좋아라 손뼉치고 
攔街爭唱白銅鞮 ~ 거리를 누비며 앞다투어 白銅鞮를 노래한다.
旁人借問笑何事 ~ 옆 사람이 묻기를 무슨일로 웃는가 하니
笑殺山翁醉似泥 ~ 山에 사는 老人이 곤죽으로 醉하여 웃어 죽겠다네.
鸕鶿杓 ~ 鸕鶿 구기
鸚鵡杯 ~ 鸚鵡 술盞
百年三萬六千日 ~ 百 年 三萬六千 日을
一日須傾三百杯 ~ 하루에 모름지기 三百 盞을 마시겠노라.
遙看漢水鴨頭綠 ~ 멀리 바라보니 漢水는 오리 머리처럼 푸르러
恰似葡萄初醱醱 ~ 恰似 葡萄酒가 처음 괼 때 같구나.
此江若變作春酒 ~ 이 江물이 變하여 모두 봄술이 된다면
壘麴便筑糟丘臺 ~ 쌓아올린 누룩 더미에 糟丘臺를 지으리라.
千金駿馬換小妾 ~ 千金짜리 駿馬를 小妾과 바꾸어서
笑坐雕鞍歌落梅 ~ 緋緞 鞍裝에 웃고 앉아 落梅曲을 부르리라.
車旁側挂一壺酒 ~ 수레 옆에 한 甁 술을 매달아 놓고
鳳笙龍管行相催 ~ 鳳피리 龍젓대로 길 가며 서로 勸하리라.
咸陽市中嘆黃犬 ~ 咸陽 거리 위에서 누런 개를 嘆息한다면
何如月下傾金罍 ~ 어떻게 달 아래 金술盞을 기울이리오.
君不見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晉朝羊公一片石 ~ 晉나라 羊公의 한 조각 돌을. 
龜頭剝落生莓苔 ~ 거북머리 벗겨지고 이끼 끼어
淚亦不能為之墮 ~ 눈물로 또한 떨어뜨릴 수도 없고
心亦不能為之哀 ~ 마음 또한 슬퍼할 수가 없구나.
清風朗月不用一錢買 ~ 淸風明月은 한 푼도 돈 들여 살 必要 없고
玉山自倒非人推 ~ 玉山은 사람이 밀어버리지 않아도 절로 거꾸러진다네.
舒州杓 ~ 舒州 구기
力士鐺 ~ 力士 노구솥
李白與爾同死生 ~ 李白이 너와 함께 生死를 같이하리라.
襄王雲雨今安在 ~ 襄王의 雲雨는 只今 어디에 있는가
江水東流猿夜聲 ~ 江물은 東쪽으로 흐르고 원숭이 밤 울음소리 들려오네.
(225) 梁園吟
我浮黃河去京闕 ~ 내가 黃河에 배 띄워 長安에서 멀리 나와
掛席欲進波連山 ~ 자리 내걸고 나아가려는데 물결이 山처럼 連續으로 다가오네.
天長水闊厭遠涉 ~ 하늘은 높고 물은 넓어 멀리 갈 수 없어
訪古始及平臺間 ~ 옛 史蹟 찾아 平臺에나 내려가보련다.
平臺為客懮思多 ~ 平臺의 나그네 되니 근심 걱정 많아
對酒遂作梁園歌 ~ 술을 들며 梁園歌를 지어본다.
卻憶蓬池阮公詠 ~ 문득 蓬池에 阮公의 읊은 노래가 생각나
因吟淥水揚洪波 ~ 이내 읊조리니 맑은 물은 큰 물결 드날리는구나.
洪波浩蕩迷舊國 ~ 큰 물결 드넓어 長安 일 모르겠고
路遠西歸安可得 ~ 길이 멀어 西쪽에는 어이 갈 수 있을까.
人生達命豈暇愁 ~ 人生의 天命을 알게되면 어찌 愁心할 겨를이 있으며
且飲美酒登高樓 ~ 將次 아름다운 술을 마시며 높은 樓臺에 오르리라.
平頭奴子搖大扇 ~ 더벅머리 아이놈은 큰 부채를 부치니 
五月不熱疑清秋 ~ 五月이 서늘하여 맑은 가을 같도다.
玉盤楊梅為君設 ~ 玉盤에 버들과 梅花는 그대 爲해 내어놓고
吳鹽如花皎白雪 ~ 吳나라 소금은 꽃 같아 白雪보다 희구나.
持鹽把酒但飲之 ~ 소금으로 按酒 삼아 술 들어 마실지니
莫學夷齊事高潔 ~ 伯夷 叔齊처럼 高潔한 것만 일삼지 말아라.
昔人豪貴信陵君 ~ 옛날 信陵君은 豪傑이요 貴人이었지만
今人耕種信陵墳 ~ 只今 信陵君의 무덤엔 사람들이 밭갈이 하고 있다네.
荒城虛照碧山月 ~ 荒城은 비어 푸른 山에 달 비쳐 있들고
古木盡入蒼梧雲 ~ 古木은 모두 다 蒼梧의 구름 속에 들었다네.
粱王宮闕今安在 ~ 粱王의 宮闕 只今은 어디 있느뇨
枚馬先歸不相待 ~ 枚乘과 司馬相如가 먼저가 서로 기다리지 않으리라.
舞影歌聲散淥池 ~ 춤추던 그림자와 노래소리는 맑은 못에 흩어지고
空餘汴水東流海 ~ 空然히 汴水만 남아 東쪽 바다로 흘러가는구나
沉吟此事淚滿衣 ~ 이 일을 읊으니 눈물이 옷깃을 적신다
黃金買醉未能歸 ~ 黃金으로 술을 사 아직 돌아가지 못하니
連呼五白行六博 ~ 連續해 五白을 부르며 六博을 벌여간다.
分曹賭酒酣馳暉 ~ 便을 갈라 술 내기하며 해 가는 줄 모르노라
歌且謠 ~ 노래하고 또 노래하니
意方遠 ~ 뜻은 멀고도 멀도다.
東山高臥時起來 ~ 東山에 높이 누웠다가도 때맞춰 일어나
欲濟蒼生未應晚 ~ 天下의 百姓을 다스리려니 아직 늦지는 않았도다.
(226) 陽春歌
(陽春曲 ~: 戰國時代 楚나라의 樂曲 名稱으로, 高雅하여 배우기 어려운 曲調로 알려져 있다)
長安白日照春空 ~ 長安의 해는 봄 하늘을 비추고
綠楊結烟垂裊風 ~ 안개에 묻힌 푸른 버들은 산들바람에 늘어져 있네.
披香殿前花始紅 ~ 披香殿(漢나라 때 未央宮 안에 있는 宮殿) 앞에는 꽃이 붉게 피기 시작하고
流芳發色繡戶中 ~ 꽃香氣 色色이 華麗한 房안으로 흘러가네.
繡戶中 ~ 華麗한 房안에서
相經過 ~ 서로 만나 지나치며
飛燕皇后輕身舞 ~ 飛燕皇后(孝成皇后 趙飛燕으로 前漢 成帝의 皇后이다) 사뿐한 춤을 추고
紫宮夫人絕世歌 ~ 紫宮夫人(紫宮 紫微宮으로 未央宮의 別稱이며 皇帝의 宮殿이다. 紫宮夫人은 漢武帝의 李夫人을 指稱하며 絶世의 歌手 李延年의 女同生이다) 絕世歌를 부르네
聖君三萬六千日 ~ 거룩한 임금님 三萬六千 나날
歲歲年年奈樂何 ~ 해마다 어찌 즐기시려나?
(227) 楊叛兒
君歌楊叛兒 ~ 當身은 楊叛兒 노래를 부르고
妾勸新豊酒 ~ 妾은 有名한 新豊酒르를 勸하지요.
何許最關人 ~ 어디가 가장 저의 마음에 꺼리는지 아세요
烏啼白門柳 ~ 까마귀는 白門의 버드나무 사이에서 운다.
烏啼隱楊花 ~ 까마귀 버드나무에 숨어버리 듯 
君醉留妾家 ~ 當身은 우리집에 머무세요.
博山爐中沈香火 ~ 博山 香爐 속 沈香에 불 붙여
雙煙一氣凌紫霞 ~ 피어오른 두 줄기 煙氣 하나 되어 紫霞宮까지 올라가리.
(228) 憶東山
不向東山久 ~ 東山으로 가지 못한지가 오래되었고
薔薇幾度花 ~ 薔薇는 몇 番이나 꽃을 피우고
白雲他自散 ~ 흰 구름은 저절로 흩어지고
明月落誰家 ~ 밝은 달은 누구의 집에 떨어졌을까.
(229) 憶秦娥 (秦娥를 생각하며)
簫聲咽 ~ 흐느끼는 퉁소 소리에
秦娥夢斷秦樓月 ~ 秦娥의 꿈길은 끊어지고 樓閣위엔 달만이.
秦樓月 ~ 秦나라 樓閣위의 달이
年年柳色 ~ 해마다 버들 잎 비추나니.
灞陵傷別 ~ 灞陵에서 離別 아파하고
樂游原上淸秋節 ~ 樂游原 언덕은 가을로 접어들었네.
咸陽古道音塵絶 ~ 咸陽 옛길에는 님 消息 끊어지고
音塵絶 ~ 님 消息 끊어진
西風殘照 ~ 가을바람 새벽달은
漢家陵闕 ~ 漢家 宮闕터 위로 스러지네.
(230) 與史郎中欽聽黃鶴樓上吹笛
(郎中 史欽과 黃鶴樓에서 피리부는 소리를 들으며)
一為遷客去長沙 ~ 한 番 나그네 되어 長沙를 떠나
西望長安不見家 ~ 西쪽으로 長安을 바라보니 집은 보이지 않는구나.
黃鶴樓中吹玉笛 ~ 黃鶴樓 속에서 피리를 부니
江城五月落梅花 ~ 江城의 五月에 梅花꽃이 떨어진다.
(231) 廬山謠寄盧侍御虛舟
(廬山의 노래를 盧侍御 虛舟에게 부침)
我本楚狂人 ~ 나는 本來 楚나라 미친 사람
鳳歌笑孔丘 ~ 鳳凰새 노래로 孔子를 비웃었소.
手持綠玉杖 ~ 손에는 綠色 玉 지팡이 집고
朝別黃鶴樓 ~ 아침에 黃鶴樓를 떠났네.
五岳尋仙不辭遠 ~ 五岳의 神仙 찾아 먼 곳도 싫다 않고
一生好入名山游 ~ 一生동안 名山에 들어 놀기를 좋아했네.
廬山秀出南斗傍 ~ 廬山은 빼어나 南斗星 곁에 나타나고
屛風九疊雲錦張 ~ 屛風 九疊에는 구름 緋緞이 펼쳐있네.
影落明湖靑黛光 ~ 山 그림자는 맑은 湖水에 드리워 짙푸르게 빛나고
金闕前開二峰長 ~ 金빛 宮闕 앞엔 두 봉우리 길게 열려있네.
銀河倒挂三石梁 ~ 銀河水는 돌다리에 거꾸로 걸려있고
香爐瀑布遙相望 ~ 香爐峰의 瀑布와 멀리 마주보네.
回崖沓障凌蒼蒼 ~ 둘러싼 낭떠러지 아득히 막혀 푸른 하늘로 치솟고
翠影紅霞映朝日 ~ 푸른 그림자 붉은 놀 아침 햇살 비추고
鳥飛不到吳天長 ~ 나는 새도 이르지 못하는 吳나라 높은 하늘이여
登高壯觀天地間 ~ 높이 올라 보니 天地間의 壯觀이라
大江茫茫去不還 ~ 큰 江은 아득하여 한 番 흘러가 돌아오지 않네.
黃雲萬里動風色 ~ 黃色 구름 萬 里나 뻗혀있어 風色을 바꾸고
白波九道流雪山 ~ 흰 물결 아홉 구비 雪山으로 흘러가네.
好爲廬山謠 ~ 즐겨 한 首 廬山의 노래를 짓나니
興因廬山發 ~ 興趣는 廬山을 말미암아 일어나네.
閑窺石鏡淸我心 ~ 閑暇로이 돌 거울을 들여다보니 내 마음 깨끗해지고
謝公行處蒼苔沒 ~ 엣날 沙工이 지나던 곳 只今은 푸른 이끼에 묻혀있네.
早服還丹無世情 ~ 아침에 仙藥인 還丹을 服用하니 世上 情이 멀어지고
琴心三疊道初成 ~ 따뜻한 마음 三層이나 쌓여 처음 道를 이루네. 
遙見仙人彩雲里 ~ 아득히 彩雲里에 神仙을 바라보고
手把芙蓉朝玉京 ~ 芙蓉꽃 손에 들고 玉京을 朝會하네.
先期汗漫九垓上 ~ 넓은 하늘 위에 먼저 約束하니
愿接盧敖游太淸 ~ 盧敖를 맞아 太淸에서 노닐고 싶어라.
 
(232) 與夏十二登岳陽樓
(夏氏네 열두번째 아들과 岳陽樓에 올라)
樓觀岳陽盡 ~ 樓閣景致로는 岳陽樓가 그만이지
川逈洞庭開 ~ 江물은 아득히 흐르고 洞庭湖가 탁 트였네.
雁引愁心去 ~ 기러기가 愁心을 끌고 날아 가 버리자
山銜好月來 ~ 山은 둥근달 품고 다가 서네.
雲間連下榻 ~ 구름사이에 卓子를 이어놓고
天上接行杯 ~ 하늘위에서 술盞을 나누네.
醉後凉風起 ~ 醉한 뒤 시원한 바람일어
吹人舞袖回 ~ 춤추는 사람의 옷소매를 휘감는구나.
(233) 永王東巡歌 11首. 1
永王正月東出師 ~ 正月 永王이 東녘으로 軍隊를 出動하니
天子遙分龍虎旗 ~ 天子가 멀리서 龍虎旗를 나누어 주었네.
累船一擧風波靜 ~ 累船에 닻 올리자 風波가 잠잠해져
江漢飜爲雁鶩池 ~ 江水, 漢水는 雁鶩池가 되었도다.
(234) 永王東巡歌. 2
三川北虜亂如麻 ~ 三川에 北녘 오랑캐들이 삼대같이 얽혀 있으니
四海南奔似永嘉 ~ 온 世上 사람들 永嘉 때같이 南쪽으로 避亂하네.
但用東山謝安石 ~ 東山의 謝安을 起用할 수만 있다면
爲君談笑靜胡沙 ~ 그대와 談笑하면서 오랑캐를 平定할 수 있으리라.
(235) 永王東巡歌. 3
雷鼓嘈嘈喧武昌 ~ 雨雷처럼 울리는 북소리 武昌을 震動하고
雲旗獵獵過尋陽 ~ 구름처럼 펄럭이는 깃발들 尋陽을 지나가네.
秋毫不犯三吳悅 ~ 조금도 犯하는 일 없으니 三吳 地方 사람들 기뻐하고
春日遙看五色光 ~ 봄날 五色 彩雲을 멀리서 바라보네.
(236) 永王東巡歌. 4
龍盤虎踞帝王州 ~ 龍이 서려 있고 범이 웅크린 帝王의 고을
帝子金陵訪古丘 ~ 王께서 金陵 옛 遺蹟地 찾았노라.
春風試暖昭陽殿 ~ 봄바람은 昭陽殿에 따뜻하게 불고
明月還過鳷鵲樓 ~ 밝은 달은 鳷鵲樓를 비치며 지나가네.
(237) 永王東巡歌. 5
二帝巡遊俱未廻 ~ 두 임금이 巡行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니
五陵松柏使人哀 ~ 五陵의 松柏들이 사람을 슬픔에 젖게 하네.
諸侯不救河南地 ~ 各地의 諸侯들 河南 땅 求하지 못하매
更喜賢王遠道來 ~ 賢王이 멀리서 오는 것을 다시 기뻐하네.
(238) 永王東巡歌. 6
丹陽北固是吳關 ~ 丹陽郡 內 北固山은 吳 땅 關門이요
畵出樓臺雲水間 ~ 구름과 江물 사이의 望樓가 그림 같구나.
千巖烽火連滄海 ~ 無數한 바위 위 烽火불은 滄海關과 닿았으며
兩岸旌旗繞碧山 ~ 兩쪽 언덕 깃발들 碧山에 나부끼네.
(239) 永王東巡歌. 7
王出三江按五湖 ~ 王은 三江을 나와서 五湖를 巡察하니
樓船跨海次揚都 ~ 樓船은 바다 건너 揚州에 머무르네.
戰艦森森羅虎士 ~ 戰艦에는 勇士들 빽빽이 늘어섰고
征帆一一引龍駒 ~ 航海하는 배마다 駿馬가 가득하네.
(240) 永王東巡歌. 8
長風卦席勢難廻 ~ 센 바람에 돛 걸면 狀況을 돌리기 힘든 法
海動山傾古月摧 ~ 바다 움직이고 山 기우니 오랑캐 꺾였도다.
君看帝子浮江日 ~ 그대는 떠오르는 해같은 永王을 보시오
何似龍驤出峽來 ~ 龍驤將軍이 峽谷에서 나오는 듯하구나.
(241) 永王東巡歌. 9
祖龍浮海不成橋 ~ 祖龍이 바다를 건너려고 하였지만 다리가 없었으며
漢武尋陽空射蛟 ~ 漢武帝는 尋陽에서 부질없이 蛟龍을 쏘았도다.
我王樓艦輕秦漢 ~ 우리 王의 軍艦이 秦始皇 漢武帝보다 더 빠르니
却似文皇欲渡遼 ~ 마치 文皇이 遼河를 건너는 것과 같아라.
(242) 永王東巡歌. 10
帝寵賢王入楚關 ~ 皇帝의 사랑받는 賢王이 楚關門으로 들어가서
掃淸江漢始應還 ~ 江漢을 平定하고 비로소 돌아오네.
初從雲夢開朱邸 ~ 처음 雲夢에서 붉은 大闕 짓고
更取金陵作小山 ~ 다시 金陵을 取하여 小山을 만들었네.
(243) 永王東巡歌. 11
試借君王玉馬鞭 ~ 君王의 玉 말채찍 빌려
指揮戎虜坐瓊筵 ~ 宴席에 앉아 捕虜들을 指揮하네.
南風一掃胡塵靜 ~ 南風이 한 番 불어 오랑캐 먼지 쓸어버리고
西入長安到日邊 ~ 西쪽 長安으로 들어가 天子를 拜謁하노라.
