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개봉한 곤지암은 팝콘을 던지다 못해 바지가 축축해져서 나왔다는 후기로 인터넷을 달군 화재의 공포영화이다.
솔직한 후기로 말하자면 한국 공포영화치고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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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의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7명의 남,여로 구성된 호러 타임즈 클럽 멤버인 하준, 지현, 아연, 샬롯, 성훈, 승욱, 제윤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공포채험을 하기로 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방송을 하여 수익을 얻고자 한다. 곤지암 정신병원을 가기 전까지는 술자리를 하고, 강가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밤이 되고 7명의 멤버들은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들어가 공포체험을 하게 되는데 갑자기 닫히는 원장실 문과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의식으로 인해 사람들은 모두 공포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방송스탭인 하준과 성훈, 승욱의 계획된 장치였다. 이때까지는 ‘어? 그럼 이제 어떻게 전개가 될 예정인거지?’라는 생각으로 무난하게 영화를 봤는데 공포는 이제 시작이었다. 샬롯의 스카프가 저절로 하늘로 치솟는가 하면 실험관에 손을 집어넣은 지현이의 팔이 심하게 긁힌다던지 살자라는 글자가 자살이라는 글자로 바뀐다던지 미리 준비하지 않은 미스테리한 일들에 대해 스탭들도 당황을 하고, 채험 멤버들은 공포에 휩사인다. 결국 샬롯과 지연은 곤지암을 뛰쳐 나가고 나머지 멤버들은 남아서 곤지암 정신병원의 최종 미스테리인 402호를 열기를 강행한다. 병원 근처 베이스캠프에서 체험 멤버들이 찍어서 보낸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총괄을 하고 있던 하준은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점점 광기가 서리게 된다. 그러던 중 방송을 중단하는 공포 체험 멤버들 대신에 곤지암 정신병원 내부를 촬영하기 위해 병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하준을 맞이하는 것은 멤버들을 모두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던 정신병원 원장 귀신과 맞닥들이게 되고 하준 또한 멤버들과 같이 죽음의 곁으로 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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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에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사실 6명의 멤버의 목숨을 앗아간 주동자는 사실 하준이다. 시청자 조회수에 따라 올라가는 광고수익에 눈이 먼 하준은 곤지암 정신병원에 체험하러 온 6명의 호러타임즈 멤버들을 위험해 닥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샬롯과 지현이는 도중에 직관을 발휘하여 위험을 감지하고 더 큰 위험에 휘말리지 않게 도망을 친다. 교수님과의 수업에서 강조하는 직관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직관이 무색할 만큼 소용이 없다. 결국 정신병원 원장 귀신에게 모두 다 아찔한 공포체험을 하고 살아남지 못하게 된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직관에 대해 고민을 하며, 직관을 통해 위기를 모면할 줄 알았던 지현과 샬롯의 죽음에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지현과 샬롯도 직관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더 효과적인 직관이었다면 영화 초반부에 곤지암 정신병원 공포체험이라는 것을 애초에 가지 말았어야 한다. 그랬다면 물론 영화가 시작하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직관을 위해서는 그런 캐릭터 하나 쯤 들어갔다면 영화가 끝나고도 머릿속에 영화가 더 강렬하게 남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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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402호의 문은 굳건히 닫혀 있고 열리지 않았다. 영화의 촬영기법은 페이크다큐 형식으로 배우들이 서로를 찍어주며 영화가 실제 영상처럼 느껴지도록 현장감을 살린 영화 였다. 그래서 더 영화에 몰입하게 된거 같다. 아직까지 이 영화를 통해 직감의 효과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같이 402호를 열러 같이갈 새로운 호러타임즈 멤버를 모아야 할지 고민이 든다.