(244) 豫章行
胡風吹代馬 ~ 오랑캐 바람이 代馬 땅에 불어
北擁魯陽關 ~ 北으로 魯陽關을 감싸는구나.
吳兵照海雪 ~ 吳나라 兵士 海邊에 쌓인 눈에 비치고
西討何時還 ~ 西쪽 討伐에서 언제니 돌아올까.
半渡上遼津 ~ 上遼 나루터를 折半 쯤 건너려니
黃雲慘無顔 ~ 누런 구름에 애처로워 無顔해진다.
老母與子別 ~ 老母는 子息과 離別하며
呼天野草間 ~ 들풀 사이로 하늘에 呼訴한다.
白馬繞旌旗 ~ 白馬는 깃발을 에워싸고
悲鳴相追攀 ~ 슬피 울며 서로 따라간다.
白楊秋月苦 ~ 白楊나무도 가을 달 괴로워하며
早落豫章山 ~ 豫章山에 일찍 떨어지는구나.
本爲休明人 ~ 바탕이 便하고 밝은 사람들이라
斬虜素不閑 ~ 오랑캐를 베기에는 元來 쉽지 않으나
豈惜戰斗死 ~ 싸우다가 죽을 것을 어찌 아까워하리오.
爲君掃凶頑 ~ 임금님 爲해 凶하고 頑惡한 무리 掃蕩하려 하면
精感石沒羽 ~ 精誠에 感動하여 바위도 뚫으리라.
豈云憚險艱 ~ 어찌 險하고 어려움을 싫다 하리오.
樓船若鯨飛 ~ 樓船은 고래처럼 날 듯 지나가고
波蕩落星灣 ~ 波濤는 落星灣에 출렁이는구나.
此曲不可奏 ~ 이 노래는 演奏하지 말라
三軍鬢成斑 ~ 三軍의 머리카락 이미 半白이 다 되었도다.
(245) 五老峯
五老峯爲筆 ~ 뾰족한 五老峯을 붓으로 삼고
三湘作硯池 ~ 三湘(揚子江. 湘江. 袁江)의 江물을 먹물삼아
靑天一張紙 ~ 푸른하늘 한 張 종이위에
寫我腹中詩 ~ 내 마음에 품은 詩를 써 보리라.
(246) 烏棲曲 (까마귀 깃드는 黃昏의노래)
姑蘇臺上烏棲時 ~ 姑蘇臺에 까마귀 깃드는 때에
吳王宮裡醉西施 ~ 吳나라 宮闕에선 西施가 술에 醉한다.
吳歌楚舞歡未畢 ~ 南方 吳나라 노래와 楚나라 춤 그 歡樂 그치지 않는데
青山欲銜半邊日 ~ 푸른 山엔 넘어가는 해가 半이 걸렸다. 
銀箭金壺漏水多 ~ 물時計에 떨어지는 물 많아 時間은 깊어만 간다
起看秋月墜江波 ~ 일어나 바라보니 가을 달은 江물로 떨어지고 
東方漸高奈樂何 ~ 東方에 해는 밝아오는데 이 즐거움을 어찌 하나.
(247) 烏夜啼 (까마귀 밤에 울어)
黃雲城邊烏欲棲 ~ 누런 구름 덮인 城邊에 까마귀 깃들려
歸飛啞啞枝上啼 ~ 날아 돌아오며 까악까악 나뭇가지 위에서 운다.
機中織錦秦川女 ~ 베틀 위에서 緋緞 짜서 글 쓰는 秦川의 女人
碧紗如煙隔窓語 ~ 푸른 緋緞실 煙氣 같고 窓밖에서 들리는 말소리
停梭悵然憶遠人 ~ 悵然히 베 짜던 북 멈추고 멀리 있는 사람 생각하고는
獨宿孤房淚如雨 ~ 혼자 자는 외로운 房에서 비 오듯 눈물 흘린다.
(248) 玉階怨 (玉 階段에서 怨望하다)
玉階生白露 ~ 玉 階段에 흰 이슬 내려
夜久侵羅襪 ~ 밤 깊어 緋緞 버선을 적셔온다.
却下水晶簾 ~ 돌아와 水晶 발 내리고
玲瓏望秋月 ~ 玲瓏한 가을 달을 바라본다.
(249) 溫泉侍從歸逢故人
(溫泉宮 侍從에서 옛 楊雄을 만나고 돌아오다)
漢帝長楊苑 ~ 漢나라 成帝가 築造한 長楊苑에서,
誇胡羽獵歸 ~ 화살 筒을 짊어지고 돌아와 자랑하네.
子雲叨侍從 ~ 揚雄은 皇帝를 侍從하는 恩惠를 입고
獻賦有光輝 ~ 長楊賦를 지어 올려 빛나는 榮光 있었네.
激賞搖天筆 ~ 지어올린 詩賦를 皇帝가 크게 稱讚을 하고
承恩賜禦衣 ~ 禦衣를 下賜하시는 恩惠를 베푸셨지.
逢君奏明主 ~ 어지신 君主께서 그를 만난 것처럼
他日共翻飛 ~ 後日 나 또한 함께 오르락내리락 했으면.
(250) 王昭君
漢家秦地月 ~ 秦나라에서 보는 달 漢나라의 달
流影照明妃 ~ 그림자를 내려 明妃를 비추는구나.
一上玉關道 ~ 한 番 玉關의 길에 올라
天涯去不歸 ~ 하늘 멀리 떠나간 뒤 다시는 못 온다네.
漢月還從東海出 ~ 漢나라 달은 돌아와 東海에서 떠 오르지만
明妃西嫁無來日 ~ 明妃는 西쪽으로 媤집 오면 돌아올 날이 없다네.
燕地長寒雪作花 ~ 燕地의 긴 추위에 눈이 꽃을 만들었으니
娥眉憔悴沒胡沙 ~ 美人은 憔悴해져 오랑캐 모래땅에 쓰러졌다네.
生乏黃金枉畵工 ~ 살아서 黃金이 없어서 畵工의 뜻을 굽혀
死遺靑塚使人嗟 ~ 죽어서 靑塚을 남겨 사람을 歎息하게 하는구나.
(251) 王昭君. 1
昭君拂玉鞍 ~ 王昭君이 鞍裝을 털고
上馬啼紅頰 ~ 말에 오르니 눈물이 붉은 뺨을 적시네.
今日漢宮人 ~ 오늘은 漢나라 宮女이지만
明朝胡地妾 ~ 來日이면 오랑캐 妾이라네.
(252) 王昭君. 2
胡地無花草 ~ 오랑캐 땅에 花草가 없으니
春來不似春 ~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네.
自然衣帶緩 ~ 自然히 옷도 헐렁하니
非是爲腰身 ~ 허리를 가늘게 함이 아니로다.
(253) 王右軍
右軍本清真 ~ 王右軍은 本是 性品이 맑고 眞摯하여 
瀟洒出風塵 ~ 거리낌 없이 世俗을 벗어났다. 
山陰過羽客 ~ 山陰 地方에서 道士를 만나니
愛此好鵝賓 ~ 거위를 좋아 하여 거위를 가진 손님도 좋아하네.
掃素寫道經 ~ 흰 緋緞을 펴 道德經을 베껴 주고
筆精妙入神 ~ 글씨가 精妙하여 神品의 글씨라네.
書罷籠鵝去 ~ 쓰기를 마치자 거위를 채롱에 넣어 떠났으니
何曾別主人 ~ 어찌 일찍이 主人에게 作別의 人事 했을까.
(254) 友人會宿
滌蕩千古愁 ~ 千古의 시름이 씻어지도록
留連百壺飮 ~ 한자리에 連거푸 술을 마신다.
良宵宜淸談 ~ 좋은밤 이야기는 길어만 가고
皓月未能寢 ~ 달은 밝아 잠을 이룰 수 없네.
醉來臥空山 ~ 醉하여 고요한 山에 누우니
天地卽衾枕 ~ 天地가 곧 이불이고 베개이어라.
(255) 于闐採花
于闐採花人 ~ 于闐의 꽃 따는 사람
自言花相似 ~ 스스로 꽃 닮았다고 한다.
明妃一朝西入胡 ~ 明妃가 하루아침에 西쪽으로 오랑캐 땅에 드니
胡中美女多羞死 ~ 오랑캐 땅 美女 모두가 죽도록 부끄러웠단다.
乃知漢地多名姝 ~ 이제야 알았느니, 漢 나라의 많은 美人들
胡中無花可方比 ~ 오랑캐 땅에는 견줄 만한 꽃이 하나도 없었단다.
丹靑能令丑者姸 ~ 丹靑으로 醜한 이를 예쁘게 丹粧케 하여
無鹽翻在深宮里 ~ 無鹽 地方 醜女 鍾離春이 깊은 宮闕에 있었단다.
自古妒蛾眉 ~ 예부터 美人은 嫉妬를 받아
胡沙埋皓齒 ~ 오랑캐 땅 沙漠에서 고운 美人 묻혔단다.
(256) 雨後望月
四郊陰靄散 ~ 四方에 陰散한 구름과 안개 흩어지고
開戶半蟾生 ~ 門을 여니 半달이 떠오르네.
萬里舒霜合 ~ 아득히 먼 곳까지 서리 가득히 펼쳐지니
一條江練橫 ~ 한 줄기 江 흰 緋緞을 가로 펼친 듯하네.
出時山眼白 ~ 달이 뜨니 산이 하얀 눈을 뜨고
高後海心明 ~ 달이 높이 뜨니 바다 속까지 밝아지네.
爲惜如團扇 ~ 둥근 부채 같아 哀惜하여
長吟到五更 ~ 길게 詩 읊으니 새벽이 되어가네.
(257) 怨歌行
十五入漢宮 ~ 열다섯 살에 漢나라 宮闕에 들어와서
花顔笑春紅 ~ 꽃 같은 얼굴로 봄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君王選玉色 ~ 임금님은 고운 얼굴 골라서
侍寢金屛中 ~ 緋緞 屛風 아래서 侍寢을 시켰단다.
薦枕嬌夕月 ~ 베개를 밀쳐두고 저녁 달 아래 愛嬌부리니
卷衣戀春風 ~ 옷 걷고 봄바람을 그리워했었단다.
寧知趙飛燕 ~ 어찌 알았을까, 趙飛燕이란 女子 있어서
奪寵恨無窮 ~ 임금님 寵愛를 앗아가서 無限히 恨스러웠다.
沉憂能傷人 ~ 깊은 憂鬱함이 사람의 마음 傷하게 하니
綠鬢成霜蓬 ~ 검푸른 귀밑머리 서리 맞은 쑥처럼 되었단다.
一朝不得意 ~ 하루아침에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
世事徒爲空 ~ 世上일이란 다만 헛되기만 하더라.
鷫鸘換美酒 ~ 鷫鸘 갓옷 팔아서 맛있는 술을 사니
舞衣罷雕龍 ~ 춤옷에서 龍무늬 그림 다 지워버렸단다.
寒苦不忍言 ~ 춥고 괴로운 것을 차마 말로 못하리니
爲君奏絲桐 ~ 임금 爲해 梧桐나무 거문고를 演奏하리라.
腸斷弦亦絶 ~ 애肝腸 끊어지자 樂器 줄도 끊어지니
悲心夜忡忡 ~ 서글픈 마음에 밤이 시름겹기만 하여라. 
(258) 遠別離 (먼 離別이여) 
遠別離 ~ 먼 離別이여
古有皇英之二女 ~ 옛날 娥皇과 女英 두 堯임금의 딸들이
乃在洞庭之南 ~ 洞庭湖의 南쪽에 있었도다.
瀟湘之浦 ~ 瀟湘江의 물가
海水直下萬里深 ~ 바닷물이 萬 里 깊은 곳으로 바로 떨어진다.
誰人不言此離苦 ~ 그 어떤 사람이 이 離別을 괴롭지 않다 말하랴.
日慘慘兮雲冥冥 ~ 날은 쓸쓸하고 구름은 어둑한데
猩猩啼煙兮鬼嘯雨 ~ 원숭이는 안개 속에서 울고, 鬼神은 빗속에서 울어댄다.
我縱言之將何補 ~ 내가 말해보아도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皇穹竊恐不照余之忠誠 ~ 하늘이여, 나의 衷情을 밝혀주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雷憑憑兮欲吼怒 ~ 우르릉거리는 雨雷는 獅子처럼 咆哮하려 한다.
堯舜當之亦禪禹 ~ 堯舜임금도 禹에게 禪位하니
君失臣兮龍爲魚 ~ 임금이 臣下 잃고 龍이 물고기가 되었단다.
權歸臣兮鼠變虎 ~ 權勢가 臣下에게 돌아가니 쥐가 호랑이로 變했단다.
或言堯幽囚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堯임금도 獄에 갇히고
舜野死 ~ 舜 임금도 들판에서 죽었단다.
九疑聯綿皆相似 ~ 九疑峰은 連이어서 모두가 비슷하다.
重瞳孤墳竟何是 ~ 聖人도 외로운 무덤 身世 結局은 무엇인가
帝子泣兮綠雲間 ~ 푸른 구름 사이에서 娥皇과 女英이 눈물 흘리며
隨風波兮去無還 ~ 바람 이는 물결 따라 가서는 다시 오지 않는구나.
慟哭兮遠望 ~ 慟哭하며 멀리 向하여
見蒼梧之深山 ~ 蒼梧의 깊은 山을 바라보노라.
蒼梧山崩湘水絶 ~ 蒼梧山 무너지고 湘水도 말라버려
竹上之淚乃可滅 ~ 댓잎 위에 떨어지는 눈물도 사라지리라. 
(259) 怨情 (怨望하는 마음)
美人卷珠簾 ~ 美人이 珠簾을 걷고
深坐蹙蛾眉 ~ 房 깊숙이 앉아 눈썹을 찡그린다.
但見淚痕濕 ~ 다만 눈물에 젖은 痕跡
不知心恨誰 ~ 마음속으로 누구를 怨望하는 걸까?
  
(260) 越女詞. 1
鏡湖水如月 ~ 달빛처럼 맑은 鏡湖의 물
耶溪女似雪 ~ 눈빛처럼 흰 皮膚 耶溪의 女人.
新妝蕩新波 ~ 丹粧한 새 모습 물결에 흔들리어
光景兩奇絕 ~ 그 모습 모두가 너무나도 어울리네.
(261) 越女詞. 2
東陽素足女 ~ 東陽의 맨발의 아가씨
會稽素舸郎 ~ 會稽의 흰 배를 탄 도련님.
相看月未墮 ~ 서로 보며 달도 지지않아
白地斷肝腸 ~ 空然히 애肝腸을 끊는구나. 
(262) 越女詞. 3
吳兒多白皙 ~ 吳나라 女人은 살결이 희고
好為蕩舟劇 ~ 배 젓는 놀이를 좋아한다네.
賣眼擲春心 ~ 秋波를 던져 誘惑을 하니
折花調行客 ~ 꽃을 꺾어 손님을 嘲弄하네.
(263) 月夜江行寄崔員外宗之
(달밤에 江을 걷다가 員外랑 崔宗之에게 부치다)
飄飄江風起 ~ 상랑살랑 江물에 산들바람 일고
蕭颯海樹秋 ~ 바닷가 나무에는 소슬히 바람부네.
登艫美清夜 ~ 뱃전에 오르니 맑은 밤이 좋고
掛席移輕舟 ~ 돛을 달아 빠른 배 지나가네.
月隨碧山轉 ~ 달은 푸른 山을 따라 옮겨가고
水合青天流 ~ 물은 푸른 하늘과 맞닿아 흘러가네.
杳如星河上 ~ 아득한 銀河 위에
但覺雲林幽 ~ 다만 숲 구름 가득한 것을 알겠네.
歸路方浩浩 ~ 돌아가는 길은 넓고도 넓어라 
徂川去悠悠 ~ 흘러가는 물은 아득히 멀리 떠나가고
徒悲蕙草歇 ~ 한갓 스글프게 蕙草가 시들어가고
復聽菱歌愁 ~ 다시 마름 캐는 노래 들으니 서글퍼지네. 
岸曲迷後浦 ~ 언덕은 굽어져 뒤 갯펄은 보이지 않고
沙明瞰前洲 ~ 모래가 맑아 앞 물가 모래섬이 훤히 보이네.
懷君不可見 ~ 그대가 그리워도 보지 못하니
望遠增離懮 ~ 멀리 곳 바라보니 떠나온 그리움만 짙어지네.  
(264) 月夜聽盧子順彈琴(崔顥와 李白의 知音人)
(달밤에 盧子順이 타는 거문고 소리를 듣다)
閑夜坐明月 ~ 고요한 밤 밝은 달빛 아래 앉아
幽人彈素琴 ~ 隱士 盧子順이 낡은 거문고를 타고 있네.
忽聞悲風調 ~ 忽然히 悲風 操가 들리더니
(★ 悲風 操는 崔顥의 登黃鶴樓 詩의 色調가 悲嘆스러움을 읊은 것을 두고 말한 것임)
宛若寒松吟 ~ 이어서 寒松 操 읊는 소리 宛然하구나.
(★ 寒松 操는 李白의 登金陵鳳凰臺 詩의 色調가 寒心스럽다는 것을 두고 比喩함)
白雪亂纖手 ~ 白雪 曲이 纖細한 손끝에서 어지러이 흩날리는 듯 울리고
(★ 白雪은 崔顥의 行俓華陰 詩의 色調가 白雪과 같이 차고 매섭다는 것을 말한 것임)
綠水淸虛心 ~ 綠水 曲으로 이어져 내 마음도 맑고 깨끗하게 씻어졌어라.
(★ 綠水는 李白의 鸚鵡洲 詩를 比喩)
 鍾期久已沒 ~ 아!~ 鍾子期 오래 前에 이미 世上을 떠났으니
(★ 鍾期=鍾子期, 여기서는 崔顥 詩人<754年 死亡>을 比喩한 것임)
世上無知音 ~ 세상에는 知音 없구나.
(265) 越中覽古 (越나라에서의 옛일 懷古)
越王句踐破吳歸 ~ 越王 句踐이 吳나라를 擊破하고 돌아오고
義士還家盡錦衣 ~ 忠臣과 義士 모두들 돌아와 緋緞옷을 입었다.
宮女如花滿春殿 ~ 宮女들은 꽃같이 예쁘고 宮闕엔 봄이 가득 했지만
只今惟有鷓鴣飛 ~ 只今은 오직 자고새만 날고있구나.
(266) 月下獨酌. 其一
天若不愛酒 ~ 하늘이 萬若 술을 즐기지 않으면
酒星不在天 ~ 어찌 하늘에 酒星이 있으며
地若不愛酒 ~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았으면
地應無酒泉 ~ 어찌 酒泉이 있으리오.
天地旣愛酒 ~ 天地가 이미 술을 즐겼으니
愛酒不愧天 ~ 愛酒를 하늘에 부끄러워 하리.
已聞淸比聖 ~ 淸酒는 이미 聖人에 견주고
復道濁如賢 ~ 濁酒 또한 賢人에 比하니
聖賢旣已飮 ~ 聖賢도 이미 마시었거늘
何必求神仙 ~ 어찌 神仙됨을 求하리오.
三盃通大道 ~ 세 盞이면 大道에 通하고
一斗合自然 ~ 한 말이면 自然에 付合하거니.
俱得醉中趣 ~ 모두들 醉하여 얻은 즐거움을
物謂醒者傳 ~ 깨어있는 사람에겐 이르지를 마오.
(267) 月下獨酌. 其二
花開一壺酒 ~ 꽃사이에 놓인 한동이 술
獨酌無相親 ~ 獨酌하나 相對가 없지만은 않네.
擧盃邀明月 ~ 盞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 ~ 그림자와 더불어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 달은 前부터 술을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 그림자는 그져 흉내만 내는 구나.
暫伴月將影 ~ 한동안 달과 그림자를 벗해
行樂須及春 ~ 行樂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我歌月排徊 ~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我舞影凌亂 ~ 내가 춤추니 그림자가 어지러워 라.
醒時同交歡 ~ 깨어서는 모두같이 즐기고
醉後各分散 ~ 醉後에는 各其 흩어진다.
影結無情遊 ~ 길이 無情한 놀음 저들과 맺어
相期邈雲漢 ~ 아득한 銀河에서 다시 만나길.
(268) 月下獨酌. 其三
三月咸陽城 ~ 三月의 咸陽城은
千花晝如錦 ~ 온갖 꽃이 낮에도 緋緞을 펼쳐놓은 듯
誰能春獨愁 ~ 뉘라서 봄날 愁心 떨칠 수 있으랴
對此徑須飮 ~ 이럴땐 술을 마시는게 最高 아닌가.
窮通與修短 ~ 困窮과 榮達, 壽命의 長短은
造化風所稟 ~ 태어날때 이미 다 定해진 것이지.
一樽齊死生 ~ 한 桶 술에 生死가 같아 보이니
萬事固難審 ~ 世上일 句句節節 알 것 뭐있나.
醉後失天地 ~ 醉하면 世上天地 다 잊어버리고
兀然就孤枕 ~ 홀로 베개 높게 베고 잠이나 자는거지.
不知有吾身 ~ 내 몸도 있음을 알지 못하니
此樂最爲甚 ~ 이게 바로 最高의 즐거움이라네.
(269) 月下獨酌. 其四
窮愁千萬端 ~ 근심과 걱정은 千萬가지요
美酒三百杯 ~ 좋은 술은 三百盞이라.
愁多酒雖少 ~ 愁心은 많고 술은 적지만
酒傾愁不來 ~ 술盞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지않네.
所以知酒聖 ~ 이런 까닭에 술을 聖人에 견줌을 아노니
酒酊心自閑 ~ 술을 마시면 마음이 절로 열린다.
辭粟臥首陽 ~ 伯夷는 絶槪지켜 首陽山에 살다 죽었고
屢空飢顔回 ~ 淸廉하단 顔回는 늘 배가 고팠지.
當代不樂飮 ~ 當代에 술이나 즐길 일이지
虛名安用哉 ~ 이름 그것 부질없이 남겨 무엇해.
蟹蠣卽金液 ~ 게나 조개 按酒는 神仙藥이고
糟丘是蓬萊 ~ 술지게미 언덕은 蓬萊山이다.
且須飮美酒 ~ 좋은 술 실컷 마시고
承月醉高臺 ~ 樓臺에서 醉하여 달에 올라 볼거나.
(270) 幽澗泉 (그윽한 골짝 샘물)
拂彼白石 ~ 저 흰 돌을 털고
彈吾素琴 ~ 내 素琴을 탄다.
幽澗愀兮流泉深 ~ 그윽한 溪谷물 소리 슬프고 흐르는 샘은 깊기도 하다.
善手明徽高張淸心 ~ 좋은 솜씨 좋은 거문고로 맑은 마음 드높게 펼친다.
寂曆似千古 ~ 쓸쓸한 날들이 千古의 옛날 같고
松颼飀兮萬尋 ~ 소나무에 바람소리 萬 길이나 높아라.
中見愁猿吊影而危處兮 ~ 그 속에 愁心 띤 원숭이의 근심스런 그림자 보이는데 높기도 하여라.
叫秋木而長吟 ~ 소리지러는 가을 나무들 있어 길게도 읊조린다.
客有哀時失職而聽者 ~ 時代를 슬퍼하여 할 일 잃은 나그네 그 소리를 듣는다.
淚淋浪以沾襟 ~ 눈물이 비 오듯 옷깃을 적시니
乃緝商綴羽 ~ 가락은 商調로 이어지고 다시 羽調로 엮어진다.
潺湲成音 ~ 切切한게 나는 소리
吾但寫聲發情于妙指 ~ 나는 다만 于妙한 손가락에 소리를 베껴 情을 나타낼 뿐
殊不知此曲之古今 ~ 特別히 이 曲調의 古今을 알지 못한다.
幽澗泉 ~ 그윽한 골짝 샘물이
鳴深林 ~ 깊은 숲을 울린다. 
(271) 遊洞庭 (洞庭湖에서 놀다)
洞庭西望楚江分 ~ 洞庭湖 西方을 바라보니 楚江이 分明하고
水盡南天不見雲 ~ 물 다한 南쪽 하늘에 구름 하나 없네.
日落長沙秋色遠 ~ 해 지자 긴 모랫벌에 가을빛 멀어져
不知何處弔湘君 ~ 男便 따라 죽은 湘水의 女神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
(272) 流夜郎贈辛判官
(夜郎에 流配되어 辛判官에게)
昔在長安醉花柳 ~ 지난날 長安에 있으며 꽃과 버들에 醉해
五侯七貴同杯酒 ~ 五侯七貴들과 술마시며 놀았었다네.
氣岸遙凌豪士前 ~ 氣像은 豪傑들을 훨씬 凌加하였고
風流肯落他人後 ~ 風流야 남에게 뒤지려 했을까보냐.
夫子紅顔我少年 ~ 그대는 아직 紅顔이었고 나도 少年
章台走馬著金鞭 ~ 長安 繁華街 當代에 말 달려 金채찍도 드날렸네.
文章獻納麒麟殿 ~ 文章을 써 麒麟殿에 올리며 宮殿 드나들고
歌舞淹留玳瑁筵 ~ 춤과 노래 玳瑁 깐 자리에도 앉아보았다네.
與君自謂長如此 ~ 그대와 이렇게만 되자고 하였건만
寧知草動風塵起 ~ 풀잎 움직이고 바람에 風塵 일어날 줄 어이 알았으랴.
函谷忽驚胡馬來 ~ 函谷關에서 胡馬가 온 것에 忽然히 놀라며
秦宮桃李向明開 ~ 秦宮에 복사꽃 오얏꽃은 해를 向하여 피었고
我愁遠謫夜郎去 ~ 나는 只今 멀리 夜郎으로 流配되어 가네.
(273) 幽州胡馬客歌 (幽州胡馬客의 노래)
幽州胡馬客 ~ 幽州의 오랑캐 말 탄 나그네
綠眼虎皮冠 ~ 草綠 눈빛에 호랑이 가죽 冠을 썼구나.
笑拂兩隻箭 ~ 웃음 지며 화살 한 두 個 뽑아드니
萬人不可干 ~ 萬 人들 그 누구도 막지 못한다.
彎弓若轉月 ~ 둥근 달처럼 화살 시위 당기자
白雁落雲端 ~ 흰 기러기가 구름 끝에 떨어지는구나.
雙雙掉鞭行 ~ 雙雙이 말채찍을 휘두르며
游獵向樓蘭 ~ 나다니다 사냥하러 樓蘭으로 向한다.
出門不顧後 ~ 門을 나서 되돌아보지도 않고
報國死何難 ~ 나라 恩惠 갚는데 죽음인들 어려우랴.
天驕五單于 ~ 天性이 驕慢한 다섯 오랑캐 頭目
狼戾好凶殘 ~ 凶暴하고 殘忍하기만 하여라.
牛馬散北海 ~ 소와 말을 北海에 흩어놓고
割鮮若虎餐 ~ 산 채로 생생히 갈라 호랑이처럼 먹는다.
雖居燕支山 ~ 燕支山에 모여 살아도
不道朔雪寒 ~ 北方에 내린 눈도 차다고 말하지 않는다.
婦女馬上笑 ~ 兒女子들도 말 위에서 웃고
顔如赬玉盤 ~ 얼굴은 붉은 玉錚盤 같았다.
翻飛射鳥獸 ~ 뒤집듯 날아 새와 짐승을 쏘고
花月醉雕鞍 ~ 꽃 피고 달 뜰 때도 말鞍裝 위에서 醉한단다.
旄頭四光芒 ~ 旄頭城 별 빛이 四方에 가득한데
爭戰若蜂攢 ~ 戰爭하는 모임이 마치 벌 떼 모인 것과 같았다.
白刃灑赤血 ~ 흰 칼로 붉은 피를 씻어내니
流沙爲之丹 ~ 흐르는 모래는 그 때문에 붉어졌도다.
名將古誰是 ~ 名將은 예부터 누구이던가
疲兵良可嘆 ~ 지친 兵士들 正말로 嘆息할 만하도다.
何時天狼滅 ~ 어느 때라야 天狼의 별빛 滅하여
父子得安閑 ~ 아비와 아들 함께 便하고 閑暇할까.
(274) 擬古. 1 (옛 氣風으로 노래하다)
生者爲過客 ~ 산 사람은 지나가는 길손
死者爲歸人 ~ 죽은 者는 돌아가는 사람.
天地一逆旅 ~ 하늘과 땅은 갈림길 旅館이라
同悲萬古塵 ~ 티끌같은 人生을 슬퍼하노라.
月兎空搗藥 ~ 달나라 토끼는 空然히 藥방아를 찧었고
扶桑已成薪 ~ 해뜨는 곳 神木은 벌써 땔감이 되었네.
白骨寂無言 ~ 白骨은 寂寞하고 말이 없는데
靑松豈知春 ~ 푸른 소나문들 어찌 봄을 알리.
前後更嘆息 ~ 예나 훗날이나 한숨소리 뿐이러니
浮榮安足珍 ~ 뜬구름 같은 榮華를 어찌 珍貴하다 하리.
(275) 擬古. 2 
今日風日好 ~ 오늘은 날씨가 좋아
明日恐不如 ~ 來日은 그렇지 않을까 念慮되느누나.
春風笑于人 ~ 봄바람은 사람을 向해 웃으니
何乃愁自居 ~ 어찌 근심하면서 혼자 있겠는가.
吹簫舞彩鳳 ~ 피리 불어 彩色 鳳凰을 춤추게 하고
酌醴鱠神魚 ~ 단술을 거르고 稀貴한 生鮮 膾치게 한다.
千金買一醉 ~ 千金으로 술을 사서 한 바탕 醉하여
取樂不求余 ~ 즐거움을 얻었으면 다른 것은 求하지도 않는다네.
達士遺天地 ~ 賢明한 사람은 天地를 버리나니
東門有二疏 ~ 東門에 소구와 소광 두 疏氏가 있었도다.
愚夫同瓦石 ~ 어리석은 남자 돌기와 같이 굳어있지
有才知卷舒 ~ 才能이 있어야 말고 펴는 法을 아는 法이라네. 
無事坐悲苦 ~ 일없이 앉아 슬퍼하고 괴로워 하면서 
塊然涸轍鮒 ~ 바큇자국에 괸 작은 물의 붕어처럼 부끄럽게 굴지말자.
(276) 擬古. 3
融融白玉輝 ~ 隱隱하구나, 白玉의 光輝
映我靑蛾眉 ~ 나의 푸른 이마를 비추는구나.
寶鏡似空水 ~ 보배로운 거울은 맑은 물
落花如風吹 ~ 떨어지는 꽃잎은 바람에 불리는 듯.
出門望帝子 ~ 門을 나서 皇帝의 딸들
蕩漾不可期 ~ 물결처럼 아득하여 期約할 수 없어라.
安得黃鶴羽 ~ 어찌해야 누런 鶴의 날개 얻어
一報佳人知 ~ 좋은 사람에게 알리어 알게 할까.
(277) 臨江王節士歌
洞庭白波木葉稀 ~ 洞庭湖에는 흰 물결 나뭇잎 드문데
燕鴻始入吳雲飛 ~ 燕의 기러기 吳의 구름에 들어 난다.
吳雲寒 ~ 吳의 구름이 차가워
燕鴻苦 ~ 燕의 기러기는 괴로워라.
風號沙宿瀟湘浦 ~ 瀟湘江 浦口 바람 부르짖는 모랫가에서 잠자고
節士悲秋淚如雨 ~ 節槪 있는 선비는 슬픈 가을에 비 같은 눈물 흘린다.
白日當天心 ~ 밝은 해는 中天에 올라
照之可以事明主 ~ 훤히 비추니 賢明한 임금님 섬길 수 있으리라.
壯士憤 ~ 壯士가 憤怒하니
雄風生 ~ 거센 사람 일어나는구나.
安得倚天劍 ~ 어찌 해야 天劍에 依支하여
跨海斬長鯨 ~ 바다에 걸터앉아 큰 고래 잡으리라.
(278) 臨路歌 / 臨終歌
大鵬飛兮振八裔 ~ 大鵬이 날아 올라 天下를 주름잡다
中天摧兮力不濟 ~ 하늘 가운데서 꺾여 힘은 미치질 않지만 
餘風激兮萬世 ~ 그러나 남은 氣風으로 萬世를 떨쳤네.
游扶桑兮卦石袂 ~ 해뜨는 곳에서 놀다가 오른쪽 소매가 걸렸으니 
後人得之傳此 ~ 後世 사람이 이러한 消息을 傳하더라도
仲尼亡兮誰爲出涕 ~ 孔子는 가고 없으니 누가 눈물 흘릴까?
(279) 自遣
對酒不覺暝 ~ 술마시다 저무는 줄 몰랐더니
落花盈我衣 ~ 옷자락에 어느새 꽃잎 수북 떨어졌네.
醉起步溪月 ~ 醉한 걸음 달빛 시내를 거닐지만
鳥還人亦稀 ~ 돌아가는 새도 사람도 보이질 않네.
(280) 紫騮馬
紫騮行且嘶 ~ 紫色의 붉은 말 걸으며 울부짖는데
雙翻碧玉蹄 ~ 碧玉 같은 말발굽 번갈아 뒤집으며 달린다.
臨流不肯渡 ~ 물가에 이르러 건너려하지 않으니
似惜錦障泥 ~ 緋緞 진흙 가리개가 아까워서 라네.
白雪關山遠 ~ 흰 눈 덮인 關山은 멀리보이고
黃雲海戍迷 ~ 누런 구름 가득한 邊方의 바다는 아득하여라.
揮鞭萬里去 ~ 채찍을 휘두르며 萬 里 먼 길 떠나가니 
安得念春閨 ~ 어찌 故鄕의 아내를 생각하랴.
(281) 子夜四時歌 / 子夜吳歌 • 春歌
(子夜라는 女人이 지은 歌曲)
秦地羅敷女 ~ 秦나라 땅 羅敷라는 女人
採桑綠水邊 ~ 푸른 물가에서 뽕잎을 따고 있었네.
素手青條上 ~ 하얀 손은 푸른 가지 위에 움직이고
紅妝白日鮮 ~ 붉은 化粧은 밝은 햇빛에 더욱 鮮明하네.
蠶飢妾欲去 ~ 누에가 배고파 저는 빨리가야 하니
五馬莫留連 ~ 太守여 나 붙들지 마세요.
(282) 子夜吳歌 • 夏歌
鏡湖三百里 ~ 거울같이 맑은 湖水 三百 里
菡萏發荷花 ~ 蓮꽃으로 滿發했구나.
五月西施採 ~ 五月에 西施가 蓮꽃을 캐는데
人看溢若耶 ~ 사람들이 若耶에 몰려 길이 막혔구나.
回舟不待月 ~ 배를 돌려 달 뜨기를 기다리지 않고
歸去越王家 ~ 越나라 王宮으로 데려가 버리는구나.
(283) 子夜吳歌 • 秋歌
長安一片月 ~ 長安 한 조각 달
萬戶搗衣聲 ~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秋風吹不盡 ~ 가을바람 불어불어 그치지 않으니
總是玉關情 ~ 모두 玉關의 임 그리는 마음.
何日平胡虜 ~ 언제나 오랑캐 쳐부수고
良人罷遠征 ~ 임은 遠征에서 돌아올까.
(284) 子夜吳歌 • 冬歌
明朝驛使發 ~ 來日 아침 驛使가 떠나니
一夜絮征袍 ~ 하룻밤 사이 書房님 옷을 짓네.
素手抽針冷 ~ 흰 손은 싸늘한 바늘을 잡고
裁縫寄遠道 ~ 옷을 지어 먼 싸움터로 부치건만
幾日到臨洮 ~ 어느 날에나 臨洮땅에 닿을까.
(285) 長歌行
桃李待日開 ~ 복사꽃 오얏꽃 해볕 기다려 피어나고
榮華照當年 ~ 榮華롭구나 제철 맞아 華麗하게 비추는구나.
東風動百物 ~ 봄바람이 萬物을 흔들어 놓고
草木盡欲言 ~ 草木은 저마다 무언가 말하려하는 구나.
枯枝無丑葉 ~ 마른 나뭇가지에 시든 잎 하나 없고
涸水吐淸泉 ~ 마른 물가에서 맑은 샘물 吐해내는구나.
大力運天地 ~ 큰 힘이 온 天地를 움직이니
羲和無停鞭 ~ 羲和는 해 실은 수레에 채찍질 멈추지 않아서라네.
功名不早著 ~ 功名을 일찍이 나타내지 못했으니
竹帛將何宣 ~ 歷史에 將次 무엇을 적으리오.
桃李務靑春 ~ 복사꽃 오얏꽃 푸른 봄에 和暢하니
誰能貫白日 ~ 누가 能히 밝은 해를 꿰어 멈추리오.
富貴與神仙 ~ 富貴하고 神仙이 되는 일
蹉跎成兩失 ~ 時期를 잃어 두 가지를 다 잃었단다.
金石猶銷鑠 ~ 쇠와 돌도 如前히 닳고 녹아 가는데
風霜無久質 ~ 바람과 서리에 오래 견딜 것이 없도다.
畏落日月後 ~ 歲月의 뒤에 떨어질까 두려워
强歡歌與酒 ~ 억지로 노래하고 술 마시며 즐긴다.
秋霜不惜人 ~ 가을 서리는 사람을 아끼지도 않고
倏忽侵蒲柳 ~ 갑자기 여린 사람의 몸을 嚴襲해오는구나.
(286) 長干行
妾發初覆額 ~ 제 앞머리가 이마를 덮을 程度로 자랐을 때
折花門前劇 ~ 꽃을 꺾어 大門 앞에서 놀았지요.
郎騎竹馬來 ~ 임은 竹馬 타고와
繞床弄靑梅 ~ 우물 欄干 맴돌면서 푸른 梅花를 戱弄했었죠.
同居長干里 ~ 우리는 長干里에 같이 살면서
兩小無嫌猜 ~ 두 어린것 天眞爛漫앴었지요.
十四爲君婦 ~ 열네 살에 임의 아내되어
羞顔未嘗開 ~ 부끄러워 얼굴 한 番 들지 못했지요.
低頭向暗壁 ~ 고개 숙여 어두운 壁만 向하고
千喚不一回 ~ 千 番을 불러도 한 番도 돌아보지 않으셨죠 .
十五始展眉 ~ 열 다섯이 되어 비로소 얼굴 들고
愿同塵與灰 ~ 티끌 되고 재가 되도록 함께 하기를 願했었죠.
常存抱柱信 ~ 恒常 굳은 約束 믿었는데
豈上望夫台 ~ 어찌 望夫台에 오를 줄이야. 
十六君遠行 ~ 열여섯 살이 되어 임은 멀리 떠나
瞿塘灩預堆 ~ 瞿塘과 염초에 가셨죠.
五月不可觸 ~ 五月엔 암초에 걸리지 않아야 하리
猿鳴天上哀 ~ 원숭이 울음소리 하늘 위로 구슬프다.
門前遲行跡 ~ 임의 大門 앞 사람의 出入은 적고
一一生綠苔 ~ 날마다 푸른 이끼만 자라요.
苔深不能掃 ~ 이끼가 짙어져도 다 걷어내지 못하고
落葉秋風早 ~ 가을바람은 일찍 불어 落葉은 우수수.
八月蝴蝶來 ~ 八月에 호랑나비 날아와
雙飛西園草 ~ 西쪽 들을 雙雙히 날아요.
感此傷妾心 ~ 이 情景에 感傷에 젖어 저의 마음 아파요.
坐愁紅顔老 ~ 근심에 겨워 고운 얼굴 늙어간다오
早晩下三巴 ~ 早晩間 三巴에서 돌아오시면
預將書報家 ~ 미리 便紙로 알려 주세요.
相迎不道遠 ~ 마중 가는 길 멀지도 않아요
直至長風沙 ~ 곧 바로 長風沙로 달려가겠어요.
(287) 長門怨. 1
桂殿長愁不記春 ~ 桂樹나무 宮闕에선 긴 愁心에 봄도 모르고
黃金四屋起秋塵 ~ 黃金빛 네 집에서 가을 티끌 일어나는구나.
夜懸明鏡青天上 ~ 밤 되어 푸른 하늘에 밝은 거울 걸리어
獨照長門宮裡人 ~ 홀로 길게 長門宮闕 속 사람을 비추는구나.
(288) 長門怨. 2
天回北斗掛西樓 ~ 하늘에는 北斗七星 돌아 西便에 걸리고
金屋無人螢火流 ~ 黃金 집안에는 사람은 없고 반딧불빛만 흐른다.
月光欲到長門殿 ~ 달빛은 長門殿에 비춰들고
別作深宮一段愁 ~ 特別히 깊은 宮闕에는 一段의 愁心이 깊어진다.
(289) 長相思二首. 1 (끝없는 그리움)
長相思 ~ 너무 보고 싶소
在長安 ~ 서울에 있는 當身이
絡緯秋啼金井闌 ~ 가을날 귀뚜라미 우물가 欄干에서 울고
微霜淒淒簟色寒 ~ 조금 내린 서리 쓸쓸하고 대자리 빛도 차가워요.
孤燈不明思欲絶 ~ 燈불마저 稀微하니 그리워 애肝腸 끊어질 듯
卷帷望月空長嘆 ~ 揮帳 걷고 달을 보니 實없는 한숨소리
美人如花隔雲端 ~ 꽃처럼 예쁜 當身 구름 끝 저 너머에 있고
上有靑冥之長天 ~ 위로 靑冥한 높은 하늘
下有淥水之波瀾 ~ 아래엔 맑은 江물에 이는 물결
天長路遠魂飛苦 ~ 하늘은 높고 길은 멀어 魂魄이 날아가기도 괴로워
夢魂不到關山難 ~ 꿈속에도 가지 못하니 關山은 險難해라.
長相思 ~ 너무 보고 싶어
摧心肝 ~ 애肝腸 다 끊어지네.
(290) 長相思二首. 2
日色已盡花含煙 ~ 해는 이미 넘어가고 꽃은 안개 머금고
月明欲素愁不眠 ~ 달은 밝아 더욱 흰데 저는 근심으로 잠이 오지 않아요
趙瑟初停鳳凰柱 ~ 趙瑟은 暫깐 鳳凰柱에 멈춰두고
蜀琴欲奏鴛鴦弦 ~ 蜀琴으로 鴛鴦弦을 타려해요. 
此曲有意無人傳 ~ 이 노래 담은 뜻을 傳할 사람 없어
愿隨春風寄燕然 ~ 바람에 부쳐 當身 계신 燕然 땅으로 보내고 싶소.
憶君迢迢隔靑天 ~ 當身을 생각하니 푸른 하늘 너머 멀고먼 곳
昔日橫波目 ~ 옛날의 고운 눈매가
今成流淚泉 ~ 只今은 눈물의 샘이 되었소.
不信妾腸斷 ~ 저의 애끊는 마음 못 믿기시면
歸來看取明鏡前 ~ 돌아 오셔서 거울 앞 내 모습 보시옵소서.
(291) 將進酒
君不見 ~ 그대 보지 못 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 ~ 黃河의 물이 天上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 ~ 바쁘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다시 돌아가지 못함을.
君不見 ~ 그대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 ~ 高堂의 맑은거울에 비친 白髮을 슬퍼하는 (貴人)모습을.
朝如靑絲暮成雲 ~ 아침에 緋緞실 같던 검은 머리도 저녘엔 눈처럼 흰것을
人生得意須盡歡 ~ 人生에서 뜻 얻으면 한껏 즐길지니
莫使金樽空對月 ~ 黃金 술盞들고 空然히 달을마주하지 말라.
天生我材必有用 ~ 하늘이 나같은 材木을 낸것은 必時 쓸모가 있음이오
千金散盡還復來 ~ 千 金을 몽땅 써버리면 또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法.
烹羊宰牛且爲樂 ~ 羊을 삶고 소를 잡아 한바탕 즐길란다
會須一飮三百杯 ~ 모름지기 한 番마시면 三百盞이지.
岑夫子.丹丘生 ~ 岑夫子여! 그리고 丹丘生이여!
將進酒君莫停 ~ 술을 마시게나 盞을 쉬지말고
與君歌一曲 ~ 그대들 爲해 노래 한曲調 부르리니
請君爲我側耳聽 ~ 願컨대 아무쪼록 내 노래를 들어주시게나.
鐘鼎玉帛不足貴 ~ 보배니 富貴가 무엇이 貴할 것인가
但願長醉不願醒 ~ 그저 마냥 醉해서 깨고싶지 않을 뿐이라네.
古來賢達皆寂寞 ~ 옛부터 賢者 達人은 모두 쓸쓸하기만 했으니
惟有飮者留其名 ~ 다만 마시는 者만이 이름을 남기리라.
陳王昔日宴平樂 ~ 그옛날 陳王은 平樂殿에 宴會를 베풀고
斗酒十千恣歡謔 ~ 한 말 술 數千 金에 사서 豪宕하게 즐기지 않았던가.
主人何爲吉少錢 ~ 主人이여! 내가 어찌 돈이 적다고 말하는가
且須沽酒對君酌 ~ 當場 좋은 술을 사와서 그대들께 勸하리라.
五花馬 .千金紌 ~ 貴한 五色말과 千金의 毛皮옷을 (紌 흰비단실구)
呼兒將出換美酒 ~ 아이를 시켜 좋은 술과 바꾸어 오게하여 
與爾同銷萬古愁 ~ 그대들과 더불어 萬古의 시름을 녹이도록 하겠노라.
(292) 赤壁歌送別 (送別을 爲한 赤壁의 노래)
(★ 赤壁 ~: 只今의 湖北省 赤壁市 西北쪽에 있는데 長江 南쪽 기슭에 우뚝 서 있다. 山의 바위가 붉은색을 띠고 있어 ‘赤壁’이라고 부른다. 三國時代에 赤壁大戰이 일어난 곳이다)
二龍爭戰決雌雄 ~ 두 龍이 戰爭으로 雌雄을 겨룰 때에
(★ 吳나라와 魏나라의 赤壁에서의 戰爭. 魏나라의 戰艦들이 모두 불타 全滅되었다고 傳해진다. 二龍은 曹操와 孫權을 말한다)
赤壁樓船掃地空 ~ 赤壁의 樓船들을 모조리 쓸어버렸네.
烈火張天照雲海 ~ 猛烈한 불길 하늘에 닿아 구름바다 비추니
周瑜於此破曹公 ~ 周瑜가 이에 曹公를 물리쳤네.
君去滄江望澄碧 ~ 그대 長江에 가 맑고 푸른 물 바라보면
鯨鯢唐突留餘跡 ~ 不義한 者들이 저지른 痕跡을 보게 되리라.
一一書來報故人 ~ 하나하나 적어서 親舊인 나에게 알려주면
我欲因之壯心魄 ~ 그것으로 나의 膽力을 키워보려네.
(293) 戰城南 (城南에서의 戰爭) 
去年戰 ~ 지난 해에 싸웠네
桑乾源 ~ 桑乾 마루에서.
今年戰 ~ 今年에도 싸웠네
蔥河道 ~ 蔥河道에서.
洗兵條支海上波 ~ 條支海 물결에 兵器를 씻고
放馬天山雪中草 ~ 天山의 눈 속 풀에다가 말을 놓아 먹이도다.
萬里長征戰 ~ 萬 里 먼 곳으로 찾아가며 싸우니
三軍盡衰老 ~ 三軍이 모두 다 老衰해졌도다.
匈奴以殺戮為耕作 ~ 匈奴들이 殺戮의 戰場을 일구어 農事를 지으니
古來唯見白骨黃沙田 ~ 예부터 黃沙밭에 白骨이 보이는구나.
秦家筑城避胡處 ~ 秦나라 朝廷에서 城을 쌓아 오랑캐를 避하던 곳
漢家還有烽火燃 ~ 漢나라 朝廷에서는 烽火불만 타는구나.
烽火燃不息 ~ 烽火불은 타서 꺼지지 않고
征戰無已時 ~ 遠征하는 戰爭은 그칠 때가 없구나.
野戰格鬥死 ~ 野戰에서 格鬥 하다 죽어
敗馬號鳴向天悲 ~ 主人 잃고 敗戰한 말은 하늘 向해 슬피 우는구나.
鳥鳶啄人腸 ~ 까마귀와 솔개는 죽은 사람의 창자를 쪼아서 
銜飛上掛枯樹枝 ~ 입에다 물고 죽은 나뭇가지에 걸어놓았구나.
士卒涂草莽 ~ 兵卒들 죽은 도랑에는 풀만 茂盛하니
將軍空爾為 ~ 將軍은 空然한 짓을 하는구나.
乃知兵者是凶器 ~ 이제 알겠노라, 戰爭이란 凶惡하며
聖人不得已而用之 ~ 聖人이 어쩔 수 없어 한다는 것을.
(294) 前有樽酒行. 1 (앞에는 술동이 놓였는데)
春風東來忽相遇 ~ 봄바람 東에서 불어 忽然히 서로 휘몰아
金樽淥酒生微波 ~ 金 술桶에 맑은 술 찰랑거린다.
花落紛紛稍覺多 ~ 꽃잎은 漸粘 펄펄 날아들고
美人欲醉朱顔酡 ~ 어여쁜 이 醉하여 얼굴 붉어지네.
靑軒桃李能幾何 ~ 東軒에 핀 桃李花 몇 날이나 피어 있을까
流光欺人忽蹉跎 ~ 歲月은 無心코 흘러만 간다.
君起舞日西夕 ~ 그대 일어나 춤이나 추게나 이미 저녁이라네
當年意氣不肯傾 ~ 젊은 時節 내 뜻은 世俗에 물들지 않아
白髮如絲歎何益 ~ 白髮이 실낱같은데 歎息하여 무엇 하랴.
(295) 前有一樽酒行. 2
琴奏龍門之綠桐 ~ 거문고는 龍門의 푸른 梧桐나무가 第一
玉壺美酒淸若空 ~ 玉 단지 맛있는 술은 맑기가 빈 하늘같도다.
催弦拂柱與君飮 ~ 風樂을 재촉하며 그대와 술 마시니
看朱成碧顔始紅 ~ 붉은 듯 푸른 듯 거나히 醉하여 얼굴이 붉어진다.
胡姬貌如花 ~ 오랑캐 아가씨 얼굴 꽃 같은데
當壚笑春風 ~ 목로 앞에 앉아 봄바람에 微笑 짓는구나.
笑春風 ~ 봄바람에 微笑 지으며
舞羅衣 ~ 緋緞 옷 입고 춤을 춘다.
君今不醉將安歸 ~ 그대 지금 醉하지 않고 將次 어디로 갈려는가.
(296) 丁都護歌
雲陽上征去 ~ 江물을 거슬러 雲陽으로 올라가노라면 
(★ 雲陽 ~: 秦나라 時代 以後에 曲阿라 했으며 唐나라 天宝 初에 丹陽으로 改名하고 江南道의 潤州의 管轄 下에 두었다. 只今의 江蘇省 丹阳县) 
兩岸饒商賈 ~ 兩쪽 江邊에는 商店도 많아라. 
吳牛喘月時 ~ 吳나라의 소는 달을 보고 헐떡이고 
拖船一何苦 ~ 배를 끌어올리느라 얼마나 苦生이 많은가? 
水濁不可飲 ~ 물은 濁하여 마실 수가 없고 
壺漿半成土 ~ 甁 속의 마실 것은 半은 흙이네. 
一唱督護歌 ~ 한 番 都護歌를 부르면 
心摧淚如雨 ~ 마음이 꺾이어 눈물이 비오듯 하네. 
萬人系磬石 ~ 萬 名의 鑯夫가 磬石을 끌고 있지만 
無由達江滸 ~ 좀처럼 江邊에 到達할 수 없네. 
君看石芒碭 ~ 그대여 저 芒碭山의 석재를 보는가? 
掩淚悲千古 ~ 눈물을 머금으며 千古를 슬퍼하는구나.
(297) 靜夜思
牀前明月光 ~ 平牀앞에 비치는 달빛을 보니
疑是地上霜 ~ 恰似 땅위에 서리내린 듯.
擧頭望明山 ~ 머리들어 밝은달 쳐다보다가
低頭思故鄕 ~ 머리숙여 故鄕을 생각하노라.
(298) 題東溪公幽居 (東溪公 幽居에 題한다)
杜陵賢人清且廉 ~ 杜陵에 사는 어진 이 淸廉한데
東溪卜築歲將淹 ~ 東쪽 溪谷에 터 잡아 집 지어사니 한해가 저문다. 
宅近青山同謝脁 ~ 집은 靑山에 가까우니 謝脁와 같고
門垂碧柳似陶潛 ~ 門 앞엔 푸른 버드나무 드리우니 陶潛과 같아라.
好鳥迎春歌後院 ~ 좋은 새 봄을 맞아 後院에서 노래하고
飛花送酒舞前檐 ~ 나는 꽃잎 술을 보내며 처마 앞에서 춤추는 듯하다.
客到但知留一醉 ~ 손님이 오면 다만 붙잡아 醉하게 할 줄만 알아
盤中只有水晶鹽 ~ 小盤엔 오직 水晶 같은 소금뿐이라네.
(299) 題峰頂寺 (峰頂寺에서)
夜宿峰頂寺 ~ 峰頂寺에서 밤을 새며
擧手捫星辰 ~ 손을 뻗어 별들을 어루만지네.
不敢高聲語 ~ 敢히 큰 소리로 말도 못하겠네
恐驚天上人 ~ 하늘나라 사람들 놀랄까 두려워.
(300) 題隨州紫陽先生壁
(隨州에 胡紫陽 先生 壁에 글을 쓰며)
神農好長生 ~ 神農氏가 長生不死 좋아하여
風俗久已成 ~ 그 風俗 오래前에 이미 만들어졌네.
復聞紫陽客 ~ 다시 胡紫陽 스승께 들으니
早署丹臺名 ~ 일찍이 神仙사는 곳에 이름 올렸다네.
喘息餐妙氣 ~ 숨을 몰아쉬며 奧妙한 氣運 마시고
步虛吟真聲 ~ 虛空을 걸으며 神仙소리 읊조리네.
道與古仙合 ~ 道는 옛 神仙들과 合쳐지고
心將元化幷 ~ 마음은 太初元氣 아우르네.
樓疑出蓬海 ~ 餐霞樓는 東海 蓬萊山에서 나온 듯하고
鶴似飛玉京 ~ 鶴은 神仙都邑에서 나는 듯하네.
松雪窗外曉 ~ 소나무 눈빛에 窓 밖은 새벽같고
池水階下明 ~ 蓮못 물빛에 階段 아래 밝아지네.
忽耽笙歌樂 ~ 문득 笙簧노래 즐거움에 빠져들어
頗失軒冕情 ~ 자못 官職에 對한 未戀 잃어버리네.
終願惠金液 ~ 끝내 願하는 것은 金液 베풀어 주시어
提攜凌太清 ~ 손잡고 높은 하늘로 넘어가는 것이네。
(301) 題 元丹丘(李白과 親交한 道士)山居
故人棲東山 ~ 그대는 東山에 살면서
自愛丘壑美 ~ 골짜기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다.
靑春臥空林 ~ 靑春이 빈 숲에 누웠으니
白日猶不起 ~ 밝은 해는 오히려 떠 오르지 않았다.
松風淸襟袖 ~ 솔 바람은 옷깃과 소매를 맑게 스치고
石潭洗心耳 ~ 돌 蓮못은 마음의 귀를 씻어준다.
羨君無紛喧 ~ 閑暇로운 그대를 부러워하며
高枕碧霞裏 ~ 푸른안개 속에서 베개 높이 베고 잠을 請한다.
(302) 嘲魯儒 (魯나라 선비를 嘲弄하다)
魯叟談五經 ~ 魯나라 老人이 五經을 이야기하며
白髮死章句 ~ 白髮이 되도록 글句節만 論하다가 죽었다네.
問以經濟策 ~ 나라와 世上을 다스리는 方法을 물으면
茫如墜煙霧 ~ 煙霧속에 떨어진 듯 멍한 表情이네.
足著遠游履 ~ 발에는 먼길 가는 나그네 신발을 신고
首戴方山巾 ~ 머리에는 方山巾을 두르고 있다네.
緩步從直道 ~ 느긋하게 걸으며 곧은 길을 따른다하고
未行先起塵 ~ 걷기도 前에 먼지부터 일으킨다네.
秦家丞相府 ~ 秦나라 丞相府에서는
不重褒衣人 ~ 선비들을 貴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네.
君非叔孫通 ~ 그대는 叔孫通을 옳지 않다하는가
與我本殊倫 ~ 나와는 本來 다른 무리라네.
時事且未達 ~ 世上 일에 아직도 通達하지 못하니
歸耕汶水濱 ~ 汶水 물가에 돌아가 農事나 짓게나그려.
(303) 早發白帝城 (白帝城을 일찍 出發하며)
朝辭白帝彩雲間 ~ 아침 일찍 구름 낀 白帝城을 떠나
千里江陵一日還 ~ 千 里 먼 江陵을 하루에 돌아왔노라.
兩岸猿聲啼不住 ~ 兩便 江 언덕엔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고
輕舟已過萬重山 ~ 내가 탄 빠른 배는 벌써 疊疊한 山을 지나왔네. 
(304) 嘲王歷陽不肯飲酒
(王歷陽이 불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嘲弄하다)
地白風色寒 ~ 눈 내려 온 땅은 희고 바람기는 차가운데
雪花大如手 ~ 눈꽃송이는 손바닥만하다.
笑殺陶淵明 ~ 우습구나 陶淵明 같은 이여
不飲杯中酒 ~ 술을 마지지 못하다니.
浪撫一張琴 ~ 부질없이 줄 없는 거문고 만지고
虛栽五株柳 ~ 덧없이 다섯 그루 버드나무 심고
空負頭上巾 ~ 空然히 머리에 葛巾을 저버리니
吾于爾何有 ~ 내가 그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305) 早春寄王漢陽
聞道春還未相識 ~ 듣기에 이미 봄이 왔다 하기에 
起傍寒梅訪消息 ~ 일어나 찬 梅花 곁에서 봄을 찾았네.
昨夜東風入武陽 ~ 지난밤 봄바람이 武陽에도 불어와
陌頭楊柳黃金色 ~ 길가의 垂楊버들 黃金色이 되었네.
碧水浩浩雲茫茫 ~ 푸른 물 드넓고 구름은 아득한데
美人不來空斷腸 ~ 그대가 오지않으니 마음 허전하오.
預拂靑山一片石 ~ 미리 靑山의 바위를 쓸어 놓으니
與君連日醉壺觴 ~ 그대 오면 날마다 술에 醉해보세나.
(306) 中山孺子妾歌 (中山의 어린 宮女)
中山孺子妾 ~ 中山의 어린 宮女
特以色見珍 ~ 特別히 뛰어난 姿態로 보배로웠다.
雖然不如延年妹 ~ 延年의 女同生만은 못하다 해도
亦是當時絶世人 ~ 이 사람 또한 當時의 絶世의 美女였단다.
桃李出深井 ~ 복숭아 오얏나무 깊은 우물에서 자라나
花艶驚上春 ~ 꽃이 妖艶하여 초봄을 놀라게 한다.
一貴復一賤 ~ 한 때는 貴하였다 다시 한 때는 賤해짐은
關天豈由身 ~ 하늘에 달렸으니 어찌 사람에게 달려있으랴.
芙蓉老秋霜 ~ 蓮꽃은 가을 서리에 시들고
團扇羞網塵 ~ 둥근 부채는 먼지에 갇혀서 부끄럽단다.
戚姬髡發入舂巿 ~ 戚姬는 머리 깎이어 절구 마을에 갇혀
萬古共悲辛 ~ 萬古에 슬픔과 괴로움을 함께 하였단다.
(307) 重憶 (거듭 생각하다)
欲向江東去 ~ 江東을 向해가고 싶으나
定將誰舉杯 ~ 眞正 누구와 술盞을 들리오.
稽山無賀老 ~ 稽山에는 賀老人이 없으니
卻棹酒船回 ~ 도리어 노저어 술배는 돌아온다.
(308) 贈內. 1 (아내에게)
漠漠闇苔新雨地 ~ 새로 비 내린 땅 漠漠히 이끼 짙어지고
微微凉露欲秋天 ~ 차갑고 잔잔한 이슬이 가을을 재촉한다오.
莫對月明思往事 ~ 밝은 달 바라보며 지나간 일 생각하면
損君顔色減君年 ~ 當身 얼굴 축나고 當身의 목숨만 短縮된다오.
(309) 贈內. 2
三百六十日 ~ 날이면 날마다
日日醉如泥 ~ 진창처럼 醉해 있으니
雖爲李白婦 ~ 비록 李白의 아내이지만
何異太常妻 ~ 太常의 婦人이나 무엇이 다르리오.
(★ 太常 ~: 祭祀를 擔當하는 官吏. 任期中 女子를 가까이 하지 않음)
(310) 贈盧司戶 (盧司戶에게)
秋色無遠近 ~ 멀고 가까움에 關係 없이 天地가 가을빛
出門盡寒山 ~ 門을 나서면 모두 다 쓸쓸한 山이로구나.
白雲遙相識 ~ 흰 구름이 멀리서 알고서
待我蒼梧間 ~ 나를 蒼梧 고을에서 기다리는구나.
借問盧耽鶴 ~ 盧耽鶴에게 묻노니
西飛幾歲還 ~ 西쪽으로 날아가 어느 해에 돌아오려나.
(311) 贈 孟浩然
吾愛孟夫子 ~ 나는 孟先生을 좋아했지요.
風流天下聞 ~ 그의 風流는 世上이 다 알지요.
紅顔棄軒冕 ~ 젊어서 벼슬을 버리고
白首臥松雲 ~ 늙어선 소나무와 구름속에서 노니시며,
醉月頻中聖 ~ 달과 함께 자주 醉하시고
迷花不事君 ~ 꽃에 迷惑되어 임금님도 섬기지 못하셨지요.
高山安可仰 ~ 高峰같은 先生님을 어찌 쳐다라도 보겠는가?
徒此挹淸芬 ~ 다만 이렇게 맑은 香氣를 떠 올릴 뿐입니다.
(312) 贈汪倫 (汪倫에게 주다)
李白乘舟將欲行 ~ 李白이 배를 타고 떠나려는데
忽聞岸上踏歌聲 ~ 갑자기 海岸에서 踏歌소리 드려오네.
柳花潭水深千尺 ~ 柳花潭 못물은 千 尺이나 깊지만
不及送汪倫我情 ~ 汪倫이 나를 보내는 情만은 깊지 못하네.
(313) 贈錢徵君少陽 (徵君 錢少陽에게)
白玉一杯酒 ~ 白玉 한 盞 술에
綠楊三月時 ~ 푸른 버드나무 春三月이라.
春風余幾日 ~ 봄바람 며칠이나 남았는고
兩鬢各成絲 ~ 두 귀밑털 흰 실이 다 되었네.
秉燭唯須飮 ~ 촛불을 잡고 술을 마셔야 하니
投竿也未遲 ~ 이직도 낚싯대 드리우긴 늦지 않다네.
如逢渭川獵 ~ 萬一 渭川의 사냥꾼을 만난다면
猶可帝王師 ~ 오히려 可히 帝王의 스승도 되겠네.
(314) 贈漢陽輔錄事 (漢陽輔錄事에게)
鸚鵡洲橫漢陽渡 ~ 鸚鵡洲는 漢陽 나루터에 비껴 있고
水引寒煙沒江樹 ~ 물은 쓸쓸한 안개 끌어와 江가 나무에 자욱하네.
南浦登樓不見君 ~ 南浦에서 樓閣에 올라도 그대가 보이지 않으니
君今罷官在何處 ~ 그대는 只今 벼슬에서 물러나 어느 곳에 있는가.
漢口雙魚白錦鱗 ~ 漢口의 한 雙 물고기 하얀 緋緞 비늘
令傳尺素報情人 ~ 便紙를 傳해 情든 사람에게 보내노라.
其中字數無多少 ~ 그 中에 글字 數는 많고 적음이 없으니
只是相思秋復春 ~ 이 곧 그대를 그리워하는 가을과 또 봄이여.
(315) 贈黃山胡公求白鷳
(黃山의 胡公에게 白鷳을 求하면서 지어주다)
請以雙白璧 ~ 한 雙의 흰 구슬로
買君雙白鷳 ~ 그대의 두 마리 흰 꿩을 사고 싶소.
白鷳白如錦 ~ 그 흰 꿩은 緋緞처럼 희어서
白雪恥容顔 ~ 흰 눈이 그 容貌로는 부끄럽다네.
照影玉潭裏 ~ 그림자를 玉潭 속에 드리우고
刷毛琪樹間 ~ 깃털은 琪樹 사이에서 다듬는다.
夜樓寒月靜 ~ 한밤 棲息處는 차가운 달빛 아래 고요하고
朝步落花閑 ~ 아침 散步에 떨어진 꽃이 閑暇롭구나.
我願得此鳥 ~ 나는 이 새를 얻어
翫之坐碧山 ~ 靑山에 앉아 이들을 데리고 놀고 싶다오.
(316) 秦女卷衣
天子居未央 ~ 天子가 未央宮에 계시니
妾侍卷衣裳 ~ 제가 衣裳을 개어 모셨습니다.
顧無紫宮寵 ~ 돌아보니, 紫微宮의 寵愛는 아니지만
敢拂黃金床 ~ 敢히 黃金 寢所를 스쳐는 보았습니다.
水至亦不去 ~ 큰물이 닫쳐도 떠나지 않았고
熊來尙可擋 ~ 곰이 뛰쳐나와도 버티어 섰었다지요.
微身奉日月 ~ 微賤한 이 몸도 해와 달처럼 받들어
飄若螢之光 ~ 稀微한 반딧불처럼 가물거리렵니다.
願君採葑菲 ~ 願하건대, 임금님께서는 순무 캐시면
無以下體妨 ~ 아래 몸만 보고서 꺼려하지 마십시오. 
(317) 採蓮曲
若耶溪旁採蓮女 ~ 若耶개울에 蓮꽃 따는 아가씨
笑隔荷花共人語 ~ 웃음지며 蓮꽃 사이로 남들과 이야기 나눈다.
日照新妝水底明 ~ 새로 化粧한 모습 햇빛에 비치니 물속까지 밝고 
風飄香袂空中擧 ~ 바람불어와 香氣로운 소매자락 空中으로 드 날린다.
岸上誰家游冶郞 ~ 언덕 위엔 어느집의 閑良인가
三三五五映垂楊 ~ 三三五五 짝진 모습 垂楊버들 사이로 비치네.
紫騮嘶入落花去 ~ 紫色名馬가 울부짖으며 떨어지는 꽃속으로 사라지니 
見此踟蹰空斷腸 ~ 이를 보고 머뭇거리며 空然히 애肝腸 끊는구나.
(318) 天馬歌
天馬來出月支窟 ~ 天馬는 月支窟 속에서 나와
背爲虎文龍翼骨 ~ 등에는 범 무늬고 氣骨은 龍의 날개다.
嘶靑雲 ~ 푸른 구름 속에서 울고
振綠髮 ~ 검푸른 갈기를 드날린다.
蘭筋權奇走滅沒 ~ 怜悧한 고개를 치켜들고 달려 아득히 사라져
騰昆侖 ~ 崑崙山을 넘고
曆西極 ~ 西쪽 끝을 지나가도
四足無一蹶 ~ 네 다리 하나도 절룩거리지 않는다.
雞鳴刷燕晡秣越 ~ 새벽 닭소리에 燕나라 땅에서 몸을 씻기고 저물어서는 越나라 땅에서 꼴을 먹인다.
神行電邁躡恍惚 ~ 神처럼 달리고 雨雷처럼 달려 빛을 밟는다.
天馬呼 ~ 天馬가 부르니
飛龍趨 ~ 飛龍馬도 달려간다.
目明長庚臆雙鳧 ~ 빛나는 눈은 샛별이요 가슴에는 한 雙의 오리로다.
尾如流星首渴烏 ~ 꼬리는 流星 같고 머리는 물을 길어내는 渴烏 같다.
口噴紅光汗溝朱 ~ 입으로 붉은 빛 뿜으며 땀 흐르는 길은 臙脂 빛이어라.
會陪時龍躡天衢 ~ 일찍이 當時의 龍을 모시고 하늘 거리를 밟았도다.
羈金絡月照皇都 ~ 이마에 烙印한 金裝飾은 長安을 비추었고
逸氣稜稜凌九區 ~ 뛰어난 氣像은 온 天下에 떨쳤도다.
白璧如山誰敢沽 ~ 山 같은 白玉을 누가 敢히 사겠는가.
回頭笑紫燕 ~ 고개 돌려 紫燕의 말을 비웃으니
但覺爾輩愚 ~ 다만 너희들의 어리석음을 알았을 뿐이로다.
天馬奔 ~ 天馬가 달려가니
戀君軒 ~ 임 계신 집 그립도다.
駷躍驚矯浮雲翻 ~ 재갈 채워 달리자 놀라 뜬 구름을 뒤집는다.
萬里足躑躅 ~ 萬 里를 달리다 다리가 머뭇거리며
遙瞻閶闔門 ~ 멀리 하늘 門만 바라보는구나.
不逢寒風子 ~ 寒風子를 만나지 못했으니
誰釆逸景孫 ~ 누가 날랜 子孫임을 區別하나.
白雲在靑天 ~ 흰 구름은 푸른 하늘에 있고
丘陵遠崔嵬 ~ 언덕은 멀리 우뚝 높기만 하다.
鹽車上峻阪 ~ 소금수레로 險한 山비탈 오르니
倒行逆施畏日晩 ~ 비틀거리며 해가 질까 두려웠다.
伯樂翦拂中道遺 ~ 伯樂 같은 분이 보살폈으나 中道에서 버려져서
少盡其力老棄之 ~ 젊어서 그 힘을 다하니 늙어서는 버리는구나.
願逢田子方 ~ 願하기는 田子方 같은 분 만나
惻然爲我悲 ~ 惻隱히도 나를 슬프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노라.
雖有玉山禾 ~ 비록 玉山에 벼가 있어도
不能療苦飢 ~ 苦痛과 虛沂는 고칠 수 없도다.
嚴霜五月凋桂枝 ~ 五月의 嚴한 서리는 桂樹나무도 시들게 하니
伏櫪銜冤摧兩眉 ~ 규우에 엎어져 寃痛함을 머금음과 두 눈썹 찌푸린다.
請君贖獻穆天子 ~ 그대에게 請하노니, 穆天子에게 내 몸을 되사시면
猶堪弄影舞瑤池 ~ 如前히 그림자와 놀면서 瑤池에서 춤을 추리라.
(319) 妾薄命
漢帝寵阿嬌 ~ 漢 武帝 阿嬌를 寵愛하여
貯之黃金屋 ~ 黃金 宮闕에 모셔 두었다.
咳唾落九天 ~ 空中 떨어진 침방울이라도
隨風生珠玉 ~ 바람 따라 구슬로 變했었다.
寵極愛還歇 ~ 寵愛가 至極하다 도리어 사랑 그치어
妒深情卻疏 ~ 嫉妒가 깊어지니 情이 도리어 멀어졌다.
長門一步地 ~ 長門이 한 걸음 距離의 땅이건만
不肯暫回車 ~ 暫時도 수레 돌리려 하지 않았단다.
雨落不上天 ~ 비가 떨어지면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水覆難再收 ~ 물이 엎어지면 다시 주워 담기 어렵단다.
君情與妾意 ~ 그대의 情과 나의 마음
各自東西流 ~ 各自가 東西로 흘러가버렸다.
昔日芙蓉花 ~ 옛날에는 芙蓉꽃이었는데
今成斷根草 ~ 只今은 斷根草가 되었단다.
以色事他人 ~ 아름다운 姿態로 다른 사람 섬기다니
能得幾時好 ~ 그런 사랑 얼마나 갈 수 있으리오.
(320) 清溪行
清溪清我心 ~ 清溪는 내 마음 맑게 하고
水色異諸水 ~ 물빛은 여러 개울물보다 特異하구나.
借問新安江 ~ 묻노니, 新安의 江이여
見底何如此 ~ 어찌 이처럼 물밑까지 다 보이는가.
人行明鏡中 ~ 사람은 맑은 거울 속으로 걸어가고
鳥度屏風裡 ~ 새는 屛風 숲 속을 날아 건너가는구나.
向晚猩猩啼 ~ 해 저물 무렵 猩猩이 울어대니
空悲遠游子 ~ 故鄕 멀리 떠난 나그네 空然히 서글퍼지는구나.
(321) 聽蜀僧浚彈琴
(蜀의 스님 浚의 거문고 타는 소리를 듣고)
蜀僧抱綠綺 ~ 蜀의 스님이 綠綺라는 거문고를 안고
西下峨眉峰 ~ 西쪽으로 峨眉峰을 내려왔다.
爲我一揮手 ~ 나를 爲해 한 番 손을 들어 거문고 타니
如聽萬壑松 ~ 온 골짜기 소나무 소리를 듣는 듯.
客心洗流水 ~ 그 소리 나그네 마음 흐르는 물처럼 씻어주고
餘響入霜鐘 ~ 남은 소리는 절의 鐘소리에 빨려든다.
不覺碧山暮 ~ 靑山이 저무는 줄도 몰랐거니
秋雲暗幾重 ~ 가을날은 어두운데 구름은 몇 겹이나 끼었나.
(322) 淸平調詞. 1
名花傾國兩相歡 ~ 꽃과 美人은 서로 기뻐하고
常得君王帶笑看 ~ 恒常 임금님은 웃음 띠며 바라본다.
解釋春風無限恨 ~ 봄바람에 일어나는 임금님의 無限한 情을 풀어보려고
沈香亭北倚欄干 ~ 沈香亭 北쪽에서 欄干에 기대어 있네.
(323) 淸平調詞. 2
雲想衣裳花想容 ~ 치마는 구름 생각 나고 꽃을 보면 얼굴이 생각 나
春風拂檻露華濃 ~ 봄바람에 옷깃이 欄干에 스치고 얼굴빛 이슬처럼 玲瓏하다.
若非郡玉山頭見 ~ 萬若 郡玉山 머리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會向瑤臺月下逢 ~ 때맞춰 瑤臺를 向해가면 달빛 아래서 만나리라.
(324) 淸平調詞. 3
一枝濃艶露凝香 ~ 활짝 핀 꽃가지에 香氣가 이슬에 맺혀
雲雨巫山枉斷腸 ~ 巫山의 비구름 돌아날아 애肝腸 끊어진다.
借問漢宮誰得似 ~ 묻노니 漢宮에서는 누가 楊貴妃같이 아름다운가
可憐飛燕倚新粧 ~ 可憐하다 飛燕이 새로 몸丹粧하고 기대어 있네.
(325) 草書歌行 (草書를 노래함)
少年上人號懷素 ~ 나이 젊은 스님이 號를 懷素라고 했는데
草書天下稱獨步 ~ 草書 솜씨가 天下에서 獨步的이라 한다
墨池飛出北溟魚 ~ 먹물이 이룬 못에서는 北海의 큰 고기도 튀어 나올 程度이고
筆鋒殺盡中山兎 ~ 붓털 하도 닳아서 中山의 토끼를 다 잡아 없애게 할 程度이네.
八月九月天氣涼 ~ 八 九月 날씨 시원한 때
酒徒詞客滿高堂 ~ 술꾼과 文人이 큰 집 大廳에 가득 찼네.
箋麻素絹排數廂 ~ 삼배 종이 흰 緋緞 여러 房에 벌려 놓고
宣州石硯墨色光 ~ 宣州의 돌 벼루에는 먹물 빛이 넘치네.
吾師醉後倚繩床 ~ 우리 스님 醉한 뒤 胡狀에 기대 앉아
須臾掃儘數千張 ~ 暫깐 사이에 數千 張을 다 써버리네.
飄風驟雨驚颯颯 ~ 회오리 바람 일며 소낙비 쏴 하고 내리 듯 놀라게 하고
落花飛雪何茫茫 ~ 꽃잎 떨어지고 눈 날린 듯 얼마나 엄청난가?
起來向壁不停手 ~ 일어서서는 壁을 向해 손 멈추지 않고 써 내니
一行數字大如斗 ~ 한 줄이 너덧 字요 한 字 크기가 한 말 程度이이네.
恍恍如聞神鬼驚 ~ 精神 아찔한 사이 鬼神도 놀라는 소리 들은 듯하고
時時只見龍蛇走 ~ 때때로 오직 蛇龍이 달리는 것만이 보이는 듯하네.
左盤右蹙如飛電 ~ 왼便으로 구부리고 오른便으로 끌어당기고 하는게 번개치듯 하고
狀同楚漢相攻戰 ~ 모습이 楚나라와 漢나라가 서로 攻擊하며 戰爭하듯하네.
湖南七郡凡幾家 ~ 湖南의 七郡에는 거의 모든 집에
家家屏障書題遍 ~ 집집마다 그의 글씨 담긴 屛風이나 額子가 두루 퍼져 있네.
王逸少張伯英 ~ 王義之나 張芝같은 사람들은
古來幾許浪得名 ~ 엣부터 얼마나 부질없이 名聲을 얻었는가?
張顛老死不足數 ~ 張旭은 늙어 죽었으니 따질 것도 없고
我師此義不師古 ~ 우리 스님의 이러한 儀法은 옛 분을 스승 삼은 것도 아닐세.
古來萬事貴天生 ~ 고래로 모든 일은 타고난 것이 所重하니
何必要公孫大娘渾脫舞 ~ 어찌 반드시 公孫大娘의 渾脫舞가 있어야만 하겠는가?
(326) 蜀道難 (蜀道의 어려움)
噫吁戱 ~ 아!
危乎高哉 ~ 險하고도 높구고
蜀道之難難于上靑天 ~ 蜀道의 여려움이 푸른 하늘 오르는 것보다 어렵구나.
蠶叢及魚鳧 ~ 蠶叢과 魚鳧 같은 蜀나라 王들이
開國何茫然 ~ 나라를 연 것이 어찌 그리 아득한가.
爾來四萬八千歲 ~ 開國 以來로 四萬八千年에
始與秦塞通人煙 ~ 비로소 秦나라 邊方과 人家가 通하였다네.
西當太白有鳥道 ~ 西쪽으로 太白山과 通하여 險한 좁은 鳥道가 있어
可以橫絶峨眉巓 ~ 峨眉山 꼭대기를 가로 지른다.
地崩山摧壯士死 ~ 땅이 무너지고 山이 꺾기고 壯士가 죽어서야
然后天梯石棧方鉤連 ~ 구름다리와 돌길이 비로소 놓였다네.
上有六龍回日之高標 ~ 山 위에는 六龍이 해를 둘러싸는 頂上을 알리는 標示가 있고
下有沖波逆折之回川 ~ 밑에는 물결을 찌르고 거슬러 껶어지는 돌아가는 냇물이 있다. 
黃鶴之飛尙不得 ~ 黃鶴이 날아도 이르지 못하고
猿猱欲度愁攀援 ~ 원숭이가 건너려 해도 근심스러워 나뭇가지를 휘잡는다. 
靑泥何盤盤 ~ 靑泥嶺 고개는 어찌 그렇게 돌아가나
百步九折縈岩巒 ~ 百 걸음에 아홉 番을 꺾어 바위 봉우리를 감쌌네.
捫參歷井仰脅息 ~ 參을 만지고 井을 지나 우러러 숨죽여
以手撫膺坐長嘆 ~ 손으로 가슴 만지며 앉아서 길게 歎息하나네.
問君西游何時還 ~ 그대에게 묻노니, 西方으로 떠나면 언제 돌아오나 
畏途巉岩不可攀 ~ 두려워라, 길이 險한 바위라 잡고 오르지 못하겠구나.
但見悲鳥號古木 ~ 다만 슬픈 새 古木에 앉아 슬피 울고
雄飛雌從繞林間 ~ 수컷 날면 암컷 따라다니며 숲 속을 돌아다닌다.
又聞子規啼 ~ 또 子規새 울고
夜月愁空山 ~ 밤에 뜬 달은 빈山을 슬퍼한다.
蜀道之難難于上靑天 ~ 蜀道의 어려움은 푸른 하늘을 오르기보다 어렵구나
使人聽此凋朱顔 ~ 사람이 이를 들으면 붉던 얼굴 蒼白해진다.
連峰去天不盈尺 ~ 連이은 봉우리들 하늘에서 떨어진 거리 한 자도 못되고
枯松倒挂倚絶壁 ~ 마른 소나무 거꾸로 걸리어 絶壁에 倚支해있네.
飛湍瀑流爭喧豗 ~ 나는 듯한 여울 사납게 흐르는 물결 다투어 騷亂하고
冰崖轉石萬壑雷 ~ 얼음 언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는 돌 온 골짜기에 雨雷 소리 
其險也如此 ~ 그 險함이 이와 같도다.
嗟爾遠道之人 ~ 아, 當身 길 떠나는 사람이여
胡爲乎來哉 ~ 어떻게 오시려오.
劍閣崢嶸而崔嵬 ~ 劍閣山은 가파르고도 높아라
一夫當關 ~ 한 男子가 關을 지키면
萬夫莫開 ~ 萬 男子들도 열지 못하리.
所守或匪親 ~ 지키는 곳이 익숙하지 못하면
化爲狼與豺 ~ 變하여 이리나 승냥이 되리라. 
朝避猛虎 ~ 아침에는 사나운 호랑이 避하고
夕避長蛇 ~ 저녁에는 긴 뱀을 避하네.
磨牙吮血 ~ 이를 갈고 피를 빨아
殺人如麻 ~ 사람 죽인 것이 삼대같이 많다네.
錦城雖雲樂 ~ 錦城이 비록 즐거우나
不如早還家 ~ 일찍 집에 올아옴만 못하도다.
蜀道之難難于上靑天 ~ 蜀道難이여 푸른 하늘로 올으는 것보다 어렵도다
側身西望常咨嗟 ~ 몸 돌려 西쪽 바라보며 늘 歎息 하네.
(327) 秋登巴陵望洞庭
(가을에 巴陵山에 올라 洞庭湖를 바라보다)
清晨登巴陵 ~ 맑은 새벽 巴陵山(巴丘山이라고도 한다. 湖南省 岳陽市 洞庭湖 周邊에 있다)에 올라 
周覽無不極 ~ 빠짐없이 두루 살폈네.
明湖暎天光 ~ 밝은 湖水에 맑은 하늘빛 비치니
徹底見秋色 ~ 깊은 바닥에서 가을빛을 보네.
秋色何蒼然 ~ 가을빛 어찌 그리 푸른가
際海俱澄鮮 ~ 물가와 물속 모두 맑고도 鮮明하네.
山青滅遠樹 ~ 산이 푸르니 멀리 보이는 나무가 없고
水綠無寒烟 ~ 물이 푸르니 쓸쓸함이 없네.
來帆出江中 ~ 오는 돛단배 江 가운데서 나타나고
去鳥向日邊 ~ 가는 새는 해를 向해 나르네.
風清長沙浦 ~ 長沙浦(湖南省 長沙에서 洞庭互로 흘러들어가는 湘江을 말한다)의 바람은 맑고
山空雲夢田 ~ 雲夢澤 들판의 山은 고요하네.
(★ 雲夢澤 ~: 옛날 楚나라의 못 이름이다. 雲夢은 本來 두 個의 못으로 洞庭湖의 北岸에 있는데, 只今의 湖南과 湖北 두 省에 걸쳐 있다. 江北에 있는 것이 雲澤이고 江南에 있는 것이 夢澤인데 合쳐서 雲夢澤이라 부른다)
瞻光惜頹髮 ~ 가을빛을 보며 듬성듬성한 머리털 哀惜해하고
閱水悲徂年 ~ 물을 보며 옛날을 슬퍼하네.
北渚既蕩漾 ~ 北쪽 물가에는 물 넘실대고
東流自潺湲 ~ 東쪽으로 흐르니 절로 잔잔해지네.
郢人唱白雪 ~ 郢 땅의 사람은 白雪曲(陽春曲과 함께 楚나라의 2代 名曲)을 부르고
(★ 郢人 ~: 春秋時代 楚나라의 首都 郢 땅의 사람)
越女歌採蓮 ~ 越 땅의 여인은 採蓮歌를 부르네.
聽此更腸斷 ~ 이 노래들 들으니 다시 애가 끊어져
憑厓淚如泉 ~ 언덕에 기대 샘물처럼 눈물 쏟네.
(328) 秋思. 1 (가을 心思)
春陽如昨日 ~ 봄볕이 어제 같은데
碧樹鳴黃鸝 ~ 푸른 숲에 꾀꼬리 운다.
蕪然蕙草暮 ~ 茂盛한 蕙草 시들고
颯爾涼風吹 ~ 스산하게 차가운 바람분다.
天秋木葉下 ~ 季節은 나뭇잎 떨어지고
月冷莎雞悲 ~ 달빛 차고 귀뚜라미 凄凉하다.
坐愁群芳歇 ~ 앉아 근심하니 뭇 꽃이 지고
白露凋華滋 ~ 흰 이슬에 華麗한 물氣運 마른다. 
(329) 秋思. 2 
燕支黃葉落 ~ 멀고 먼 燕支 땅엔 누런 葉落지겠지
妾望自登臺 ~ 저도 그 먼 곳을 바라보려 스스로 높은 곳에 올라간다.
海上碧雲斷 ~ 바다 위는 구름 걷혀 푸른데
單于秋色多 ~ 오랑캐들 가을에 쳐들어온다.
胡兵沙塞合 ~ 오량캐들 沙漠에 모여들고
漢使玉關山 ~ 天子의 使臣은 玉關山에서 돌아오네.
世客無歸日 ~ 우리 郎君 돌아올 期約 없으니
空悲蕙草催 ~ 蕙草가 시들어가는 것을 나는 空然히 슬퍼하노라.
(330) 秋夜
秋風淸 ~ 가을 바람은 맑고
秋月明 ~ 가을 달은 밝다.
落葉聚還散 ~ 落葉은 모였다 다시 흩어지고
寒鴉栖後驚 ~ 깃든 까마귀 놀라 騷亂하다.
相思相見知何日 ~ 못잊어 그리는 情 언제나 만날까
此日此夜難爲情 ~ 오늘 이 밤 따라 더 괴로운 그리움.
(331) 鄒衍谷
燕谷無暖氣 ~ 燕谷에 따뜻한 氣運 없고
窮岩閉嚴陰 ~ 窮僻한 바위엔 嚴한 그늘 닫혔다.
鄒子一吹律 ~ 鄒子가 한 番 부는 音樂소리에
能回天地心 ~ 能히 天地의 마음도 되돌린다.
(332) 秋浦歌 17首. 其一
秋浦長似秋 ~ 秋浦는 가을처럼 길어
蕭條使人愁 ~ 쓸쓸함이 시름겹게 하는구나.
客愁不可度 ~ 客地의 시름 헤아릴 길 없어
行上東大樓 ~ 東쪽 大樓山에 올라 보노라.
正西望長安 ~ 正西쪽으로 長安을 바라보고
下見江水流 ~ 아래로는 長江 물을 내려다본다.
寄言向江水 ~ 長江에게 말 傳해보노니
汝意憶儂不 ~ 너는 나를 記憶하지 못하느냐.
遙傳一掬淚 ~ 한줌의 눈물을 멀리 가져가다오
爲我達揚州 ~ 날 爲해 揚州에 닿도록.
(333) 秋浦歌. 其二
秋浦猿夜愁 ~ 秋浦의 원숭이 밤마다 슬피우니
黃山堪白頭 ~ 黃山도 못내 白髮이 되리라.
淸溪非隴水 ~ 淸溪는 隴水의 물이 아니어도 
翻作斷腸流 ~ 창자를 끊는 듯 흘러간다.
欲去不得去 ~ 떠나려해도 떠나지 못하니
薄遊成久遊 ~ 暫時의 旅行이 오랜 旅行이 되었다.
何年是歸日 ~ 어느해나 故鄕에 돌아갈 날일지
雨淚下孤舟 ~ 외로운 배에서 눈물만 비오듯 떨구는 구나.
(334) 秋浦歌. 其三
秋浦錦駝鳥 ~ 秋浦의 錦駝鳥는
人間天上稀 ~ 人間世界와 天上에서도 稀貴하다네.
山雞羞淥水 ~ 山雞는 맑은 물이 부끄러워
不敢照毛衣 ~ 敢히 깃털을 비춰 보지 못하노라.
(335) 秋浦歌. 其四
兩鬢入秋浦 ~ 秋浦에 와서 兩 귀밑머리가
一朝颯已衰 ~ 하루 아침에 忽然히 衰하여졌다.
猨聲催白髮 ~ 원숭이 소리가 白髮을 재촉하니
長短盡成絲 ~ 길고 짧은 귀밑머리 모두 실같이 되었구나.
(336) 秋浦歌. 其五
秋浦多白猨 ~ 秋浦에 흰 원숭이 많아
超騰若飛雪 ~ 휘날리는 눈과 같이 날뛰는구나.
牽引條上兒 ~ 가지 위의 새끼를 끌어당겨
飲弄水中月 ~ 물 마시며 물속의 달 戱弄하누나.
(337) 秋浦歌. 其六
愁作秋浦客 ~ 근심 안고 秋浦의 나그네 되어
強看秋浦花 ~ 억지로 억지로 秋浦의 꽃구경을 하였네.
山川如剡縣 ~ 山川은 剡縣(浙江省 嵊縣 西南部에 있는 고을 이름)과 같이 아름답고
風日似長沙 ~ 날씨는 長沙(湖南省 東쪽에 位置)를 닮았구나. 
(338) 秋浦歌. 其七
醉上山公馬 ~ 醉하여 山公(晉나라의 山簡)의 말을 타고
寒歌甯戚牛 ~ 쓸쓸하게 寧戚의 飯牛歌를 부르네.
(★ 寧戚의 飯牛歌 ~: 寧戚은 戰國時代 魏나라 사람으로 齊나라 管仲의 도움으로 齊桓公을 만나 公卿의 벼슬을 하게 되었으며, 齊桓公을 만날 때 불렀던 노래가 飯牛歌이다)
空吟白石爛 ~ 흰 돌의 빛남을 읊는 것도 부질없어
淚滿黑貂裘 ~ 흐르는 눈물이 검은 갖옷을 적시네.
(339) 秋浦歌. 其八
秋浦千重嶺 ~ 秋浦의 疊疊 山봉우리
水車嶺最奇 ~ 水車嶺(貴池 西南쪽 70如 里 쪽에 있는 山)이 가장 奇異하다.
天傾欲墮石 ~ 하늘이 기울어져 돌이 떨어질 듯 보이고
水拂寄生枝 ~ 물살이 寄生枝를 스치며 흐르네.
(340) 秋浦歌. 其九
江祖一片石 ~ 한 조각 江祖石은(貴池 西南 25里에 있으며 數十 길 되는 바위)
青天掃畫屏 ~ 푸른 하늘이 쓸어 담아 그린 屛風이라네.
題詩留萬古 ~ 詩를 지어서 萬古에 남기려하나
綠字錦苔生 ~ 緋緞 이끼 돋아나 푸른 글字 되겠네.
(341) 秋浦歌. 其十
千千石楠樹 ~ 千千 그루의 石楠樹요
萬萬女貞林 ~ 萬萬 그루의 女貞(당광나무) 숲.
山山白鷺滿 ~ 山마다 白鷺 가득하고
澗澗白猿吟 ~ 溪谷마다 흰 원숭이 우네.
君莫向秋浦 ~ 그대 秋浦에는 오지 마오
猿聲碎客心 ~ 원숭이 울음소리에 나그네 가슴 부서지니.
(342) 秋浦歌. 其十一
邏人橫鳥道 ~ 邏人石(江邊의 큰 바위)은 새 날아다니는 길에 비껴 서있고
江祖出魚梁 ~ 江祖石은 魚梁(고기잡이 통발) 위에 솟아 있네.
水急客舟疾 ~ 물살이 빨라 나그네 배는 나는 듯 가고
山花拂面香 ~ 山꽃들이 얼굴에 스치니 香氣롭구나.
(343) 秋浦歌. 其十二
水如一匹練 ~ 물은 한 匹의 흰 緋緞을 펼쳐놓은 듯하니
此地即平天 ~ 여기가 바로 平天湖(安徽省 池州 西南쪽에 있는 湖水)라네.
耐可乘明月 ~ 밝은 달에 오를 수 없으니
看花上酒船 ~ 酒船 위에서 꽃구경 하리라.
(344) 秋浦歌. 其十三
淥水淨素月 ~ 맑은 물은 하얀 달을 깨끗하게 하고
月明白鷺飛 ~ 달은 밝고 白鷺가 날아간다.
郎聽採菱女 ~ 사내는 마름 따던 女子의 노래 소리를 듣고
一道夜歌歸 ~ 밤길을 함께 노래하며 돌아가네.
(345) 秋浦歌. 其十四
爐火照天地 ~ 爐火가 天地를 비추고
紅星亂紫煙 ~ 불똥은 紫朱빛 煙氣 속에 어지럽네.
赧郎明月夜 ~ 紅潮 띤 사내 밝은 달밤에 
(赧. 얼굴붉힐 난)
歌曲動寒川 ~ 부르는 노래 차가워진 江에 울려 퍼지네.
(346) 秋浦歌. 其十五
(秋浦는 安徽省 宜城地名)
白髮三千丈 ~ 길고 긴 三千丈 흰 머리칼은
緣愁似箇長 ~ 근심으로 올올이 길어졌구나.
不知明鏡裏 ~ 알 수 없네 거울속 저 늙은이
何處得秋霜 ~ 어디서 가을서리 얻어 왔는고.
(347) 秋浦歌. 其十六
秋浦田舍翁 ~ 秋浦의 시골 늙은이
採魚水中宿 ~ 물고기 잡고 와서는 물가에서 잠이드네.
妻子張白鷴 ~ 아내와 아들은 白鷴(꿩과 새)을 잡으려 (鷴백한 한)
結罝映深竹 ~ 그물친 것이 깊은 대숲속에 어리네. (罝. 그물저)
(348) 秋浦歌. 其十七
桃波一步地 ~ 桃波(只今의 桃坡鄕으로 고을 名)는 한 걸음 남짓 거리에 있어
了了語聲聞 ~ 또렷이 말소리가 들린다.
闇與山僧別 ~ 말없이 山僧과 作別하고
低頭禮白雲 ~ 머리 숙여 白雲寺에 人事하였네.
(349) 秋風詞  (가을바람의 노래)
秋風淸 ~ 가을바람 차갑고
秋月明 ~ 가을 달 환하다.
落葉聚還散 ~ 落葉이 모였다 다시 흩어지니
寒鴉棲復驚 ~ 추운 갈까마귀 깃든 곳에서 거듭 놀라네.
相思相見知何日 ~ 서로 그리우니 서로 만날 날 언제일까?
此時此夜難爲情 ~ 이 時刻 이 밤 情이 깊어 괴롭구나.
入我相思門 ~ 그리움의 門에 들어
知我相思苦 ~ 그리움의 고통 알게 되니
長相思兮長相憶 ~ 오랜 그리움에 오랜 생각이여.
短相思兮無窮極 ~ 瞬間의 그리움이여 眞正 다함이 없네.
早知如此絆人心 ~ 일찍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 얽맬 줄 알았다면
還如當初莫相識 ~ 처음부터 서로 알려고 하지 않았을 것을.
(350) 秋下荊門 (가을에 荊門을 내려가며)
霜落荊門江樹空 ~ 荊門에 이슬이 지고 江가에 나무 나떨어지고
布帆無恙掛秋風 ~ 일없이 가을 바람에 돛대를 올린다네.
此行不為鱸魚鱠 ~ 이 旅行은 農魚膾 때문이 아니라
自愛名山入剡中 ~ 名山이 좋아서 剡中에 들어가는 것이라네.
(351) 春思 (어느 봄날 님 생각)
燕草如碧絲 ~ 님 계신 燕나라의 풀은 푸른 실과 같고
秦桑低綠枝 ~ 이 곳 秦나라의 뽕나무는 푸른 가지를 드리웠소.
當君懷歸日 ~ 그대가 저에게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 하실 때가
是妾斷腸時 ~ 곧 當身 그리워 제 창자가 끊어지는 때입니다.
春風不相識 ~ 저와 봄바람은 서로 알지도 못하는데
何事入羅幃 ~ 무슨 일로 저의 緋緞 帳幕으로 불어 오나요.
(352) 春夜洛城聞笛
(봄날 밤에 洛陽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
誰家玉笛暗飛聲 ~ 어느 집에선가 隱隱히 날아드는 玉피리 소리
散入東風滿洛城 ~ 봄바람 불어들어 洛陽城에 가득찬다.
此夜曲中聞折柳 ~ 이 밤 노래 속에 折楊柳曲 소리 들려오니
何人不起故園情 ~ 누구인들 故鄕 그리는 마음 생기지 않으리오.
(353) 春夜宴桃李園序 
(봄날 밤에 桃李園에서 잔치하며 지은 詩의 序文)
夫天地者萬物之逆旅 ~ 天地라는 것은 萬物을 맞이하는 旅館이고
光陰者百代之過客 ~ 歲月이라는 것은 暫時 지나는 나그네이다.
而浮生若夢爲歡幾何 ~ 뜬 人生이 꿈과 같으니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古人秉燭夜遊良有以也 ~ 옛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에 놀았던 것은 眞實로 理由가 있었도다.
況陽春召我以烟景 ~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안개 낀 景致로 나를 부르고
大塊假我以文章 ~ 大自然이 나에게 아름다운 文章을 빌려주었음에랴.
會桃李之芳園序天倫之樂事 ~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핀 香氣로운 동산에 모여 天倫의 즐거운 일을 펴니,
群季俊秀皆爲惠連 ~ 여러 아우들은 뛰어나 모두 謝惠連 (南朝宋 文學家)이지만
吾人詠歌獨慚康樂 ~ 내가 읊고 노래하는 것만이 홀로 謝靈運 (南朝宋시대 名詩人)에게 부끄럽구나.
幽賞未已高談轉淸 ~ 그윽한 感賞이 아직 끝나지 않으니 高尙한 談論은 갈수록 맑아진다.
開瓊筵以坐花飛羽觴而醉月 ~ 아름다운 자리를 벌려 꽃밭에 앉고, 술盞을 주고받으며 달 아래에서 醉하니
不有佳作何伸雅懷 ~ 아름다운 글을 짓지 않는다면 어떻게 高尙한 懷抱를 펴겠는가.
如詩不成罰依金谷酒數 ~ 萬一 詩를 짓지 못한다면 罰은 金谷園의 罰酒 數(罰酒三斗 : 세말의 罰酒)에 따르리라.
(354) 春怨
白馬金羈遼海東 ~ 黃金굴레 白馬타고 님은 海東으로 갔는데
羅帷繡被臥春風 ~ 緋緞揮帳 繡 놓은 이불에 春風이 드러눕네. 
落月低軒窺燭盡~처마 아래 지는 달은 꺼져가는 촛불 엿보는데
飛花入戶笑床空 ~ 꽃잎은 안房에 날아들어 빈 자리를 비웃는 구나.
(355) 春日歸山寄孟浩然
朱紱遺塵境 ~ 官職을 世上에 버려두고
靑山謁梵筵 ~ 靑山에 부처의 說法을 만나네.
金繩開覺路 ~ 嚴肅히 깨달음의 길 열어
寶筏度迷川 ~ 부처님 뗏목으로 迷惑의 내를 건넌다.
嶺樹攢飛拱 ~ 고개 위의 나무는 절 기둥에 모이고
岩花覆谷泉 ~ 바위에 핀 꽃은 골짜기 샘을 덮는다.
塔形標海月 ~ 塔 그림자 바다 속 달에 드러나고
樓勢出江煙 ~ 절樓閣의 氣勢는 江 안개 위로 솟는다.
香氣三天下 ~ 香氣는 三天에서 地上으로 내려오고
鍾聲萬壑連 ~ 울리는 鍾소리 온 골짜기로 퍼져간다.
荷秋珠已滿 ~ 蓮꽃은 가을이 되어 열매 가득차고
松密蓋初圓 ~ 소나무는 빽빽하며 덮개가 둥글어진다.
鳥聚疑聞法 ~ 새들은 모여들어 法語를 듣는 듯하고
龍參若護禪 ~ 龍들은 모여들어 參禪을 지키는 듯하다.
愧非流水韻 ~ 부끄러워라, 流水의 韻致를 따르지 못하고
叨入伯牙弦 ~ 함부로 伯牙의 弦으로 들어가고 말다니.
(356) 春日獨酌
東風扇淑氣 ~ 봄바람은 맑은 氣運 부채질하고
水木榮春暉 ~ 물과 나무는 봄빛에 茂盛하구나.
白日照綠草 ~ 밝은 해는 푸른 풀을 비추고
落花散且飛 ~ 떨어진 꽃은 흩어져 날리는구나.
孤雲還空山 ~ 외로운 구름은 빈産을 돌고
衆鳥各已歸 ~ 뭇 새들은 모두가 둥지로 돌아갔다.
彼物皆有托 ~ 그들은 모두 저 갈 곳이 있는데
吾生獨無依 ~ 나 같은 人生만 依支할 곳 하나 없다.
對此石上月 ~ 이 바위 위의 달을 바라보며
長醉歌芳菲 ~ 길이 醉하여 봄날의 꽃다운 풀을 노래한다.
我有紫霞想 ~ 나에게 紫色 놀에 대한 記憶 있어
緬懷滄洲間 ~ 푸른 섬 사이로 아득히 떠오른다네.
且對一壺酒 ~ 한 甁 술을 마주하고 있으면
澹然萬事閑 ~ 便安하게도 萬事가 閑暇하다네.
橫琴倚高松 ~ 거문고 옆에 끼고 높은 솔에 기대어
把酒望遠山 ~ 한 盞 술을 잡고 아득히 먼 山을 바라본다.
長空去鳥沒 ~ 높은 하늘로 날아간 새는 사라지고
落日孤雲還 ~ 해는 지는데 외로운 구름이 돌아온다.
但恐光景晩 ~ 다만 두려운 건, 이 景致가 늦어져
宿昔成秋顔 ~ 지난날 가을 얼굴빛 될까 두려운 것이네.
(357) 春日醉起言志
(어느 봄날 醉하여 일어나 뜻을 적다)
處世若大夢 ~ 世上살이는 큰 꿈과 같아
胡為勞其生 ~ 어찌 그 삶을 受苦롭게 할까.
所以終日醉 ~ 그래서 終日토록 醉하여 
禿然臥前楹 ~ 기둥 앞에 곤두라지게 누워버리나
覺來盼庭前 ~ 술에서 깨어 뜰 앞을 바라보니
一鳥花間鳴 ~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서 울고 있네.
借問此何時 ~ 묻노니, 只今 어느 철인가
春風語流鶯 ~ 봄바람이 날아다니는 꾀꼬리에게 속삭인다.
感之欲嘆息 ~ 感動되어 절로 嘆息이나와
對酒還自傾 ~ 술을 對하니 저절로 술盞을 기울인다.
浩歌待明月 ~ 浩蕩하게 노래 부르며 밝은 달을 기다리니 
曲盡已忘情 ~ 노래가 다함에 이미 情을 잊는다.
(358) 醉後答丁十八以詩譏余槌碎黃鶴樓
(술 醉한 뒤 丁 十八이 내가 黃鶴樓를 쳐부순다고 한 것을 詩로 나무람에 答함)
黃鶴高樓已槌碎 ~ 높은 黃鶴樓를 이미 쳐부수니
黃鶴仙人無所依 ~ 黃鶴 탄 神仙은 依支할 곳이 없어졌다.
黃鶴上天訴玉帝 ~ 黃鶴이 하늘로 올라가 玉皇上帝에게 呼訴하니
卻放黃鶴江南歸 ~ 도리어 黃鶴을 쫓아 江南으로 보냈다.
神明太守再雕飾 ~ 神明한 太守가 黃鶴樓를 다시 裝飾하니
新圖粉壁還芳菲 ~ 흰 壁에 새로 그린 黃鶴이 도리어 香氣롭다.
一州笑我為狂客 ~ 온 고을에서 나를 미친 나그네라 비웃고
少年往往來相譏 ~ 젊은이들은 가끔 찾아와 나를 非難한다.
君平帘下誰家子 ~ 仙人 嚴遵에게서 神仙術을 배운 者가 뉘 집 아들인가
云是遼東丁令威 ~ 사람들은 遼東地方의 丁令威라 한다. 
作詩調我驚逸興 ~ 그가 詩를 지어 나를 흔들어 뛰어난 興을 놀라게 하니
白雲繞筆窗前飛 ~ 흰 구름은 붓을 돌며 窓 앞을 난다. 
待取明朝酒醒罷 ~ 來日 아침 술이 다 깨는 것을 기다려 
與君爛漫尋春暉 ~ 그대와 爛漫한 꽃 속에서 봄빛을 찾아보리라.
(359) 醉後贈從甥高鎮
(醉하여 從甥姪 高鎭에게 주다)
馬上相逢揖馬鞭 ~ 말위에서 서로 만나 말 채찍으로 서로 人事하고
客中相見客中憐 ~ 客中에서 서로보고 客中에서 서로를 哀憐하게 여기네.
欲邀擊筑悲歌飲 ~ 擊筑歌에 맞춰 슬픈 노래 부르려해도 
正值傾家無酒錢 ~ 마침 집안살림 기울어져 술살 돈이 한푼도 없다네.
江東風光不借人 ~ 江東의 風光을 사람에게 빌려주지 않고
枉殺落花空自春 ~ 부질없이 죽인 떨어진 꽃잎 空然히 스스로 봄을 알리네.
黃金逐手快意盡 ~ 黃金은 손에 닿는대로 마음껏 다써버려
昨日破產今朝貧 ~ 어제는 破産하고 오늘은 가난해졌다네.
丈夫何事空嘯傲 ~ 大丈夫 무슨 일로 空然히 오기를 부리는가
不如燒卻頭上巾 ~ 차라리 머리 위의 帽子를 불태우는 것만 못하다네.
君為進士不得進 ~ 자네는 進士가 되었어도 벼슬 얻지 못하고
我被秋霜生旅鬢 ~ 나는 가을 서리 맞아 나그네의 흰 머리털만 남았다네.
時清不及英豪人 ~ 時代가 맑아도 才주 있고 豪放한 사람에 미치지 못하니
三尺童兒重廉藺 ~ 三尺童子 어린 아이도 廉頗와 藺相如를 重히여긴다네.
匣中盤劍裝䱜魚 ~ 칼집 곡에 든 상어가죽 盤劍 칼
閑在腰間未用渠 ~ 閑暇히 내 허리 사이에 있어 한 番도 써보지 못하네 
且將換酒與君醉 ~ 將次 술과 바꿔 그대와 醉하여
醉歸托宿吳專諸 ~ 醉한 뒤 吳專諸에게 付托하려네.
(360) 雉子斑
辟邪伎作鼓吹驚 ~ 辟邪 광대 요한하게 북을 울려 놀라게 하고
雉子斑之奏曲成 ~ 雉子斑 演奏曲이 어우러진다.
喔咿振迅欲飛鳴 ~ 까악 날갯짓하며 날아 우니
扇錦翼 ~ 緋緞 깃 날개 짓한다.
雄風生 ~ 거센 바람이 일고
雙雌同飮啄 ~ 두 암컷이 함께 마시고 모이를 쫀다.
趫悍誰能爭 ~ 날래고 사나워서 누가 能히 다룰까
乍向草中耿介死 ~ 차라리 풀 속에서 志操 있게 죽으리라.
不求黃金籠下生 ~ 黃金 鳥籠 안에서 사는 것을 求하지 않나니
天地至廣大 ~ 天地는 至極히 廣大하도다.
何惜遂物情 ~ 自然의 物情을 따르는 것 어찌 아쉬워하랴
善卷讓天子 ~ 舜 임금이 天子를 물려주어도 禪讓은 辭讓했고
務光亦逃名 ~ 湯 임금이 務光에게 天子의 자리를 물려주어도 달아났도다.
所貴曠士懷 ~ 貴한 것은 속 넓은 이의 마음이니
朗然合太淸 ~ 넓고도 맑아서 하늘과 合致하도다.
(361) 雉朝飛
麥隴靑靑三月時 ~ 보리밭 두둑 푸른 三月 어느 날
白雉朝飛挾兩雌 ~ 하얀 장끼가 아침에 까투리 두 마리 거느리고 난다.
錦衣綺翼何離褷 ~ 緋緞 저고리 고운 날개 저 솜털 같은 날개 어쩌나
犢牧釆薪感之悲 ~ 齊나라 處士 犢牧도 나무하다 身世 恨歎했단다.
春天和 ~ 봄날은 和暢하고
白日暖 ~ 대낮의 해는 따뜻하여라.
啄食飮泉勇氣滿 ~ 모이 쪼고 물마시니 勇氣가 가득하고
爭雄鬪死繡頸斷 ~ 제 잘났다 다투다가 죽어 고운 목이 잘렸단다.
雉子班奏急管弦 ~ 雉子班 노랫가락에 樂器 演奏는 빨라지고
傾心酒美盡玉碗 ~ 마음은 맛있는 술에 빠져 玉 周鉢을 다 비운다.
枯楊枯楊爾生稊 ~ 마른 버들이여, 마른 버들이여, 너는 새 움이 돋고
我獨七十而孤棲 ~ 나만 七十 살이 되어서도 외로이 사는구나.
彈弦寫恨意不盡 ~ 줄을 퉁겨 恨을 실어보아도 내 마음 다하지 못하니
瞑目歸黃泥 ~ 눈 감고 누런 진흙 속으로나 돌아가련다. 
(362) 敕放歸山留別陸侍御不遇詠鸚鵡
落羽辭金殿 ~ 떨어진 깃이 金殿을 떠나
孤鳴吒繡衣 ~ 외로운 鶴이 울며 御使에게 依托했었소.
能言終見棄 ~ 能히 말할 수 있으되 끝내 버림을 當하여
還向隴西飛 ~ 도리어 隴西를 向해 달아난다오.
(363) 太原早秋 (太原의 이른 아침)
歲落眾芳歇 ~ 한 해가 다 가니 온갖 꽃이 다 지고
時當大火流 ~ 철은 큰 불이 흐르는 때이라.
霜威出塞早 ~ 일찍 邊方을 나서면 서릿발이 嚴하고
雲色渡河秋 ~ 구름色은 江 건너 벌써 가을이로구나. 
夢繞邊城月 ~ 꿈은 邊方의 城 달을 두르고
心飛故國樓 ~ 마음은 故鄕의 樓臺로 달려간다.
思歸若汾水 ~ 돌아가고픈 마음은 汾水의 물 같아
無日不悠悠 ~ 돌아갈 날이 없어 便安하지가 않도다.
(364) 巴女詞
巴水急如箭 ~ 巴水는 화살처럼 急하고
巴船去若飛 ~ 巴船은 날아가듯 떠간다.
十月三千里 ~ 十月에는 三千 里나 내려가는데
郎行幾歲歸 ~ 郎君님은 어느 해나 돌아오시려나.
(365) 灞陵行送別 (灞陵길에 送別하다)
送君灞陵亭 ~ 그대를 보내는 灞陵亭
灞水流浩浩 ~ 灞陵의 물의 길은 넓고도 넓어라.
上有無花之古樹 ~ 위에는 꽃 피지 않는 늙은 나무
下有傷心之春草 ~ 아래에는 傷心케하는 봄풀이 우거졌구나.
我向秦人問路歧 ~ 내가 秦나라 사람에게 갈림길을 물으니
云是王粲南登之古道 ~ 이곳은 王粲이 南쪽으로 오른 길이라 하는구나.
古道連綿走西京 ~ 옛 길은 뻗고뻗어 西京으로 달리고
紫闕落日浮雲生 ~ 宮闕에 해 저물고 뜬구름 이는구나.
正當今夕斷腸處 ~ 바로 오늘 밤이 애肝腸 끊어지는 이곳
驪歌愁絕不忍聽 ~ 驪歌 소리 愁心겨워 차마 들을 수 없구나.
(366) 把酒問月
靑天有月來幾時 ~ 푸른 하늘의 저달은 언제부터 떠있는가
我今停杯一問之 ~ 내 只今 술盞을 내려놓고 달에게 물어본다.
人攀明月不可得 ~ 사람은 달을 잡으려해도 잡을 수 없지만
月行却與人相隨 ~ 달은 떠서 오히려 사람을 따르는 구나.
皎如飛鏡臨丹闕 ~ 휘영청 밝은것이 仙女宮의 거울인듯
綠煙滅盡淸輝發 ~ 푸른안개 걷히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 ~ 밤이 오면 바다위로 솟는것만 보았더니
寧知曉向雲間沒 ~ 어찌 알았으랴 구름속에 지는 달을.
白兎搗藥秋復春 ~ 달속의 흰토끼는 갈 봄없이 藥을 찧는데
姮娥孤棲與誰隣 ~ 月宮仙女 홀로 누구와 벗하리.
今人不見古時月 ~ 只今의 우리는 옛 달을 못 보고있지만
今月曾經照古人 ~ 저기 저 달은 옛 사람 비추었으리.
古人今人若流水 ~ 옛 사람도 오늘의 우리도 다 流水와 같은것을
共看明月皆如此 ~ 저달을 보는 마음도 이와 같았으리.
唯願當歌對酒時 ~ 오직 願하노니 술盞들고 노래할때
月光長照金樽裏 ~ 달빛이여! 이 술盞을 길이 비추어다오.
(367) 夏日山中 (여름날 山속에서)
懶搖白羽扇 ~ 깃털 부채도 倦怠로워
裸體青林中 ~ 푸른 숲에서 옷도리 벗는다.
脫巾掛石壁 ~ 頭巾 벗어 바위에 걸고
露頂洒松風 ~ 맨머리로 솔바람 맞아본다.
(368)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終南山을 내려와 斛斯山人의 집 들러)
暮從碧山下 ~ 날 저물어 푸른 山에서 내려오니
山月隨人歸 ~ 山의 달도 나를 따라 오네.
卻顧所來徑 ~ 문득 지나온 길 돌아보니
蒼蒼橫翠微 ~ 푸르고 푸르구나, 안개는 山허리를 둘렀네 
相攜及田家 ~ 主人 만나 손잡고 집으로 들어 서니
童稚開荊扉 ~ 아이는 사립門을 활짝 열어주네.
綠竹入幽徑 ~ 푸른 대나무 깊숙한 길에 우거지고
靑蘿拂行衣 ~ 칡덩굴 길손의 옷을 스친다.
歡言得所憩 ~ 반가운 이야기에 마음은 便하고
美酒聊共揮 ~ 맛있는 술 있어 서로 盞을 주고 받았소. 
長歌吟松風 ~ 길게 소리 높여 松風歌를 읊고
曲盡河星稀 ~ 노래가 다함에 銀河水 별빛이 스러지네.
我醉君復樂 ~ 내가 醉하니 그대 또한 즐거워 하고
陶然共忘機 ~거나하게 醉하여 世上 근심 다 잊었소.
(369) 邯鄲才人嫁爲斯養卒婦
妾本叢台女 ~ 저는 本來 叢台의 女人으로
揚蛾入丹闕 ~ 눈썹을 치올리며 宮闕에 들었단다.
自倚顔如花 ~ 스스로 꽃 같은 얼굴만 믿었으니
寧知有凋歇 ~ 凋落할 때가 있음을 어찌 알았으랴.
一辭玉階下 ~ 한 番 玉섬돌을 내려와서
去若朝雲沒 ~ 아침 구름 스러지듯 떠나왔단다.
每憶邯鄲城 ~ 每番 邯鄲城을 記憶할 때면
深宮夢秋月 ~ 깊은 宮闕 안 가을달이 꿈에 보인다.
君王不可見 ~ 임금님은 이제 뵈지 못하고
惆悵至明發 ~惆悵하게 먼동이 터기 始作한다.
(370) 行路難. 其一
金樽淸酒斗十千 ~ 金항아리 맑은 술 한 말 값이 萬 兩이요
玉盤珍羞値萬錢 ~ 玉盤에 좋은 按酒는一 萬 兩의 값이구나.
停杯投箸不能食 ~ 술盞을 멈추고 젓가락을 내던져 먹지 않고
拔劍四顧心茫然 ~ 칼을 뽑아 四方을 돌아보니 마음이 沓沓하다.
欲渡黃河氷塞川 ~ 黃河를 건너려니 얼음이 물길을 막고
將登太行雪滿山 ~ 太行山에 오르려니 눈이 山에 가득하다.
閑來垂釣碧溪上 ~ 閑暇히 돌아와 푸른 개울에 낚싯대 드리우다
忽復乘舟夢日邊 ~ 忽然히 다시 배에 올라 서울을 꿈꾼다.
行路難. 行路難 ~ 世上살이 어려워라 世上살이 어려워.
多岐路. 今安在 ~ 갈림 길도 많구나 난 只今 어디 있는가.
長風破浪會有時 ~ 때가 되면 큰 바람 險한 波濤 깨뜨리며
直接雲帆濟滄海 ~ 구름같이 높은 돛 달고 곧장 滄海를 건너리라.
(371) 行路難. 其二
大道如靑天 ~ 큰 길은 푸른 하늘과 같은데
我路不得出 ~ 나만이 나갈 수가 없구나.
羞逐長安社中兒 ~ 부끄러워라. 長安의 貴族子弟들 쫓아
赤難白狗賭梨栗 ~ 닭싸움과 흰개 달리기 놀이로 배와 밤 내기한것이.
彈劍作歌奏苦聲 ~ 칼을 휘드르며 노래불러 괴로움을 알리고
曳裾王門不稱情 ~ 王室에 옷자락 끌며 가는 것은 馬謖 마음 아니라네.(裾. 옷자락 거)
淮陰市井笑韓信 ~ 淮陰의 市井輩들 韓信將軍을 비웃고
漢朝公卿忌賈生 ~ 漢朝의 公卿들은 賈生을 忌避하네.
君不見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昔時燕家重郭隗 ~ 옛날 燕나라 郭隗를 尊重하여 (隗. 험할 외)
擁彗折節無嫌猜 ~ 王이 빗자루 들고 허리 굽혀도 꺼리고 猜忌하지 않은 것을.
劇辛樂毅感恩分 ~ 劇辛과 樂毅가 恩惠에 感服하여
輸肝剖膽效英才 ~ 肝내고 쓸개쪼개 忠誠을 다 하여 才주를 다 받쳤네.
昭王白骨縈蔓草 ~ 昭王의 白骨도 덩굴과 雜草에 묻혔거니
誰人更掃黃金臺 ~ 어떤 사람이 다시 昭王의 부름받아 黃金臺를 쓸것인가.
行路難 ~ 世上살이 어려워라
歸去來 ~ 차라리 돌아 가련다.
(372) 行路難. 其三
有耳莫洗潁川水 ~ 귀가 있어도 潁川의 물에 씻지 말고
有口莫食首陽蕨 ~ 입이 있어도 首陽山의 고사리는 먹지를 말아라.
含光混世貴無名 ~ 빛을 감추고 世上에 섞이어 이름을 드러내지 않음이 貴하니
何用孤高比雲月 ~ 어찌 孤獨한 듯 구름과 달에 견주는가.
吾觀自古賢達人 ~ 나는 보았거니 옛날부터 어질고 出世한 사람
功成不退皆殞身 ~ 功을 이루고 물러나지 않아 모두가 죽임을 當한 것을.
子胥旣棄吳江上 ~ 吳子胥는 吳江에 내다 버려지고
屈原終投湘水濱 ~ 屈原은 湘水물가에 몸을 던졌소.
陸機雄才豈自保 ~ 陸機의 큰 才주가 어찌 自身만을 保存하였으며
李斯稅駕苦不早 ~ 宰相 李斯의 執政은 아쉽게도 때가 늦었다네.
華亭鶴唳詎可聞 ~ 華亭에 鶴의 울음 어찌 다시 들을 수 있겠으며 
上蔡蒼鷹何足道 ~ 上蔡의 푸른 松鶻매를 어찌 足히 말하랴.
君不見 ~ 그대는 보지못했는가.
吳中張翰稱達生 ~ 吳나라 사람 張翰은 通達한 사람이라
秋風忽憶江東行 ~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忽然히 江東으로 돌아 갈 생각했다지.
且樂生前一杯酒 ~ 차라리 살아서 한 盞 술을 즐기려네
何須身后千載名 ~ 이 한 몸 죽은 뒤에 千 年 이름 남겨 어디에 쓸건가.
(373) 荊州歌
白帝城邊足風波 ~ 白帝城 가에는 風波가 많아
瞿塘五月誰敢過 ~ 五月의 瞿塘 峽谷을 敢히 누가 지나랴.
荊州麥熟繭成蛾 ~ 荊州에는 보리가 익고 누에가 나방이 된다.
繰絲憶君頭緒多 ~ 고치를 켜며 임을 생각하니 생각이 어지러워라
撥谷飛鳴奈妾何 ~ 뻐꾸기 날며 우니 나는 어찌할까?
(374) 和盧侍御通塘曲
(盧侍御에게 和答한 通塘曲)
君誇通塘好 ~ 그대 通塘이 좋다고 으스대기를
通塘勝耶溪 ~ 通塘이 若耶보다 낫다고 하였지.
通塘在何處 ~ 通塘은 어디에 있는가
遠在尋陽西 ~ 저 멀리 尋陽 西쪽에 있지.
靑蘿裊裊掛烟樹 ~ 푸른 덩굴 한들한들, 안개 낀 나무에 걸려있고
白鷴處處聚沙堤 ~ 白鷴은 여기저기 모래 언덕에 모여 있네.
石門中斷平湖出 ~ 石門山 뚫린 데로 平湖가 보이는데
百丈金潭照雲日 ~ 百 길 金빛 소에 구름과 해 비치네.
何處滄浪垂釣翁 ~ 滄浪의 고기 낚는 漁父는 어디에 있나.
鼓棹漁歌趣非一 ~ 뱃전 두드리는 漁父歌는 興趣도 가지가지.
相逢不相識 ~ 서로 만나 알지는 못해도
出沒繞通塘 ~ 들며나며 通塘을 돌고 또 도네.
浦邊淸水明素足 ~ 나루터 곁 맑은 물에 흰 발 환히 빛나는
別有浣紗吳女郎 ~ 또 다른 浣紗의 吳 處子 있다네.
行盡綠潭潭轉幽 ~ 발길이 푸른 소에 멈추니 소 더욱 고요한데
疑是武陵春碧流 ~ 그 옛날 武陵 봄날 푸르던 그 물 아니던가.
秦人雞犬桃花裏 ~ 秦나라 사람, 닭과 개가 살던 桃花源도
將比通塘渠見羞 ~ 通塘 도랑에 比한다면 부끄러우리.
通塘不忍別 ~ 通塘은 차마 떠나기 어려워
十去九遲迴 ~ 열에 아홉은 머뭇대며 망설이네.
偶逢佳境心已醉 ~ 어쩌다 고운 風景 만나 마음 벌써 醉했는데
忽有一鳥從天來 ~ 忽然 새 한 마리 하늘에서 내려오네.
月出靑山送行子 ~ 靑山에서 달이 나와 나그네를 餞送하고
四邊苦竹秋聲起 ~ 四方의 苦竹에선 가을 소리 이는데
長吟白雪望星河 ~ 길게 白雪歌 읊조리며 銀河水를 바라보니
雙垂兩足揚素波 ~ 달 속 神仙은 발을 드리우고 흰 물결 일으키네.
梁鴻德耀會稽日 ~ 梁鴻과 德耀가 會稽에서 살려던 때
寧知此中樂事多 ~ 通塘에 좋은 일 많을 줄 어이 알았으리.
(375) 黃鶴樓 送孟浩然之廣陵
故人西辭黃學樓 ~ 옛 親舊 西쪽 黃鶴樓에서 離別하고
煙花三月下揚州 ~ 꽃피어 자욱한 三月에 揚州로 배타고 내려간다.
孤帆遠影碧空盡 ~ 외로운 돛배 그림자는 푸른 하늘 너머로 사라지고
惟見長江天際流 ~ 오직 長江만 하늘가로 흘러가누나. (孟浩然은 다음해에 死亡함)
(376) 橫江詞六首. 5 (橫江의 노래)
橫江館前津吏迎 ~ 橫江의 館舍 앞에서 나루터 官吏가 맞으며
向余東指海雲生 ~ 바다에 피어오르는 구름을 나를 向해 가리킨다.
郎今欲渡緣何事 ~ 當身은 무슨 일로 江을 건너려 하는가
如此風波不可行 ~ 風波가 이와 같이 甚하니 건너지 못 한다오.
(377) 淮海對雪贈傅靄
(徐州에서 눈을 마주하고 傅靄에게 주다)
朔雪落吳天 ~ 北方 눈 吳나라 하늘에서 떨어지는데
從風渡溟渤 ~ 바람 따라 큰 바다 건너왔다네.
海樹成陽春 ~ 바닷가 나무 따뜻한 봄 이루고
江沙浩明月 ~ 江가 모래 밝은 달빛 아래 널찍하네.
興從剡溪起 ~ 興은 剡溪 따라 일고
思繞梁園發 ~ 그리움은 梁園 둘러싸고 피어나네.
寄君郢中歌 ~ 자네에게 부치는 郢中의 노래
曲罷心斷絕 ~ 曲調 다하니 마음도 끊어지네.  
(378) 曉晴
野凉疏雨歇 ~ 쌀쌀한 들판에 성긴비 멈추자
春色遍處處 ~ 봄빛이 여기저기 두루 퍼진다.
魚躍靑池滿 ~ 물고기는 푸른물에 가득 뛰놀고
鶯吟綠樹低 ~ 꾀꼬리는 푸른나무 아래서 노래를 한다.
野花裝面濕 ~ 들꽃은 촉촉이 얼굴 化粧하고
山草紐似齊 ~ 山속 풀은 비스듬이 늘어섰구나.
零落殘雪片 ~ 떨어지는 殘雪 조각들은
風吹掛竹溪 ~ 바람부는 竹溪에 걸려 있구나.
(379) 戱贈杜甫
飯顆山頭逢杜甫 ~ 飯顆山머리에서 杜甫를 만나니
頂戴笠子日卓午 ~ 눌러쓴 삿갓에 햇볕이 쨍쨍내리네.
借問別來太瘦生 ~ 그 사이 어찌 그리 야위었느냐 묻나니
總爲從前作詩苦 ~ 아마도 모두가 詩짓는 苦痛때문이겠지.
(380) 戱贈鄭溧陽
(鄭溧陽에게 심심하여 지어 보내다)
陶令日日醉 ~ 陶淵明은 날마다 醉하여
不知五柳春 ~ 다섯 그루 버드나무에 봄이 온 줄도 몰랐다.
素琴本無絃 ~ 거문고엔 本來 줄이 없었고
漉酒用葛巾 ~ 葛巾으로 술을 걸렀다네.
淸風北窓下 ~ 맑은 바람 불어오는 北窓 아래서
自謂羲皇人 ~ 스스로 素朴한 伏羲 皇帝 때의 사람이라 하였네. 
何時到栗里 ~ 어느 時節 栗里로 가서 
一見平生親 ~ 平生의 親舊를 한 番 만나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